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그러나 두 사람은 쉽게 잠에 들 수 없었다.두 사람 사이에서 먼저 잠든 아이가 코골이를 하기 시작했다.“애가 어떻게 코골이를 하지?”육민혁은 놀랍다는 듯이 물었다.“얘는 전생에 돼지가 아니었을까?”연주는 곱지 않게 그를 흘겼다.아들을 돼지라고 흉보는 아빠라니!스캔들 여파로 인해 육남혁은 학교에 휴가서를 제출했고 학교측은 흔쾌히 동의했다. 연주도 일을 쉬게 되면서 두 사람 모두 한가한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다음날 아침, 연주는 보신탕을 끓여서 육남혁과 함께 연우진을 데리고 한미주 여사의 문안을 갔다.육강민은 혹여 곤란한 질문이라도 할까 봐, 가족들에게 그녀의 가족사를 간단히 설명했다.한미주는 꼬리뼈를 만지며 눈물을 글썽였다. 어린 나이에 그런 잔인한 일들을 겪었다고 하니 안쓰러운 마음과 함께 가족이 되면 꼭 지켜줘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문병을 온 육민찬이 상심에 빠진 한미주를 보고 갑자기 물었다.“할머니, 엉덩이가 많이 아파요?”“엉덩이?”“계속 엉덩이를 문지르고 계시잖아요.”“꼬리뼈를 다친 거라고!”“꼬리뼈는 어디 있는데요?”“여기?”서은주가 정확한 위치를 가르쳐 주었다.아이는 고개를 끄덕이고는 말했다.“그게 엉덩이잖아요.”한미주는 상심했던 감정이 싹 사라져서 아이를 품에 껴안았다.육남혁 일행이 도착했을 때, 병실에는 가족들을 제외하고도 방주헌과 하이석, 허경빈까지 같이 있었다.워낙 스스럼없는 성격인 방주헌은 육경민도 호칭을 안 바꿨는데 웃으며 연주에게 인사를 건넸다.“형수님 오셨어요?”연주는 잠깐 당황했지만 아니라고 반박하지는 않았다.눈치 빠른 육씨네 가족들은 곧바로 두 사람이 다시 만나게 되었다는 것을 눈치챘다.안 그래도 한미주는 아들의 혼사를 걱정하고 있었는데 며느리에 손자까지 생겼으니 기분이 날아갈 것 같았다. 연우진이 앳된 목소리로 할머니를 부르니, 통증도 싹 가시는 듯했다.“형, 안녕.”육민찬도 집안에 같이 놀 또래가 생겨서 기뻤다.여동생은 아직 어려서 같이 놀 수 있는 단계가 아니었다.연우진은
연주는 눈물이 나올 것 같아서 급기야 화장실로 들어가 찬물로 세수를 했다.나왔을 때는 이미 식탁에 따뜻한 국수가 차려져 있었다.간단히 채소와 계란만 넣고 육수를 우려낸 담백해 보이는 국수와, 느끼함을 달래줄 밑반찬도 있었다.눈치 빠른 연우진은 피곤하다며 방으로 먼저 들어가 버렸다.연주는 고개를 숙이고 말없이 국수를 먹었다.육남혁이 먼저 입을 열었다.“사건은 잘 처리했으니 이제 걱정 안 해도 돼.”“네.”“그동안 많이 힘들었지?”연주는 숨이 확 막히며 젓가락을 쥔 손을 멈칫 떨었다.눈시울이 화끈거려 일어서려는데 육남혁이 그녀의 앞을 막았다.그녀는 고개를 들고 눈앞의 남자를 바라보았다.육남혁은 울 것 같은 얼굴을 하고 있는 그녀를 보고 한숨을 내쉬고는 손을 뻗어 그녀를 품에 안았다.이른 봄이라 집안도 쌀쌀한데 그의 품은 마치 모든 비바람을 막아줄 것처럼 따뜻해서 놓고 싶지 않았다.“내가 널 지켜줄 능력이 있다고 믿어야 해.”“연주야… 난 네 가족이 되고 싶어. 그러니 날 밀어내지 마.”가족.그녀가 늘 선망해왔지만, 참으로 멀게만 느껴지는 단어였다.“과거에 갇힌 사람은 나뿐이 아니야. 너도 그래. 그리고 이제는 떨치고 일어서야 할 차례야.”“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걱정하고 두려워하는 것보다는 현재를 살아가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 내가 다치는 게 두려워서 나를 밀어내는 것 다 알아. 하지만 나는 너와 함께 고난을 이겨내고 싶어.”마치 어둠 속에서 헤매던 사람에게 갑자기 누군가 나타나 손을 잡아주고 너는 혼자가 아니라고 말하는 느낌이었다.연주는 천천히 손을 뻗어 그의 허리를 껴안았다.그녀의 손끝이 떨리고 있었다.“육남혁씨, 저 그때 정말 무서웠어요.”그는 부드럽게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그의 품에 얼굴을 묻으니, 이 세상에 둘만 남겨진 것처럼 고요하고 안락했다.이 순간에 와서야 연주는 멈췄던 심장이 다시 뛰는 것 같고 진정으로 두 사람의 마음이 맞닿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따뜻한 그의 체온이 이 모든 것이 꿈
“그분에게 진심으로 잘해주십시오. 정말 불쌍한 사람입니다!”경찰서를 나온 육남혁은 차를 운전해 조용한 곳으로 갔다.밤바람이 싸늘하게 불고 있었다.연우진에게 담배를 끊겠다고 약속했는데 지금은 가슴이 갑갑해서 저도 모르게 담배를 꺼내 입에 물었다.라이터로 불을 붙이고 그는 길게 한모금 빨아들였다.그러나 곧바로 기침을 하며 연기를 뱉어내고 말았다.육강민이 묵묵히 그에게 다가왔다.마약 수사대는 암흑 속을 떠도는 한줄기 빛과도 같은 존재들이라 한순간 방심하면 어둠에 삼켜져 버릴 운명이었다.그럼에도 그들은 모든 걸 바치고 수사 활동에 뛰어들어 그들의 뜨거운 피로 어둠을 몰아내고 빛을 가져오려 노력하고 있다.“그 형님을 한번 본 적이 있어.”육남혁이 쉰 소리로 말했다.“180이 넘는 훤칠한 키에 참 해맑고 잘생긴 사람이었지. 다섯 살 어린 여동생이라고 연주를 각별히 아꼈어.”“그런 사람이 고문으로 죽어가는 모습이 상상이 안 가.”담배를 든 그의 손이 떨리고 있었다.잠깐의 침묵 후에 육강민이 말했다.“민찬이 아버지도 수사 활동에서 목숨을 잃으셨어. 나를 지킨다고… 난 그분께 목숨을 빚졌지.”“예전에는 연주 씨가 참 겁이 많은 사람이라 생각했어.”육남혁은 조용히 동생을 돌아보았다.“형 옆에 있기만 하면 우리 집안의 비호를 받을 수 있고 놈들의 보복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을 텐데. 분명 형에게 마음이 있으면서 매몰차게 밀쳐냈어.”“이제는 그 마음 이해할 것 같아. 심연을 경험한 사람이기에 그들이 얼마나 잔인한지 잘 알거든.”“가족이 피살 당하는 모습을 직접 목격했으니, 형이 자신 때문에 다치는 게 싫었던 거야. 연주 씨는 그 동안 계속 어둠 속에서 살았던 거야.”형사를 고문하는 영상을 공공연히 경찰서에 전송한 놈들이었다.얼마나 건방지고 담대한 놈들인가.담뱃재가 바람에 흩날려 바닥으로 떨어졌다.“형, 연주 씨는….”“난 그 사람을 심연에서 끌어낼 거야.”육강민은 피식 웃더니 말했다.“빨리 그분을 형수라고 부르는 날이 오길 기대할게.”
만약 이대로 경찰서에 끌려간다면, 기록이 남을 것이고 인생이 망하는 거였다. 그녀는 경찰차 앞에서 울며 안 간다고 버텼다. 소란을 들은 수많은 학생들이 주변으로 몰려들었다.그들은 그녀가 거짓말을 했다는 것을 알고 비웃음 가득한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그녀는 경찰서에 가서도 울며 난리를 피웠다고 한다.한참 후에야 진정한 그녀는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일부러 육남혁과 연주를 모함하기 시작했다.그녀는 육남혁이 사적인 원한으로 자신을 팀에서 내보냈다며 스승의 자격이 없다고 말하더니, 자신이 쓴 글들은 허위가 아니며, 연주는 사생활이 문란한 게 사실이라고도 진술했다.“지금 연 통역사가 사생활이 문란하다 했습니까?”조사를 맡은 형사가 캐물었다.“결혼도 전에 애부터 낳았으니 당연히….”“허튼소리! 뚫린 입이라고 막말을 지껄이네!”담당 형사의 얼굴이 차갑게 굳더니 분노한 목소리로 호통쳤다. 놀란 향주는 얼굴이 하얗게 질려 식은땀을 흘리며 입을 다물었다.한편, 연주가 연우민을 데리고 병원을 나왔을 때는 이미 해가 저문 뒤였다. 기자들에게 둘러싸인 것 때문인지, 그녀는 영 힘이 없어 보였다.육남혁은 둘을 집으로 데려다주자마자 경찰서의 연락을 받았다.한미주 여사는 걱정된다며 육강민을 경찰서로 보냈다.육강민이 막 경찰서에 도착했을 때, 육남혁은 몇몇 형사들과 휴게실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그를 보자마자 형사들은 난감한 표정으로 입을 다물었다.“괜찮으니 계속 말씀하세요.”육남혁이 말했다.육강혁은 조용히 형사들을 관찰했다. 그들 중 두 명은 직급이 꽤 높은 사람으로 보였다.이번 사건은 형사 사건도 아닌데 고위급 형사들이 동원된 것을 보면 경찰서도 많이 긴장한 듯했다.“연주 씨의 상황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십니까?”오십 대 중반으로 보이는 한 형사가 육남혁에게 물었다.육남혁은 아는 만큼 진술했다.“두 사람 사이의 일에 저희가 간섭할 것은 아니지만, 정말 그분과 함께하려면 꼭 말씀드려야 할 게 있습니다.”“연씨 가문 사건은 단순한 강도 사건이
“우진이는 형과 연 통역사의 아들이 맞아요. 이미 DNA감정까지 마쳤고요.”얘기를 들은 한미주 여사는 더욱 분노했다.그녀는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며 소리쳤다.“나쁜 자식, 너도 네 형이랑 똑같아! 이렇게 큰일을 우리에게 말도 안 하다니! 이런 놈들도 아들이라고!”“여보, 진정해.”육진국은 다급히 아내를 달랬다.“이 녀석들이 한 짓을 듣고도 그 말이 나와요?”한 여사가 콧방귀를 뀌며 반박했다.“맞아. 아주 나쁜 놈들이지.”“당신도 똑같아요.”육진국은 순간 할 말을 잃었다.“당신이 낚시만 하러 가지 않았어도, 내가 넘어져서 이 꼴이 났겠어요? 지금쯤이면 당장 달려가서 손주를 품에 안고 있었겠죠!”육남혁이 병원이 아직 도착 전이라 한 여사는 화풀이를 할 데가 없고 며느리에게 화를 낼 수도 없으니 자연스럽게 육진국과 육강민에게 울분을 쏟아냈다.그녀는 한숨을 내쉬다가 문득 아들이 연주에게 상처를 줘서 아이를 임신하고 도망간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육강민이 말했다.“연 통역사가 형을 찼다는 것 같던데요?”한 여사가 멈칫하며 물었다.“그 동안 네 형이 심리학에 매진한 이유가 설마 사랑에서 받은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서가 아닐까?”“홀로 오피스텔에 들어가서 몰래 눈물이나 흘리고 있는 거 아니야?”남은 사람들은 한심한 얼굴로 침묵을 지켰다.육남혁이 연주 모자를 데리고 병원에 도착하자, 방금까지도 보기만 하면 가죽을 발라낸다던 곧바로 태세를 바꾸어 한달음에 연우진을 품에 안았다.“우리 손자, 놀라진 않았어?”손자라는 말에 아이의 얼굴이 빨갛게 물들었다.가족들은 아무도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 묻지 않았다.육진국은 두 아들을 병실 밖으로 부르고 육남혁에게 물었다.“아이만 데려올 생각이야? 아니면 둘 다야?”“아버지, 저 저 사람이랑 결혼하고 싶습니다.”얘기를 들은 육진국은 말없이 아들의 어깨를 다독여주었다.그렇게 육진국이 병실로 돌아가고 형제 둘만 밖에 남게 되었다.“인터넷에 글을 올린 사람 찾았어.”육강민이 그를 바라보며
기자들은 재빨리 장비를 끄고 바짝 긴장한 얼굴로 자리를 비켰다.선두에 선 검은 정장의 남자가 육남혁의 앞으로 다가오더니 공손히 말했다.“이쪽으로 가시면 됩니다.”육남혁은 연주와 아이를 데리고 지나가면서 멀지 않은 곳에 세워져 있는 차량 한대를 힐끗 바라봤다.차창이 내려가고 검은 정장의 하이석이 모습을 드러냈다.그는 그곳에 있는 것만으로도 강압적인 분위기를 풍겼다.시선이 마주친 순간, 하이석은 육남혁을 향해 고개를 끄덕이며 먼저 가라는 뜻을 전했다.기자들이 급기야 돌아갈 채비를 했으나, 검은 정장의 남자들이 앞길을 가로막았다.“뭐 하자는 겁니까?”겁에 질린 기자가 얼굴이 하얗게 질려서 물었다.“물건은 두고 가셔야죠.”선두에 선 남자가 말했다.기자들은 두려움에 떨며 모든 녹음 장비와 메모리카드를 남자들에게 건네주었다. 남자들은 확인을 마친 후에 장비를 돌려주고 기자들을 돌려보냈다.그들은 기자들에게서 녹화 영상과 메모리카드를 돌려받는데는 성공했지만 구경 나온 사람들까지 통제할 수는 없었다.결국 육남혁의 스캔들은 신속히 인터넷에서 퍼져나갔다.하지만 미혼에 여자친구도 없는 사람에게 갑자기 아이가 생겼다고 해서 문제가 되는 것도 아니고 아무리 공인이라고 해도 모든 사생활을 대중에게 보고할 필요는 없었다.육남혁의 핸드폰으로 곧바로 문자가 전송되었다.모두 조금 전, 유치우너 입구에서 연주 모자를 둘러쌌던 기자들에 대한 정보였다. 하이석의 부하들이 영상을 삭제하면서 알아낸 것들이었다.곧 그 기자들에게도 문자가 갔다.육남혁이 변호사를 시켜 개인 사생활 침해와 공공안전 위협죄로 이들을 고소했던 것이다.순식간에 언론계에 싸늘한 폭풍이 휘몰아쳤다.특종을 취재하러 갔다가 법정 소송에 휘말리게 될 줄을 누가 상상이라도 했을까.언론사 기자들은 함부로 이 일을 기사화하지도 못했고 대중들도 이에 대해 감히 뭐라고 평가하지 못했다.차 안.육남혁은 뒷좌석에서 서로를 껴안고 있는 모자를 보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나랑 병원에 좀 가. 어머니가 입원
지나가던 환자와 보호자들은 상황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도 하나둘씩 발걸음을 멈추고 구경하기 시작했다.“은주야, 우리 집안이 널 볼 면목이 없다는 걸 알지만, 그래도 이십 년 넘게 키워줬는데 이렇게까지 잔인할 수 있는 거야? 미진이 이제 겨우 스무 살 좀 넘었는데, 감옥 가면 인생 다 끝장이란 말이다.”이순옥이 눈물을 흘리기 시작하자 주변 사람들도 더는 참지 못하고 한마디씩 했다.“무릎은 꿇지 말고 할 말 있으면 일어나서 해요.”“숙모가 이렇게 부탁할게.” 이순옥은 무릎을 꿇은 채 서은주에게 다가가 손을 붙잡고 연신 간청했다
“어느 병원이야?”“서운대로 오세요.”“알았어.”병원에 도착하자마자, 서은주는 민찬을 안고 바로 응급실로 뛰었다.한여름이라 금세 온몸이 땀범벅이 된 상태였다. 간호사가 수액을 들고 다가오자, 육민찬은 눈물이 그렁그렁해져 울먹였다.“괜찮아, 이모가 지켜줄 테니 무서워하지 마.”서은주는 조용히 녀석을 달래자, 녀석의 작은 손이 그녀의 옷깃을 꼭 잡고선 낮은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엄마…”서은주는 순간 몸이 굳어버렸다.너무 아파 녀석이 정신이 혼미해진 거란 걸 알고 아이의 등을 토닥여 주었다.“그래, 엄마 여기 있어.
위미든.막 집에 돌아오자마자, 육강민에게 전화가 걸려왔다.아들, 육민찬이었다.녀석은 악몽을 꾼 듯 잔뜩 겁먹은 목소리로 투정을 부렸다.“아빠… 나 커다란 늑대가 토끼 먹는 꿈 꿨어. 너무 무서웠어.”“그랬어?”육강민은 입가에 엷은 미소를 머금고, 차분하게 아이의 말을 들어주었다.“근데 있지, 그 늑대 이가 막 뾰족뾰족하고 진짜 무서웠다고!”“그래서 많이 겁났구나.”“아니거든! 나 남자야! 아빠가 늙으면 내가 업어서 병원 데려다줄 거라고!”육강민의 눈썹이 희한한 곡선을 그렸다.이 자식이!“누가 그래?”“큰아빠가
그는 몸을 살짝 틀어 서은주를 더욱 끌어당기고 그녀의 귓가에 낮게 속삭였다.“내 허리는 네가 이미 알고 있잖아.”서은주의 얼굴은 금세 붉게 달아올랐다.엔젠가 육강민이 경성에 돌아가는 날에 두 사람의 관계도 정리할 생각이었다.그리고 바로 박사 과정 준비를 위해 학교 근처에 방을 얻을 계획이다.이러한 결심으로 서은주는 일부러 그의 비위를 맞출 이유도 없었다.각자 바쁘게 지냈기에 두 사람 관계는 아주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고 있었다.서은주는 여러 ‘단톡방’에서 사람들과 정보를 나누고, 예전 친구들과도 다시 연락이 닿았다.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