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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22화

مؤلف: 진헤이
“반...”

한 사람의 생명이 고작 반년밖에 남지 않았다는 건 거의 사형을 선고받은 것과 같은 개념이었는데 소은지는 이 사실을 도무지 받아들일 수 없었다.

“네, 반년이요.”

의사가 안경을 벗고 엄숙한 표정으로 소은지에게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자 원래도 어두웠던 소은지의 얼굴이 더욱 잿빛으로 변했다.

의사가 직접 자기 가족한테 사형선고를 내리는 걸 듣는 기분이 어떤지, 소은지는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예전에 본인도 똑같이 이런 소리를 들었기 때문이다.

하여 지금 유일한 가족한테 이런 소식을 말해준다는 건 할리 민상의 살날이 정말로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걸 의미하고 있었다.

“다른 방법이 없을까요?”

그때도 소은지는 의사에게 똑같은 물음을 물었는데 의사는 수술비만 마련해서 수술시켜 주면, 몇 년은 더 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그때 당시 소은지한테는 그만한 돈이 없었고 결국에는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야 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때와 다르다.

수술 비용이 얼마가 되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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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귀후 전남편과 이혼   제1923화

    조미영도 사실 여러 번 귀띔해 줬지만 할리 민상에게 데면데면했던 그녀는 마음에 두지 않았다.“조금 전에 먹었어.”“아빠!”소은지의 다급한 부름에 할리 민상은 그제야 아까 들었던 게 환청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확신할 수 있었다.“그래.”가볍게 대답했지만 목소리만 들어도 지금 매우 감격스러워하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방금 의사가 말하길 오진이었대요.”“뭐?”“단지 몸이 너무 허약할 뿐이니까 집에 돌아가서 몸조리만 잘하면 된대요.”소은지는 애써 밝게 말했다.할리 민상은 그녀의 말이 도무지 믿어지지 않아 다시 물었다.“그게 지금 무슨 소리야?”“그러니까 이제부터 제가 아빠를 돌보겠다는 뜻이죠.”의사도 말했듯이 오늘 알려준 몇 가지 주의 사항만 준수하면 혹시나 기적이 일어날지도 모른다.할리 민상은 한참 동안 그녀를 빤히 바라보다가 그제야 활짝 웃었다.“그래. 네 말대로 할게!”지금 할리 민상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기분이 좋았다.그의 대답에 소은지도 그제야 미소를 지었다....한 사람을 돌보는 게 사실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러나 지금 소은지는 그렇게 많은 걸 따질 여력도 시간도 없었기에 무조건 시작해 보고 싶었다.할리 민상은 입원한 지 셋째 날에 퇴원했는데, 요 며칠 동안 엔데스 명우는 무슨 일을 또 꾸미고 있는지 그녀 앞에 나타나지 않았다.그리고 퇴원하자마자 소은지는 곧바로 할리 가문으로 들어갔다.확실히 지난번과는 다른 느낌이었고 그때처럼 불편하거나 거부감이 전혀 없었다.그러나 이 가문에 돌아오자마자 제일 먼저 만나게 될 사람이 할리 연희일 줄은 꿈에도 몰랐다.“파리를 떠났다고 들었는데요?”분명 할리 연희는 거의 쫓겨나다시피 이곳을 떠났다.역시나 약이 오를 대로 올라와 있던 할리 연희는 단번에 소은지의 뺨을 때리려 했는데 한발 빨랐던 소은지가 그녀의 팔목을 덥석 잡았다.그리고 한껏 살벌한 얼굴로 되물었다.“지금 저한테 손을 대려고요?”요 며칠 동안 밖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할리 연희가

  • 회귀후 전남편과 이혼   제1922화

    “반...”한 사람의 생명이 고작 반년밖에 남지 않았다는 건 거의 사형을 선고받은 것과 같은 개념이었는데 소은지는 이 사실을 도무지 받아들일 수 없었다.“네, 반년이요.”의사가 안경을 벗고 엄숙한 표정으로 소은지에게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자 원래도 어두웠던 소은지의 얼굴이 더욱 잿빛으로 변했다.의사가 직접 자기 가족한테 사형선고를 내리는 걸 듣는 기분이 어떤지, 소은지는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예전에 본인도 똑같이 이런 소리를 들었기 때문이다.하여 지금 유일한 가족한테 이런 소식을 말해준다는 건 할리 민상의 살날이 정말로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걸 의미하고 있었다.“다른 방법이 없을까요?”그때도 소은지는 의사에게 똑같은 물음을 물었는데 의사는 수술비만 마련해서 수술시켜 주면, 몇 년은 더 살 수 있다고 말했다.그러나 애석하게도 그때 당시 소은지한테는 그만한 돈이 없었고 결국에는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야 했다.하지만 지금은 그때와 다르다.수술 비용이 얼마가 되든 간에 할리 가문이나 소은지한테는 전혀 문제없었다.그러나 의사의 대답도 지난번과는 달랐다.소은지의 간절한 물음에 의사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수술은 더 이상 의미가 없습니다. 지금 상태를 보존하는 걸 최선으로 해야 할 것 같습니다.”“보존해도 지금 반년이라는 시간만 남았다는 거죠?”“혹시나 가족분들께서 더 세심하게 돌봐주시면 더 오래 살 수도 있고요.”하지만 그사이에 또 다른 불상사가 발생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었다.소은지는 귀가 먹먹해서 더는 듣기 힘들었고 가슴이 미어지는 것같이 아팠다.의사는 그 뒤로 그녀에게 많은 주의 사항을 말해줬고 소은지는 겨우 정신을 부여잡고 하나하나 꼼꼼하게 적은 뒤 비틀거리며 진료실에서 나왔다.할리 민상이 있는 병실 밖에 도착해보니 조미영이 와있었다.“어르신, 아가씨도 이제 집으로 돌아온다고 하시니 얼마나 좋은 일이에요!”“만약 시간을 되돌릴 수만 있다면 은지를 찾지 않았을 텐데. 영원히 우리 가문에 돌아오지 않아도 난 괜찮아!”“어

  • 회귀후 전남편과 이혼   제1921화

    소은지는 문득 자기 때문에 가족까지 불미스러운 일에 가담시킨 것 같아 괜히 마음이 불편했다.“정, 정말 죄송해요!”더 이상 그를 볼 면목도 없어 그저 할리 민상의 손을 부여잡고 낮은 소리로 한마디를 내뱉었다.그러나 그녀의 갑작스러운 사과에 할리 민상은 어리둥절하기만 했다.“갑자기 왜?”콕 집어 뭐가 미안한지 소은지도 말하기 어려웠지만 어쨌든 그동안 할리 민상에게 참 못되게 군 건 사실이었다.“바보!”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고개만 푹 수그리고 있는 소은지의 모습에 할리 민상은 싱긋 미소를 지으며 그녀의 어깨를 가볍게 토닥여줬다.순간 소은지는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왜 진작에 말해주지 않으셨어요?”할리 민상의 건강 상태를 여태껏 그녀만 모르고 있었다.언질이라도 해줬으면 그렇게까지 쌀쌀맞게 대하지는 않았을 텐데.비록 할리 가문에 대한 원망은 여전했지만 그의 몸 상태가 이 정도라는 걸 알았더라면 분명 생각이 달라졌을 것이다.단지 그들이 미웠을 뿐이지, 따지고 보면 하선희처럼 무지막지하게 매정한 사람도 아니었다.할리 민상은 아무 대답도 하지 못한 채 그저 한숨만 길게 내뱉었다.소은지 또한 할리 민상의 저 한숨이 무슨 뜻인지 알 것 같아 가슴 한편이 저릿해지기 시작했다.“은지야.”“할리 가문으로 돌아갈래요!”그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소은지가 먼저 말했다.순간.할리 민상은 온몸이 그대로 굳어버렸고 한참 뒤에 소은지는 다시 그의 손을 꽉 잡으며 말을 이었다.“그 집에서 저랑 평생 같이 살아요. 네?”사실 요 며칠 동안 할리 민상의 살뜰한 보살핌이 소은지한테 익숙해져 버렸는데 이러고 보면 습관이란 게 참 무서운 것 같았다.소은지의 말에 할리 민상은 아무 대답도 하지 못한 채 그저 가만히 그녀의 얼굴을 바라보았다.“아빠!”이때, 소은지가 큰 소리로 그를 부르자 할리 민상의 눈이 다시 휘둥그레졌다.“은지야, 너 방금...”“제 말대로 해주실 거죠? 영원히 제 곁에 있어 줄 거죠?”영원이라는 단어가 할리 민상에게는 참 아득하게

  • 회귀후 전남편과 이혼   제1920화

    두 시간 후 병원.소은지는 땀에 흠뻑 젖은 채로 놀란 가슴을 쓸어내야 했다.할리 민상은 비록 응급 처치를 받아서 고비는 넘겼지만 의사가 넘겨준 보고서를 확인하고 나서야 그의 몸 상태가 이 지경까지 나빠졌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왜 저한테 말해주지 않으셨어요?”소은지는 원망스러운 눈빛으로 조미영에게 따져 물었다.할리 민상은 지금 심장병을 앓고 있었고 충격받는 일이 있으면 절대 안 되는 상황이었다.조미영은 여전히 눈가가 빨개져 있었는데 오늘 많이 놀란 눈치였다.생각해 보면 지난번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었고 하마터면 죽을 뻔했다.조미영이 울먹거리며 답했다.“어르신께서 절대 알리지 말라고 하셨거든요.”“...”순간 소은지는 눈앞이 아찔해지면서 뭐라고 해야 할지도 몰랐다.“아가씨, 어르신은 진짜로 아가씨랑 더 가까워지기 위해서 그랬던 겁니다. 아가씨가 안건우 씨의 그 재판을 받아들였다는 소식을 듣고 어르신께서 얼마나 기뻐하셨는데요.”조미영이 한껏 씁쓸한 얼굴로 말했다.그녀의 말대로 할리 민상은 소은지가 돌아온 후, 그녀 몰래 계속 뒤에서 챙겨주곤 했었다.아마 하선희가 그런 악행들을 범하지 않았더라면 이렇게까지 하지 않았을 텐데 말이다.“어르신은 사모님과 다릅니다. 그리고 사모님께서 그런 일들을 저질렀단 사실을 알게 되셨을 때도 어르신은 반대하셨어요.”그때까지도 소은지가 자기 친딸인 줄은 꿈에도 몰랐지만 그래도 하선희의 행동들이 너무 선 넘는 것 같아 할리 민상은 어떻게 해서든지 그녀를 설득해 보려 했다.그런데도 일이 이렇게 될 줄은 누가 알았겠는가?“됐어요. 그만해요!”“아가씨.”“알겠으니까 이모님은 일단 돌아가서 아침밥부터 해주세요. 아침도 안 드셨는데 아버지께서 이따 깨어나시면 바로 드실 수 있게.”“아, 아가씨?”순간 조미영은 소은지의 입에서 들리는 아버지라는 단어에 눈이 휘둥그레졌다.그러나 소은지는 머쓱한지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는데 그 모습이 하선희의 젊었을 때랑 너무나 닮아 보였다.그 생각에 조미영은 싱긋

  • 회귀후 전남편과 이혼   제1919화

    순간 소은지와 조미영 두 사람은 그대로 온몸이 얼어붙었다.그리고 정작 말을 내뱉은 할리 민상도 많이 놀란 듯 얼굴이 창백해졌다.곁에서 두 사람의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고 있던 조미영은 소은지의 얼굴이 점점 차가워지는 모습에 당장에라도 이곳에서 도망치고 싶어졌다.“안건우 씨랑 알아요?”소은지의 눈이 살벌하게 번뜩거렸다.“...”모른다고 하기에는 방금 이름을 너무 또렷하게 불러버렸다.순간 소은지는 또 한 번 늙은 여우들한테 놀아났다는 생각이 들면서 가슴 속 깊이부터 뭔가가 올라오는 것 같았다.“은지야, 내 말 좀 들어봐.”“어쩐지 이상하다 했어요. 안건우 씨가 머리에 총 맞은 것도 아닌데 왜 일개 이혼 변호사한테 금융 재판을 부탁할까 했거든요...”아무 접점이 없는 것들인데 이제 보니 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은지야.”“두 사람이 원래부터 아는 사이였고 절 파리로 끌어들이기 위해서 작당했던 거군요.”“단지 널 집에 돌아오게 하고 싶었어!”“제가 제일 싫어하는 게 뭔지 알아요? 바로 이런 계략, 속임수라고요!”나쁜 마음을 먹고 일부러 속이려 한 건 아니겠지만 그래도 그녀 몰래 일을 진행했다는 사실이 너무 기분 나빴다.그녀가 원하든 말든 이렇게 무방비 상태로 수많은 사람이 이 일에 개입된 것이다.대체 언제부터 그녀의 삶이 이처럼 통제불능인 상태로 혼란스럽게 하는 사람이 점점 많아진 걸까?소은지는 끓어오르는 화를 참지 못하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다.그 모습에 조미영은 깜짝 놀라 일단 흥분한 그녀를 진정시켰다.“아가씨, 일단 진정해요. 어르신께서는 단지 아가씨가 집으로 돌아오기만을 바랐을 뿐입니다.”그러나 소은지의 귀에는 이미 아무 말도 들리지 않았기에 그대로 자기 외투를 챙겨 밖으로 나갔다.“아가씨, 아가씨!”그 모습에 조미영은 점점 불안해졌다.사실 그동안 할리 민상과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조미영도 엄청 애를 썼는데 이대로 한 방에 무너지게 만들 수는 없었다“어르신, 아가씨께서는 아마...”조미영이 할리 민상을 위로해

  • 회귀후 전남편과 이혼   제1918화

    엔데스 현우가 더 말하지 않아도 소은지는 왠지 자기 삶에 또다시 폭풍우가 몰아쳐 올 것 같은 불길한 느낌이 들었다.그렇게 두 사람이 한참 동안 아무 말도 없이 전화기만 들고 있다가 소은지가 먼저 입을 열었다.“현우 씨가 돌아오는 목적이 단지 그거라면 올 필요가 없을 것 같네요.”소은지는 일부러 단호하게 말했다.“은지 씨.”“저를 그토록 괴롭히고도 부족해요?”자기 삶이 또다시 엉망진창으로 붕괴되는 걸 가만히 참고만 있기 싫었다.비록 엔데스 명우도 짜증이 나지만 엔데스 현우가 저런 목적으로 파리에 오는 거라면 분명 무슨 일이 일어날 게 뻔했다.“아니면 다들 제가 할리 가문으로 돌아가기만을 기다렸던 거예요?”“...”수화기 너머에서는 여전히 아무런 말소리도 들리지 않았다.“제 말이 맞나요?”보아하니 그런 것 같기도 했다.소은지가 할리 가문으로 들어가서 안정적인 삶을 살게 되면 예전처럼 이리저리 떠다니지 않으리라 여겼다.“절 너무 과소평가하셨네요.”여전히 아무런 말도 못 하고 있는 엔데스 현우의 행동에 소은지는 자기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전 여태껏 아무 속박 없이 자유롭게 살아왔던 사람인데 이런 식으로 절 가둬두려고요?”절대 불가능한 일이다!“은지 씨, 오해에요.”그러나 소은지는 더 이상 그들의 말을 믿고 싶지 않았다.그때 엔데스 현우가 왜 그토록 과감하게 비너스 타운을 떠났는지에 대해서는 이제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다.그러나 만약 엔데스 명우와 엔데스 현우가 싸우게 된다면 상황이 비너스 타운에 있을 때보다 더 비상이라는 것만은 잘 알고 있었다.시작도 하지 않았는데 벌써 화약 냄새가 진동하는 걸 보면 말이다....할리 연희는 결국 새벽에 쫓겨나 비행기에 올라타게 되었다.그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고 있던 진미자는 가슴이 이미 새카맣게 타들어 가 재로 변해있었다.“도련님이 이렇게까지 독하게 나올 줄은 몰랐네요!”무슨 위로의 말이라도 하고 싶었지만 지금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사람 일은 정말 어떻게 될지 한 치 앞도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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