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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49화

우해룡은 모두의 기대하는 표정을 보고 큰 목소리로 그 총사령관이 사실 최서준이라고 말하고 싶었다.

그러나 그 말이 입 밖으로 튀어나오려고 할 때 그는 바로 삼켰다.

그가 말하고 싶지 않은 것이 아니라 쫓겨나올 때 누군가 그에게 최서준의 신분을 폭로하면 죽음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것은 현무와 총사령관의 지시였다.

최서준이 취임식을 하기 전까지 그의 신분은 엄격하게 비밀로 유지되어야 했다.

겉보기에 잔잔해 보이는 이 호수 밑에는 실제로 무자비한 괴물들이 있었다. 수많은 적국의 스파이가 암암리에 숨어 있기 때문이다.

일단 최서준의 신분이 폭로되면 우해룡에게 많은 문제가 생길 것이다.

김춘희는 머뭇거리는 우해룡의 표정을 보고 초조하게 발을 구르며 말했다.

“빨리 말해 봐.”

우해룡은 잠시 머뭇거리다가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었다.

“사실 최 사령관님의 절반밖에 보지 못했어요.”

“절반?”

사람들은 그 말에 깜짝 놀랐다.

“뭘 절반밖에 보지 못했다는 거야?”

우해룡이 말했다.

“전 최 사령관님의 얼굴을 절반밖에 못했어요. 당연히 어떻게 생겼는지도 못 봤고요.”

그의 말에 모두 실망한 기색이 역력했다.

반나절이나 안에 있었으면서 고작 얼굴을 절반 밖에 보지 못하다니.

하지만 우시화는 계속 궁금해하며 물었다.

“해룡아, 총사령관님 나이는 어느정도인 것 같아? 멋있어? 넌 뭐라도 알 거 아니야?”

“총사령관님은 젊으셨어. 나보다 어려. 그리고 키도 크고 잘생겼어.”

우해룡은 사실을 말했다.

우시화는 두 눈을 반짝였다.

“정말? 역시 내가 상상한 대로야.”

“총사령관님의 얼굴을 한 번이라도 볼 수 있다면 난 죽어도 여한이 없어.”

사람들이 수군거리고 있을 때 마침 최아현이 멍하니 걸어 나왔다.

우시화는 그런 그녀의 모습에 비웃음을 날리며 위선적으로 물었다.

“최아현, 어떻게 됐어? 넌 현무에 들어갔어?”

“시화야 왜 쓸데없는 걸 물어보고 그러니?”

우씨 가문의 사람들은 경멸하는 말투로 말했다.

“저 꼴로 나오는데 어떻게 현무에 들어갔겠어?”

“그러게요. 부끄러운 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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