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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화. 고모님의 방문(1)

作者: nomady
last update 公開日: 2026-05-22 08:00:37
마차가 멈추자마자 아르덴은 시종의 부축도 받지 않은 채 먼저 내렸다. 그는 뒤따라 내리는 라리엘에게 눈길 한 번 주지 않고 성큼성큼 본관으로 향했다.

“부인, 방까지 모시겠습니다.”

하녀장 마르타가 다가왔지만, 라리엘은 고개를 저었다.

라리엘은 차가운 복도를 걸어 자신의 침실로 돌아갔다.

화려한 드레스를 벗어 던지고 홀로 침대에 누웠다. 피로가 밀려왔지만 마차 안에서 느꼈던 그의 열기와 독설이 뒤섞여 잠을 이룰 수 없었다.

증오와 슬픔, 그리고 알 수 없는 상실감이 그녀를 짓눌렀다.

후작저에서 돌아온 아르덴은 외투도 벗지 않은 채 자신의 집무실로 들어섰다.

어두운 방 안, 촛불 하나 켜지지 않은 공간에서 그는 거칠게 크라바트를 풀어 헤쳤다.

숨이 막혔다.

그녀를 몰아세울 때마다 제 가슴이 먼저 무너지는 감각을 참아내기가 점점 더 힘들어지고 있었다.

똑똑.

정적을 깨는 조심스러운 노크 소리가 들렸다. 집사 베르너였다.

“들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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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플로렌스의 장미는 시들지 않는다   8화. 금기된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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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플로렌스의 장미는 시들지 않는다   7화. 엇갈린 다짐

    “하아…… 하…….” 거칠게 몰아쉬는 숨이 방금 전 아르덴이 서 있던 공간의 잔열을 집어삼켰다. 심장이 늑골을 부수고 나올 것처럼 뛰었다. 단순한 공포가 아니었다. 뺨을 타고 흐르던 그의 서늘한 숨결, 얇은 잠옷 너머로 전해졌던 손바닥의 지독한 열기, 그리고 찰나의 순간 자신을 꿰뚫었던 눈빛. 그 모든 감각이 사슬처럼 그녀의 전신을 옭아매고 있었다. 라리엘은 떨리는 손으로 자신의 목덜미를 감싸 쥐었다. 그의 숨결이 닿았던 자리가 여전히 화끈거렸다. 마치 낙인이 찍힌 것 같았다. ‘자극하지 말라고?’ 그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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