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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7화. 내 작업실까지 쫓아온 여자

Author: 루니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10-13 05:27:09

“야, 차서윤. 남의 작업실 비밀번호까지 알아내서 뭐 하려고?”

세령의 호통에 서윤이 전화기 너머에서 웃었다.

“어머, 왜 그렇게 화내세요? 어머님이 예전에 쓰시던 번호를 알려주셔서요.”

“우리 작업실 비밀번호를 어머니가 어떻게 알아?”

“그건 저도 모르죠.”

“그럼 어디 한번 들어가 봐. 경찰부터 부를 테니까.”

서윤의 웃음이 멎었다.

“저 지금 협박하시는 거예요?”

“무단으로 들어오겠다는 사람한테 경고하는 거예요. 그 차이도 몰라요?”

세령은 전화를 끊고 미래에게 연락했다. 작업실 출입문이 잠겨 있는지 확인해달라는 말에 미래가 기겁했다.

“뭐? 그 미친 여자가 거기까지 갔다고?”

“응. 비밀번호까지 누르고 있대.”

“와, 전남편 하나 잘못 만났다가 별 거지 같은 인간이 다 붙네.”

“문 열어주지 마. 지금 갈게.”

세령이 작업실에 도착한 건 20분 뒤였다. 서윤은 문 앞에 서서 꽃다발을 들고 있었고, 유리문에는 요란한 리본이 달린 종이가 붙어 있었다.

새 가족 차서윤 드림.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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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형수는 내게만 허락돼    제158화. 전처의 결혼사진을 훔친 여자

    “야, 차서윤. 남의 결혼사진 베껴놓고 허락까지 받겠다고?”세령이 사진을 낚아채자 서윤의 얼굴이 일그러졌다.“왜 남의 물건을 마음대로 가져가세요?”“남의 물건? 이 사진에 찍힌 사람이 누군데?”“저랑 유건 씨잖아요!”“그럼 내 결혼사진이랑 나란히 들고 와서 왜 물어봐요? 아주 병원에 가서 얼굴까지 똑같이 만들어달라고 하지그래.”미래가 옆에서 웃음을 터뜨렸다.“야, 세령아. 그것도 괜찮겠다. 결혼식은 재방송으로 틀면 되겠네.”“두 분 정말 무례하시네요!”서윤이 사진을 빼앗으려 손을 뻗었으나 세령은 한 발 물러났다. 사진 속 유건은 턱시도를 입고 있었고, 서윤은 자신이 결혼식 날 입었던 드레스와 거의 똑같은 옷을 입고 있었다.문제는 자세였다.유건의 어깨에 손을 올린 각도부터 고개를 돌린 방향까지, 4년 전 자신의 결혼사진을 그대로 흉내 낸 모습이었다.“이 사진 어디서 찍었어요?”“사진관에서요.”“그건 나도 알아요. 누가 이런 구도로 찍자고 했냐고.”서윤이 입술을 깨물었다.“제가요. 마음에 들어서요.”“내 결혼사진을 보고?”“예쁜 사진은 누구나 따라 할 수 있잖아요.”세령은 기가 막혀 웃었다.“그래요. 앞으로 결혼도 따라 하고 이혼도 따라 해요. 아주 세트로.”미래가 박수를 쳤다.“와, 그럼 축의금 냈다가 바로 돌려받으면 되겠다.”서윤의 눈가가 벌게졌다.“사람을 이렇게까지 비웃으셔야겠어요?”“그쪽이 내 일터까지 찾아왔잖아요.”“저는 화해하러 왔다니까요!”“사진 들고 와서 이 구도로 결혼해도 되냐는 게 화해야? 씨발, 듣다 듣다 별소리를 다 듣겠네.”서윤이 휴대전화를 꺼냈다.“좋아요. 유건 씨한테 직접 물어볼게요.”“그러세요. 아주 좋은 생각이네.”연결음이 몇 차례 울리더니 유건이 전화를 받았다.“서윤 씨, 무슨 일이에요?”“저 지금 세령 씨 작업실인데요.”수화기 너머로 의자 밀리는 소리가 들렸다.“거길 왜 갔어요?”“사과하러 왔죠. 그런데 세령 씨가 저를 도둑 취급하세요.”세령이 전화기 쪽으로 고개

  • 형수는 내게만 허락돼   제157화. 내 작업실까지 쫓아온 여자

    “야, 차서윤. 남의 작업실 비밀번호까지 알아내서 뭐 하려고?”세령의 호통에 서윤이 전화기 너머에서 웃었다.“어머, 왜 그렇게 화내세요? 어머님이 예전에 쓰시던 번호를 알려주셔서요.”“우리 작업실 비밀번호를 어머니가 어떻게 알아?”“그건 저도 모르죠.”“그럼 어디 한번 들어가 봐. 경찰부터 부를 테니까.”서윤의 웃음이 멎었다.“저 지금 협박하시는 거예요?”“무단으로 들어오겠다는 사람한테 경고하는 거예요. 그 차이도 몰라요?”세령은 전화를 끊고 미래에게 연락했다. 작업실 출입문이 잠겨 있는지 확인해달라는 말에 미래가 기겁했다.“뭐? 그 미친 여자가 거기까지 갔다고?”“응. 비밀번호까지 누르고 있대.”“와, 전남편 하나 잘못 만났다가 별 거지 같은 인간이 다 붙네.”“문 열어주지 마. 지금 갈게.”세령이 작업실에 도착한 건 20분 뒤였다. 서윤은 문 앞에 서서 꽃다발을 들고 있었고, 유리문에는 요란한 리본이 달린 종이가 붙어 있었다.새 가족 차서윤 드림.세령은 그 종이를 떼어 서윤에게 내밀었다.“이거 가져가요.”“제가 정성껏 준비한 건데요?”“그 정성 남자친구한테 쓰세요. 나한테 낭비하지 말고.”서윤의 입술이 삐죽 나왔다.“저는 화해하러 온 거예요.”“어제는 내 결혼기념일 외워서 떠들고, 오늘은 작업실 비밀번호 누르고. 내일은 뭐 할 건데요? 우리 집 안방에서 주무시게?”“그런 식으로 말씀하시면 곤란하죠.”“곤란하면 돌아가세요.”그때 미래가 안에서 문을 열었다. 서윤을 위아래로 훑어본 미래는 세령에게 물었다.“얘가 걔야?”“응.”“전처 물건 수집한다는?”서윤의 얼굴이 붉어졌다.“말씀이 너무 심하시네요!”미래는 태연하게 팔짱을 꼈다.“그럼 남의 작업실 문 앞에서 비밀번호 누르는 건 안 심하고요?”“어머님이 알려주신 거예요.”“그 어머님은 여기 직원도 아닌데?”세령은 헛웃음을 터뜨렸다.“그 번호, 뭐였어요?”서윤이 머뭇거렸다.“그걸 왜 물으세요?”“우리 작업실 번호라면서요. 확인 좀 하자고요.”

  • 형수는 내게만 허락돼   제156화. 전처까지 초대하는 미친 집안

    “남의 속옷까지 물려받을 생각이면 그냥 나랑 결혼하지 그래요?”세령의 말에 서윤이 들고 있던 초대장을 떨어뜨렸다.“네?”“내 방 쓰겠다, 내 물건 쓰겠다, 아주 내 인생을 통째로 가져가시려고?”“그런 뜻 아니에요!”“그럼 무슨 뜻인데요? 전남편 물려받았으면 됐지, 전처 물건까지 탐나요?”태겸이 입술을 깨물었다. 유건은 아예 이마를 짚었고, 서윤은 억울하다는 표정으로 두 남자를 번갈아 바라봤다.“유건 씨, 저 정말 그런 뜻으로 말씀드린 거 아니잖아요.”“그러니까 왜 그런 얘기를 꺼내요?”“어머님이 물건 몇 개 남았다고 하셔서요!”세령이 코웃음을 쳤다.“어머니는 참 한결같으시네. 며느리 바뀌면 침구까지 재활용하실 생각이신가.”“세령아.”유건이 말리려 들자 세령은 손바닥을 들어 보였다.“넌 닥쳐. 네가 여기서 제일 시끄러워.”태겸은 결국 웃음을 터뜨렸다.“형, 지금 웃겨?”“미안하다. 침구에서 못 참겠네.”“씨발, 진짜 형까지 왜 이래!”주변 손님들이 고개를 돌렸다. 식당 직원이 조심스럽게 다가오자 세령은 외투를 걸치며 웃었다.“죄송해요. 전남편이 새 여자친구랑 재활용 문제로 의견이 안 맞아서요.”직원은 대답하지 못했고, 서윤의 얼굴은 목덜미까지 붉어졌다.“사람을 이렇게 망신 주셔야겠어요?”“그쪽이 먼저 내 물건 쓰겠다고 했잖아요.”“그냥 물어본 거예요!”“나도 그냥 대답했어요. 서로 잘됐네.”세령은 태겸의 팔짱을 끼고 돌아섰다. 그러나 서윤이 뒤따라오며 다시 입을 열었다.“그럼 가족식사에는 오시는 거죠?”“안 가요.”“어머님이 꼭 오셨으면 좋겠다고 하셨는데요.”“그럼 어머니랑 둘이 드세요. 아주 다정하게.”“제가 처음 인사드리는 자리인데 전처분이 안 오시면 이상하잖아요.”세령의 걸음이 멈췄다.“잠깐만요. 그쪽이 시댁에 인사하는데 내가 왜 필요해요?”서윤은 당황하지 않고 웃었다.“가족끼리 얼굴 익히면 좋잖아요.”“내가 왜 그쪽 가족이에요?”“태겸 씨랑 다시 만나신다면서요.”태겸의 표정이 굳었다.

  • 형수는 내게만 허락돼   제155화. 내 취향을 네가 왜 외워?

    “남의 남자한테 내 입맛 시험 볼 시간에 네 남자부터 챙겨요.”세령의 말에 서윤의 웃음이 뚝 끊겼다.“제가 뭘 어쨌다고 그렇게까지 말씀하세요?”“아까부터 태겸이한테 관심 많아 보이길래요.”“어머, 오해하셨나 봐요.”“그럼 잘됐네요. 오해 풀렸으니까 이제 가세요.”서윤은 유건을 돌아봤다. 도와달라는 눈치였지만 유건은 물잔만 만지작거렸다.태겸이 세령의 메뉴판을 덮었다.“다른 걸로 주문할래?”“왜?”“그거 먹으면 배 아팠잖아.”“7년 전 얘기지. 지금은 잘 먹어.”“그래?”“응. 당신 없는 동안 나도 별걸 다 배웠거든.”태겸의 손이 멈췄다. 세령은 그의 표정을 보고 피식 웃었다.“농담이야. 그렇게 불쌍한 얼굴 하지 마.”“순간 좀 아팠어.”“그럼 앞으로 잘해.”“노력할게.”두 사람이 웃자 서윤이 끼어들었다.“그런데 세령 씨, 예전에는 매운 음식도 못 드셨다면서요?”세령의 고개가 돌아갔다.“그건 또 누구한테 들었어요?”“유건 씨요.”“야, 문유건.”유건은 이미 체념한 얼굴이었다.“왜.”“너 연애하면서 내 사용설명서라도 넘겼냐?”“그냥 지나가다 얘기했어.”“지나가다 무슨 얘기를 하면 전처 입맛까지 나와?”“세령아, 제발.”“왜? 듣기 싫어? 나도 내 얘기 듣기 싫거든.”서윤이 웃으며 유건의 팔짱을 꼈다.“그래도 그만큼 세령 씨를 잘 알았다는 뜻이잖아요.”세령은 그 손을 내려다봤다.“그렇게 잘 알아서 바람까지 피웠나 보죠?”유건이 사레들린 사람처럼 기침했다.태겸은 아예 얼굴을 돌렸다.“형, 웃지 마.”“안 웃었어.”“어깨가 흔들리잖아!”“그럼 보지 마.”세령이 태겸의 팔을 붙잡았다.“당신도 그만 놀려. 우리 밥 먹자.”서윤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자신이 던지는 말마다 세령이 받아쳤고, 유건마저 제대로 편들어주지 않았다.“저도 사실 세령 씨한테 물어보고 싶은 게 있었어요.”“질문 많으시네. 면접 보러 오셨어요?”“유건 씨랑 결혼하셨을 때 행복하셨어요?”유건이 벌떡 일어났다.“서윤 씨!”

  • 형수는 내게만 허락돼   제154화. 누구 허락받고 내 인생을 입어?

    “그 드레스 입고 내 결혼생활까지 물려받을 생각이에요?”세령의 말에 서윤이 휴대전화를 가슴 앞으로 끌어당겼다.“그렇게 말씀하시면 제가 무슨 도둑 같잖아요.”“남의 결혼사진 들고 와서 똑같이 꾸며놓고 도둑 소리 듣기는 싫어요?”“유건 씨가 권한 거예요.”“그럼 권한 놈도 미쳤고, 좋다고 입은 사람도 제정신은 아니네요.”유건이 급히 손을 뻗었다.“서윤 씨, 휴대전화 줘요.”“왜요? 세령 씨가 보시면 안 되는 사진이에요?”“지금 그럴 때 아니잖아요.”“아까는 예쁘다고 하셨으면서.”세령은 두 사람을 번갈아 보다가 웃음을 터뜨렸다. 첫 데이트를 하러 왔더니 전남편이 새 여자에게 자신의 결혼식 드레스를 입힌 사진을 구경하게 생겼다.“야, 문유건.”“세령아, 설명할게.”“너 혹시 이혼한 거 까먹었어?”“무슨 소리야?”“새 여자 만나서 행복하게 살아. 그런데 왜 내 사진 붙들고 인형 옷 갈아입히듯 지랄이냐고.”유건의 얼굴이 붉어졌다.“그냥 비슷한 디자인이야.”“그럼 네가 입지 그랬어. 아주 잘 어울렸겠네.”태겸이 고개를 숙였다. 웃음을 참으려는 게 뻔히 보여 세령은 그의 팔꿈치를 툭 쳤다.“당신은 왜 웃어?”“미안. 유건이 드레스 입은 걸 상상했어.”“형!”유건이 버럭 소리쳤고, 맞은편 손님이 놀라 포크를 떨어뜨렸다.서윤은 그 틈에 사진을 넘기려 했지만 세령이 손을 들어 막았다.“잠깐. 아까 그 사진, 언제 찍었어요?”“왜요?”“날짜 물었어요.”“지난주요.”세령은 유건을 돌아봤다.“너 지난주에 나한테 뭐라고 했지?”“뭘?”“이제 과거 정리했고, 누구한테도 나를 들먹이지 않겠다고.”유건의 입술이 굳었다.“그건 맞아.”“맞긴 뭐가 맞아. 지난주에 새 여자한테 내 결혼식 재현시키고 있었으면서.”서윤이 끼어들었다.“재현이라니요. 제가 마음에 들어서 입은 거예요.”“아까는 유건이가 입어보라 했다면서요.”“둘 다 맞는 말인데요?”“그럼 말 바꾸지 말고 똑바로 설명해요.”서윤의 웃음이 사라졌다.태겸이 자리에서

  • 형수는 내게만 허락돼   제153화. 전처의 결혼기념일

    “내 결혼기념일을 당신이 왜 알고 있어?”세령의 질문에 차서윤이 웃었다.“그게 그렇게 화낼 일이에요?”“내가 물었잖아요. 누구한테 들었냐고.”“유건 씨한테요. 설마 전처 얘기 좀 했다고 질투하시는 건 아니죠?”세령은 헛웃음을 터뜨렸다.“미쳤어요? 내가 저 인간을 왜 질투해?”유건이 급히 끼어들었다.“서윤 씨, 그만해요.”“왜요? 제가 못 할 말이라도 했어요?”“그 날짜까지 얘기할 필요는 없잖아요.”서윤은 일부러 놀란 표정을 지었다.“어머, 그럼 비밀이었어요?”세령은 두 사람을 번갈아 봤다. 한쪽은 안절부절못했고, 다른 한쪽은 그 모습을 즐기는 듯했다.“두 분, 나 데리고 무슨 장난해요?”“세령아, 오해야.”유건이 손을 뻗자 세령은 한 걸음 물러났다.“건드리지 마. 손버릇 못 고쳤어?”태겸이 자리에서 일어났다.“유건아. 네 자리로 돌아가.”“형까지 왜 이래?”“세령이 싫다고 하잖아.”서윤이 두 사람 사이로 끼어들었다.“저기요. 제가 뭔가 잘못한 것 같은데, 이렇게 몰아세우시면 좀 곤란해요.”세령은 서윤을 바라봤다.“지금 누가 누굴 몰아세워요?”“저는 그냥 유건 씨가 알려준 날짜를 말했을 뿐인데요.”“그래서요?”“세령 씨가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이시니까.”세령이 웃었다.“남의 결혼기념일 외워 와서 떠들어놓고, 들킨 사람한테 예민하다고 하는 게 정상이에요?”서윤의 입술이 굳었다.“말씀이 지나치시네요.”“그쪽은 행동이 지나치고.”태겸이 세령의 외투를 집어 들었다.“세령아. 다른 데 가자.”“잠깐만.”세령은 움직이지 않았다.“차서윤 씨. 하나만 확인할게요. 유건이가 내 결혼기념일을 언제 알려줬어요?”서윤이 눈을 깜빡였다.“그걸 왜요?”“날짜가 궁금해서요.”“처음 만났을 때였나?”유건이 서윤을 돌아봤다.“뭐라고요?”서윤은 태연하게 말을 이었다.“아, 맞다. 두 번째 만났을 때였어요. 유건 씨가 아직도 잊지 못하는 날이라고 해서.”세령의 시선이 유건에게 향했다.“너, 새 여자 만나서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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