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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5화 : 오늘부터 우리 방》

Author: 에이르
last update Petsa ng paglalathala: 2026-10-07 21:46:44

“그래.”

태혁의 대답은 짧았다.

그리고 이번에는 정말.

서율이 먼저 도발할 틈을 주지 않았다.

책장 앞에 서 있던 서율의 손을 잡아 방향을 돌렸다.

“어디 가.”

“따라와.”

“여기서 한다며.”

“누가?”

서율이 멈칫했다.

태혁은 이미 몇 걸음 앞이었다.

“주인님이 방금—”

“다른 게 먼저 생각나게 해준다고 했지.”

“그게 그 말이잖아.”

“당신 마음대로 해석했네.”

“와.”

서율이 헛웃음을 흘렸다.

“사람 기대하게 만들어놓고.”

태혁이 돌아봤다.

“기대했어?”

“……아니.”

“했네.”

“안 했거든.”

“은서율.”

“왜.”

“얼굴에 다 보여.”

“뭐가 보여.”

태혁이 대답하지 않고 손을 내밀었다.

“와.”

서율은 일부러 움직이지 않았다.

“싫은데.”

“그래?”

“응.”

“그럼 거기 있어.”

태혁이 정말 돌아섰다.

“야.”

멈췄다.

서율이 바로 입을 다물었다.

태혁이 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방금 뭐라고 했어?”

“아무것도.”

“분명 들었는데.”

“잘못 들었어.”

“그래?”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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