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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0화 그녀에게 마음이 없어

ผู้เขียน: 연의 수정
몇 달 동안, 임재윤은 줄곧 본인의 감정을 억제했다.

쓸데없는 상상을 하지 않으려 애썼고 행동 역시 늘 적당한 선을 지켰다.

하지만 그렇게 애써도 마음은 여전히 편하지 않았다.

잠시 후 같은 침대에서 피부가 맞닿을 걸 생각하니 임재윤은 저도 모르게 목이 바짝 말랐다.

임재윤은 말없이 휴대폰으로 타자했다.

[바닥에 이불 깔아도 될까요?]

장 아주머니는 순간 멍해졌다.

“바닥에요? 여긴 사계절 내내 눅눅하고 오늘 같은 폭우엔 더 심해서 바닥에서 자면 안 돼요. 반 시간도 지나지 않아 이불이 금방 젖을걸요.”

임재윤이 미간을 찌푸리는 걸 보자 장 아주머니는 뭔가 이상한 낌새를 눈치채고 조심스레 물었다.

“아니, 두 사람 커플 아니었어? 한 침대에서 자는 게 뭐가 어때서 그래? 혹시 쑥스러워?”

민여진도 순간 멈칫했다.

솔직히 민여진도 한 침대는 불편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임재윤이 먼저 그렇게 말하니 복잡한 기분이 들었다.

혹시 임재윤이 민여진이랑 가까이 있는 게 싫은 게 아닌지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커플인 건 맞지만 아직 결혼 전이라 한 침대에서 자는 건 적절치 않죠.]

임재윤이 담담하게 대답하자 장 아주머니는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긴 하죠. 제가 괜히 앞서갔네요. 근데 바닥은 절대 안 되고 침대도 하나밖에 없네요...”

[그럼 거실에서 잘게요. 테이블 몇 개 이어서 자면 돼요. 하루 정도는 어떻게든 되겠죠.]

임재윤이 시원하게 대답하자 장 아주머니는 그럴 수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아이고, 거실은 대문이랑 바로 마주 보고 있어서 바람이 쌩쌩 들어와요. 엄청 추울 텐데...”

[괜찮아요.]

임재윤은 휴대폰으로 짧게 대응한 후 단호한 태도로 덧붙였다.

[신세 좀 질게요. 거실에서 잘게요.]

임재윤은 직접 나서서 식탁과 다른 테이블을 이어 붙이며 간이침대를 만들었다.

장 아주머니가 이불을 테이블에 덮을 때, 민여진은 조용히 옆에 서 있었다.

민여진은 천천히 주먹을 쥐며 고개를 들어 물었다.

“임재윤, 진짜 거실에서 자도 괜찮겠어? 아직 몸도 안 나았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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