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1393화

Author: 일설연우
“장군님, 최근 며칠 사이에 갑작스럽게 수많은 약쟁이들이 출현해, 여러 변성들이 순식간에 함락되었습니다!”

척후의 보고에 맹건은 등골이 서늘해졌다.

약쟁이 사건은 이미 종결된 줄로만 알았는데, 어떻게 다시 나타날 수 있는가? 설마 동산국이 개입한 것인가?

“폐하와 황후 마마의 소식은 들은 바 없느냐?”

맹건은 즉시 척후에게 물었다.

“폐하와 황후 마마께서는 현재 약쟁이들의 포위 속에 계십니다. 각 성문이 폐쇄되어, 생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장막 안에 모인 장수들 사이에서 의견이 분분하게 쏟아졌다.

“맹 장군, 군을 파견하여 폐하와 황후 마마를 구해야 합니다!”

“장군, 폐하께서는 호위들이 지키고 계시니 무사히 탈출하셨을 가능성도 높습니다. 우리는 북방을 수비하는 자들로서, 국경을 사수하는 것이 본분입니다!”

“그렇습니다, 장군. 약쟁이들의 확산 속도를 감안하면 머지않아 북방까지 도달할 것입니다. 우선 순찰 병력을 증강하고, 약쟁이를 발견하면 즉시 사살하라 명하셔야 합니다!”

척후가 다시 나서서 경고했다.

“장군, 이번에 나타난 약쟁이들은 과거와는 다릅니다. 그들에 물리기만 해도 독에 감염되어, 정신을 잃고 미쳐 날뛴다고 합니다.”

장수들의 얼굴이 점점 더 굳어졌다.

“이건 우리가 예상한 것보다 훨씬 심각합니다.”

“약쟁이 하나만이라도 진영에 침입하면, 그 피해는 가늠할 수 없게 됩니다!”

맹건의 눈빛이 차갑게 가라앉았다.

“전 병력에 하달하라. 진영을 철통같이 지키고, 망루를 증설하여 감시를 강화하라. 약쟁이 접근은 절대 허용치 말라!”

“명 받들겠습니다, 장군!”

이어 맹건은 장수들과 회의를 이어갔다.

“대영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 하지만 폐하와 황후 마마의 안위 또한 등한시할 수 없다. 모두 의견을 내보아라.”

장수들은 서로 눈치를 보며 말이 엇갈렸다.

“약쟁이들이 도시를 점령한 상황에서 무작정 돌입하는 것은 자살행위입니다. 우선 내부 정보를 파악해야 합니다.”

“하지만 폐하는 남제의 근간이십니다! 만에 하나라도 폐하께서 경각에 처하신다면,
Continue to read this book for free
Scan code to download App
Locked Chapter

Latest chapter

  • 폭군의 장군 황후   제1414화

    봉구안의 눈빛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살기로 뒤덮여 있었다. 마치 전장에 선 장수처럼, 살인을 주저하지 않는 냉정함이 온몸에서 뿜어져 나왔다. 그 눈빛에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오싹해졌다.그녀의 일격에 원탁은 제대로 힘을 잃고 말았다.그 틈을 놓치지 않고, 완부옥은 채찍을 휘둘러 그의 목을 감아 잡아챘다. 단단히 감긴 채찍이 목을 조이며 끌어당겼고, 원탁의 얼굴은 순식간에 검붉게 변했다. 그는 필사적으로 손을 뻗어 목을 풀려 했으나, 봉구안의 검이 번뜩이며 그의 두 손을 내리쳤다.팍!피가 분수처럼 튀었다. 맹독이 서린 피방울 몇 방울이 봉구안의 얼굴을 적셨다. 하지만 그녀는 미동도 하지 않았다. 눈을 깜빡이지도, 얼굴을 찡그리지도 않았다.그 모습을 본 완부옥이 경악했다. “멀리 비키세요! 저자의 피엔 독이 있습니다!”봉구안은 이미 알고 있었다. 그래서 성 안에서 그를 상대할 때, 그의 손을 자르지 않았던 것이다. 혹여 그녀나 소욱이 피에 닿을까 염려했기 때문이다.하지만 지금… 소욱은 이미 독에 노출된 상태였고, 이제 더는 주저할 이유가 없었다.극심한 고통 속에서 원탁은 비명을 지르지도 못한 채 고꾸라졌다.완부옥은 그를 기절시켰지만, 죽이지는 않았다.“아직 죽일 수는 없어요. 고왕을 꺼내려면, 반드시 이 자가 살아 있어야 합니다.”그녀는 봉구안을 향해 고개를 들었다. 두 여인의 눈동자에선 굳은 결의가 번뜩였다.완부옥은 망설임도 없이 말했다. “오는 길에 이미 전하를 기절시켜 놨어요. 지금, 고왕을 제게 옮기겠습니다.”봉구안의 표정이 미세하게 흔들렸다. “그 자가 약쟁이들을 조종할 수 있었던 것도, 고왕 덕분이었던 것이냐?”“맞아요.”봉구안은 더 묻지 않았다. 그녀의 눈동자는 싸늘하고 또렷했다. “그럼 내가 무엇을 하면 되지?”완부옥은 혼수상태에 빠진 원탁을 바라보며 말했다.“제가 의식을 치르는 동안, 제 곁을 지켜주세요.”“그래, 알겠다.”봉구안은 곧장 검을 쥐고 주변을 경계했다.그 사이, 완부옥은 단검을 꺼내 들었다.

  • 폭군의 장군 황후   제1413화

    거대한 불길이 성을 집어삼키고 있었다. 원탁은 약쟁이들을 조종해 성문을 막고, 봉구안과 소욱을 포위했다.성 밖에 선 원탁은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 “약쟁이들은 너희를 물진 않겠지만, 너희의 길을 막기엔 충분하지. 오늘이 지나면, 이 성과 함께 너희도 재가 될 것이다.”그 말과 함께 그는 소매를 털고 돌아섰다. 등 뒤로 치솟는 불길이 하늘의 구름까지 붉게 물들였다.성문 안. 약쟁이들은 마치 미쳐 날뛰는 파도처럼 봉구안과 소욱을 향해 몰려들었다. 금세 사방이 막혀 버렸다.소욱은 아직 약쟁이로 변하지 않았지만, 온몸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었다. 그는 봉구안을 밀쳐내며 외쳤다. “구안아, 어서 나가거라!”혼자라면 그녀는 분명 빠져나갈 수 있었다. 소욱도 그 사실을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하지만 봉구안은 그를 두고 갈 생각이 없었다.그녀는 소욱을 업으려 했고, 그사이 불길은 성 전체를 거대한 화로처럼 달구고 있었다. 뿌연 연기가 시야를 가렸다.그때 누군가 그녀의 팔을 붙잡았다. “소환, 폐하는 나에게 맡기시오!”그 목소리는 동방세였다. 불길이 치솟을 즈음, 그는 눈을 떴다.자신이 어째서 아직 약쟁이로 변하지 않았는지 의아했지만, 지금은 그것보다 더 급박한 상황이었다.불길은 거세게 번졌고, 몇몇 약쟁이들은 불에 휩싸여 비명을 질렀다.그들은 모두 원탁에게 희생당한 무고한 백성들이었다. 독에 중독된 몸은 타들어가면서도 성문을 지키고, 봉구안 일행을 공격하려 했다.동방세는 간신히 사람들 틈을 헤치고 나아가 봉구안에게 도달했다. 그녀는 소욱을 부축하고 있었고, 그가 다친 것을 단박에 알아챘다.“폐하, 지금은 성문을 나갈 수 없습니다. 일단 불이 덜한 곳으로 피하시는 게 좋겠습니다!”봉구안은 불길 속에서 허우적대는 약쟁이들을 바라보았다. 이들은 모두, 누군가의 가족이었을 것이다.그리고 자신 앞의 두 사람, 소욱과 동방세 역시 이미 독에 노출된 상태였다.그녀의 눈에 분노가 치밀었다.“두 사람 다, 꼭 살아남으셔야 합니다.”말을 마

  • 폭군의 장군 황후   제1412화

    봉구안의 동공이 순식간에 커졌다.눈을 깜빡일 틈도 없이, 그녀의 시선은 곧장 원탁을 향했다.그제야 모든 것이 맞춰졌다.약쟁이를 조종하던 배후가 바로 원탁이었던 것이다!그녀가 판단을 잘못한 것도 무리는 아니었다.원탁은 본디 지극히 신중한 인물이었다.정체를 감추기 위해 서진을 곁에 두고, 그를 지금처럼 흉측한 몰골로 만든 것까지… 그 누구도, 심지어 소막조차도 전혀 예상하지 못한 전개였다.“원탁… 네놈 짓이었단 말이냐!”봉구안은 놀란 얼굴로 동방세를 향해 외쳤다.“어서 독을 몰아내거라! 어서!”그제야 동방세도 상황을 인식했다.방금 원탁이 자신을 할퀜 것은 대수롭지 않아 보였지만, 실상은 약쟁이의 독이 묻어 있던 것이다.하지만 곧 그는 스스로 안심했다.봉구안이 준 단약을 복용한 덕분에 약쟁이의 공격은 막을 수 있을 터였다.상황이 그렇게 나쁘진 않을 것이라 여겼다.그러나 곧, 봉구안의 긴장한 얼굴을 보자 정신이 번쩍 들었다.그 단약은 어디까지나 약쟁이의 공격을 피하도록 돕는 것이지, 약쟁이의 '독'을 해독하는 것은 아니었다!결국, 그는 곧 약쟁이로 변할 운명이란 뜻이었다.들리는 소문에 따르면, 약쟁이로 변하는 과정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을 수반한다 했다.그럼에도 동방세는 눈을 가늘게 뜨고 미소 지었다.마치 아무 걱정도 없는 사람처럼.그리고는, 자신의 이마를 손바닥으로 힘껏 내리쳐 그대로 기절해버렸다.“……!”봉구안이 크게 놀라 눈을 떴다.그 순간, 원탁은 훌쩍 지붕 위로 뛰어올랐다.온몸에서 음산한 기운이 뿜어져 나왔다.그는 마치 세상을 내려다보듯, 아래의 사람들을 굽어보며 선언했다.“오늘, 그 누구도 살아 나가지 못할 것이다!”말이 끝나기도 전에 그는 가장 먼저 소욱을 향해 돌진했다.소욱은 몸을 틀며 빠르게 뒤로 물러섰다.그 덕에 발밑에 깔려 있던 소막은 간신히 몸을 추슬러 처마 밑으로 피신할 수 있었다.원탁의 목표는 분명했다.그는 황제를 죽이려 하고 있었다.무공으로만 따지면 소욱이 분명 우위에 있었다.

  • 폭군의 장군 황후   제1411화

    봉구안은 서진을 성벽 위에 매달아 두었다.묶인 머리카락이 바람에 나부꼈고, 흙먼지가 잔뜩 묻은 얼굴은 초라하기는커녕 오히려 그의 고요한 기개를 더욱 돋보이게 했다.그녀는 높은 곳에서 밑을 내려다보며, 원탁을 냉정한 시선으로 바라보았다.원탁은 눈을 크게 떴다.방금 전까지 자신이 서 있었던 그 자리는 어느새 그녀의 자리가 되어있었다. 그녀는 그 자리에 올라 서진을 그렇게 만들어 놓았다.언제? 어떻게? 아무도 눈치채지 못한 사이였다.등줄기를 타고 싸늘한 기운이 퍼져나갔다.봉구안은 긴 검을 들어, 서진을 묶은 밧줄 위에 천천히 얹었다.서진은 뒤로 손이 묶인 채 온몸을 비틀며 발버둥쳤지만, 허공 속에서는 다리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놓아줘!”봉구안의 눈빛은 얼음장처럼 식어 있었다.“그 약쟁이들은 네가 조종하고 있는 것이냐?”망가진 얼굴 위에 놀라움이 번졌다.서진은 고개를 젖혀 올려다봤다.“너희들… 대체 무슨 짓을 하려는 거지!”그 순간, 원탁이 큰 소리로 웃음을 터뜨렸다.“하하하! 결국 약쟁이들이 문제였구나. 그래, 다만 저 자를 붙잡아봤자 이미 늦었다. 막을 수 없단 말이다.”동방세는 이 순간까지도 오만함을 잃지 않는 원탁을 보며 혀를 내둘렀다.하지만 두 사람의 검 끝이 서로를 겨누고 있는 지금, 팽팽한 긴장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그때, 성문 안으로 무언가가 굴러들어왔다.“소막!”원탁의 시선이 번쩍 그쪽을 향했다.먼지를 휘감으며 데굴데굴 구르던 소막이 입을 열었다.“원 선생님!”하지만 말을 끝마치기도 전에 또 한 번 발길질이 날아들었고, 그는 그대로 땅에 처박혀 흙을 잔뜩 삼켰다.그제야 원탁은 그 뒤로 조용히 따라 들어온 자가 소욱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하지만 예전 동방세에게 속은 전례가 있었기에, 쉽게 믿지 못했다.그가 진짜 소욱이라는 확신이 들지 않았다.바로 그때, 소막이 다급하게 소리쳤다.“소욱이야! 진짜 소욱이라고!”“저 자가 지금 날 죽이려 한다! 원탁! 어서 날 구해주거라!”소막은 원탁이 자신을

  • 폭군의 장군 황후   제1410화

    다음 날 새벽, 동이 터오르기 직전. 성벽 위로 묵직한 북소리가 울려 퍼졌다.둥, 둥, 둥…가슴을 짓누르는 듯한 반복적인 고동은 성 안의 사람들에게 정체 모를 불안을 심어주었다.원탁은 성루 위에 올라서서 먼 하늘을 바라보고 있었다.도성 곳곳은 이미 맹화유가 흠뻑 뿌려진 상태였다.그 냄새에 취한 듯 약쟁이들은 멍하니 서 있었고, 자신들이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조차 인식하지 못했다.오랫동안 숨어 지내던 백성들마저 독한 냄새를 맡고 견디지 못한 채 하나둘 모습을 드러냈다.“불 붙이지 마십시오! 제발 그러지 마십시오!”애타는 외침이 이어졌지만, 그 결과는 잔인했다.밖에 웅크리고 있던 약쟁이들이 즉각 튀어나와 사람들을 물어뜯었다.그들의 운명은, 이미 그 순간 결정된 것이었다.원탁의 눈동자는 싸늘했다.그에게 사람의 목숨은 잡초처럼 하찮았다.태양이 수평선 너머로 고개를 들기 시작하자, 원탁은 시진을 가늠한 뒤 곧 화공 명령을 내리려 했다.그때.“잠깐.”낯설면서도 어딘가 익숙한 목소리가 공기를 가르며 울려 퍼졌다.원탁은 소리의 방향으로 고개를 돌렸다.희뿌연 안개가 깔린 새벽빛 속, 그 사이로 누군가 무게감 있는 걸음을 내디디며 모습을 드러냈다.“저… 저분은… 황제 폐하이십니다!”곁에 붙어 있던 심복이 속삭였고, 원탁도 곧장 알아차렸다.너무 오래 감금돼 있었던 탓인지, 황제의 목소리는 마치 모래바람처럼 거칠게 갈라져 있었다.하지만 그 품새 하나만큼은 한 치의 흐트러짐도 없었다.제왕의 위엄은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원탁은 입꼬리를 비틀며 비웃듯 말했다.“폐하께서 이 범려성에 숨어 계셨다니… 우리가 그토록 찾아 헤맨 이유를 이제 알겠구나.”그는 마치 폐하를 맞이하듯 성벽 아래로 성큼성큼 걸어 내려갔다.그 순간, 소욱이 단숨에 몸을 날려 그의 목덜미에 검을 들이댔다.“불을 지르겠다 했느냐?”차갑고 날 선 눈빛이 원탁의 얼굴을 꿰뚫었다.그러나 원탁은 눈 하나 깜빡이지 않았다.검끝을 내려다보며 냉소적으로 웃을 뿐이었다.“폐하, 저

  • 폭군의 장군 황후   제1409화

    초왕부.원탁이 성을 불태우려 하자, 소막은 서둘러 짐을 꾸렸다. 불길이 번지기 전에 좀 더 안전한 곳으로 도망치려는 속셈이었다.그의 눈에, 원탁은 미친놈이었다.언제 어떻게 자신까지 제거하려 들지 알 수 없었다.그 시각, 초왕비는 사태를 전혀 파악하지 못한 채 불안에 떨었다.갑작스러운 피난에, 그녀는 두려움에 찬 목소리로 물었다.“전하, 그게 대체 무슨 일이에요? 혹시 폐하께서 군을 이끌고 쳐들어오신 겁니까?”“쓸데없는 소리 마라, 멍청한 것 같으니!”소막은 그 말을 듣자마자 눈을 치켜떴고, 손이 번쩍 들릴 뻔했다.그대로 뺨을 후려칠 기세였다.이 틈을 타 구도안은 모친을 데리고 몰래 초왕부를 빠져나갔다.구 부인은 줄곧 아들이 어떤 일을 꾸미고 있는지 알고 있었다.걱정스레 그에게 물었다.“폐하께서는... 무사히 변방을 벗어나셨느냐?”구도안은 진실을 숨기지 않고 고개를 저었다.“아직 확인된 바는 없습니다. 허나 황후 마마께서 함께 계시니, 폐하께서도 반드시 무사히 탈출하실 것입니다.”찰싹!갑작스러운 뺨소리.구도안의 얼굴이 휙 돌아갔다.구 부인의 손이 떨릴 만큼 날카로운 일격이었다.“황제 폐하와 황후 마마께서 아직도 그 성 안에 계시는데... 우리가 어찌 먼저 도망칠 수 있단 말이냐!”그녀는 단호했다. 목소리는 거세게 떨렸지만, 눈빛만은 흔들림이 없었다.“난 죽는 게 무섭지 않다. 다만, 쓸모없이 죽는 게 두려울 뿐이다. 구안아, 네가 정말 내 자식이라면… 그런 비겁한 짓은 하지 마라!”구도안은 고개를 저으며, 최대한 낮은 목소리로 설명했다.“이건… 황후 마마의 명이었습니다. 마마께서 저희에게 먼저 떠나 있으라 하셨습니다. 전 그저 명을 따랐을 뿐입니다.”그는 어머니의 손을 꼭 잡았다.“괜히 저히가 여기에 남아 폐하께 누를 끼치게 되면, 그것이야말로 더 큰 불충이지 않겠습니까. 어머니, 부디 제게 맡겨주십시오. 저는 절대로 목숨을 구걸하는 자가 아닙니다.”구 부인은 잠시 침묵하다가, 마침내 긴 숨을 내쉬며 고개를 끄덕였

More Chapters
Explore and read good novels for free
Free access to a vast number of good novels on GoodNovel app. Download the books you like and read anywhere & anytime.
Read books for free on the app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