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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97화

Author: 일설연우
영화궁.

역시나 두 아이는 눈을 동그랗게 뜬 채, 두 사람을 기다리고 있었다.

유모가 먼저 밥을 먹이려 했지만, 아이들은 입을 꾹 다문 채로 독약이라도 먹이는 듯 단 한 숟가락도 넘기지 않았다.

곧 황제와 황후가 들어오자, 정전 안 공기가 달라졌다.

소욱은 둘째가 화려한 비단 옷을 입고 있는 모습을 보곤 눈썹을 살짝 찌푸렸다.

곁에 있던 궁녀 만추가 조심스레 알렸다.

“폐하, 마마. 한 시진 전 수공 공녀들이 와서 두 황자마마의 첫돌 연회용 의복을 시착시켰습니다.”

“그런데 황자마마께서 옷을 아주 마음에 들어 하셨는지, 끝내 벗으려 하지 않으셨습니다.”

사정을 들은 소욱은 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역시 큰애가 더 침착하군. 황제가 될 기질이 있어.’

두 아이 모두 이제 겨우 한 살이었다. 작은 아이는 그야말로 자유분방하게 구는 반면, 큰아이는 또래답지 않게 너무도 조용했다.

그 덕에 자신도 모르게 기대치가 자꾸만 올라가는 것이 문제였다.

둘째는 새 옷을 입은 채 유모의 손을 붙잡고 침상 위에 서서, 옹알이를 하며 두 팔을 허우적였다.

꼭 자기 자랑이라도 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소욱은 그런 둘째를 안아 올리며 웃음을 머금었다.

“과연 내 아들답구나. 뭘 입어도 보기 좋군.”

말이야 쉽지, 세상은 우는 아이가 젖을 더 받는다.

큰아이는 조용히 한쪽에서 자물쇠를 손에 쥐고, 혼자 놀고 있었다.

소욱은 곧장 큰아이도 품에 안았다.

그는 아이들을 절대 차별하지 않았다.

아이들 하나하나를 진심으로 아꼈고, 누구도 외롭게 두지 않겠다는 다짐도 있었다.

무엇보다 그는 봉구안을 생각했다.

쌍생아로 태어나고도 친부모에게 외면당했던 그녀. 겨우 친가로 돌아와도 제대로 된 정을 받지 못했고, 늘 그늘진 곳에서 자라왔다.

봉가 사람들은 그녀가 필요할 땐 찾았지만, 평소엔 있는 듯 없는 듯 여겼다.

심지어 그의 장모조차 결정의 순간엔 늘 봉안진과 봉장미를 택했다.

지금도 함께 있는 것 자체를 어색해하며, 그녀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몰라했다.

봉구안은 늘 담담한 척했지만, 사람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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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른 아침, 두 황자는 이미 일어나 세수와 몸단장을 마쳤다.유모들과 궁녀들이 분주히 옷을 갈아입히고 있었다.평소 장난기 많고 대강대강하던 작은 황자는 오늘따라 유난히 생기가 넘쳤다.한 궁녀가 낮은 목소리로 웃으며 말했다.“전엔 늘 아이같아 보이셨는데, 오늘은 정말 황자마마처럼 늠름하시네요, 마마.”작은 황자의 유모는 늘 그를 친자식처럼 보살펴 왔고, 감히 불경하다 할 수 있겠지만 마음속으론 이미 자신의 아들처럼 여겼다.“우리 마마는 본래도 잘나셨답니다. 무엇을 입어도 곱지요.”옆방에서는 큰 황자의 유모가 이미 준비를 마치고 황자를 안고 이쪽으로 들어섰다.“작은 마마는 아직도 준비 안 됐나요? 태중에서도 늘 형님한테 밀리더니, 이젠 좀 앞서야 하지 않겠어요?”작은 황자의 유모는 즉각 반격했다.“말씀 잘 하셨어요. 우리 마마는 형이 있어 든든하고 복 많은 아이거든요.”형이라는 존재는 아무래도 더 많은 짐을 짊어지게 마련이다.요즘처럼 매일 황제께서 대황자를 어전으로 데리고 다니는 걸 보면, 그 무게를 실감할 수 있었다.그 탓인지 대황자는 늘 졸려 보였다.그때, 궁녀 만추가 다가와 물었다.“두 황자마마 다 준비 되셨나요?”“곧 끝납니다.”모두가 눈빛을 교환하며 조용히 입을 다물었다.주전.봉구안은 몸소 소욱의 허리띠를 매주고 있었다.그 모습은 더없이 정숙한 아내의 모습이었다.소욱은 그런 그녀가 낯설기까지 했다.“좀 더 자도 되는데… 이런 건 혼자 할 수도 있다.”십 년을 하루같이 새벽마다 무공을 연마해온 그녀에 비해 자신은 아침잠 많은 황제로 보일 뿐이었다.궁인들조차 슬슬 눈치를 챘다.봉구안은 고개를 숙인 채, 허리띠에 달린 옥패를 가지런히 정리했다.“늦게 자는 게 더 문제죠.”“봉가는 대대로 현명한 황후들이 많았죠.”“전 제일 게으른 황후로 남기 싫답니다. 그중에서도 제일 현명한 황후로 남을 거거든요.”그 말에 소욱은 속으로 황후는 자기를 너무 과소평가한다고 생각하였다.그녀는 다른 어느 황후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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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군의 장군 황후   제1298화

    마차 앞.어둠 속에서 불쑥 그림자 하나가 튀어나오자, 서왕은 반사적으로 완부옥을 끌어안고 뒤로 물러났다.그녀가 다치지 않도록 보호한 것이다.“…갈십칠?”완부옥은 서왕을 밀쳐내고, 땅바닥에 쓰러져 있는 사제를 바라보며 눈살을 찌푸렸다.바로 갈십칠이었다.얼굴은 이미 보랏빛으로 물들어 있었고, 온몸이 뻣뻣하게 굳어 있었다.손발은 힘없이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사, 사저… 너무… 아파요…”그 목소리에 완부옥은 즉시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느꼈다.“전하”그녀가 말하기도 전에 서왕이 먼저 명을 내렸다.“갈십칠을 안으로 들여라. 당장 의원을 불러라.”그러자 완부옥이 눈빛을 좁히며 말했다.“제가 먼저 봐야겠습니다.”그녀는 단박에 알 수 있었다.이건 흔한 외상이나 독이 아니었다.남강에서만 유래하는, ‘구독’의 짓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였다.남강의 구독은 일반 의원으로선 진단조차 힘들고, 해독은 더더욱 어려웠다.서왕이 망설이듯 물었다.“그 독… 너와 아이에게 해를 끼치진 않겠지?”완부옥은 단호히 입을 다물었다.“독마다 달라요. 직접 확인해야 해요.”그녀는 더 이상 말을 잇지 않고 갈십칠을 들인 방으로 곧장 들어갔다.서왕도 걱정스러운 얼굴로 그녀 뒤를 따랐다.완부옥은 능숙한 손길로 갈십칠의 혈맥을 열고, 소량의 피를 뽑아냈다.짧은 순간이 지나자 그녀의 표정이 싸늘하게 굳었다.“예상대로네요. 구독이에요.”서왕은 반사적으로 그녀를 침상에서 끌어냈다.혹시라도 독이 옮겨 붙진 않을까 걱정이 앞섰다.침상 위, 갈십칠은 이미 의식이 온전하지 않았다.그가 왕부까지 간신히 도달한 것 자체가 기적이었다.완부옥의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른 건 봉구안이었다.“저, 궁에 들어가야겠어요.”구독의 성질은 파악했지만, 완전한 해독법은 갖고 있지 않았다.그런 독은 대부분, 독을 심은 자 혹은 무의가 아니면 풀 수 없었다.그녀가 몸을 돌려 방을 나서려던 순간, 서왕이 그녀의 팔을 붙잡았다.“같이 가자.”이 시각에 궁에 들려면, 호위의 허락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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