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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진호는 없다

Autor: 은울림
last update Fecha de publicación: 2026-10-09 20:08:59

"우준이 SNS에서 우연히 라임씨 사진을 봤거든요"

"아.."

"안 그래도 소개해 달라고 조르던 참이었는데.."

"......"

"연락처 받아가도 될까요?"

일방통행으로 달려오는 적극적인 남자의 고백에 라임의 불편한 마음은 배가 되었다.

"....저는 좀 전에 포장마차에서 처음 뵈었는데요.. "

"아. 불편하셨다면 죄송합니다..."

민망해진 남자는 더 이상 말이 없었다.

네비에 찍힌 주소지에 차가 도착하자 라임은 안전벨트를 풀고 감사 인사를 전한 후 얼른 차에서 내렸다.

망설이던 남자는 결심한 듯 차에서 내려 오피스텔 입구로 걸어가는 라임을 불러세웠다.

"라임씨"

라임이 남자를 향해 돌아섰다.

"라임씨, 저랑 한 번 만 만나봐 주시면.."

"아니요! 저는 그럴 생각 없습니다"

남자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냉정하게 받아친 라임이 다시 몸을 돌렸다.

"라임씨 잠깐만요"

포기가 안 되는지 라임의 손목을 잡아챈 남자에 의해 라임의 몸이 휘청거렸다.

"뭐예요!!"

퍽!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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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성이 외골수   트로이메라이

    "이번 콜라보 프로젝트... 미소1004에서 같이 하게 되었거든..""....설마....""응. 그 설마가 맞아. TF팀 팀장으로 왔더라""헐... 미친놈이 감히 여기가 어디라고""더 웃긴 건, 디자인 1팀이랑 작업하고 싶다고 얘기했대""......""걱정 마 부사장님이 거절했어 2팀이 맡을 거야""부...사장님...이요?""응. 부사장님은 우리팀 누군가가 심희준이랑 미리 짜고 벌인 일인 줄 아시고 물어보시더라고... 내가 아니라고 얘기하긴 했어“라임은 순간 눈앞이 캄캄해졌다.서후가 심희준을 만났다는 것부터가 불편했고, 뭔지 모를 불안감이 온몸을 휩쓸었다."혹시나 회사 안에서 마주칠까 봐 미리 말해 두는 거야""마주쳤는데 아는 체 하면 가만 안둘거예요"***퇴근 시간이 되었음에도 라임은 벌려놓은 일들을 정리 할 생각이 없었다."이과장 퇴근 안 해?“"이거 마무리하고 가야 할 듯요. 내일 저 휴가잖아요“"아~ 맞다 내일 휴가 냈지? 그래 그럼 모레 봐~""넵"모든 직원이 퇴근을 하고, 1팀실에는 라임 혼자 남은 작업들을 진행하고 있었다그 시간 홀로 밖에서 라임이 나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던 서후는 한참이 지나도 나오지 않는 라임이 걱정되어 다시 회사로 들어가 보기로 했다.엘리베이터를 타고 5층에 내린 후 디자인 1팀 실을 향해 걸었다2.3팀은 모두 퇴근했는지 암전 상태었고 1팀 실에서는 한 자리에서 불빛이 새어 나오고 있었다천천히 1팀실 안으로 들어간 서후의 발자국 소리에 돌아볼 법도 한데.. 무선 이어폰을 끼고 작업을 하고 있는 라임은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목업 작업에 집중 하고있는 라임의 모습을 먼 곳에 서서 바라보는 서후의 입술에 옅은 미소가 걸린다.전문가 다운 손놀림과 진지하게 몰두하고 있는 모습에서, 함께 하지 못한 10년의 빈 세월이 느껴져 못내 아쉬웠다.‘더 멋있어졌네...’조용 조용 자신의 일에 집중하는 그녀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귓가에 오래전 듣던 피아노 선율이 들려오는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 천성이 외골수   32. 심희준

    서후가 심희준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이하준 이사님, 이번 콜라보 프로젝트 상품 범위가 어떻게 된다고요?""네 텀블러, 시리얼볼, 가정용 식판, 도시락 통 등 주방 용품들 위주로 제작될 예정입니다"서후의 말의 의도를 알아챈 이하준 이사가 분명한 목소리로 대답했다"심희준 팀장님? 저희 아론리빙 디자인부는 각 팀마다 맡고 있는 분야가 있습니다. 1팀은 거실 용품, 2팀은 주방 용품, 3팀은 침실 및 욕실 용품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 아론리빙에서는 2팀에게 이번 프로젝트를 맡길 생각입니다""아....""디자인 1팀 팀장님을 이 자리에 부른 건, 미소 측에서 1팀과 작업해야 하는 타당한 이유가 있다면 1팀 팀장님께 가능 여부를 묻기 위해서였는데, 물어볼 필요가 없을 것 같군요. 아는 사람이 있어서... 그건 타당한 이유가 되지 못합니다. 디자인 2팀으로 진행하겠습니다""네.... 알겠습니다"서후가 자리에서 일어나 먼저 회의실을 벗어났다.남비서는 고운 팀장을 향해 잠시 부사장실로 올라오라 전달한 후 바로 서후를 따라 회의실을 나왔다.엘리베이터가 19층에 멈추자, 고운은 조심스럽게 주변을 살피며 엘리베이터에서 내렸다.처음 올라와 보는 19층이라 긴장이 되었는지 두 손에 살짝 땀이 찼다.부사장실 앞 2명의 여직원 중 1명이 웃으며 부사장실로 안내하고,똑똑똑 대신 노크를 해 주고 자신의 자리로 돌아갔다.부사장실 문이 열리자 남비서가 고운을 안으로 안내했다.‘와~~부사장실 엄청 넓네...’먼저 올라와 서류에 사인을 하고 있던 서후가 고운이 들어오는 소리에 고개를 들었다.고운이 긴장된 표정으로 서후가 앉아 있는 책상 앞으로 와 섰다."고운 팀장님. 물어볼 것이 있습니다""네..말씀 하십시오""혹시, 1팀 팀원들 중에 미소1004에 아는 사람이 있다거나, 심희준 팀장과 관련된 사람이 있습니까?“고운은 당황했다. 사실 회의실에서 심희준의 얼굴을 본 순간, 그가 누구인지 기억을 해낸 후였기에 혹시나 1팀이 프로젝트에 합류하게 될까 조마조마

  • 천성이 외골수   31. 쉽지는 않을거다

    Rrrrrrr"어 누나"-어디야. 왜 안 와?-"아..잠깐 일이 생겼는데.. 곧 들어가"-알았다-휴대전화를 내려놓자 서후가 성빈의 휴대전화를 뚫어져라 쳐다보았다."어. 맞어 라임이누나. 유주 누나랑 라임이 누나 집에서 한 잔 하고 있었거든“서후가 빈 잔에 술을 채우고 한 입 털어 넣으며 깊은 한숨을 쉬었다"셋이... 여전히 자주 만나나 보네""그럼! 라임이 누나 옆에 우리라도 없었어 봐... 나랑 유주 누나가 얼마나 조마조마 했는데.."서후가 아랫 입술을 물고 눈을 질끈 감았다.스스로의 선택이 이렇게까지 후회스럽고 끔찍하게 느껴졌던 적이 있었던가?분노와 책임감으로 한 가지 목표만 보고 달려왔던 것이, 가장 소중한 이의 마음을 무너뜨리는 일이 되었다."내가 널 몰라? 너 마음 먹으면 다른 거 안 돌아보고 그것만 보고 가는 놈이잖아. 아론도 그랬겠지.. 근데...""....""라임이 누나 한테는.... 휴..... 됐다 이미 엎지러진 물, 말해봤자 뭐해.. 그래서! 앞으로 어떻게 할 작정이야?""....10년동안, 매일 생각났어.. 매일, 마음을 다잡고, 악착같이 버텨왔는데... 내 눈 앞에 라임이가 있잖아...."씁쓸하게 웃는 입술과는 상반되게 두 눈은 붉다 못해 투명한 습기를 머금고 애써 참고 있는 모습이었다."그래서""임성빈... 내가 더이상, 라임이를 안 볼 자신이 없는데... 여기서 또 못보게 되면... 죽을 것 같은데....""....""자격 없는 거 아는데...""하... 이기적인 새끼....."".....""쉽지는 않을거다. 알잖아 누나 성격 확실한 거.. "성빈이 소주 1병을 더 시키고 직접 까서 서후의 빈 잔을 채운다.답답했는지, 자신의 잔을 채우자마자 한 입에 들이키더니 계속해서 말을 잇는다."너 비워내느라 누나 시간 오래 걸렸다. 3년 전에 겨우 연애를 시작했는데...."라임이 연애를 시작했다는 말에 서후의 눈빛이 심하게 흔들렸다."개 쓰레기를 만나서 1년 만에 처참하게 깨졌지.... 다시

  • 천성이 외골수   30. 다 포기하고 싶어 질 것 같아서

    오피스텔 앞에서 우두커니 선 채로 성빈을 바라보고 있는 서후의 모습에 성빈은 순간 머리가 하얘졌다.한 발 한 발 성빈의 앞으로 다가오는 서후의 눈빛은 흔들리고 있었다."문성빈... 잘.. 지냈냐?""너 뭐냐?"말투와는 다르게 울컥한 표정을 애써 감추는 성빈은, 이전 진호와는 완전히 달라진 분위기의 서후가 낯설었다.".....미안하다""하.... 미친놈.....""......""야. 너 따라와"성빈은 앞장서 걸었다.얘기만 들어봤던 라임의 집 근처 포장마차를 다행히 헤매지 않고 바로 찾아냈다.포장마차로 먼저 들어가 자리를 잡은 성빈의 앞에 따라 들어온 서후가 마주 보고 앉았다."이모님 여기 소주 한 병이랑 제육이랑, 오뎅탕 주세요"큰 소리로 주문을 하는 순간에도 서후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는 성빈이었다.소주가 먼저 나오자 성빈이 급하게 뚜껑을 따고 서후의 잔과 자신의 잔에 차례로 따라냈다."아버지 회사.. 다니는 거야?"서후가 낮은 음성으로 물었다."어. 아론에 비하면 이름 꺼내기도 민망한 중소기업이지만""......""야 안진호. 아니.. 이제 안진호 아니랬지? 너 인마""......""일부러 돌아온 건 아니고, 와보니 회사에 라임이 누나가 있었던 거 맞지?""....."서후는 대답 대신 약하게 고개를 주억거렸다."하.... 그럼, 만약에 라임이 누나 안 만났으면 평생 우리 앞에 나타날 일 없었겠다 그치?"서후가 눈을 들어 성빈을 쳐다보았다. 살짝 붉어진 눈에 성빈의 미간이 좁아진다."평생 안 나타날 생각이었으면, 봐도 모른 척하고 살지. 왜 라임이 누나 앞에 얼쩡거리냐? 누나가 너 잊으려고 얼마나 발버둥 쳤는데“".......많이...힘들어 했어?""뭐라고? 그걸 지금 질문이라고 쳐 하고 있냐? 야 이 새끼야. 너는.... 하.... 라임이 누나한테 진짜 그러면 안 됐어..“그때 주문한 안주들이 나오자, 성빈이 제육볶음 접시를 한참 바라본다."야. 너 그거 아냐?"더욱 붉어진 눈으로 입을 꾹 다물고 있던

  • 천성이 외골수   29. 조심해야겠군요

    19층으로 올라온 서후는 의자에 기대 눈을 감았다.얼마나 스스로를 다잡으려 안간힘 쓰며 노력했는지 모른다.라임을 쳐다 보지 못했다.'이라임 과장 볼 때마다 ...마음이 아프십니까?"'왜..그런 질문을...''평소에는 표정 변화가 극히 절제되어 있으신 분이 유독 이라임 과장만 보시면 눈빛이 애틋해 지셔서요..‘'매일 떠올릴 만큼 그리웠던 사람이 눈 앞에 있으니.... 조심해야겠군요..'얼마 전 남비서와 나눈 대화 때문인지 라임을 바라보는 것이 조심스러웠다.너무 보고 싶은데, 눈을 마주치고 싶고, 진지하게 회의에 임하는 그녀의 모습을 눈에 담고 싶은데, 혹시나 자신의 숨길 수 없는 감정을 누군가에게 들킬까 봐, 그로 인해 그녀가 불편해 질까 봐 서후는 애써 라임에게서 시선을 돌렸다."애니메이션 콜라보레이션도 직접 지휘 하십니까?"남비서의 질문에 서후가 고개를 저었다."총괄은 이하준 이사가 맡을 겁니다. 저는 첫 회의만 참석합니다""네....""이하준 이사가 -미소1004- 측과 1차 회의 후 저를 찾아왔습니다. 미소 쪽에서 디자인 1팀과 작업을 하고 싶다고 얘길 했다더군요""직접 그렇게 얘기를 해왔다는 말씀이세요?""미소 쪽 TF팀 팀장이 직접 부탁한 내용이라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 부분은 내일 제가 직접 들어보고 결정하기로 했습니다"요즘 전국적으로 가장 핫한 체리슈가 애니메이션과 콜라보로 제품을 기획하게 되었다. 체리슈가의 제작사인 미소1004는 콜라보레이션 TF팀을 꾸렸고, 모든 회의는 아론 리빙에서 진행이 될 예정이다.그런데 왜 하필 콕 집어 디자인 1팀과 작업을 하겠다고 요청한 것인지 의도를 알 수가 없다.***라임은 퇴근 후 집 앞 치킨집에서 미리 주문해 놓은 치킨을 찾아 오피스텔로 들어갔다.곧이어 유주와 성빈이 차례대로 도착했고, 오랜만에 뭉친 세 사람은 누가 먼저랄 것 없이 탁자에 치킨을 풀고 흡입하기 시작했다."맥주 맥주""아! 기다려"유주가 맥주를 애타게 찾자, 라임이 냉장고에서 맥주를 꺼내 한아름 안고

  • 천성이 외골수   28. 부사장님

    [30분 후]2회의실에는 긴장감으로 잔뜩 얼어있는 디자인 1팀 사람들이, 상석 자리를 제외하고 자리를 채워 앉아 있다잠시 후 노크 소리와 함께 남비서가 회의실 문을 열자 서후가 표정없는 얼굴로 회의실에 들어섰다모든 직원이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서자 서후가 남비서를 쳐다본다"다들 편하게 앉으시죠"남비서의 말에 1팀은 눈치를 보며 자리에 슬며시 앉았다서후가 상석에 앉아 앞에 놓인 회의 자료를 찬찬히 넘겨보았다.라임은 어젯밤 자신을 바라보던 서후와, 지금 본분에 충실한 부사장 안서후가 같은 사람이라 생각하기 힘들 정도로 이질감을 느꼈다."어느 정도 진행이 된 겁니까?"서후의 로우한 음성에 1팀들 사람들은 차마 바라보지 못하고 서류에 눈을 집중했다"마커 렌더링까지 진행된 상태입니다"고운팀장이 차분하게 대답했다"무드등 부터 설명 듣겠습니다"소명호 과장이, 준비한 ppt를 띄우고 설명을 진행했다"보시다시피 크리스마스를 위한 컨셉이기 때문에 아기자기 하면서 무드등의 역할을 극대화 하는 디자인으로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맨 앞에 루돌프, 그 뒤에 썰매와 산타, 그 뒤에 선물을 가득 실은 썰매 1.2.3,길게 늘어뜨려진 모습이 무드등이라기 보다 데코용 장식품으로 보일 만큼의 퀄리티였다."모든 on. off는 터치로 이루어지고, 순서 상관없이 각각 따로 기능이 적용됩니다. 루돌프를 터치하면 이렇게 루돌프 몸에 점등이 되고, 산타 터치 시 산타 밑에 썰매도 함께 점등, 뒤에 선물 썰매도 각각 점등 됩니다. 다섯 군데 다 점등해 놓을 수도, 원하는 부위만 점등할 수 있습니다“"옆에 있는 건 리모컨 입니까?""네 맞습니다""리모컨 사이즈가 너무 큰 것 같지 않습니까? 아기자기한 본체에 비해 너무 둔탁한 듯한데..“"더 작은 사이즈로 다시 디자인 하겠습니다""그리고 이 부분.."서후가 레이저 펜으로 화면에서 보이는 디자인의 한 부분을 가리킨다"또 이부분..그리고 이부분.."소과장이 침을 꼴깍 삼키며 회면을 주시한다"라운드 처리해야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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