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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7화 — 돌아갈 자리

Author: 8489
last update Petsa ng paglalathala: 2026-10-28 13:43:32

강도현의 최종 심리를 앞두고 서아는 회의를 취소했다.

대신 사람들을 한 명씩 불렀다.

첫 번째는 민유라였다.

“엄마는 어떻게 하고 싶어?”

민유라는 잠시 생각하다 웃었다.

“뭘?”

“이름도 돌아왔고, 기록도 정리되고 있잖아. 그다음.”

민유라는 창밖을 바라봤다.

오랫동안 한서윤으로 살았다.

죽은 사람처럼 숨어 있었고, 자기 딸을 찾으면서도 이름을 내놓지 못했다.

이제는 민유라라는 이름으로 다시 살아갈 수 있었다.

“난 그냥 살고 싶어.”

서아가 조용히 엄마를 봤다.

“어떻게?”

“마트도 가고, 하윤이 학교 행사도 가고.”

민유라가 웃었다.

“누가 알아볼까 걱정하지 않고.”

거창한 복원도 아니었다.

평범한 하루.

그게 민유라가 원하는 자리였다.

두 번째는 민서윤이었다.

그녀는 한동안 대답하지 않았다.

“전 피해자라고만 할 수도 없고, 가해자였다고만 할 수도 없어요.”

서아가 고개를 끄덕였다.

“알아요.”

“제가 살린 아이가 있다고 해서, 제가 넘긴 사람들까지 없어지는 건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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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도현의 최종 심리를 앞두고 서아는 회의를 취소했다.대신 사람들을 한 명씩 불렀다.첫 번째는 민유라였다.“엄마는 어떻게 하고 싶어?”민유라는 잠시 생각하다 웃었다.“뭘?”“이름도 돌아왔고, 기록도 정리되고 있잖아. 그다음.”민유라는 창밖을 바라봤다.오랫동안 한서윤으로 살았다.죽은 사람처럼 숨어 있었고, 자기 딸을 찾으면서도 이름을 내놓지 못했다.이제는 민유라라는 이름으로 다시 살아갈 수 있었다.“난 그냥 살고 싶어.”서아가 조용히 엄마를 봤다.“어떻게?”“마트도 가고, 하윤이 학교 행사도 가고.”민유라가 웃었다.“누가 알아볼까 걱정하지 않고.”거창한 복원도 아니었다.평범한 하루.그게 민유라가 원하는 자리였다.두 번째는 민서윤이었다.그녀는 한동안 대답하지 않았다.“전 피해자라고만 할 수도 없고, 가해자였다고만 할 수도 없어요.”서아가 고개를 끄덕였다.“알아요.”“제가 살린 아이가 있다고 해서, 제가 넘긴 사람들까지 없어지는 건 아니니까.”민서윤은 자신이 맡고 있던 모든 보호기록 권한을 내려놓겠다고 했다.“이제 문지기 안 할 겁니다.”“그럼 뭐 할 건데요?”민서윤이 처음으로 조금 웃었다.“문 옆에 있는 사람 정도.”“그게 뭐예요?”“들어가라고 안 하고, 나가라고도 안 하는 사람.”서아도 작게 웃었다.그 정도면 충분했다.한재욱은 법무재단 이사장직 사임서를 이미 제출한 상태였다.서아가 물었다.“다 내려놓고 뭐 하려고요?”“아직 모르겠습니다.”“처음 듣네요. 모르는 걸 인정하는 거.”한재욱이 씁쓸하게 웃었다.“예전엔 모르면 아는 척부터 했으니까요.”그는 변호사 자격 문제와 수사 결과도 받아들이겠다고 했다.다만 피해자 회복 절차를 위한 법률기록 정리에는 계속 참여하되,결정권은 갖지 않겠다고 했다.“제가 만든 문장을 제가 없애는 데까지는 책임지고 싶습니다.”서아는 그 이상 묻지 않았다.강무진은 마지막이었다.그는 한동안 아무 말 없이 서아를 바라봤다.“회사로 돌아갈 생각은 없다.”“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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