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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66화

Author: 진헤이
“저와 강이한은 이미 끝난 사이예요. 그러니까 지금 이러는 건 그냥 고집으로밖에 안 보여요. 이해되세요?”

예전 같았으면 강이한과의 관계 때문이라도 진영숙에게 최소한의 예의는 지켰지만 이제는 전혀 그러고 싶지 않았다.

“너 같은 게 어떻게 아이를 제대로 키우겠니? 이유영, 난 목숨을 걸고라도 내 손녀를 데려올 거야.”

이유영이 막 진영숙에게 달려들려던 찰나 박연준이 앞으로 나서서 이유영을 껴안았다.

“유영아, 그만해.”

박연준의 낮고 매력적인 목소리가 이유영의 귓가에 스며들었다.

하지만 이미 화가 머리끝까지 난 이유영에게 그의 제지는 오히려 더 큰 분노를 유발할 뿐이었다.

품에서 빠져나오려 몸부림쳤지만 체격 차이 탓에 벗어날 수 없었다.

“놓으라고!”

진영숙은 점점 선을 넘고 있었다. 예전엔 단지 아이에게 물건을 사주는 정도였지만 이제는 양육권을 노리고 변호사까지 선임한 상태였다.

‘정말 소송까지 하겠다는 건가?’

단지 할머니라는 이유로 법정으로 양육권을 주장한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하지만 이유영은 진영숙이 왜 이렇게까지 월이의 양육권에 집착하는지 알고 있다. 진영숙은 이미 강이한이 세상을 떠났다고 믿고 있었다.

유능한 시윤조차도 강이한의 행방을 찾지 못하자 그녀는 스스로 그렇게 결론을 내린 것이다.

강서희는 감옥에 있고 강이한은 실종 상태였다. 진영숙이 월이를 자기 손에 넣으려는 이유는 분명했다.

“밖에서 얘기하자.”

박연준은 이유영을 꼭 껴안고 차에 올라탔다. 그녀가 아무리 저항해도 그는 단호하게 차문을 닫고 시동을 걸었다.

뒤에서는 여전히 진영숙의 고성이 울려 퍼졌다.

그녀는 이제 이유영의 그림자만 보아도 이성을 잃는 지경에 이르렀다.

어떤 수를 써서라도 아이만큼은 반드시 되찾겠다는 집념이었다.

차가 멀어질 때까지도 그녀의 목소리는 사그라지지 않았다.

“이 죽일 년! 내가 그때 끝까지 말렸어야 했어. 결국 네가 우리 애 죽였어.”

“어머님.”

문기원이 다가가 그녀를 진정시키려 했지만 진영숙은 들은 체도 하지 않고 계속 이유영을 향해 욕설을 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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