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로맨스 / 플레이 가이드라인 (Play Guideline) / 《416화 : 네가 살던 집》

Share

《416화 : 네가 살던 집》

Author: 에이르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9-07 17:31:23
“긴장돼?”

이번에는 서율이 먼저 물었다.

차가 신호에 멈춘 순간.

최태혁이 옆을 돌아봤다.

“내가 왜.”

“지난번에는 긴장했다며.”

“그건 당신 집이었고.”

“오늘은 네 집이잖아.”

“그러니까 안 하지.”

서율이 눈을 가늘게 떴다.

“자신만만하네.”

“내가 살던 집인데 뭘 긴장합니까.”

“그럼 나만?”

최태혁의 표정이 달라졌다.

“긴장돼?”

“조금.”

즉답이었다.

지난주에는 반대였다.

자기가 오래 살았던 집 앞에서 서율이 멈췄고.

최태혁이 옆에 서 있었다.

오늘은—

최태혁이 자랐던 집으로 서율이 들어간다.

결혼까지 한 사이인데도.

아직 처음 보는 공간이 있다는 게 묘했다.

“왜 긴장해.”

“몰라.”

“우리 가족 여러 번 봤잖아.”

“집은 다르다며.”

최태혁이 잠깐 말이 없어졌다.

서율이 바로 웃었다.

“네가 한 말.”

“그걸 기억하네.”

“당연하지.”

“그럼 같이 긴장해줄까.”

“넌 안 한다며.”

“지금부터 하면 되지.
에이르

이번에는 최태혁이 자란 집입니다. 서율은 그의 어린 시절 방에서 ‘혼자서도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던 어린 태혁의 흔적을 발견합니다. 이제는 혼자가 아니라는 서율의 대답처럼, 두 사람의 결혼은 현재뿐 아니라 서로가 살아온 시간까지 조금씩 연결해갑니다.

| Like
Continue to read this book for free
Scan code to download App
Locked Chapter

Latest chapter

  • 플레이 가이드라인 (Play Guideline)   《523화 : 거절해 봐》

    “거절하라고?”서율은 카드에 적힌 세 번째 줄을 다시 읽었다.3. 은서율이 나에게 처음으로 거절해볼 것.“주인님.”“응.”“나 평소에도 거절하잖아.”“알아.”“하기 싫으면 싫다고도 하고.”“그렇지.”“그런데 이걸 왜 써?”태혁은 서율의 편지를 조심스럽게 봉투에 넣었다.“오늘은 내가 일부러 부탁할 거야.”“뭘?”“당신이 하기 싫은 거.”서율이 눈을 가늘게 떴다.“그걸 어떻게 알아?”“그러니까 물어봐야지.”“이상한 거 시키면 진짜 거절한다?”“그게 목적이야.”서율은 잠시 생각하다가 고개를 끄덕였다.“좋아. 해봐.”태혁이 손을 내밀었다.“그럼 첫 번째.”“응.”“아까 쓴 편지, 나한테 줘.”서율이 고개를 갸웃했다.“이미 줬잖아.”“다시 돌려달라고.”“왜?”“내가 가지고 있으려고.”서율은 바로 고개를 저었다.“싫어.”태혁이 웃었다.“왜.”“그건 내가 받은 거야.”“내가 쓴 건데?”“그래도 내 거.”“한 번만 빌려줘.”“안 돼.”“이유는?”서율은 편지를 가슴에 붙였다.“주인님이 나한테 처음 써준 편지잖아.”태혁이 고개를 끄덕였다.“좋아.”“끝?”“응.”“이렇게 쉽게?”“거절했잖아.”서율이 어이없다는 듯 웃었다.“이건 너무 쉽지.”“그럼 하나 더?”“해봐.”태혁이 서율의 손을 잡았다.“오늘 저녁 메뉴 내가 정해도 돼?”“뭔데?”“매운 음식.”서율의 얼굴이 찌푸려졌다.“싫어.”“왜.”“오늘은 안 당겨.”“그럼 다른 거 먹자.”“……끝?”“응.”서율은 결국 웃음을 터뜨렸다.“주인님.”“왜.”“이거 무슨 연습이야?”“거절 연습.”“내가 무슨 말 못 하는 사람도 아니고.”태혁은 잠깐 그녀를 바라봤다.“그럼 마지막.”“응.”“이번에는 조금 어려울 수도 있어.”서율이 자세를 고쳐 앉았다.“뭔데.”태혁은 그녀의 손을 놓았다.“내일 나랑 같이 나가지 말고 집에서 쉬어.”서율이 멈췄다.“왜?”“당신 피곤해 보이니까.”“나 안 피곤한데?”“아

  • 플레이 가이드라인 (Play Guideline)   《522화 : 한 번도 부탁하지 못한 것》

    “이게 뭐야?”서율은 카드의 두 번째 줄을 다시 읽었다.2. 은서율이 나에게 한 번도 부탁하지 못했던 것 하나.“주인님.”“응.”“나 부탁 많이 하잖아.”“알아.”“그런데 또 뭘 말하라는 거야?”태혁은 카드를 접어 테이블에 내려놓았다.“당장 대답하라는 건 아니야.”“그럼?”“생각나는 게 있으면 말해.”서율은 소파에 앉았다.“비싼 거 말해도 돼?”“뭔데.”“차.”“무슨 차.”“스포츠카.”태혁이 웃었다.“진심이야?”“아니.”“그럴 줄 알았어.”“그럼 집 한 채.”“지금 집은?”“그냥 한번 불러봤어.”태혁이 서율 옆에 앉았다.“억지로 만들지 마.”“그럼 없으면?”“없는 거지.”“카드 실패네?”“그럴 수도 있고.”서율은 그를 빤히 바라봤다.“주인님은 내가 뭘 말할 것 같았어?”“몰라.”“진짜?”“응.”“그럼 왜 썼어?”태혁은 잠깐 생각했다.“당신이 나한테 부탁하는 건 대부분 지금 하고 싶은 거잖아.”“응.”“안아달라거나, 같이 가자거나, 뭘 해보자거나.”“그렇지.”“그런데 오래 생각해놓고도 말 안 한 게 있을 수도 있으니까.”서율은 대답하지 않았다.생각해보니 있었다.아주 사소한 것.그래서 오히려 말하기 어려웠던 것.“……하나 있긴 해.”태혁이 그녀를 바라봤다.“뭔데.”“웃지 마.”“안 웃어.”“진짜.”“응.”서율은 손가락으로 소파 끝을 문질렀다.“나 가끔.”“응.”“주인님이 나한테 편지 써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태혁이 멈췄다.“편지?”“응.”“내가?”“응.”“왜 말 안 했어.”서율이 어깨를 으쓱했다.“좀 유치하잖아.”“뭐가.”“결혼도 했고. 맨날 같이 사는데.”“응.”“새삼스럽게 편지 써달라고 하면 이상할 것 같아서.”태혁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서율이 얼른 덧붙였다.“길게 말고. 한두 줄도 괜찮고.”“…….”“아니, 꼭 지금 쓰라는 건 아니야.”“서율아.”“응.”“그게 그렇게 어려운 부탁이었어?”서율이 작게 웃었다.“말

  • 플레이 가이드라인 (Play Guideline)   《521화 : 주인님이 고른 첫 번째》

    “주인님.”“응.”“주머니에서 꺼내요.”태혁은 소파에 앉아 서율을 올려다봤다.“뭘.”“카드.”“안 돼.”“왜!”“아직 때가 아니니까.”서율은 팔짱을 꼈다.“내가 세 개 다 했으면 주인님도 바로 보여줘야지.”“누가 정했는데.”“나.”“그럼 난?”“…….”태혁이 웃었다.“내 카드잖아.”서율은 입술을 삐죽였다.“진짜 치사해.”“알아.”“인정은 빠르네.”“당신한테 배웠거든.”서율은 결국 태혁 옆에 털썩 앉았다.그런데 태혁이 갑자기 카드를 꺼냈다.“보고 싶어?”서율이 벌떡 일어났다.“응!”“그럼 하나만 대답해.”“뭔데.”“내가 고른 걸 당신이 마음에 안 들어 하면?”서율은 잠깐 생각했다.“안 하면 되지.”“그래.”“근데 왜?”태혁이 카드를 펼쳤다.첫 번째 줄.1. 은서율이 나한테 한 번도 부탁하지 않은 걸 대신 골라주기.서율이 고개를 갸웃했다.“뭘 골라준다는 건데?”“오늘 당신 일정.”“……뭐?”“내가 정해볼까 해서.”서율은 어이없다는 듯 웃었다.“주인님이 내 하루를?”“응.”“나 바쁜 사람인데.”“알아.”“글도 써야 하고.”“알아.”“할 일도 많고.”“그래서 물어보는 거야.”태혁은 카드를 내려놓았다.“당신이 맨날 혼자 정하던 거. 오늘 하루만 나한테 맡겨볼래?”서율이 그를 바라봤다.“전부?”“아니. 당신 일은 당신이 정하고.”“그럼?”“일 끝나고 남는 시간.”서율의 표정이 조금 달라졌다.“그걸 왜?”“당신은 나한테 뭘 하고 싶은지 자주 말하잖아.”“응.”“그런데 내가 당신한테 뭘 해주고 싶은지는 별로 안 물어봤지.”서율이 입을 다물었다.517화에서 읽었던 태혁의 카드가 떠올랐다.내가 원하는 것도 당신이 궁금해했으면 좋겠다.“그거 아직 기억하고 있었어?”“당연하지.”“……좋아.”“진짜?”“응. 오늘은 주인님이 골라.”태혁이 시계를 확인했다.“그럼 일단 옷 갈아입어.”“뭘로?”“편한 거.”“어디 가는데?”“나가.”“어디!”“따라와

  • 플레이 가이드라인 (Play Guideline)   《520화 : 하나만 골라줘》

    집으로 돌아가는 길.태혁은 세 번이나 물었다.“세 번째 뭐야.”서율은 세 번 다 똑같이 대답했다.“안 알려줘.”“힌트.”“없어.”“주말에 한다며.”“그것도 취소.”태혁이 걸음을 멈췄다.“뭐?”서율도 멈췄다.“생각해보니까 별로야.”“뭐가.”“세 번째.”“뭔데 별로라는 건데.”“그냥.”서율이 가방을 두드렸다.“다른 거 할래.”태혁이 어이없다는 듯 웃었다.“카드 쓰고 마음대로 바꿔도 되는 거야?”“내 카드잖아.”“그건 맞지.”“그리고.”서율이 태혁을 올려다봤다.“지금 생각난 게 더 하고 싶어.”“뭔데.”“집 가면 알려줄게.”“또 집.”“5분만 참아.”태혁이 고개를 저었다.“요즘 사람 진짜 잘 기다리게 하네.”“효과 있어?”“많이.”서율이 만족스럽게 웃었다.—집에 도착한 뒤.서율은 옷도 갈아입지 않고 침실로 들어갔다.태혁이 뒤따라왔다.“뭐 찾는데.”“잠깐.”옷장 문이 열렸다.서율은 한참 안쪽을 보다가 고개를 돌렸다.“주인님.”“응.”“내 옷 중에 제일 좋아하는 거 뭐야?”태혁의 눈썹이 올라갔다.“갑자기?”“응.”“왜.”“말해봐.”태혁은 옷장 안을 한번 봤다.원피스.셔츠.니트.재킷.여러 옷이 섞여 있었다.“입고 있는 것도 포함?”“전부.”“하나만?”“응.”태혁은 생각보다 오래 고민했다.서율이 기다리다 물었다.“없어?”“고르는 중.”“그렇게 오래 걸려?”“하나만 고르라며.”잠시 후.태혁이 옷장 안쪽에서 옷 하나를 꺼냈다.서율의 표정이 묘해졌다.“이거?”“응.”화려한 옷이 아니었다.평범한 니트였다.서율이 집에서도 여러 번 입었던 것.“왜 이거야?”“좋으니까.”“그러니까 뭐가.”“당신 같아서.”서율이 옷을 내려다봤다.“이게?”“응.”“예쁜 원피스도 많은데.”“알아.”“주인님이 골라준 것도 있고.”“응.”“근데 이거?”“응.”서율은 이해하지 못한 얼굴이었다.태혁이 말했다.“당신 이거 입으면.”“응.”“대부분 집에

  • 플레이 가이드라인 (Play Guideline)   《519화 : 풀어주기 전까지》

    “해.”태혁의 대답은 짧았다.오히려 서율이 멈칫했다.“진짜?”“응.”“뭔지 제대로 읽었지?”태혁의 시선이 카드로 내려갔다.2. 주인님이 못 움직이는 동안, 내가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 보기.“읽었어.”“나중에 뭐라고 하면 안 돼.”“안 해.”“주인님이 하라고 한 거야.”“알았으니까.”태혁이 소파에 등을 기댔다.“해봐.”그 한마디가 문제였다.서율이 입술을 꾹 다물었다.“왜.”“…….”“아까는 잘하더니.”“말 걸지 마.”“긴장했어?”“아니.”“했네.”서율이 태혁의 무릎을 툭 쳤다.“지금 누가 유리한지 모르지?”“알아.”“누군데.”“당신.”대답이 너무 빨랐다.서율은 괜히 더 당당한 표정을 지었다.“잘 아네.”태혁의 양손은 여전히 뒤로 묶여 있었다.부드러운 천.너무 조이지 않게 묶은 매듭.서율은 먼저 손목 상태부터 확인했다.“안 아프지?”“응.”“저리면 바로 말해.”“알았어.”확인하고 나자 긴장이 조금 사라졌다.서율은 태혁 앞에 섰다.셔츠.자신이 선물한 커프링크.S . 반대편에는T . 서율이 손가락으로S 를 한번 건드렸다. “이거.”“응.”“내가 준 거.”“알아.”“하고 묶여 있으니까 이상하다.”“뭐가.”“진짜 내 것 같잖아.”태혁의 눈이 가늘어졌다.“은서율.”“왜.”“계속해봐.”“뭘.”“그 말.”서율은 잠깐 생각하다가 웃었다.“내 거.”“그래.”“차태혁.”“응.”“내 거.”이번에는 태혁이 웃었다.서율은 그 표정을 보고 더 가까이 갔다.“기분 좋아?”“응.”“묶여 있는데?”“그거 말고.”“그럼.”“당신이 그렇게 말하는 거.”서율의 장난스러운 표정이 잠시 풀렸다.하지만 금방 다시 돌아왔다.“그러면 더 해줄게.”“뭐라고.”“내 남편.”태혁의 시선이 멈췄다.“내 주인님.”이번에는 조금 더 천천히.“둘 다 내 거.”“욕심 많네.”“응.”서율이 웃었다.“오늘은 인정.”태혁은 손을 쓰지 못했다.그래서인지 평소보다 시선

  • 플레이 가이드라인 (Play Guideline)   《518화 : 이번에는 내가 묶을게》

    아침.서율이 눈을 뜨자마자 한 일은 베개 밑을 확인하는 것이었다.없었다.“……어?”분명 어젯밤.카드를 뒤집고 그 위에 베개까지 올려놨다.서율이 벌떡 일어났다.옆자리는 비어 있었다.“차태혁.”대답이 없었다.침실 밖으로 나가자 주방에서 커피 향이 났다.태혁은 이미 씻고 셔츠까지 입은 상태였다.그리고.손에는.“야!”태혁이 고개를 들었다.“왜.”“그거!”검은 카드.서율이 빠르게 다가갔다.“봤어?”“뭘.”“카드!”“봤으면?”“차태혁!”서율이 빼앗으려 했지만 태혁이 손을 위로 들었다.“잠깐.”“내놔.”“안 봤어.”서율의 움직임이 멈췄다.“진짜?”“응.”“그럼 왜 가지고 있어.”“바닥에 떨어져 있었어.”“……아.”“침대 옆.”서율이 카드를 낚아챘다.바로 가슴에 붙였다.“진짜 안 봤지?”“응.”“첫 번째 줄도?”“안 봤어.”“거짓말하면.”“뭐.”서율은 할 말을 찾다가 입을 다물었다.태혁이 웃었다.“왜 그렇게 숨겨.”“아직 완성 안 했으니까.”“하나는 썼잖아.”서율이 멈칫했다.“어떻게 알아?”“어젯밤에 당신이 직접 말했잖아.”“내가?”“‘이건 좀 센데.’”서율의 얼굴이 굳었다.기억났다.“아.”“뭘 썼는데.”“안 알려줘.”“궁금한데.”“기다린다며.”태혁이 커피를 한 모금 마셨다.“그래서 안 봤잖아.”그 말에 서율은 더 이상 뭐라고 할 수 없었다.몰래 볼 수도 있었는데.정말 안 봤다.서율은 카드를 뒤집어 다시 확인했다.다음에 둘이 같이 해보고 싶은 것.1. 내가 먼저 주인님을 묶어보기.글씨는 그대로였다.서율은 얼른 카드를 접었다.“오늘 저녁에 갈까?”태혁이 물었다.“어디.”“우리 방.”서율이 그를 바라봤다.“왜.”“카드 완성하면 보여준다며.”“오늘이라고는 안 했는데.”“그럼 언제.”“생각 좀 해보고.”“세 개 다 채우려고?”“응.”“하나는 그렇게 고민 안 한 것 같은데.”서율이 눈을 가늘게 떴다.“진짜 안 봤지?”“안 봤다니까

More Chapters
Explore and read good novels for free
Free access to a vast number of good novels on GoodNovel app. Download the books you like and read anywhere & anytime.
Read books for free on the app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