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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화. 완벽한 고립

Author: 6jay
last update Petsa ng paglalathala: 2026-09-13 20:00:06

한성대병원 폐쇄병동 4층 간호스테이션 게시판에 붉은색 특별 지침 공고문이 붙었다.

[401호 피험자 권도현: 전 의료진 및 간호 인력 사적 대화 일체 금지. 환자의 모든 발언 및 요구에 절대 무반응 원칙 엄수.]

윤수안 주치의의 절대적인 지시였다.

배식판을 밀어 넣는 보조원도, 활력 징후를 측정하러 들어오는 간호사도 헬멧을 쓴 도현을 철저히 투명인간 취급했다. 도현이 무슨 소리를 지르든 그들의 귀에는 닿지 않는 소음일 뿐이었다.

“이봐요, 간호사님! 나 좀 봐! 내 말 들리잖아! 제발 아무 말이라도 한마디만 해줘! 날 사람으로 취급해 달란 말이야!”

도현이 4점 억제대에 묶인 채 침대를 덜컹거리며 애원했지만, 의료진은 단 한 번의 눈길도 주지 않은 채 기계처럼 혈압만 재고 밖으로 나갔다. 침묵의 벽이 도현을 짓눌렀다.

세상과 단절된 침묵의 지옥.

오직 하루 한 번, 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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