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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update publish date: 2026-10-24 08:12:13

아침이 밝아오자, 스위스 제네바의 하늘은 알프스 산맥의 눈부신 백설을 받아 투명하고 푸르게 빛나고 있었다.

세계 안보 및 지능형 방산 최고위 정상 회담(ICSC)의 메인 세미나와 방산 엑스포가 열리는 '팔레 데 나시옹(Palais des Nations)' 대강당 주변은 출입 통제선과 스위스 연방 경찰의 장갑차들로 엄중하게 봉쇄되어 있었다.

전 세계 40개국의 국방 장관들과 정보국장들, 그리고 내로라하는 거대 방산 기업의 총수들이 최고급 전용 차를 타고 속속 입장하고 있었다.

VIP 대기실 안, 이슬은 승우의 차콜 그레이 턱시도 넥타이를 정성스럽게 매어주고 있었다. 안경을 벗은 그녀는 오늘은 블랙 벨벳 오프숄더 드레스를 입고 있었다. 우아한 백옥 같은 목덜미 위로 승우가 선물해 준 다이아몬드 목걸이가 영롱하게 반짝였고, 오른쪽 약지에는 약혼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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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전사 베이비시터   93

    승우는 이슬의 어깨 위에 턱을 괴고, 그녀의 왼손을 가져가 왼손 약지에서 반짝이는 다이아몬드 반지를 가만히 어루만졌다."오늘 하루 피곤하진 않았습니까?"승우의 낮고 깊은 음성이 이슬의 귓가를 울렸다."전혀요, 승우 씨. 아이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너무 가득 차올라서 피곤할 겨를이 없었어요."이슬이 고개를 돌려 남자를 마주 보자, 승우는 이슬의 매끄러운 턱끝을 부드럽게 감싸 잡았다. 그의 깊고 어두운 눈동자에는 이슬을 향한 감출 수 없는 지독한 애정과 소유욕이 거세게 일렁이고 있었다."아이들도 중요하지만, 내게는 당신의 건강과 마음이 언제나 1순위입니다."승우는 이슬의 안경을 조심스럽게 벗겨 협탁 위에 내려놓았다. 안경이 사라지자 맑고 깊은 그녀의 눈동자가 달빛을 받아 투명하게 드러났다.승우는 이슬의 몸을 자신 쪽으로 부드럽게 돌려세우고, 그대로 그녀의 입술을 깊고 뜨겁게 덮쳐왔다.달콤하면서도 짙은 열정이 담긴 키스가 이어졌다. 승우의 커다란 두 손이 이슬의 허리와 목덜미를 꼭 감싸 안아 자신의 품으로 밀착시켰고, 이슬 역시 남자의 넓은 어깨를 끌어안으며 그의 깊은 숨결을 받아냈다.아이가 생겼다는 기쁨과 서로를 향한 절절한 사랑이 두 사람의 숨결 속에서 온전히 녹아내려 갔다. 승우의 손길이 이슬의 허리선을 따라 부드럽게 쓸어내려갈 때마다 전신으로 미세한 전율이 흘렀다.입술이 떨어진 후, 승우는 이슬의 아랫배 위에 가만히 손을 올리고 그녀의 이마에 정성스럽게 입을

  • 특전사 베이비시터   92

    오후 6시, 저택으로 돌아오는 검은색 마이바흐 세단 안은 묘한 신선함과 다정한 온기로 가득 차 있었다.승우는 세단 뒷좌석에서 단 한 순간도 이슬의 손을 놓지 않았다. 그는 한 손으로 이슬의 오른손을 잡고, 다른 한 손으로는 이슬의 아랫배 위에 자신의 커다란 손바닥을 살포시 얹어 두고 있었다.남자의 커다란 손길에서 전해지는 따뜻한 온기가 이슬의 복부를 온화하게 덥혀주었다."아이에게 벌써 이야기라도 하고 계신 겁니까?"이슬이 소곤거리자 승우는 깊은 눈동자로 이슬을 바라보며 나직하게 속삭였다."내 아이에게 미리 경고하고 있는 겁니다. 엄마를 너무 힘들게 하거나 아프게 하면, 아무리 내 자식이라도 그냥 두지 않겠다고요.""승우 씨도 참... 태어나지도 않은 아이한테 질투를 하시는 건 아니겠죠?""질투가 맞습니다. 당신의 온 신경이 나 대신 그 작은 아이에게로 쏠릴까 봐 벌써부터 불안하니까요."승우의 솔직한 고백에 이슬의 뺨이 발갛게 물들었다. 승우는 이슬의 붉어진 귓볼을 살짝 깨물며 그녀를 자신의 품 안으로 더욱 깊숙이 끌어당겼다. 남자의 단단한 품 안에서 이슬은 세단이 저택 정문으로 진입하는 것을 가만히 지켜보았다.저택 문이 열리고 세단이 잔디 마당에 정차하자, 거실 문이 벌컥 열리며 세 아이와 올빼미가 마당으로 뛰어 나왔다."엄마! 아빠! 병원 잘 다녀왔어? 엄마 어디 많이 아파?"첫째 민준이가 어두워진 얼굴로 이슬의 차 문을 열며 걱

  • 특전사 베이비시터   91

    "이슬 씨."침대 곁에 무릎을 꿇고 앉아 있던 승우가 나직하게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차콜 그레이 슈트의 넥타이를 풀어 헤친 남자의 조각 같은 얼굴에는 평소의 서늘하고 오만한 지성 대신, 평생 단 한 번도 보인 적 없는 깊은 울컥함과 감격이 가득 차 있었다.승우는 이슬의 왼손을 가져가, 그녀의 왼손 약지에서 영롱하게 빛나는 다이아몬드 약혼반지 위에 정성스럽게 입을 맞추었다. 그의 뜨거운 입술이 반지를 거쳐 그녀의 피부로 전해질 때마다 이슬의 심장이 미친 듯이 요동쳤다."손가락 하나도 함부로 움직이지 마십시오."승우의 낮게 잠긴 목소리가 이슬의 귓가를 울렸다. 그의 커다란 두 손이 이슬의 마른 손을 세상에서 가장 귀하고 약한 보석을 다루듯 조심스럽게 감싸 쥐었다."당신과 우리 아이에게 작은 부담이라도 가해지는 것은 내 영혼이 용납하지 않을 겁니다. 앞으로 회사의 모든 업무와 저택의 일들은 내가 완벽하게 통제할 테니, 당신은 그저 내 품 안에서 쉬기만 하세요.""승우 씨, 저 이제 막 6주 차예요."이슬이 안경 너머의 눈동자를 반짝이며 작게 미소를 지었다."전투를 치르던 때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아까는 갑자기 혈당이 떨어져서 순간적으로 어지러웠던 것뿐이에요. 제 몸은 최정예 특전사 기준으로 건강하니까 너무 유난 떨지 마세요.""유난이 아닙니다."승우가 단호하게 이슬의 말을 끊었다. 그의 깊은 눈동자에 사나울 정도로 지독한 소유욕과 보호 본능이 짙게 일렁이

  • 특전사 베이비시터   90. 특전사 베이비 시터

    "만약 이슬 씨에게 작은 이상이라도 있다면... 이 병원 전체를 매장시켜 버리겠다."승우의 서늘한 중얼거림이 복도를 얼려버릴 듯했다.그때, VIP 전용 진료실의 문이 열리고 원장 겸 수석 주치의가 밝은 표정으로 걸어 나왔다.승우가 번개처럼 원장의 옷깃을 잡아채려 하자, 원장은 황급히 손사래를 치며 기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차 대표님! 정밀 검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강 이사님의 몸에는 그 어떤 이상이나 질병도 없습니다!""그럼 왜 비틀거린 겁니까!"승우가 소리치자, 원장은 허허 웃으며 차트를 승우에게 보여주었다."축하드립니다, 차 대표님. 강이슬 이사님께서... 현재 임신 6주 차이십니다. 새로운 생명이 건강하게 자리를 잡으면서 일시적인 아침 입덧과 어지럼증이 나타난 것입니다!""임... 신?"승우의 굳어있던 얼굴이 순간적으로 정지했다.그 천재적인 머릿속이 단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거대한 충격과 감격으로 정지해 버린 것 같았다."임신이라니... 내 아이가... 이슬 씨의 몸 안에 있단 말인가?"승우의 목소리가 미세하게 떨렸다.원장이 고개를 끄덕이자, 승우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멍하니 서 있다가, 번개처럼 진료실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진료실 안, 이슬은 침대

  • 특전사 베이비시터   89

    승우는 이슬의 허리를 자연스럽게 끌어안아 자신의 몸에 바짝 밀착시켰다. 승우의 커다란 손이 이슬의 허리선에 닿자, 이슬은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승우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세상 모든 카메라가 내 여자를 담으려 하는군요. 살짝 질투가 납니다."승우가 이슬의 귓가에 입술을 바짝 대고 나직하게 속삭였다."당신이 내 곁에 서 계신데 무슨 질투입니까? 제 눈은 오직 승우 씨만 보고 있는데요?"이슬의 유쾌하고 다정한 응수에 승우의 깊은 눈동자에 뜨거운 애정이 넘쳐흘렀다.연회장 안으로 들어서자, 대통령실 안보실장과 국방부 장관이 직접 내려와 승우와 이슬을 정중하게 맞이했다.과거의 억울했던 음모와 섀도의 배신은 국가의 공식 사과와 함께 완벽하게 씻겨 나갔고, 이슬의 가슴에 대한민국 최고 태극 무공훈장이 정식으로 수여되었다.단상 위에 선 이슬의 가슴에서 훈장이 반짝였고, 그 옆에는 턱시도를 입은 승우와 세 아이가 손을 잡고 서 있었다.민준이와 서아가 만세를 부르며 엄마의 훈장에 꽃다발을 건넸고, 장내를 가득 메운 수백 명의 국방 관계자들과 외신들이 일제히 일어서며 폭발적인 기립박수를 보내왔다.승우는 단상 위에서 이슬의 손을 꼭 잡았다. 두 사람의 손가락 약지에 끼워진 약혼반지가 훈장의 빛과 부딪히며 찬란한 스펙트럼을 그려냈다. 승우는 이슬의 허리를 끌어당겨 장내의 모든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그녀의 입술에 깊고 뜨거운 키스를 내리부었다.폭발적인 환호와 카메라 플래시 속에서 두 사람의 숨

  • 특전사 베이비시터   88

    이슬은 무릎을 굴려 두 아이를 품에 꼭 안아주었다. 아이들에게서 나는 따뜻하고 고소한 향기가 그녀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어주었다."응, 오늘은 민준이랑 서아, 예준이까지 다 같이 갈 거야. 엄마 옆에 아빠랑 너희가 있어 줘야 엄마가 제일 멋진 사람이 되니까.""와! 신난다! 엄마 최고!"서아가 만세를 부르며 이슬의 뺨에 입을 맞추었다. 아기 의자에 앉아 있던 막내 예준이도 숟가락을 흔들며 신나 했다.그때, 주방으로 들어온 승우가 자연스럽게 이슬의 뒤에서 허리를 끌어안았다. 와이셔츠 소매를 걷어붙인 승우의 모습에서는 상류층의 품격과 가장으로서의 다정함이 동시에 느껴졌다. 승우는 이슬의 어깨에 턱을 괴며 귓가에 입술을 대었다."아이들만 최고입니까? 오늘 당신을 위해 내 개인 전용 헬기와 의장대를 준비한 내 지분은 어디 갔습니까?""승우 씨 지분은 언제나 1순위죠."이슬이 소곤거리며 그를 바라보자, 승우는 나직하게 웃음을 터뜨리며 이슬의 뺨에 기습적으로 키스를 내리부었다."와! 아빠, 또 엄마한테 키스한다!"서아가 손가락으로 눈을 가리며 키득거렸고, 민준이도 쑥스러운 듯 웃음을 지었다. 올빼미가 다가와 커피를 내리며 혀를 쯧쯧 찼다."거참, 아침부터 눈이 부셔서 밥을 못 먹겠네. 보모, 아니 이사님. 오늘 청와대와 국방부 전체가 아주 비상이야. 전설의 707 상사가 차승우 대표의 약혼녀가 되어서 국방 훈장을 받으러 오니까 정계 인사들이 다 줄을 섰다고.""올빼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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