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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화

ผู้เขียน: 처음처럼
저택으로 돌아온 후, 염준호는 평소의 나태함을 버리고 오히려 내 일상을 물었다.

"부인은 평소에 무엇을 즐기시오?"

"무예를 익히오."

"무예 외에는?"

"병서를 읽지."

"병서 외에는?"

"그게 전부요."

그가 턱을 어루만지며 말했다.

"참 재미없군."

"도련님께서 재미없다고 여기신다면, 옛정을 찾으셔도 좋소."

나는 그에게 일러주었다.

"우리의 언약, 서로의 사사로운 일에 간섭하지 않기로 하지 않았소?"

"누가 옛정을 찾으러 간다고 했소?"

그가 신비롭게 웃었다.

"부인을 데리고 세상을 보여 주려는 것이오."

"필요 없소."

"반드시 가야 하오."

그는 나를 억지로 끌고 나갔다.

"오늘 밤 좋은 구경거리가 있소, 부인이 반드시 보셔야 하오."

그는 나를 데리고 도성에서 가장 큰 노름 터 천금각으로 갔다.

내가 눈썹을 찌푸렸다.

"이게 바로 말씀하신 구경거리요?"

"서두르지 마오."

그가 나를 끌고 별실로 들어가, 숨은 문을 통해 옆 다방으로 나갔다.

다방 별실은 천금각 이층과 마주 보고 있어 시야가 매우 좋았다. 그가 가리킨 방향을 따라 보니, 천금각 안에서는 여러 관원이 노름하고 있었다.

"저기 푸른 옷을 입은 분이 보이지요? 바로 예부 시랑 이 대인이오."

염준호가 내게 차 한 잔을 건네며 말했다.

"그가 오늘 밤 얼마나 잃었을지, 부인이 맞혀 보시오."

"흥미 없소."

"오천 냥이라오."

그는 혼자서 말을 이었다.

"그런데 그의 월봉은 고작 백 냥이오. 부인은 그 돈이 어디서 났는지 궁금하지 않소?"

내가 그를 바라보았다.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것이오?"

"부인은 북방 군향 도난 사건을 아시오?"

난 가슴이 철렁했다. 석 달 전, 아버지께서 북방으로 군향을 호송하라는 명을 받고 떠났으나, 도중에 도적을 만나 오십만 냥의 군향이 사라졌다. 폐하께서 크게 노하시어 아버지께서는 군권을 빼앗기고 집에 머물러 있게 되셨다.

"이 대인을 의심하시는 것이오?"

"의심이 아니라, 증거가 확실하오."

염준호가 품에서 장부 한 권을 꺼냈다.

"이것은 그가 지난 석 달 동안 천금각에서의 승패 기록이오. 진 것이 더 많아, 모두 합쳐 팔만 냥을 잃었소. 그가 가난한 집안 출신으로 겨우 대감 자리에 올랐는데, 어디서 이렇게 많은 돈을 얻었겠소?"

나는 장부를 펼쳤다. 날짜와 금액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었고, 심지어 손도장까지 찍혀 있었다.

"이걸 어떻게 손에 넣었소?"

"이 노름 터는, 내가 차린 것이오."

내가 고개를 번쩍 들어 그를 바라보았다.

그가 의기양양하게 웃었다.

"왜요? 믿기지 않소?"

정말로 믿기지 않았다. 염준호는 도성에서 평판이 매우 나빴다. 놀고먹고, 하는 일 없이 한량으로 지내는 것으로 소문났다. 누가 생각했겠는가, 이 도성 최대의 노름 터가 그의 소유일 줄은.

"부인."

그가 내게 바짝 다가왔다.

"이 몇 년 동안 나에 대한 한량 소문이 왜 돌았다고 생각하시오? 그렇게 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사람들의 눈을 속일 수 있었겠소?"

나는 그를 다시 살펴보았다. 그의 눈빛에는 이제 조금의 경박함도 없었고, 오직 깊은 바다 같은 모략만이 있었다.

"어찌하여 나에게 이 모든 것을 말하는 것이오?"

"그것은..."

그가 미소를 거두었다.

"내가 도가를 쓰러뜨리려 하기 때문이오."

도가? 그런데 그것이 도가와 무슨 상관이 있는가?

"이 대인은 도 승상의 문하생이오."

염준호가 설명했다.

"군향 도난 사건은 도 승상이 직접 꾸민 것이오. 그들은 본래 아버님께 누명을 씌우려 했으나, 도적 중의 한 명이 살아서 도망쳤고, 지금 숨어지내요."

"그 사람 지금 어디 있소?"

"내 손에 있소."

나는 침묵했다.

"부인."

그의 목소리가 낮아졌다.

"나는 부인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소. 부인이 원하시는 것은, 결코 집안의 작은 울타리가 아니오. 천하와 대의요. 내가 도와주겠소, 부인도 나를 도와주시오. 어떠하오?"

"당신, 한량이 아니었소?"

"한량 같은 자라고 야망이 없으란 법이 어디 있소?"

그가 웃었다.

"소민정, 우리는 비슷한 사람들이오."

나는 그가 내민 손을 바라보았다.

"우리 서로 힘을 합치세, 부인."

나는 그의 손을 잡았다.

"그럽시다, 도련님."

다방에서 나오니, 밤바람이 서늘했다. 나는 곁에 있는 이 남자를 바라보면서 문뜩 이 혼인이 그 어떤 거래가 아니라, 정해진 운명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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