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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9화

Author: 일설연우
모양분이 벌레를 불러온다는 말은 봉구안의 거짓말이었다. 하지만 찔리는 게 있는 사람의 신경을 자극하기에는 충분했다.

모용선은 바로 사실을 털어놓았다.

“마마, 모두 신첩의 잘못입이다. 신첩이 한 게 맞습니다.”

유서는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상전을 바라보았다.

귀인이 이렇게까지 자신을 감싸려 할 줄이야.

유서는 바로 절을 올리며 절규했다.

“마마, 용서하여 주십시오. 이 일은 귀인과 무관합니다. 모두 소인이 한 짓이옵니다! 소인이 귀인을 대신해 경쟁자를 제거하려고 어리석은 짓을 저질렀습니다. 귀인은 전혀 모르고 당한 것입니다!”

정 귀인은 고개를 돌려 유서를 바라보며 눈물을 흘렸다.

“아니다, 유서야….”

“소인이 했습니다! 황후마마, 벌을 하실 거면 소인을 벌하십시오!”

참으로 충직한 시종이었다.

봉구안은 묘한 눈으로 모용선의 표정을 주시했다.

모용선이 울며 사정했다.

“마마, 유서가 잘못을 했지만 이 아니는 신첩과 함께 자란 자매와 같은 아이입니다. 부디 너그러이 용서하여 주십시오! 신첩이 아랫사람을 잘 가르치지 못하였으니 벌은 신첩이 받겠습니다!”

“아니, 아니됩니다! 귀인, 모든 건 소인의 잘못입니다….”

정 귀인의 마음에 깊이 감동한 유서는 귀인을 대신해 죽는다고 해도 여한이 없었다.

봉구안은 자신은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한 정 귀인의 얼굴을 보며 마음이 차게 식었다.

시종이 이런 짓을 저지를 때 상전이 정녕 아무것도 몰랐을 수가 없었다.

봉구안은 궁중법도 대로 유서에게 벌을 내렸다.

“곤장 30대를 치고 신형사에 보낸다.”

유서가 끌려간 뒤, 모용선은 울며 말했다.

“마마, 아랫것들이 허락도 없이 한 일이고 신첩이 발견했을 때는 이미 늦어서 하마터면 가빈을 해할 뻔하였습니다.”

“그러니 신첩도 같이 벌하여 주십시오!”

그리고 이때, 태후 신변의 계 상궁이 도착했다.

“황후마마를 뵈옵니다.”

계 상궁은 봉구안을 단독으로 불러 말을 전했다.

“마마는 모르시겠지만 정 귀인은 태황태후의 조카손녀랍니다. 태황태후께서는 일찍이 태후께 정 귀인을 잘 부탁한다고 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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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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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영
오타수정좀 제대로하고 올리면좋겠네요 이름도 자꾸빠꿔놓는거같고... 결제하고 재미있게보고있지만 짜증이좀나네요
goodnovel comment avatar
이호정
2024. 12. 31. AM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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