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방원이 도착했어!”사실 고염아의 문자를 받기 전부터 여진수는 일행이 호텔로 오는 걸 이미 보고 있었다.기세가 대단했다, 앞장선 사람만 무려 2백여 명이 넘었는데 두 줄로 늘어섰다.앞에 몇 명은 호텔까지 5~6킬로미터 남았을 때부터 레드 카펫을 깔기 시작했다.머리 위에는 소형 무인 전투기 수만 대가 순찰을 하고 있었다.여진수가 알기로 이 기종은 제작비가 매우 비쌌다, 한 대에 2~3만 정도였다.이어서 기질이 보통이 아닌 여자가 품에 여자아이를 안고, 차분하게 카펫 위를 걸어오는 모습이 보였다.함께 걸어 오는 사람은 남자 둘, 여자 하나였다.비록 그들은 전부 기운을 숨겼지만, 여진수는 여전히 그들에게서 강대한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응?”이천은 갑자기 여진수를 바라보더니 가늘게 눈을 떴다.직감적으로 이 남자가 간단치 않다고 느꼈다.여진수는 시선을 거두고 신경 쓰지 않고 그대로 떠났다.먼저 다가가 말을 걸 생각은 전혀 없었다.방원의 딸을 웃게 할 방안은 이미 고염아가 만들어 냈고, 여진수도 검토했으며 전혀 문제가 없었다.성공할지는 상대에게 달렸지, 그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었다.“무슨 일이에요, 이천 오빠?”방원이 물었다.이천도 시선을 거두며 웃었다.“아무것도 아니야. 올라가자, 소아도 쉬어야지.”“응…”여진수는 자기 집으로 돌아갔지만, 집엔 아무도 없었다.여영지는 요즘 수만 리 밖 화산에서 홀로 수련하러 갔다.집에 막 들어서자 온유에게서 문자가 왔다.내용을 보자 여진수는 웃음이 났다.“미안해, 동생. 방금 일부러 화낸 거 아니야. 그냥 당장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몰라서 그랬어.”잠시 생각한 뒤 여진수는 답장했다.“누나, 방금 내가 얼마나 속상하고 슬펐는지 몰라. 영원히 누나를 잃을 줄 알았어…”여진수가 봐도 어색하고 토 나올 것 같은 말이었지만, 그냥 전송했다.반면 온유는 이 오글거리는 문자를 받고 마음이 설렜다.강한 죄책감과 자책감이 몰려왔다.급히 몸을 곧게 펴고 답장했다.“아니야, 절대 오해하지 마.
둘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온유는 당장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고, 여진수는 공짜는 당연히 즐겨야 한다는 생각으로 말하지 않았다.방 안에는 둘의 점차 거칠어지는 숨소리만 가득했다.이렇게 몇 분간 팽팽한 긴장감이 맴돌더니, 마침내 온유가 침묵을 깨뜨렸다.“오해하지 마. 그냥 네 반응 속도를 시험해 보려고 했을 뿐인데, 생각보다 별로 안 좋네.”이런 헛소리는 어린애라도 믿지 않을 말이었다.여진수는 갑자기 몸을 돌려 온유와 서로 마주 보았다.온유는 깜짝 놀라 무의식적으로 여진수의 시선을 피해 그와 눈을 마주치지 못했다.방금 식었던 얼굴은 다시 불덩이처럼 뜨거워졌다.지금의 그녀는 여리고 약한 여자애 같았다.A+급 직전의 고수라는 사실을 완전히 잊어버릴 정도였다.게다가 술사의 힘을 쓰면 일반 A+급도 상대가 안 될 정도의 고수다.사랑이 여자를 바보로 만든다지만, 지금 보니 강한 여자를 약한 여자로 바꿔 버리는 것도 마찬가지였다.여진수는 두 손으로 그녀의 얼굴을 잡아 똑바로 돌려 그와 마주 보게 한 뒤, 그대로 바로 입을 맞췄다.“쿵!”온유는 머릿속이 하얘지고 텅 빈 기분이 들었다.아름다운 두 눈을 동그랗게 떴다, 여진수가 갑자기 이런 짓을 할 줄 꿈에도 몰랐다.당장 반항할 생각도 잊어버렸다.필경 처음 겪는 일이라 경험은커녕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도 몰랐다.한참 뒤에야 온유는 여진수를 힘껏 밀어내고 얼굴은 완전히 빨개졌다.부끄러운 표정으로 화난 듯 발을 힘껏 굴렀다.“뭐 하는 거야!”화난 것 같진 않았다.여진수는 한 걸음 다가갔다.“걱정 마. 내가 책임질게.”이 말은 충동적으로 한 게 아니라, 깊이 생각한 거였다.A+급을 돌파할 고수를 여진수는 놓칠 리 없었다.이런 존재더러 그에게 충성하게 하려면, 그녀보다 월등히 강하거나, 감정으로 묶는 수밖에 없다.돈으로? 그건 최하책이다.어차피 그녀의 실력이 더 높은데, 돈은 손가락 하나 움직이면 다 가져갈 수 있다.온유의 표정은 순식간에 차가워졌다.“나가. 지금 혼자 있고
오늘 밤 온유의 옷차림은 대담 그 자체였다.위에는 블라우스를 입고, 밑에는 극도로 짧은 미니스커트를 입었다.여진수가 보기에 거의 안 입은 것과 별 차이 없을 정도였다.이런 스타일은 보통 유흥업소 여자들이나 입는 옷인데, 온유가 입자 오히려 격이 한 차원 높아지고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여진수는 갑자기 코가 후끈해 만져보니 코피가 흐르고 있었다.그는 어색하게 기침하더니 슬그머니 방문을 닫았다.어이없어하며 웃었다.“누나, 왜 이렇게 입었어? 내 의지력을 시험하는 거야?”“그래, 네 의지력을 시험하는 거야.”온유는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절세의 고수가 되려면 강철 같은 의지력이 필요해…… 어때? 예뻐?”말하며 그녀는 여진수 앞에서 한 바퀴 돌았다.치마가 휘날리며 아름다운 곡선이 드러났고,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다웠다.여진수는 심장이 빨리 뛰고 피가 끓어오르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예뻐. 당연히 예쁘지.”여진수는 고개를 끄덕였다.정말 피가 끓어올랐지만, 그렇다고 본능에 휩쓸릴 정도는 아니었다.그대로 소파에 앉아 음료를 한 잔 따랐다.온유는 긴 다리로 걸어와 여진수 옆에 앉았다.그녀의 피부는 어느 곳 하나 흠잡을 데 없이 완벽했다.‘미모에 정신이 홀린다’는 말이 바로 이런 사람을 두고 하는 말이었다.“왜? 날 보는 게 무서워?”온유는 일부러 여진수를 놀렸다.두 눈은 끊임없이 추파를 던져왔다.의지력이 조금이라도 약한 사람이었다면 혼이 빠져나갈 지경이었다.온유 자신도 왜 갑자기 이렇게 대담해졌는지, 이런 옷을 입을 용기가 생겼는지 모르겠다.예전이라면 칼을 목에 대고 강요해도 절대 이렇게 하지 않았을 거다.여진수도 이 여자가 자기를 놀리는 걸 눈치챘다.당당한 사내대장부가 여자에게 농락당할 수는 없었다.여진수는 고개를 돌려 당당하게 그녀를 훑어보며,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말했다.“무서울 게 뭐 있어? 보는 것뿐만 아니라 손도 댈 수 있어.”온유는 이 말을 듣더니 가슴을 펴며 도발적인 표정으로 말했다.“그래?
“무슨 일이야, 누나?”여진수는 웃으며 물었다.온유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나쁜 놈. 며칠 동안 연락도 안 했어?”말투에는 약간의 원망이 서려 있었다.모르는 사람이 들으면 여진수가 그녀를 버렸다고 생각할 정도였다.이틀 동안 백응그룹 일을 처리하느라 여진수는 정말 온유에게 연락하지 못했다.게다가 그는 온유가 자신에게 진심으로 마음이 있을 리 없다고 생각했다.전에 그랬던 건 그냥 인연을 맺으려는 수작일 뿐이라고 생각했다.하지만 이제 겨우 이틀 만에 온유가 먼저 연락을 해왔고, 목소리마저 버려진 여자처럼 들렸다…그래서 여진수는 이 여자가 진짜 자신에게 마음이 생긴 건 아닌지 의심하기 시작했다.“누나, 이틀 동안 바빴어. 일부러 누나를 소홀히 한 건 아니야.”“그럼 지금은 다 끝났어?”“아직이야. 그나저나 누나, 방원이라는 사람을 알아?”“당연히 알지. 그녀는 예전에 요악그룹의 사모님이었어.”“나중에 무슨 이유인지 이혼해서 재산을 꽤 많이 받았고, 재산이 이십~삼십억은 될 거야.”“왜? 네가 그녀를 꼬시기라도 하려고?”여진수는 웃었다.“당연히 아니지. 꼬실 거면 누나를 꼬셨지.”온유가 얼마나 부유한지는 몰라도, 분명 적지는 않을 것이다.A급 이상 강자들은 모두 재력이 두텁다.일을 하지 않아도 수많은 사람들이 돈을 들이밀며 모실 테니까.여진수는 온유에게서 쓸모 있는 정보를 많이 얻었다.마지막에 여진수는 오늘 밤 찾아가겠다고 말했다.그제야 온유는 만족하며 통화를 끊었다.호텔방 안.온유는 슈퍼 단말기를 내려놓고, 자신의 뜨거운 볼을 만지며 중얼거렸다.“나 왜 이러지? 정말 그 녀석을 좋아하게 된 건가……”여진수에게 전화한 건 그냥 충동적인 행동이었다.원래는 이틀 동안 위험한 일은 없었는지 물으려고 했는데, 입에서 나오는 말은 변질되어 버렸다.왜 연락하지 않았냐는 말투로, 마치 여자친구가 남자친구에게 짜증 내는 모습이었다.이 생각을 하자 온유의 마음속에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해란성에서 어느 정도 실력 있는
그녀의 이렇게 귀엽고 발랄한 모습을 보며 여진수는 그녀를 토닥였다.“됐어, 내려와. 네 직원들이 보면 어쩌려고.”“괜찮아!”고염아는 애교 어린 표정으로 말했다.“다음은 신악그룹을 상대할 거지?”그녀는 이 남자의 야심을 잘 알고 있었다.“응.”여진수는 숨기지 않았다.고염아는 입술을 살짝 떨며 말했다.“신악그룹은 좀 달라. 최대 주주는 방원이라는 사람인데, 지분 59%를 가지고 있고 방가 출신이야.”“게다가 초특급 명문가에 시집가서 돈은 전혀 부족하지 않아.”“그러니 백응그룹 상대로 쓴 같은 방법으로 인수할 순 없어. 백설 같은 약점도 없거든.”여진수도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그래서 다른 방식으로 차근차근 접근할 생각이었다.고염아가 여진수와 좀 더 시간을 보내려던 참에, 컴퓨터에서 긴급한 알림 소리가 울렸다.긴급 문서를 받을 때만 나는 소리였다.그녀는 급히 달려가 파일을 열었다.볼수록 그녀의 표정은 점점 더 무거워졌다.여진수는 소파에 앉아 차를 한 잔 따랐다.채 마시기도 전에 고염아가 종종 걸어와 그 옆에 쿵 앉았다.“안 돼, 큰일 났어!”“무슨 일이야?”“방원 얘기하자마자, 그녀 소식이 왔어.”“오? 무슨 소식이야?”고염아는 입술을 깨물며 말했다.“방원은 몇 년 전에 이미 이혼했고, 막대한 재산을 나눠 받았고 다섯 살 딸도 있어.”“그 딸은 사고를 겪은 뒤로 웃지도 않고, 굉장히 내향적이졌고 말도 잘 안 해.”“심지어 음식도 거의 안 먹어. 이 때문에 방원은 명의들을 전부 찾아다녔고, 셀 수 없이 많은 돈을 썼지만 해결하지 못했어.”“지금 그녀는 해란성 전체 기업에 도움 요청서를 보냈어.”“만약 누군가 그녀의 딸을 웃게 할 방법을 찾으면, 보상으로 자정폐 800만을 주겠대.”여진수는 속으로 놀랐다.정말 부자구나.딸을 웃기려고 이렇게 큰돈을 내걸다니.여진수는 열 배 더 부자라도 이렇게 쓰진 않았을 거다.“그래서 너는 뭐가 걱정인데?”여진수가 물었다.고염아가 말했다.“방원은 정말 대단한 사람이야.
백아는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여진수의 시선을 정면으로 맞섰다.“저… 여선생님의 사람이 되고 싶어요.”“오?”여진수는 살짝 웃었다.“내 사람이 될 자격이 뭐가 있어?”백아는 용기를 내어 말했다.“저… 명문대 출신이고, 몸매도 좋고 얼굴도 예쁘고, D+급 초능력자예요.”“아직 젊고 재능도 있고, 가장 중요한 건… 아직 남자와 한 번도 관계한 적이 없다는 거예요.”이 긴말을 끝내자 백아는 스스로 얼굴이 붉어졌다.수줍어서가 아니라, 다소 부끄러운 기분이 들어서였다.그녀의 신분은 백설만큼은 아니어도, 평소 그녀를 좋아하는 남자들도 성남부터 성북까지 줄을 설 정도였다.하지만 지금은 세일즈맨처럼 비굴하게 자기를 팔고 있으니, 마음속에서 큰 괴리감이 몰려왔다.여진수는 의미심장한 눈빛이었다.백아가 말한 건 전부 사실이었다.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위험 부담이 있는 사람을 곁에 둘 이유는 없었다.백아는 겉으로는 매우 수줍고 기대 가득한 표정으로 여진수를 바라보았다.그녀가 이 정도까지 말했는데, 정상적인 남자라면 거절할 리가 없다고 생각했다.여진수는 정말 거절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가 예상도 하지 못한 말을 꺼냈다.“받아주는 것도 불가능한 건 아니야. 백응그룹의 5% 지분을 들고 와.”백아는 그 자리에서 얼어붙었다, 황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녀가 스스로 찾아왔는데, 여진수는 조건까지 걸며 까다롭게 굴고 있다.만약 여진수를 이길 수 없다는 걸 알지 않았더라면, 벌써 혼쭐을 내줬을 거다.그녀의 입가가 살짝 떨리며 물었다.“여선생님, 농담하시는 거죠?”여진수는 고개를 돌려 가려 했다.백아는 급히 달려가 그를 막고, 바깥에 걸친 망토를 벗어 던졌다.여진수의 동공이 미세하게 수축했다.백야는 망토 안에 보라색 레이스 롱드레스를 입고 있었다.살짝살짝 살결이 보이는 모습은 보는 이를 계속 탐구하고 싶게 만들었다.디자인은 대담하게 딥V 스타일이었고, 그녀의 몸매에 이런 옷을 입으니, 파괴력이 엄청났다.심지어 여진수도 잠시 멍해졌다.여진수의
그녀는 여진수가 해낼 수 있으리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지만, 겉치레에 놀라고 숭배하는 표정을 지었다.사회 생활을 하려면 반드시 줄을 잘 타야 한다.여진수는 그녀 눈에 불신의 눈빛을 봤지만 아무런 설명도 하지 않았다.그는 오른손 검지와 중지를 모으자 20 센치미터 길이의 검기가 가물가물 빛을 내뿜었다.그리고 그는 이 '큰 단로’위에 한 줄 한 줄 기문을 새겼다.이런 기문은 단로에서만 볼 수 있는 거다.연단사의 시간은 절반 이상 단로에 쓰인다.단로는 제일 기본적인 기능을 가지고 있다.바로 온도를 유지하는 것이다.간단히
“으악!”부드러운 몸이 여진수의 품속으로 들어왔다. 김수연의 얼굴은 빨갛게 달아올랐다."죄송합니다. 제가 발을 헛딛었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그녀의 얼굴 표정은 딱 적당했다, 두 푼의 의외, 세 푼의 당황함, 다섯 푼의 수줍음이었다.이 연기만으로도 대부분의 배우를 압살할 수 있었다.그런데 말만 그렇게 했지, 그녀의 몸은 전혀 일어날 기색이 없었다.여진수는 그녀의 턱을 괴며 말했다."남자 친구를 몇 명 사귀어 봤어?""그게... 아직 남자 친구 못 사귀어 봤어요.”김수연은 애교를 부리며 말했다.여진수는 마음속으로
“털썩!”이 말을 듣자, 그는 놀라 땅에 털썩 주저앉았다.이건 마치 한 백성이 어느 날 갑자기 황제께서 당신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하는 것과 같다.누구라도 깜짝 놀라 죽을 것이다.이때 여진수와 한소희는 이미 회사 밖에 도착했다."어? 입구에 왜 사람이 이렇게 많지?"한소희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여진수는 빙그레 웃으며 설명하지 않았다.회사 대문으로 들어가자, 한소희는 한눈에 그녀의 사장님이 땅에 주저앉아 있는 걸 보았다.그리고 시선을 옮기자 TV에서 몇 번 봤던 그 남자가 보였고, 그녀는 반사적으로 목을 움츠렸다.
"그… 그게 사실입니까?!"두 자매는 모두 눈을 크게 뜨며, 놀라고 기뻐했다.일반인에게 있어서 정부에서 일할 수 있다면, 아무리 작은 자리라도 가문을 빛내기에 충분하다.만약 그녀들이 정부에서 일자리를 얻을 수 있다면, 그들 부모는 고향에서도 기를 펴게 될 것이며, 어디를 가든 모두 사람들의 존경을 받을 수 있을 거다.여진수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아직 그녀들의 관념이 바뀌지 않아, 공무원이 엄청 대단하다고 생각한다.나중에 한방으로 하늘과 땅을 가를 수 있는 실력을 갖추게 된다면, 절대 비교가 안 된다는 걸 알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