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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나를 위해 그물을 던진 남자

Author: silver구슬
last update Petsa ng paglalathala: 2026-07-13 00:05:16

뜬금없이 서쪽 동네 주민들이 조직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니. 

평생 힘 한 번 써보지 못한 그 힘없는 어르신들이 대체 무슨 동력으로 그 거대한 국회의원을 상대로 목소리를 낸단 말인가.

톱배우 세나와 JW 소속사의 강소희 역시 마찬가지였다. 

나와 사적으로 스치듯 닿은 인연 외엔 이렇다 할 친분도 없는 그들이 왜 리스크를 감수하며 내 방패를 자처하고 나서는 걸까.

내가 이대로 입을 닫고 폭풍이 지나가길 기다리면 다 해결되는 문제일까. 아니면 이 기괴한 권력 농단의 한복판에 서서 그들이 떨어뜨리는 전리품이나 챙기면 그만인 걸까.

생각이 꼬리를 물수록 기이한 확신이 뇌리를 스쳤다. 김희주라는 오만한 권력자를 단두대에 올리기 위한 완벽한 도화선, 그게 바로 나였다.

‘결국 모두들 나라는 존재를 명분 삼아, 각자 취할 이익을 계산하고 있는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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