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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8화

Author: 일설연우
서재.

소욱이 싸늘한 목소리로 물었다.

“증거가 나왔으면 사람을 보내 잡아들일 일이지 여긴 왜 온 거지? 설마 가빈이 평소에 황후랑 가깝게 지낸다고 감싸주려는 것이냐?”

봉구안은 개인적인 감정으로 판단력을 잃을 사람이 절대 아니었다.

그녀가 말했다.

“가빈은 조사를 받아야 하지만 더 중요한 건 독약이 무슨 경로로 궁중에 들어왔느냐입니다. 궁밖에서 들어왔다면 신첩은 궁 안에 독극물을 나르는 첩자가 있는 건 아닌지 의심이 듭니다.”

“그리하여 이 기회를 빌어 그들을 일망타진할 생각이니 허락해 주시지요.”

소욱은 그녀의 과감한 일처리가 마음에 들었다.

물론 그녀가 능연이를 처단한 사건으로부터 볼 때 그녀는 평범한 안방 여인이 아닌 것 같았다.

정조를 잃었지만 황후의 자리에서 내치지 않은 것도 그런 이유에서였다.

“뜻대로 하거라.”

봉구안은 자리에서 일어나 예를 취했다.

“예, 폐하.”

곧이어 그녀는 미련없이 서재를 나갔다.

소욱은 갑자기 그녀의 이런 태도가 황후가 아닌 자신의 부하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두 사람 사이에 있던 일들을 생각해 보면 점점 그런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황후가 이성을 잃은 그날 그의 손을 잡고 이상한 말을 지껄였던 것을 제외하면 황후는 항상 그를 마주할 때 상전을 대하듯이 대했다. 공손하고 충직하지만 부군을 대하는 현모양처의 모습은 아니었다.

물론 그것에 불만은 없었다.

그녀가 총애만 바라지 않는다면 계속 황후의 자리에 두고 힘을 실어줄 수도 있었다.

독극물 사건으로 가빈은 조사를 받았다.

영화궁.

황후를 제외하고도 녕비와 형비가 조사 현장에 도착했다.

가빈은 억울한 표정으로 바닥에 무릎을 꿇고 있었다.

“황후마마, 신첩은 절대 그런 일을 하지 않았습니다! 하물며 신첩은 정 귀인과 원한도 없는데….”

녕비는 우아하게 찻잔을 들며 싸늘한 목소리로 가빈의 말을 잘랐다.

“가빈, 후궁에서 널 제외하고 얼굴로 폐하의 마음을 흔들 수 있는 사람이 정 귀인 아니더냐?”

“능연이가 유배당한 뒤로 너도 그 자리를 대체하고 싶었겠지? 그래서 정 귀인을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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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정
2024. 12. 31. AM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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