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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93화

Penulis: 풍월
그 바람에 다음 날, 손리정은 허리도 아프고 다리도 풀려서 결국 하루 종일 침대에서 꼼짝도 못 하고 누워 있었다.

육지성은 그런 그녀를 보며 장난을 쳤다.

“역시 운동 부족이네. 마침 나도 시간 있으니까, 내가 운동 좀 시켜줄게.”

손리정이 바로 받아쳤다.

“침대 위에서 하는 운동도 포함이에요?”

육지성은 잠시 말문이 막혔다.

그래도 여자 친구가 원하는 거라면 어쨌든 들어줘야 하는 법.

그는 체력 하나는 넘쳤지만, 정작 손리정은 말만 거창하고 몸은 따라주지 못했다.

그렇게 결국 육지성에게 완전히 휘둘리며 꼼짝 못 하게 됐다.

서은주는 손리정의 말투에 혹시 육지성이 그녀를 괴롭힌 건가 싶어 메시지를 보냈다.

[너희 괜찮아? 싸운 거 아니지?]

[싸운 건 아니고… 그냥, 너무 잘해서.]

그 말에 서은주는 더는 답하지 않았다.

*

신혼여행이라고는 하지만 정작 제일 신난 건 아이들이었다.

육민찬은 예전처럼 밝아졌고, 기념품도 잔뜩 사서는 동그리에게 줄 선물은 따로 챙겼다.

동그리는 열흘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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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혼 후 시작된 그의 집착   제1217화

    “내가 언제 널 건드렸다고 그래.”송지아는 울고 싶은 심정이었다.“네가 절제를 못 하는 거잖아.”“너한테는…”허경빈은 그녀의 귓가에 입을 맞추며 나직이 속삭였다.“원래 절제가 안 돼.”“이 시간에 장난치지 마. 나 졸려.”“난 안 졸린데? 너도 안 졸린 거 알아.”“어차피 곧 날도 밝겠다, 아침 운동이나 하자.”새벽 네 시에 침대 위에서 아침 운동이라니?허경빈도 잘 알고 있었다.경성으로 돌아가면 양가 부모님의 눈이 있는 이상 지금처럼 거리낌 없이 둘만의 시간을 보내기는 어려울 터였다.그래서인지 이번 여행 내내 유난히 자제할 줄을 몰랐다.더구나 이런 일에서는 아무래도 남자인 허경빈 쪽이 힘에서 우세했다. 이제는 송지아가 어디에 약한지도 속속들이 알아 버린 뒤였다.어디를 건드리면 그녀가 힘을 잃는지, 어떤 손길에 유독 예민하게 반응하는지도 모두 알았다.한번 붙은 불은 산불처럼 걷잡을 수 없이 번져 좀처럼 사그라들 줄을 몰랐다.나중에 송지아가 있는 힘껏 그만하라고 하지 않았다면 정말 그대로 녹초가 되고도 남았을 것이다.두 사람이 호텔을 나설 때까지도 송지아는 잠이 덜 깨 연신 하품을 했다.그 모습을 보던 허경빈이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미간을 찌푸렸다.“근데 나 진짜 궁금한 게 있는데. 거의 구십 퍼센트는 내가 움직였잖아. 넌 대체 뭐가 그렇게 피곤해?”저런 뻔뻔한 말을 대체 무슨 낯으로 하는 걸까!그러니 송지아가 집에 도착하자마자 그대로 쓰러져 잠든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그녀가 겨우 몸을 일으킨 건 다음 날, 비서에게서 오늘 회사에 출근할 거냐는 전화가 걸려 온 뒤였다.며칠 동안 쌓인 피로가 이제야 한꺼번에 몰려온 듯 허리는 뻐근하고 다리에는 힘이 없었다. 가볍게 화장까지 했지만 얼굴에 밴 피곤한 기색은 좀처럼 가려지지 않았다.그 모습을 본 경호원이 웃으며 물었다.“아가씨, 이번 여행은 즐거우셨습니까?”“그럭저럭.”경호원은 송지아를 위아래로 한번 훑어보더니 장난스럽게 말했다.“지금 아가씨 모습이 꼭 요괴한테 정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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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늦봄 삼월, 꾀꼬리가 날고 초목이 푸르게 우거지는 계절이었다.송지아가 집에 도착한 것은 오후 두 시쯤이었다. 집에 들어서기가 무섭게 방으로 들어가 침대에 쓰러지자, 부모님은 여행하느라 피곤했을 테니 푹 쉬게 두자며 일부러 깨우지 않았다.그런데 해가 지고 달이 떠오를 때까지도 송지아는 좀처럼 일어날 기미가 없었다.결국 어머니가 방문을 두드렸다.“지아야, 이제 그만 자고 일어나서 뭐라도 좀 먹어.”“배 안 고파요.”송지아는 이불 속으로 더욱 파고들어 얼굴만 빼꼼 내밀었다.“너 안색이 별로 안 좋은데?”“밖에서 먹은 음식이 입에 잘 안 맞았나 봐요.”송지아는 찔리는 마음에 시선을 피하며 얼굴을 이불 속에 더욱 깊이 묻었다.“그럼 좀 더 쉬어. 배고프면 그때 나와서 먹고.”어머니는 딸이 안쓰러운지 조용히 방문을 닫아 주었다.거실로 나오자 아버지는 드라마를 보고 있다가 눈썹을 치켜올리며 아내를 바라봤다.“아지가 왜 저래?”“여행 가서 많이 피곤했나 봐요.”“허페파랑 가서 한 거라곤 꽃구경하고 관광지 돌아다니고 맛있는 거 먹은 것뿐 아니야? 등산을 한 것도 아니고. 벌써 일곱, 여덟 시간이나 잤는데 아직도 저 모양이라고?”아버지가 미간을 찌푸렸다.“꼭 며칠 밤을 꼬박 새운 사람 같잖아.”실제로 송지아는 며칠 밤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원래 그녀는 흐트러지는 법 없이 반듯하게 살아온 사람이었다. 특별한 나쁜 습관도 없었고, 야근이라도 하지 않는 이상 잠들고 일어나는 시간도 늘 일정했다.그런 생활이 허경빈을 만나고 완전히 무너져 버렸다.두 사람은 호텔에 틀어박혀 밤낮을 잊고 지냈다. 커튼까지 꼭꼭 닫아 놓은 채 낮인지 밤인지도 모를 정도로 생활 리듬이 완전히 뒤집혀 버렸다.너무 타락했다!허경빈과 사귀기 전의 송지아라면 상상조차 하지 못했을 일이었다.특히 마지막 날 밤의 허경빈은 정말 뻔뻔하기 짝이 없었다.분명 이제 그만하고 얌전히 쉬기로 했고, 허경빈도 순순히 동의했다.그러면서도 뻔뻔하게 한마디 덧붙였다.“네 말이 맞아. 뭐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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