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날, 주강연은 이른 아침부터 찾아왔다. 딸이 막 돌아온 터라 잠시라도 떨어져 있으면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아침을 먹은 뒤, 주강연은 먼저 희유를 데리고 새 휴대폰을 사러갔고, 이어 병원으로 향했다. 희유의 몸에 나타난 몇 가지 변화는 주강연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이 한 달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이제 중요하지 않았고, 중요한 것은 희유의 건강이었다.“괜히 걱정하지 말고 그냥 건강검진만 하는 거야.”주강연은 그렇게 설명했다.희유는 굳이 그럴 필요까지는 없다고 느꼈지만, 엄마의 마음을 이해했고 선뜻 고개를 끄덕였다.병원에 도착한 뒤, 희유는 의사의 안내에 따라 각종 검사를 받았고, 이후에는 결과를 기다렸다.시간이 천천히 흐른 뒤 결과가 나왔다. 마침 주강연은 전화받으러 자리를 비운 상태라 희유는 그 틈을 타 먼저 결과지를 들고 진료실로 들어갔다.유변학과 함께 있던 동안 약을 먹거나 조치를 취하기는 했지만, 만에 하나라는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었다. 그래서 희유는 먼저 결과를 확인하고 싶었다.의사는 결과를 훑어본 뒤, 안심시키듯 미소 지었다.“별문제 없어요. 전반적으로 건강해요.”희유는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척했지만, 속으로는 조용히 숨을 돌렸다.의사는 또 다른 검사지를 꺼내 희유에게 보여주었다.“다만 몇 가지 호르몬 수치가 정상 범위를 조금 벗어났어요. 여성용 관리 제품이나 주사, 약물과 관련 있을 수 있어요.”“아직 젊으니까 함부로 주사 맞거나 약 먹지 말고, 한동안 지켜본 뒤 재검사하면 돼요.”희유는 이유를 알고 있었지만 설명할 수는 없었기에 그저 고개를 끄덕였다.“네.”의사가 의미심장하게 물었다.“남자친구 있죠?”희유는 잠시 멍해졌다가 상황을 이해했고, 얼굴이 붉어지며 낮게 말했다.“이건 제 엄마한테는 말하지 말아 주세요.”의사는 고개를 끄덕였다.“그래요.”잠시 뒤 주강연이 들어왔다. 의사는 약속대로 아무 말도 덧붙이지 않고 검사 수치만 설명하며 희유가 건강하다고 전했다.그리고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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