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핏빛 유산
핏빛 유산
Author: 8489

1화 — 핏빛 유산

Author: 8489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3-26 13:53:35

비가 쏟아지고 있었다.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윤서아는 비를 맞은 채 서 있었다.

숨이 가빴다.

“…태준.”

그녀의 목소리가 떨렸다.

눈앞.

강태준.

그리고—

그 옆에 서 있는 윤지연.

“왜 여기 있어…”

짧은 침묵.

지연이 먼저 웃었다.

“언니.”

한 걸음 다가왔다.

“죽은 줄 알았는데, 끈질기네.”

공기가 식었다.

서아의 시선이 태준에게 향했다.

“…너.”

입술이 떨렸다.

“설마…”

태준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서아를 보고 있었다.

감정 없는 얼굴.

“…말해.”

“아니라고 해.”

정적.

하지만—

그는 끝내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 침묵이—

대답이었다.

서아의 눈이 무너졌다.

“…그래서.”

짧은 숨.

“이거야?”

지연이 손을 들었다.

뒤에서 검은 정장들이 움직였다.

위험.

명백한.

서아가 한 발 물러났다.

“태준.”

마지막이었다.

“…나 좀 봐.”

그 순간—

태준의 시선이 아주 미세하게 흔들렸다.

정말—

아주 잠깐.

아무도 모르게.

그리고—

그가 입을 열었다.

“…끝내.”

지연이 웃었다.

“그래야지.”

손이 올라갔다.

총.

차가운 금속.

서아의 숨이 멎었다.

“…태준…”

그녀의 눈에—

눈물이 고였다.

그 순간—

태준의 시선이 아래로 떨어졌다.

총.

그리고—

서아의 몸.

아주 짧게.

위치 확인하듯.

“…쏴.”

그 한마디.

총성이 터졌다.

탕—

충격.

서아의 몸이 뒤로 밀렸다.

피가 튀었다.

시간이—

느리게 흘렀다.

그녀의 시선이 마지막으로 태준을 향했다.

그 순간—

아주 짧게.

정말 아무도 눈치채지 못할 만큼—

그의 입술이 움직였다.

“…살아.”

소리 없이.

서아의 눈이 흔들렸다.

그리고—

어둠이 덮쳤다.


지연이 웃었다.

“끝났네.”

태준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쓰러진 서아를 내려다봤다.

눈동자가—

한 번도 깜빡이지 않았다.

“처리해.”

그의 목소리는 차가웠다.

완벽하게.

그 순간—

그의 손이 아주 미세하게 떨렸다.

하지만—

아무도 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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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핏빛 유산   19화 — 후계자의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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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핏빛 유산   18화 — 그날의 진실

    (3년 전)비가 쏟아지던 밤.출산 병원.아기 울음소리.그리고—문이 열렸다.강태준.숨이 거칠었다.“…서아.”침대 위.피투성이.움직이지 않는 몸.눈을 감고 있었다.“…늦었어.”짧은 침묵.“아이 상태 불안정합니다!”간호사의 외침.태준의 눈이 번뜩였다.“…살려.”짧은 침묵.“아이 먼저.”아기는 급히 이동됐다.그리고—짧은 시간 후.태준의 선택.다른 병실.다른 아이.그리고—교체.정적.“태성으로 옮깁니다.”누군가 말했다.짧은 침묵.전환태성병원 — VIP 병동며칠 후.고요했다.완전히 통제된 공간.출입 제한.CCTV.보안 인력.유리 너머.작은 아이.숨은 약했지만—살아 있었다.태준이 서 있었다.말없이.“…살아남았네.”짧은 침묵.그의 손에—작은 발찌.아이의 것.“…이번엔.”짧은 숨.“…지킨다.”며칠이 지났다.상태 안정.의사 보고.“위험 고비 넘겼습니다.”하지만—그날 밤.비상등이 깜빡였다.지직—CCTV 화면이 흔들렸다.“뭐야, 이거—”경호원이 중얼거렸다.단 30초.화면이 끊겼다.그리고—복구됐다.아무도 몰랐다.그 30초 동안—누군가 들어왔다.VIP 병동.문.아주 미세하게—열렸다.흰 장갑.조용한 발걸음.아이를 바라봤다.잠시.그리고—품에 안았다.아이는 울지 않았다.문이 닫혔다.정적.다음 순간—CCTV 정상.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다음 장면태준.복도.빠른 걸음.“…왜 문이 열려있어.”정적.안으로 들어갔다.빈 침대.정적.“…야.”짧은 숨.“…야.”손이 떨렸다.“…어디 갔어.”순간—공기가 무너졌다.“찾아!”그의 목소리가 터졌다.병원 전체 봉쇄.“출입 기록 확인해!”“차량 전부 막아!”“CCTV 돌려!”광기처럼 움직였다.하지만—“…없습니다.”정적.“기록이 없습니다.”“출입 흔적도 없습니다.”“CCTV도—”짧은 침묵.“…그 30초 비어 있습니다.”공기가 얼어붙었다.태준의 눈이 완전

  • 핏빛 유산   17화 — 흔들리는 진실

    태성가 저택.비가 쏟아지고 있었다.윤서아는 서 있었다.젖은 채로.움직이지 않았다.“…나와.”짧은 침묵.“강태준.”어둠 속에서—그가 모습을 드러냈다.“…또 왔네.”서아가 말했다.“지연.”짧은 침묵.“알고 있었어.”정적.태준의 눈이 미세하게 흔들렸다.“…어디까지.”“아이.”짧은 침묵.“존재.”정적.“그리고—”한 걸음.다가갔다.“숨겨졌다는 것까지.”긴 침묵.태준은 대답하지 않았다.“…왜 말 안 했어.”서아의 목소리가 떨렸다.“넌 알고 있었잖아.”정적.“처음부터.”침묵.그게—대답이었다.서아의 눈이 무너졌다.“…너.”짧은 숨.“내가 죽은 줄 알았지.”“…그래.”태준이 낮게 말했다.“그래서—”짧은 침묵.“아이만 살린 거야?”정적.그 순간—태준의 눈이 번뜩였다.“…그거.”짧은 침묵.“누가 말했어.”“네 눈.”서아가 말했다.“다 말해주고 있어.”정적.“…살아있어.”태준이 말했다.짧은 침묵.“네 아이.”그 한마디.서아의 숨이 멎었다.“…왜.”목소리가 무너졌다.“왜 나한테서 뺏었어.”“뺏은 거 아니야.”짧은 침묵.“…지킨 거야.”“거짓말.”서아의 눈이 흔들렸다.“그럼 왜 없어.”정적.태준이 한 걸음 다가왔다.“…지키지 못했어.”짧은 침묵.“그게 더 정확해.”공기가 멎었다.“…뭐?”서아의 눈이 흔들렸다.“살렸어.”짧은 침묵.“숨겼어.”“…근데—”그의 목소리가 낮아졌다.“…사라졌어.”정적.서아의 손이 떨렸다.“…누가.”태준이 고개를 저었다.“…모른다.”짧은 침묵.“근데 하나는 알아.”그의 눈이 어둡게 가라앉았다.“이건.”짧은 침묵.“…우연 아니야.”서아의 눈이 완전히 변했다.“…그래서.”짧은 침묵.“지금까지 숨긴 거야?”“아니.”태준이 말했다.“지금 말하는 거다.”정적.“늦었지만.”짧은 침묵.“…그래도 말해야 할 것 같아서.”서아의 눈에 눈물이 고였다.“…늦었어.”짧은 침묵.“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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