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강혁이 빠르게 고개를 끄덕이더니 이내 자리를 떠났다.그렇게 방 안에는 엔데스 명우만 남게 되었는데 무언가 곰곰이 생각하던 그의 눈빛이 점점 날카롭게 변하기 시작했다.“소은지!”그러다가 문득 소은지가 이 일을 단순하게 생각하지 않기만을 바랐다.파리의 많은 일들은 보이는 것처럼 그리 간단하지만은 않았고 일단 조금만 수틀리면 큰 일로 번지기 쉬웠다.한창 머릿속의 생각들을 정리 중인데 집사가 빠르게 오더니 소은지가 왔다는 소식을 전했다.순간.엔데스 명우는 온몸이 굳어졌다가 이내 답했다.“들어오라고 해.”그리고 담배 냄새를 질색하는 소은지 때문에 무의식적으로 피우던 담배를 얼른 꺼버렸는데 문득 한 여자의 취향을 이토록 신경 쓰는 본인의 행동 때문에 엔데스 명우는 자기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집사는 빠르게 소은지를 데리고 집 안으로 들어왔다.“도련님.”엔데스 명우가 나가라고 손을 휘젓자 집사는 냉큼 고개를 끄덕이더니 자리를 떴다.그렇게 소은지와 엔데스 명우 두 사람만이 남게 되었는데 저번에 그녀가 엔데스 현우를 먼저 만났다는 것만 생각하면 여전히 분이 차올라 성큼성큼 소은지에게 다가갔다.그리고 방금 강혁이 알려줬는데 이번에도 두 사람이 만났다고 했다.“현우랑 만나서 무슨 얘기 했어?” 살벌한 얼굴로 물었지만 소은지는 그를 가만히 올려다볼 뿐,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그러나 그 눈빛은 마치 지금 이 상황을 진작에 파악하고 있었다는 것처럼 느껴졌는데 오랜 시간 동안 그녀와 함께 지내면서 저런 날카로운 눈빛은 처음이었다.“왜 그렇게 봐?”엔데스 명우는 불쾌하다는 듯이 물었다.“현우 씨가 왜 돌아왔는지 몰라?”오히려 되묻는 모습에 엔데스 명우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가 이내 얼굴이 다시 검게 변했다.“왜 돌아왔는데?”역시나 만만찮았던 엔데스 명우는 다시 물음을 그녀에게 돌렸다.사실 엔데스 현우를 만난 뒤에 소은지의 삶이 얼마나 복잡해졌는지 아무도 모를 것이다.당장에라도 눈앞의 남자한테 모든 걸 말해버리고 싶었지만 꾹 참고 그대로 뒤
이때.권중호는 문득 이상한 점이 생각나 대뜸 엔데스 현우에게 물었다.“갑자기 만나자고 했던 원인도 혹시 할리 연희 씨 때문일까요?”비록 할리 연희가 지금 그들에게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주는 존재인 건 맞지만 지금까지의 업적을 보면 성공 사례보다 실패한 경우가 더 많았다.아무리 하선희가 직접 배양한 사람이라고 하지만 일 처리 하는 것만 보면 참으로 데면데면하고 전혀 머리를 쓰지 않는 것 같았다.또한 모든 일을 한 번에 엮어버린 것까진 잘했지만 수법이 너무 조잡해서 전혀 하선희한테서 배운 티가 나지 않았다.그러나 권중호가 어젯밤 소은지에 대한 얘기를 꺼내자 엔데스 현우의 눈빛이 순식간에 달라졌다.“맞아.”할리 연희라면 분명 이런 일을 벌이고도 남을 사람이었는데 이 또한 예상했던 일이라 엔데스 현우는 전혀 화가 나지 않았다.마치 모든 일을 본인이 컨트롤하고 있다는 듯이 말이다....한편.엔데스 명우도 소은지의 소식을 듣자마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그동안 할리 민상과 가깝게 지낸 건 잘 알고 있어도 할리 가문 전체를 그녀에게 넘겨줄 줄은 몰랐고 그 제안을 또 받아들였다는 자체가 엔데스 명우로서는 매우 놀라운 일이었다.이전에 소은지가 할리 가문 자체를 싫어했던 것에 따르면 이는 전혀 불가능해 보였기 때문이다.“넌 이 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엔데스 명우는 담배 한 대를 길게 빨더니 대뜸 옆에 있던 강혁을 바라보며 물었는데 순간 강혁은 온몸이 굳어진 채 머리가 백지상태로 변했다.“글쎄요.”애매한 대답에 엔데스 명우는 순간 화가 욱하고 올라왔다.“네 생각에는 이번에 현우가 연희 씨를 도와 여기로 다시 데려온 원인이 나 때문인 것 같아?”엔데스 명우는 모처럼 머리가 빨리 돌아가는 것 같았다.사실 어제까지만 해도 엔데스 현우가 할리 연희를 도와줬던 원인이 단지 자신을 견제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했다.그런데 지금 이 소식까지 접하게 되자 그의 의심에 점점 금이 가기 시작했다.“도련님 뜻은...”“현우가 할리 가문에 무슨 원한이 있는 건
이렇게 되면 소은지는 할리 가문을 통으로 손에 넣게 되었는데 이제부터 뭘 할건지에 대해서는 할리 연희가 더 깊이 생각해 보지 않아도 알 것 같았다.더 이상 그녀가 무슨 짓을 한다고 해도 아무 의미가 없게 되는 것이다.진미자가 곰곰이 생각해 보다가 한마디를 건넸다.“워낙 고정하고 자기 계획이 있는 사람인데 이렇게 갑자기 결정을 내렸다는 건 분명 배후에 무슨 일이 있다는 뜻일 겁니다!”할리 연희는 그녀의 말을 듣자마자 더욱 심란해졌다.대체 무슨 일이 있었길래 고집불통인 소은지가 이렇게 단번에 생각이 바뀌게 되었을까?이때, 진미자가 다시 말을 이었다.“제안을 거절한다고 해도 아무나 강요할 수도 없었을 텐데요.”진미자는 한 사람을 완전히 꿰뚫어 보는 능력이 있었는데 소은지를 몇 번 보고 나니 왕년의 하선희와 똑 닮아 있다는 사실을 알아챌 수 있었다.두 사람 모두 자존심도 세고 자기주장이 확실했는데 일단 본인이 내키지 않는 일이라면 아무도 강제적으로 그들을 움직이지 못했다.그렇다면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할리 연희는 답답한 마음에 한숨을 깊게 내쉬었다.“할리 가문에 무슨 일이 생겼는지 한 번 알아봐요.”아무리 생각해 봐도 분명 할리 가문에 무슨 일이 생겨서 지금 이토록 급하게 다음 상속인을 발표한 것 같았다.“네!”그렇게 진미자가 떠나가자 방안에는 할리 연희 혼자만 남게 되었다.그러나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화가 치밀어 올랐다.“소은지!”이까지 악물고 소은지를 낮게 불렀는데 할리 연희가 이 지경이 된 것도 다 소은지 그 여자 때문이었고 모든 걸 앗아간 것도 모자라 유일하게 남은 집도 돌아갈 수 없게 만들었다.이번에 파리를 떠났던 짧은 시간 동안 할리 연희는 깨달은 사실이 하나 있었는데 그게 바로 할리 가문마저 없으면 그녀는 이제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된다는 것이다.더구나 엔데스 명우에게 쫓겨났기에 이 소식은 전체 파리는 물론이고 해외까지 빠르게 퍼져나가 더 이상 그녀가 머물 수 있는 곳조차 없게 되었기에 돌아오는 것 빼고는 할 수
집에 돌아와 보니 할리 민상은 이미 잠에 들었지만 소은지는 밤새 잠을 이루지 못하다가 거의 동이 틀 무렵에야 겨우 눈을 붙일 수 있었다.조미영은 할리 민상의 건강 상태를 알게 된 뒤 음식에 특히 중시하기 시작했는데 테이블 위에는 역시나 간이 덜 된 담백한 음식들로 가득 준비되어 있었다.“이런 요리도 할 줄 아세요?”이런 음식들도 척척 해오는 모습을 보니 역시나 환자 돌보기 만렙인 사람인 게 틀림없었다.그러나 소은지의 물음에 조미영이 살짝 고개를 끄덕이더니 이내 어두운 얼굴로 답했다.“사모님께서 돌아가시기 전에도 이렇게 담백한 음식만 해드렸거든요.” 하여 이런 것쯤이야 조미영에게는 식은 죽 먹기였다.그녀의 말에 소은지는 그제야 마음이 살짝 놓여 고개를 끄덕였지만 지금 할리 민상의 식성이 아무리 예전보다 좋아졌다고 해도 차마 부엌에서 손을 완전히 뗄 수 없었다.그러다가 문득 언제부터 그녀의 삶에 이토록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생겼는지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무엇보다도 떨어져 있는 것조차 아쉬운 정도였는데 그 상대가 바로 할리 민상이라는 점이 가장 놀라웠다.그렇게 아침 식사가 시작되었다.소은지는 할리 민상의 안색이 많이 좋아진 걸 보고 기분도 덩달아 좋아졌다.이때.“은지야, 연희의 일은 어떻게 됐어?”어제 그들이 집에 돌아왔을 때 할리 민상은 이미 자고 있었기에 조미영도 미처 어제 일을 그에게 보고하지 못했다.그러나 너무 갑작스럽게 묻는 물음에 소은지도 막상 뭐라고 답해야 할지 몰라 하다가 뭔가를 결심한 듯 답했다.“아빠.”“응?”“할리 가문은 이제 저한테 맡겨주세요.”비록 할리 민상의 물음에 직접적으로 대답하지는 않았지만 지금 상황에서 많은 걸 그녀가 이어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역시나 할리 민상은 두 눈이 휘둥그레진 채 말도 잘 내뱉지 못했다.“은지야, 넌 그때 분명...” 분명 싫다고 했다.그동안 할리 민상도 할리 가문의 가업을 소은지가 물려받을 수 있도록 하고 싶었지만 그녀 앞에서는 할리 가문의 ‘할’ 자
그러나 엔데스 현우의 대답을 듣기도 전에 소은지는 그대로 남자의 손을 뿌리치고 뒤돌아섰다.그리고 차까지 걸어가던 소은지가 다시 나지막하게 말했다.“현우 씨가 이번에 파리로 돌아온 목적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할리 가문에 조금이라도 흠집 내는 일이 생기면 저도 절대 참지 않을 겁니다.”말을 마치자마자 차에 올라탔다.말투가 차갑다 못해 너무 날카로워 말로도 사람을 찌를 수 있다는 속설을 오늘에야 비로소 경험해 볼 수 있었다.이때.남기가 나와보니 엔데스 현우가 온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도련님!”“지금 연희 씨는 어디에 있어요?”얼굴이 너무 살벌한 나머지 곧 무슨 일이라도 저지를 것 같아 남기는 침을 한 번 삼킨 뒤에 답했다.“베린 호텔이요!”...한편.소은지도 똑같이 주변에 먹구름이 잔뜩 낀 채 아까부터 살기를 마구 뿜어내고 있었다.그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던 조미영이 먼저 다가와 말을 걸었다.“아가씨.” “이모님은 제가 연희 씨를 어떻게 처리해야 한다고 생각하세요?”아무리 생각해 봐도 지금 할리 연희가 파리에 머물러 있는 것 자체가 소은지한테는 시한폭탄과도 같은 존재였다.할리 가문 쪽에도 마찬가지였다.소은지가 돌아와서부터 지금 할리 연희의 분노가 극에 달한 게 뻔히 눈에 보였다.그녀의 물음에 조미영이 한참 동안 곰곰이 생각해 보다가 답했다.“계속 여기에 머무를 수는 없겠죠!”“문제는 이걸 지금 저희가 결정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는 거고요.”사실 할리 연희가 이토록 빠르게 파리에 다시 돌아올 수 있다는 점에 대해 소은지는 여태껏 의문을 품고 있었다.엔데스 명우가 직접 내쫓은 사람인데 다시 돌아올 수 있었다는 건 분명 누군가의 도움을 받았다는 뜻인데 하필 그게 엔데스 현우일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언제부터인지 소은지도 사람이나 일을 예전처럼 세세하게 간파하지 못했는데 아마 청하 시를 떠나온 뒤로 예전의 그 날카롭던 관찰 능력도 모두 사라진 느낌이었다.“일단 이 일은 제가 어르신께 말씀드릴게요. 어르신은 분명 무슨 방법
소은지는 애초에 들어갈 생각도 없었기에 곧바로 뒤돌아섰다.“이모님, 그만 갑시다!”일이 이 지경까지 이른 걸 보면 더 이상 뭘 진행할 필요도 없을 것 같았다.도대체 무엇이 할리 연희를 이토록 변하게 만들었든 간에 소은지의 눈에는 그녀가 전혀 불쌍해 보이지 않았다.조미영은 굳게 닫힌 방문을 빤히 바라보다가 다시 소은지의 뒤를 따라갔다....차안.소은지는 핸드폰에서 엔데스 현우의 연락처를 찾더니 곧바로 통화버튼을 눌렀다.역시나 신호음이 몇 번 가지도 않았는데 곧바로 수화기 너머에서 남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은지 씨.”언제나 그랬듯이 엔데스 현우의 목소리에는 다정함이 그대로 담겨 있었지만 소은지의 얼굴은 그다지 밝지 않았다.“만나요.”몇 번이나 와도 얼굴을 보여주지 않던 그녀가 갑자기 선뜻 만나자고 전화까지 하자 엔데스 현우는 이게 꿈은 아닌가 싶어 어리둥절했다.“지금 어디예요? 데리러 갈게요!”“아니요. 제가 그쪽으로 가겠습니다.”말을 마치자마자 곧바로 전화를 끊어버렸다.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의 차는 빠르게 어느 산 중턱에 도착했는데 역시나 엔데스 현우가 있었다.그리고 차에서 내리는 그녀를 발견하자마자 엔데스 현우는 환하게 웃으며 달려왔다.그러나 소은지의 눈앞까지 다가와 보니 그녀의 태도가 심상치 않다는 걸 느끼고 대뜸 미간을 찌푸렸다.“무슨 일이에요?”“혹시 할리 연희 씨를 돌아오게 도와준 사람이 현우 씨인가요?”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순간 엔데스 현우의 얼굴이 단번에 굳어버렸다.그리고 그 모습을 빠르게 알아챈 소은지가 코웃음 치며 다시 물었다.“이유가 뭐예요?”사실은 그가 대답하지 않아도 다 알고 있었다.“연희 씨를 도와 모든 걸 되찾게 하려는 건가요?”“은지 씨!”“명우 씨랑 다시 결혼하게 한 뒤에 다시 할리 가문으로 돌아오게 하고?”소은지의 얼굴이 점점 더 험악해졌지만 엔데스 현우는 아무 대답도 하지 못했다.“대체 현우 씨랑 할리 가문 사이에 무슨 원한이 있길래...”“그런 건 없어요!”소
언론에 그런 영상을 뿌리기까지 했으면서, 이제 와서 뻔뻔하게 모른 척하다니! 강이한은 기가 막혔다. 그는 한때 그 누구보다 선했던 이유영을 떠올리며 너무나 변해버린 모습에 분노를 금치 못했다. 사람이 어떻게 이렇게까지 달라질 수 있을까? 내가 정말 사람 본이 눈이 없나?“한지음이 진짜 아픈 거라고 쳐, 그게 내가 공개한 영상이 가짜라는 증거가 돼?” “너 정말!”이유영의 말을 들을 한지음의 얼굴이 창백해졌다.지금 상황은 누가 봐도 이유영이 불리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전혀 꿀릴 것이 없다는 듯 강하게 밀어붙이는 이유영의 모습에 한지음
유영은 이제 그와 이야기를 길게 하고 싶지 않았다.차라리 그럴 바에야 디자인 도면 하나 더 그리는 게 나았다.예전에 강이한만 쫓아다니던 그녀와는 완전히 상반된 태조였다.이번 입찰 경쟁은 지난번과 조금 달랐다.지난번에는 단순히 디자인 도면만 보고 심사위원들의 투표로 결정되었다면 이번에는 입찰에 참여한 회사 대표가 나와 앞으로의 사업 방향과 비전을 제시하는 프리젠테이션을 해야했다.대기실.유영은 서재욱과 마주 앉았다. 서재욱이 따뜻한 커피를 그녀에게 건넸다.“추운데 몸이라도 좀 녹여요.”“감사합니다.”강이한은 옆 대기실에 자리했다.그는
한편, 유영은 간만에 장을 봐서 소은지를 찾아갔다. 그리고 풍성한 요리를 하고 맥주도 땄다.한숨에 맥주 반 병을 먼저 비워버린 유영을 보고 소은지가 화들짝 놀라며 말했다.“야, 취할 정도로 마시지 마! 나만 힘들다고.”유영은 주사가 심한 편이었다.소은지는 고기 한점을 집어 유영의 입에 넣어주었다.유영은 고기를 잘근잘근 씹으며 미소를 지었다.소은지도 닭다리를 집어 맛보았다. 둘은 살이 잘 찌는 체질이 아니었기에 매번 만날 때마다 배 터지게 먹었다.“너 오늘 무슨 일 있었지?”소은지가 반찬을 먹으며 유영에게 말했다.가장 가깝게 지낸 친
예상했던 사람이 아닌 뜻밖의 이유영이 나타나자 한지음의 표정이 싸늘하게 식었다. 두 사람은 서로 냉정한 표정으로 대치하기 시작했다. 그런 이런 둘의 모습이 왠지 모르게 어딘가 비슷해 보였다.“왜 왔어?”한지음의 목소리는 싸늘함, 비꼼과 왠지 모를 자신감까지, 다양한 감정이 섞여 있었다. 그녀는 이유영을 도발하려 하고 있었다.하지만 안타깝게도 이에 넘어갈 이유영이 아니었다. 이유영은 여유러운 미소를 머금으며 말했다.“얼마나 비참한 꼴을 하고 있을지 구경하러 왔어. 아주 보기 좋네, 딱 내가 원하던 모습이야.”“….”그녀의 말을 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