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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6화

Penulis: 일설연우
조유관 밖에서는 적군이 사방으로 흩어지며 도망쳤고, 조유관 안에서는 제군의 북소리가 장엄하게 울려 퍼졌다.

불타오르던 등나무 화구가 완전히 타버리자 불길은 사그라들고, 달빛과 별빛이 더욱 또렷이 빛났다.

그 빛은 봉구안의 몸을 감싸며 그녀의 마른 체구를 한층 도드라지게 했다.

그러나 그녀는 꿋꿋한 소나무처럼 강인한 모습으로 서 있었다.

대하국을 선두로 한 사국 연합군이 퇴각한 뒤에야 봉구안은 비로소 피로를 감추지 못하고 바위에 걸터앉았다.

살짝 구부린 어깨 아래로 손가락 틈새를 따라 붉은 피가 흘러내렸지만, 아무도 그 상처를 눈치채지 못했다.

그녀의 양팔은 도끼에 베였으나, 그녀에게 그것은 사소한 부상에 지나지 않았다.

오늘 이후, 사국 연합군은 감히 조유관을 쉽게 넘보지 못할 것이다.

그녀에게는 그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이었다.

“마마, 괜찮으십니까?”

마상 덫을 설치했던 병사들이 다가와 걱정스럽게 그녀를 둘러쌌다.

봉구안은 흐르는 피를 감추며, 흔들림 없는 목소리로 말했다.

“괜찮다.”

그녀는 천천히 고개를 들어 전장에 널린 적군의 시신들을 바라보았다.

그 눈빛은 차갑고도 담담했다.

……

사국 연합군 주둔지.

단춘은 대군을 이끌고 퇴각하자마자 정찰병들을 불러들였다.

정찰병들은 적의 동태를 살피고, 병력 배치와 무기 규모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임무를 맡고 있다.

그러나 단춘의 표정은 굳어 있었다.

“내가 조유관을 철저히 감시하고, 제군의 동태를 파악하라고 명했거늘, 도대체 뭘 하고 있었느냐!”

“제군이 언제 등나무 화구를 준비했는지, 언제 조유관을 빠져나와 마상 덫을 설치했는지조차 모르다니! 너희들의 임무를 잊은 것이냐!”

정찰병들은 서로를 바라보며 당혹스러워했다.

“장군, 등나무 화구는 제군들이 철저히 숨겼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밤낮으로 감시했습니다. 그들이 조유관을 몰래 빠져나갔다니,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맞습니다, 장군! 관내경이 죽은 이후, 조유관 밖으로 단 한 명도 나온 적이 없습니다!”

단춘의 얼굴이 순식간에 분노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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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군의 장군 황후   제1470화

    원부, 본채. 원 노인은 한창 명상을 하고 있었다.그러던 와중 한 하인이 들어와 아뢰었다. “어르신, 태자 전하께서 남제인에 납치되어 행방이 묘연하다 합니다.” 원 노인은 눈을 번쩍 뜨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런 큰일이 벌어졌단 말이냐? 천향루 쪽 상황은 어떻느냐?” 그가 가장 신경 쓰는 것은 이 일에 과연 소무가 관련되어 있느냐는 것이었다. 하인이 아뢰었다. “도련님께서는 그날 이후 줄곧 천향루에 머무르고 계십니다. 밖으로 나간 건, 그날 한 번뿐입니다.” 그 ‘그날’이란, 원탁이 구조된 바로 그 날이었다. 원 노인은 이미 짐작하고 있었다. 원탁의 실종은 틀림없이 소무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 “직접 천향루에 가서, 그놈을 잡아오너라! 밧줄로 꽁꽁 묶어서라도!” “예, 어르신!” 밤이 되었다. 소무는 마대에 갇힌 채로 본채로 끌려왔다. 움직이는 마대를 보고 원 노인의 미간이 찌푸려졌다. “당장 마대를 치우거라.” 사람을 데려오라 했지, 마대에 씌워 데려오란 말은 안 했거늘. 숨이라도 막히면 어쩔 셈인가! 하인은 등줄기에 한기 느끼며 즉시 마대를 칼로 찢었다. 소무의 머리가 마대 밖으로 나왔다. 입안에는 누더기 천이 틀어박혀 있었고, 눈은 멍한 채로 원 노인을 바라보았다. 원 노인은 얼굴을 외면하며 하인을 흘겨보았다. 하인은 재빨리 소무의 입에 물려 있던 천을 꺼냈다. 소무는 입이 풀리자마자 외쳤다. “이봐요! 절 대체 왜 잡아온 거죠? 죽이든가 찌르든가, 그냥 시원하게 하시지!” 원 노인은 냉랭히 물었다. “태자가 사라졌다. 너희 짓이더냐?” 소무는 방금 막 이 이야기를 들은 참이었다. 그러나 굳이 생각하지 않아도, 분명 사형이 꾸민 일이리라. “모, 모르겠는데요…” “이놈의 가죽을 벗겨라!” 원 노인이 호통쳤다. 순간, 소무의 얼굴이 새파래졌다. “하… 할아버지! 저는 할아버지의 외손자예요! 절 그렇게 다루시면, 돌아가신 우리 어머니가 얼마나 슬퍼하시겠어요!” 원 노인은 겁주려던 것이었는데, ‘

  • 폭군의 장군 황후   제1469화

    한 신의가 갑작스레 기침을 터뜨렸다.“콜록, 콜록…”그러나 봉구안은 곧 본론으로 되돌아왔다.“이건 명적이다. 잘 간직해 두었다가, 안전한 곳에 도착하면 쏘거라. 그럼 그때 내가 사람을 보내 찾겠다.”신의들은 서로를 바라보며 눈짓을 주고받았다.그녀가 소욱을 데리고 그냥 도망쳐버릴까 봐 두려운 눈치였다.하지만 지금은 달리 선택지가 없었다.일단은 도망치는 것이 우선이었다.사현진은 아까 신의가 하다 만 말을 떠올렸다.무엇을 말하려 했던 걸까?그러다 봉구안이 그를 재촉했다.“시간이 없습니다. 어서 출발합시다!”……원부, 서원 안.황천에게서 전갈을 받은 후, 소황의 안색은 그 어느 때보다 냉담했다.“모두 도망쳤다고? 태자도 찾지 못했단 말이냐?”“예, 태자 전하 역시 자취를 감췄습니다.”“허, 그 넓은 장원에서 그 많은 인원이 전부 사라졌다니, 참으로 대단한 수완이로군.”소황은 냉소를 흘리며 황천의 무능함에 불만을 드러냈다.부하가 조심스레 의견을 내비쳤다.“그 장원 안에 밀도가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황 대인은 밀도를 찾고 있긴 한가?”“현재 수색 중이오나, 아직은 별다른 단서를 찾지 못했습니다.”소황의 눈매가 날카롭게 빛났다.“계속 수색하게 하라! 땅을 세 자 깊이로 뒤져서라도 반드시 찾아내라!”“그리고 마차를 준비해라. 내가 직접 궁에 들어가 폐하를 뵐 것이다.”황궁.황제는 소황이 들어오는 순간, 그가 무슨 일로 왔는지 알아차렸다.“남제 황제는 붙잡았느냐?”황제는 용상에 앉아 위엄 있게 물었다.소황은 공손히 허리를 굽히며 답했다.“폐하, 과연 태자 전하께서 남제의 간첩들과 결탁하여 함께 도주하셨습니다.”황제의 안색이 즉각 어두워졌다.“망언이다! 태자가 어찌 그리 어리석을 수 있단 말이냐!”“소황, 네가 착오한 것은 아니겠지?”소황은 단호하게 말했다.“아닙니다.”“황 대인이 직접, 태자 전하께서 그들과 함께 도주하는 장면을 목격하였습니다.”“물론… 어쩌면 태자 전하께서 협박을 당했을 수도 있사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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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군의 장군 황후   제1467화

    소황은 그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고 궁 안으로 들어갔다.사현진은 그 자리에 서서 묵묵히 전방을 응시했다.그 곁에 있던 호위가 조심스럽게 물었다.“전하, 사람을 보내는 게 어떻겠습니까?”사현진은 날카로운 눈빛 하나로 그를 제지했다.조용히 하라는 의미였다.옛말에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는 말이 있듯이, 궁 안이 딱 그러한 곳이었다. 보는 눈이 많은 궁 안에서는 한시도 방심할 수 없었다..방금 소황이 했던 말은 분명 무언가를 알아낸 것이 분명했다.그는 이미 남제 황제 일행이 장원에 있다는 사실을 눈치챈 것일 수도 있었다.혹은 소황의 수하가 이미 장원으로 향했을 가능성도 있었다.하지만, 또 다른 가능성도 존재했다.단지 떠보는 말이었을 수도 있었다.그저 사현진이 장원을 갖고 있다는 정보만 입수한 채, 그 위치까진 모르는 상황에서 그가 반응을 보이는지를 보려는 수였을지도 모른다.만약 지금 사람을 보내 장원을 지키려 한다면, 그 경로를 따라 소황이 남제 황제의 위치까지 알게 될 터였다.사현진은 한 치의 실수도 없어야 했다.지금은 절대 섣불리 움직여선 안 된다.“원담은 어디 있느냐.”“전하, 원 장군은 오늘 쉬는 날이라 집에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즉시 내 앞으로 오라 하여라!”“예!”……도성 교외의 정자.원담이 예를 올리며 말했다.“전하, 급히 부르셨다 들었습니다. 무슨 일이십니까?”사현진은 무겁게 입을 열었다.“소황이 장원의 존재를 알아챘다.”그 말에 원담의 두 눈빛이 흔들렸다. 그 눈빛 속엔 잔뜩 냉기가 서려있었다.“남제 황제 일행이 아직 그곳에 있습니다. 하루 속히 사람을 보내어…”“그리 단순한 일이 아니다.”사현진은 자신의 생각을 설명했다.원담은 말을 잇지 못하고 망설였다.정말 떠보는 수라면, 움직이는 순간 장원의 위치가 노출될 수도 있었다.그렇기에 그들은 더욱 경거망동할 수 없었다.사현진은 조용히 말했다.“아바마마께선 아직 내가 남제 황제와 내통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신다. 그런데 장원의

  • 폭군의 장군 황후   제1466화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열무신은 예정보다 훨씬 빠르게 약쟁이로 변했다.봉구안과 소욱은 곧장 그의 방으로 달려갔다.방 안은 이미 아수라장이었다. 결박에 쓰인 마끈은 뜯겨 나가 있었고, 열무신은 마치 미쳐 날뛰는 짐승처럼 방 안을 휘젓고 있었다.그의 눈빛엔 아직 남은 이성이 어렴풋이 깃들어 있었고, 왼손은 오른손을 꾹 누르고 있었으며, 머리로는 벽을 계속 들이받고 있었다.분명 고통스러웠다. 스스로 기절하려는 듯이 말이다.그를 돌보던 신의는 이미 겁에 질려 밖으로 도망친 상태였다.봉구안과 소욱은 눈빛을 맞췄다.말이 필요 없었다. 두 사람은 순식간에 합을 맞췄다.봉구안은 앞에서 열무신의 시선을 끌었고, 그 틈을 타 소욱은 뒤로 돌아 들어가 손바닥으로 단숨에 열무신을 기절시켰다.쿵.열무신이 쓰러지자, 방 안은 거짓말처럼 조용해졌다.문가에 서 있던 신의가 급히 외쳤다.“얼른 쇠사슬로 묶으셔야 합니다! 곧 깨어날 겁니다!”봉구안은 곧바로 고개를 끄덕이고 사람을 시켜 쇠사슬을 가져오게 했다.소욱은 창문을 모두 봉쇄하도록 명했다. 열무신이 다시 발작했을 때, 창문으로 뛰쳐나가지 않게 하기 위해서였다.열무신 하나로 인해, 이 작은 장원은 순식간에 전시 체제로 바뀌었다.그 시각.황궁에서는 사현진이 황제에게 손추의 혈서를 올리고 있었다.그는 그 출처와 내용을 상세히 설명했다.그 글이 소황의 수하가 남긴 것이라는 말을 들은 황제는 의외라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곧이어 냉랭한 목소리가 뒤따랐다.“태자, 정말로 소황을 무고하려는 생각은 없느냐?”사현진은 고개 숙여 예를 갖췄다.“아바마마, 제 성정을 누구보다도 잘 아실 겁니다. 소황이 진실로 무고하다면, 저 또한 그런 자를 함부로 죄인으로 몰지는 않을 것입니다.”하지만 황제는 그의 말을 중간에서 끊었다.“고작 저런 혈서 한 장 들고 와서 소황의 죄를 묻자 하느냐? 터무니없는 일이로다!”사현진은 담담히 말을 이었다.“저는 그저, 이 혈서가 폐하의 눈을 여는 단서가 되길 바랄 뿐입니다.”“그

  • 폭군의 장군 황후   제1465화

    그날 밤, 열무신은 긴 꿈을 꾸었다.꿈속에서 그는 아직 젊고 혈기 넘치던 시절의 맹성주와 함께였다. 둘은 함께 무공을 익히고, 몰래 군영에 숨어들어 입대했으며, 그 일은 끝내 봉구안에게 들켜 집으로 끌려가 매를 맞았다.그는 맹성주에게 물었다.“너는 이 생에서 가장 하고 싶은 일이 뭐냐?”맹성주는 먼 하늘을 가리키며 호쾌하게 웃었다.“하늘은 높고 바다는 넓지. 나는 그 속을 마음껏 떠돌고 싶어.”하지만 그 이후, 둘은 약쟁이 사건을 함께 파헤치게 되었다.그는 눈앞에서 맹성주가 위험에 빠지는 걸 뻔히 보면서도 구해낼 수 없었다. 붉은 피가 시야를 붉게 물들였고, 몸은 무언가에 얽매인 듯 한 치도 움직이지 못했다.그는 온힘을 다해 속박을 떨치려 했고, 목청이 찢어지도록 외치며 달려가려 했다.그러나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바라보는 것뿐이었다.칼날이 맹성주의 팔다리를 내리쳤고, 눈동자가 파이고, 온몸이 갈기갈기 찢기는 참혹한 장면을 그저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그는 그날 맹세했다.이 고통을 반드시 몇 배로 갚아주겠다고.약쟁이단에 속한 자들은… 하나도 남김없이 죽어야 한다고!“아아아!”괴성과 함께 열무신이 벌떡 일어나며 눈을 떴다.그제야 깨달았다. 방금 끔찍했던 참상은 모두 꿈이었다.그는 지금 침상 위에 누워 있었고, 곁에는 신의 하나가 그의 얼굴을 염려스레 바라보고 있었다.“공자님, 몸속의 독이 매우 깊습니다. 상태가 좋지 않습니다.”열무신은 팔을 움직여 보려 했다. 그러나 양 팔과 두 다리는 모두 밧줄에 꽁꽁 묶여 침상 기둥에 고정되어 있었다.그가 약쟁이로 변해 장원 내 사람들을 해칠 것을 우려해 그를 결박해둔 것이었다.하지만 열무신은 의문을 품었다. 정말 이런 것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약쟁이가 되어 발작하게 되면, 그 힘은 상상을 초월했다.그는 쉰 목소리로 물었다.“다른 자들은?”신의는 공손히 답했다.“다들 다른 일로 자리를 비우셨습니다. 저더러 대신 공자님을 지켜보라 하셨지요.”“지켜보라고? 웃기는군. 감시하겠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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