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 connecter뜻밖에도 며칠간 아무런 소란이 없더니, 여씨가 다시 음식을 입에 대기 시작했다. 하루하루 간신히 버티는 몸이었으나 어찌 되었든 숨은 붙어 있었다.현왕부는 유지영의 감시 아래 평온을 되찾았다.구월.양나라에 첫 번째 승전보가 날아들었다. 배현준이 북신의 서북쪽 접경에 있는 첫 번째 성지를 함락시키고 적의 수장을 생포했다는 소식이었다.전갈을 지닌 병사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도성으로 내달렸다. 소식을 접한 백관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하며 열광했다.조정에서 건양제는 크게 기뻐하며 배현준을 극찬했다. 마침 며칠 뒤가 황제의 탄신일인 만수절이라, 내무부에서는 연회 준비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이따금 유영 군주가 현왕부에 들러 유지영과 담소를 나누었다. 유영 군주는 궁 안팎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일들을 모두 유지영에게 전해주었다."태후 마마께서 연령 군주를 공주로 책봉하셨어. 석 달 뒤 남이로 화친을 떠나게 될 것이야."유영 군주가 말했다.유지영은 눈썹을 치켜올렸다."공주로 책봉되어 화친을 떠나는 것이니, 이연령에게는 오히려 큰 복이지요."유영 군주가 가볍게 한숨을 내쉬었다."공주로 책봉된 뒤로 식음까지 전폐하며 어찌나 소란을 피우는지 모른다. 자녕궁 불당에 무릎을 꿇고 있다가 몇 번이나 실신하면서, 태후 마마께 명을 거두어 달라고 매달리고 있어."서 태후가 진작부터 이연령을 눈엣가시로 여겨왔는데, 이제 와서 뜻을 굽힐 리 만무했다.과연 유영 군주의 말이 이어졌다."태후 마마께서는 연령이에게 완전히 실망하셨어. 처음 공주로 책봉한다는 소식이 돌았을 때는 이 장군의 옛 부하들이 적잖이 반대했거든. 그런데 태후 마마께서 그들을 하나하나 따로 불러들이시더니, 어느새 다들 입을 꾹 다물고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굴더구나."이연령이 제 손으로 직접 민 부장에게 사약을 먹인 일 하나만으로도, 이 장군과 생사고락을 함께했던 동료들은 이미 깊은 환멸을 느꼈을 것이다. 그러니 황실의 뜻을 거슬러 가며 그녀를 위해 나서줄 이는 극소수에 불과했다."게다가 태
조원금은 뜰 한가운데 서 있었다. 이따금 미풍이 불어오는 가운데, 그녀는 방 안에서 들려오는 욕설을 들으며 절로 미간을 찌푸렸다. 한참을 듣고 있자니 마침내 욕설이 멎었다.잠시 후, 배예경이 비틀거리며 걸어 나왔다. 며칠 보지 못한 사이 그의 턱에는 수염이 덥스룩하게 자라 있었고, 헝클어진 머리칼에 눈가도 시퍼렇게 멍들어 있었다. 하지만 조원금을 응시하는 시선만큼은 그녀의 속내를 꿰뚫어 보려는 듯 지나치게 날카로웠다."내게 시집온 것이, 진정 네 뜻이었단 말이냐?""그렇습니다."그녀가 왕부로 시집온 것은 확실히 자발적인 결정이었다. 하지만 배예경을 위해서가 아니라, 오직 유지영을 보살피기 위함이었다.배예경이 웃음을 지으며 그녀에게 다가왔다."원금아, 우리 다시 시작하는 것이 어떻겠느냐?""제가 비록 조씨 가문의 적녀는 아니나, 예전에 선왕비 마마를 모신 적이 있지요."조원금의 서늘한 목소리는 마치 비수처럼 배예경의 가슴 정곡을 찔렀다.그 말에 배예경의 걸음이 흠칫 멈췄다."그 시절 당신은 의기양양하여 선황의 총애를 믿고 그 누구도 안중에 두지 않았습니다."배예경을 바라보는 조원금의 시선에는 경멸과 비웃음이 가득했다."첩을 애지중지하느라 정실을 멸시하고, 여씨가 선왕비 마마를 핍박하도록 방조했지요. 그 여자가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는 당신도 다 알고 있지 않았습니까."배예경의 얼굴에 서려 있던 기대감은 경악으로 바뀌었고, 이내 수치심과 분노로 일그러졌다."아니, 그럴 리 없다. 너는 분명 그 사람과 무척 닮았거늘…….""제가 비록 조씨 가문의 핏줄은 아니나, 조씨 가문과 일말의 연이 있어 용모가 선왕비를 닮았습니다. 마음씨 고우신 선왕비 마마께서 곁을 내어 저를 거두어 주셨지요."조원금이 차분하게 대꾸했다.그녀는 배예경이 어찌하여 그토록 훌륭한 선왕비를 내버려 둔 채 여씨 같은 자를 마음속 깊이 품고 아꼈는지 도무지 납득할 수 없었다.배예경은 마른침을 삼키더니, 허리를 굽혀 아예 바닥에 주저앉았다. 모든 것을 내려놓은 듯 뻔뻔한 태
왕부로 돌아오니, 이미 현왕부라는 현판이 걸려 있었다..유지영은 그 앞을 지나며 잠시 멍하니 현판의 세 글자를 바라보다가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 안뜰로 들어선 지 얼마 되지 않아, 미친 듯이 호위들을 뿌리치고 손에 든 채찍을 마구 휘두르는 민경주가 보였다."유지영!"민경주는 그녀를 보자마자 더욱 격분하여 소리쳤다.운청이 황급히 유지영의 앞을 가로막으며 경계하는 빛을 띠었다.털썩!민경주가 돌연 채찍을 내던지고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제발 부탁이야. 우리 아버지와 어머니를 구해줘! 두 분 다 내 꾐에 넘어가 함부로 성을 나서신 것뿐이야. 때리든 벌을 주든, 내가 다 달게 받을게."장군의 여식이 미치광이처럼 변해버린 꼴을 보니 유지영은 내심 탄식이 절로 나왔다."연령 군주가 이미 형을 집행했다."유지영이 차갑게 내뱉었다.민경주는 경악하며 얼어붙었다."그들은 사형에 처할 중죄를 지었으니, 그 누구도 구할 수 없다."말을 마친 유지영은 호위들에게 민경주를 호송하여 민씨 저택으로 돌아가 부모의 마지막을 보게 하라고 명했다. 민경주는 비틀거리며 일어나 자리를 떠났고, 그 뒷모습은 이내 시야에서 사라졌다."왕비 마마, 굳이 저자의 청을 들어주실 필요는 없었습니다."운청은 민경주가 또다시 소란을 피울까 우려했다.유지영은 고개를 저었다."두 사람의 죽음을 두 눈으로 똑똑히 보아야 자신이 얼마나 돌이킬 수 없는 잘못을 저질렀는지 깨닫게 될 것이다. 이 모든 것이 이연령의 꼬임에 넘어간 탓이니, 원망하려거든 이연령을 원망하겠지."만약 그래도 사리를 분별하지 못한다면, 그땐 기꺼이 민경주의 명줄을 끊어줄 작정이었다.안뜰로 들어서니 회랑 아래에 조원금이 서 있었다. 그녀는 감격과 안타까움이 교차하는 눈빛으로 유지영을 바라보았다. 유지영이 다가갔다."이모님께서 저를 여러 번 지켜주셨는데, 이번 일만큼은 도저히 그냥 넘어갈 수 없었습니다.""지영아……."조원금은 눈을 내리깔았다. 부군과 아이를 납치한 민 부장에 대한 원망이 뼈에 사무쳤지만, 대의를
자연스럽게 현왕부의 일에 대해 묻자, 서 태후는 숨기지 않고 낱낱이 털어놓았다."내가 민 부장을 처형했습니다.""지당하신 처사였습니다, 어마마마."건양제의 얼굴에는 일말의 원망도 묻어나지 않았다. 그는 서 태후가 조정 일에 관여하는 것을 조금도 개의치 않았다.찻잔을 들어 한 모금 마신 뒤, 건양제의 눈동자가 미세하게 흔들렸다."남이에서 화친을 위해 공주를 데려왔는데, 입궁하여 황후가 되겠다고 콕 집어 요구했습니다."쨍그랑!서 태후는 찻잔을 쥔 손에 힘이 풀려 찻물을 엎질렀다. 그녀는 손수건을 꺼내 가볍게 닦아내며 미간을 찌푸린 채 건양제를 바라보았다."입궁하여 황후가 되겠다니요? 명분이 무엇이랍니까. 참으로 발칙한 꿈을 꾸는군요."건양제의 시선이 서 태후의 손등에 머물렀다. 찻물이 튀어 약간 붉게 달아오른 자국은 서 태후의 흰 피부 위에서 유난히 눈에 띄었다."상 내관, 내고에 가서 옥설고를 가져오라."상 내관이 쏜살같이 밖으로 달려 나갔다.서 태후는 고개를 숙여 손등을 힐끗 보고는 슬며시 뒤로 감췄다."별것 아닙니다."그리고는 남이의 사신이 어찌하여 그런 터무니없는 요구를 했는지 물었다."남이에서 양나라를 돕기 위해 이십만 군사를 빌려주고, 백만 석의 군량을 혼수 삼겠다고 합니다. 그 대가로 양나라 황후의 자리를 요구하는 것입니다."건양제는 시선을 거두었지만 미간은 여전히 찌푸려져 있었다."조건 자체는 나쁘지 않군요……."서 태후가 작게 탄식했다. 건양제와 더 깊은 이야기를 나누려 몸을 돌린 그녀는 굳게 굳어 있는 그의 얼굴을 발견하고 의아해했다."설마 백관들이 반대라도 한 것입니까?"건양제의 목소리가 차갑게 가라앉았다."어마마마시라면, 흔쾌히 수락하시겠습니까?"건양제의 심기가 평소와 다르다는 것을 예리하게 알아챈 서 태후는 잠시 망설이다가 대의를 내세우며 말했다."남이의 이십만 군사는 그저 핑계이자 눈속임일 수 있습니다. 고작 공주 하나가 그토록 막대한 총애를 받을 리는 만무하니까요. 내가 알기로 남이의 황제에게는
민씨 저택.소 상궁은 이연령과 함께 뜰에 서 있었다. 호위들이 민 부장과 민 부인을 끌고 와 뜰 한가운데에 꿇어앉혔다.민 부장이 고개를 들어 이연령을 바라보며 의아한 듯 미간을 찌푸렸다.곁에 있던 민 부인이 물었다."군주께서 어쩐 일이십니까?"이연령은 그들 부부와 시선을 맞춘 채 미간을 잔뜩 찌푸렸다. 그녀가 좀처럼 입을 열지 않자, 소 상궁이 넌지시 일깨웠다."군주, 지체할 시간이 없습니다."그제야 이연령이 태후의 구음을 전했다."민 부장은 황명을 무시하고 함부로 성을 빠져나가 무고한 백성을 납치했다. 이에 태후 마마께서 크게 노하시어, 오늘 민 부장과 민씨에게 각각 독주 한 잔씩을 내리노라!"사약이라니.민 부장은 평정심을 잃었다. 그는 극심한 고통을 억누르며 발버둥 쳤다."태후 마마께서 나를 죽이실 리 없소. 내 직접 태후 마마를 뵙겠소!"민 부인 역시 하얗게 질린 얼굴로 황급히 호소했다."태후 마마……."이연령이 깊은숨을 들이마셨다."나 역시 태후 마마의 명을 거역할 수는 없다. 원망하려거든 분수를 잊은 네 탓을 하거라. 조서도 없이 성을 빠져나갔다가 현왕비에게 꼬리를 밟혀 태후 마마의 귀에까지 들어갔으니 말이다. 태후 마마께서는 군령이 태산과 같고 기강을 바로잡아야 한다며 사약을 내리신 것이다."그 말을 들은 소 상궁이 미간을 찌푸렸다. 이는 대놓고 유지영에게 죄를 덮어씌워 앙심을 품게 하려는 수작이었다.소 상궁이 주위를 둘러보니 민씨 가문의 하인들이 적지 않게 남아 있었다. 이 일이 밖으로 새어 나가면 유지영이 억울하게 원한을 살 것이 뻔했다."군주의 말씀이 맞네. 그대가 함부로 성을 나서서 조원금의 딸을 납치하지만 않았어도, 어찌 태후 마마께서 사약을 내리셨겠는가. 군공을 믿고 제멋대로 굴어서는 안 될 일이지!"소 상궁이 차가운 얼굴로 호통을 치며 민 부인을 가리켰다."그리고 그대는 부군의 악행을 말리기는커녕 방조하고 황명을 무시했으니 이 또한 사형에 처할 중죄이네!"소 상궁은 그들이 무단으로 성을 빠져나가 사람
사죄인 듯하지만 실상은 시아버지마저 도마 위에 올린 유지영의 피도 눈물도 없는 잔혹함을 비난하는 가시 돋친 말이었다.유지영은 팔걸이를 짚으며 우아하게 몸을 일으켰다."나는 연령 군주가 평생을 태후 마마 슬하에서 자랐고, 부모님 또한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충신이시니, 누구보다 전란의 무게를 뼈저리게 헤아릴 줄 알았네. 헌데 군주께서는 고작 사사로운 기싸움에 눈이 멀어 대의는 내팽개친 채 대역 죄인들을 감싸고돌지 않았는가. 자칫하면 국운마저 위태로워질 뻔한 화근을 자초해 놓고도 핑계만 대고 있으니, 참으로 실망스럽기 짝이 없군."이연령이 고개를 치켜들고 유지영을 매섭게 노려보았다. 네깟 것이 감히 무슨 자격으로 나를 훈계한단 말인가!소매 속 주먹을 꽉 쥔 채 거칠어지는 숨을 간신히 억눌렀다. 이연령은 끓어오르는 울분을 억지로 삼키며 씁쓸한 미소를 지어 보였다."전쟁이 현왕비가 말하는 것처럼 그리 가벼운 일인 줄 아는가? 민 부장에게 공로가 없진 않네. 옛 경왕 역시 한때 전장을 호령하며 군대를 이끌었던 분이지. 만약 내가 막아서지 않아 현왕비가 두 사람을 때려죽였다면, 천하 백성들에게 어찌 해명할 작정이었는가? 경주에 아직 병사들이 살아있거늘, 그들을 자극하여 반란이라도 일으키면 어찌할 셈이었는가? 고작 조원금의 핏덩이 하나 찾겠다고 이리 대대적으로 피바람을 일으키는 것이, 진정 가치 있는 일이라 생각하는가?"이연령은 끝까지 자신이 잘못했다고는 손톱만큼도 생각하지 않았다."태후 마마, 소녀는 그저 이 피바람의 뒷수습을 훗날로 미루려 했을 뿐이옵니다. 헌데 현왕비께서 제 위세를 세우는 데만 혈안이 되어 소녀의 충언을 듣지 않으셨사옵니다."그녀는 좌로는 불효를, 우로는 권력욕을 들먹이며 유지영을 천하에 둘도 없는 대역죄인으로 몰아세우는 수작이었다.유지영의 입가에 서늘한 비웃음이 번졌다."연령 군주의 잣대라면, 대역죄를 짓고 황명을 우습게 여겨도 모두 용서받을 수 있다는 건가? 이 큰 양나라가 고작 지방 번왕과 일개 부장 따위의 눈치나 보며 벌벌
수구 이야기가 나오자 사람들은 일제히 유지영을 바라보았다. 나무 그늘 아래 서서 예식을 구경하던 배준형도 말이다. 유지영은 담담히 붉은 수구를 한 손에 쥔 채로 무대 위에 섰다.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니 모든 것이 훤히 보였다.그저 구경만 할 생각으로 몰려온 어중이떠중이들도 적지 않았기에, 이를 본 외숙모 한씨가 차갑게 굳은 얼굴로 꾸짖었다.“혼약이 있거나 신분에 맞지 않는 자가 함부로 뛰어들었다가는 중벌을 면치 못할 것이오!”말을 마친 한씨는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유지영을 바라보았다.“지영아, 지금 후회해도 늦지 않아.”
주향은 비명을 지르더니 그대로 정신을 잃고 쓰러져 버렸다.나머지 셋은 그제야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았는지 당황한 채 무릎을 꿇고 빌었다.“부관, 저들의 입을 틀어막고 모조리 끌어내세요!”유지영은 저 꼴을 보는 것만으로도 속이 뒤집혔다.‘배은망덕한 것들 같으니!’장 부관은 하는 수 없이 하인들을 불러 넷을 모두 끌어내게 하고 중개 어멈을 부르라고 일렀다.유지영은 그것마저 귀찮다는 듯 손을 휘휘 저었다.“중개인은 필요 없으니 이만 나가 보세요.”게다가 시간도 늦었으니, 내일 성년례가 끝난 뒤 차차 처리할 생각이었다.그렇게
측문으로 나와 마차에 오른 둘은 거리를 따라 서북쪽으로 향하다가 골목을 지나 취선루에 도착했다.홍주는 아연실색한 얼굴로 문앞에서 잘록한 허리를 씰룩이며 호객하는 여인들을 바라보았다.“아… 아가씨, 저희가 올 곳이… 아닌 것 같은데요.”유지영은 이곳에서 만날 사람이 있었다. 이틀 전에 그가 왔다는 소식은 이미 전해 들었다. 전생에 그녀가 배준형과 혼약을 정한 뒤, 그는 찾아오지 않고 사람을 시켜 커다란 야명주만 선물로 보내고는 홀연히 사라졌다.만약 배현준이 도와준다면 앞으로 반드시 그 은혜를 갚을 생각이었다.유지영은 품에서
옥신각신하는 사이, 유씨 노부인이 소식을 듣자마자 대전으로 달려왔다. 송씨는 재빨리 다가가 그녀를 부축해주었다.“지영이는 다 좋은데 고집이 너무 세서 문제에요. 분명 마음속에 세자를 품고 있으면서도 자존심을 굽히지 못해 세자에게 심통을 부리고 있지 뭐예요. 내일 혼사가 정해지지 않으면 우리 유씨 집안은 온 인주의 웃음거리가 될 텐데 말이에요.”참으로 뻔뻔하기 그지없는 인간이었다.유씨 노부인은 불쾌한 눈으로 유지영을 바라보며 말했다.“지영아, 세자께 사죄드리거라.”양모가 돌아가신 뒤, 유씨 노부인은 유지영을 슬하에 두고 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