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에서 조동구도 바삐 말했다. “장 사장, 나도 같이 좀 끼워 줘! 딱히 장점은 없지만, 말 잘 들어! 데려가기만 하면, 절대 복종, 시키는 대로 할게!”다른 사람들도 이때 잇달아 장 사장에게 충성을 맹세했다. 그들 눈엔, 장호식이 이화룡 곁에서의 자리를 포기했다는 건, 분명 더 큰 돈줄을 찾았다는 뜻일 것이었다. 게다가 새 돈줄이 골동품과 관련된 장사라고 했으니, 장 사장만 손에 익은 게 아니라, 다들 금세 배워 손발을 맞출 수 있을 거라 여겼다. 그러니 누구라도 장 사장과 함께 한몫 잡고 싶었던 것이다.하지만 장호식은 담담히 말했다. “여러분, 나는 방금 여기 돌아왔고, 새 업무도 아직 완전히 정리되지 않았어요. 당장 이렇게 많은 인원이 필요 없지. 그래서 초기 단계에선, 조동구 형님하고 구동환 형님만 먼저 내 보조로 붙을 거야. 아직 순번이 안 된 분들은 너무 조급해하지 마세요. 내가 업무를 정리하고 자리 잡으면, 모두에게 기회가 돌아갈 겁니다!”다른 몇 명은 어쩔 수 없이 실망했지만, 조동구와 구동환은 벅찬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두 사람은 장 사장을 한쪽, 사람이 없는 곳으로 데려 갔고, 조동구가 공손하게 말했다. “장 사장, 내 노점이 필요하면 언제든 써. 모자라면 내 자리도 같이 쓰고. 나랑 동환이 한테 시킬 일이 있으면 뭐든지 지시만 해.”장 사장은 담배를 한 모금 빨고, 두 사람에게 물었다. “자, 사실대로 말해 봐요. 둘, 지금 한 달에 얼마나 벌어?”조동구가 손을 번쩍 들었다. “장 사장, 내가 먼저 말할게. 내 사정은 알 거야. 말발도 없고, 그렇게 구슬리는 재주도 없어서, 한 달 잘 벌어도 200만 원 남짓이야. 때로는 한 달 내내 장사가 시원찮아서, 노점세도 못 낼 때도 있어...”구동환도 연달아 말했다. “맞아 맞아, 장 사장... 내 사정도 별반 다르지 않아. 이달은 곧 8월 말인데, 이번 달 순이익이 60만 원도 안 돼. 게다가 요즘 이 거리는 경쟁이 너무 심해. 젠장, 저 놈들 하나같이 미친 듯이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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