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대표님의 달달한 아내 사랑: Chapter 5031 - Chapter 5034

5034 Chapters

제5031화

룸으로 돌아온 희유는 명빈이 석유를 바라보는 걸 발견했다. 착각인지는 몰라도 방금 전과는 분위기가 확실히 달랐다.조금 전까지만 해도 비꼬고 빈정거리던 태도는 온데간데없자 희유는 살짝 눈썹을 치켜올렸다.두 사람이 화장실 간 사이, 명우가 명빈에게 무슨 말을 한 걸까”두 사람이 자리에 앉자 명빈은 자기가 직접 썰어놓은 스테이크를 석유 앞으로 밀어줬다.“잘라놨어요.”석유는 거절하지 않았다.“고마워요.”담담하게 인사했지만 접시 위 고기에는 손도 대지 않았다.명빈은 그 순간 아주 확실하게 석유가 자기를 밀어내고 있다는 걸 느꼈다.두 사람 관계는 마치 처음 만났을 때로 되돌아간 것 같았다.창밖에서 들어온 불빛이 명빈 반쯤 내려온 속눈썹 위로 드리워졌고, 살짝 붉어진 눈가에는 감출 수 없는 쓸쓸함이 어려 있었다.그때 직원이 해산물 수프를 가져오자 명빈은 먼저 석유 그릇에 수프를 담아줬다.그리고 조용히 말했다.“좀 식으면 마셔요. 뜨겁거든요.”석유는 담담하게 대답했다.“네.”명빈은 입술 안쪽을 가볍게 깨물었다.한참 망설이던 끝에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그날 기획안 일은 내가 잘못했어요. 그날은 그냥 기분이 좀 안 좋아서...”하지만 명빈의 말은 끝까지 이어지지 못했는데 석유가 차갑게 말을 끊어버렸다.“전 이미 퇴사했고 굳이 저한테 설명하실 필요 없어요. 사과하실 거면 김하운 본부장님께 하세요.”명빈 눈빛이 순간 어두워졌지만 끝까지 말을 이어갔다.“만약 그 일 때문에 퇴사한 거면 내가 사과할게요. 기획안도 다시 봤어. 한 글자 한 글자 다 읽어봤고 정말 완벽했어요.”“내가 잘못했으니까 다시 회사로 돌아와요. 사직서도 아직 승인 안 났으니까 마음 바뀌면 언제든 철회할 수 있어요.”희유는 고개를 숙인 채 아무렇지 않은 척 식사만 했다.하지만 귀는 계속 두 사람 대화에 집중돼 있었다.명빈은 원래 자존심 강하고 제멋대로인 사람이었다.그런 명빈이 이렇게까지 먼저 숙이고 말하는 건 정말 드문 일이었다.그만큼 석유를 진심으로 신경 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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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32화

석유는 곧바로 말했다.“아니야. 희유 너는 명우 씨랑 같이 가. 난 따로 약속 있어.”희유는 의심스러운 얼굴로 물었다.“언니한테 무슨 친구가 있다고 그래요?”그러자 석유는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나도 친구 한 명 정도는 있을 수 있잖아? 빨리 가. 나도 약속 시간 늦을 것 같아. 이따가 연락해.”말을 마친 석유는 먼저 자기 차 쪽으로 걸어갔고, 명우는 희유 손을 잡으며 낮게 말했다. “혼자 있게 두는 것도 나쁘지 않아. 그래야 명빈이랑 관계를 어떻게 할지 스스로 정리할 수 있으니까. 감정이라는 건 결국 본인이 직접 깨달아야 하는 거야.”명빈 역시 마찬가지였다.상처를 겪어봐야 자기 마음이 얼마나 진심인지 알 수 있었다.희유는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가 조용히 말했다.“언니는 절대 사람 마음 몰라주는 애 아니에요. 분명 다른 이유가 있는 거죠.”명우는 석유가 자기 감정 때문에 혼란스러운 건 아닐까 생각했다.어쩌면 이미 명빈을 좋아하게 됐지만 아직 받아들이지 못하는 걸 수도 있었다.명우는 담담하게 말했다.“석유 씨는 똑똑하니까 스스로 답 찾을 거야.”명우는 희유 손을 잡고 차가 있는 방향으로 걸어갔다.“명빈 말대로 이제 남 일은 좀 신경 끄고.”희유는 바로 반박했다.“명빈 씨랑 언니는 남 아니거든요?”명우는 갑자기 걸음을 멈췄다가 몸을 돌려 짙고 깊은 눈빛으로 희유를 바라봤다.“그럼 나는? 나는 너한테 어떤 사람인데?”희유는 순간 멈칫했다.명우의 어두운 눈빛을 마주하는 순간 괜히 마음이 찔렸다.‘혹시 뭔가 눈치챈 건 아닐까?’희유는 순간 고민했다.‘지금 강화주 가는 일을 말해야 하나?’하지만 희유가 막 입을 열려던 순간, 명우가 갑자기 몸을 숙여 희유의 입을 가볍게 맞췄다.차갑고 부드러운 감촉이 스치는 순간 희유 머릿속은 새하얘졌고, 명우는 낮게 웃었다.“대답 하나 하는데 그렇게 오래 고민해?”그 말을 끝으로 명우는 다시 희유 손을 잡고 앞으로 걸어갔다.희유는 몰래 숨을 내쉬며 조용히 명우 걸음을 따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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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33화

[지난주요.]하호훈은 조용한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서류 정리 끝나자마자 바로 석유한테도 이야기했어요.][아무 말 안 하더라고요. 아마 이미 예상은 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하호훈은 잠시 말을 멈췄다.[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척했지만 그래도 마음속으로는 신경 쓰고 있는 것 같아서요.][방금 전화도 해봤는데 안 받아서 괜히 걱정되네요.]명빈 가슴이 순간 철렁 내려앉았으나 최대한 담담하게 말했다.“괜찮아요. 조금 전까지 같이 있었고 헤어진 지 10분도 안 됐어요.”하호훈은 그제야 안도한 듯 말했다.[다행이네요.]그 뒤로 하호훈은 이혼 합의 내용 중 석유와 관련된 부분들을 천천히 설명했다.명빈은 낮게 말했다.“석유 씨는 재산 같은 거 전혀 신경 안 써요.”하호훈은 한동안 말이 없다가 자책 섞인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나도 알아요. 그동안 내가 석유를 제대로 챙기지 못했다는 거요.][석유는 원래부터 나랑 가깝지 않았지만 크고 나서는 더 심해졌어요.][무슨 일이 있어도 이제는 나한테 말하지 않더라고요.]하호훈 목소리는 점점 더 무거워졌다.[그래도 아직 기회가 남아 있다면 어떻게든 석유한테 못 해준 것들을 갚고 싶어요.][지금 석유가 강성에 있으니까 명빈 씨가 조금만 더 챙겨줬으면 좋겠네요.]명빈 마음도 덩달아 답답하게 내려앉았다.“제가 챙길게요.”[고마워요, 명빈 씨.]명빈은 더 이상 하호훈과 길게 이야기할 기분이 아니었다.“먼저 끊을게요.”전화를 끊는 순간 신호등이 초록불로 바뀌었고, 앞차들은 하나둘씩 움직이기 시작했다.명빈은 초조한 눈빛으로 세게 경적을 누르고는 그대로 교차로에서 차 방향을 틀었다.다시 왔던 길로 빠르게 달려가기 시작했다.지금 이 순간, 명빈 머릿속에는 온통 석유 생각뿐이었다.조금 전까지 품고 있던 서운함도, 억울함도, 자존심도 전부 중요하지 않게 느껴졌다.그저 빨리 석유를 보고 싶었다.설령 석유가 여전히 차갑게 굴고 눈도 마주쳐주지 않고 매몰차게 말한다 해도 괜찮았다.명빈은 이제 더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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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34화

여자아이들 엄마는 이미 쪼그려 앉아 사진 각도를 잡고 있었고, 휴대전화를 든 채 몇 사람을 향해 외쳤다.“여기 좀 봐주세요!”기대와 긴장이 가득한 아이 표정을 본 석유는 결국 여자아이를 안아 들 수밖에 없었다.인형 탈은 석유의 팔을 자연스럽게 끌어안은 채 머리를 기대듯 기울였고, 두 여자아이는 까르르 웃어댔다.몇 사람 뒤로는 화려하고 눈부신 거리 야경이 펼쳐져 있었다.그리고 그렇게 한 장의 아름다운 사진이 남겨졌다.“고마워요. 두 분 덕분에 사진 정말 예쁘게 나왔어요.”아이 엄마가 기쁜 얼굴로 연신 인사하자, 석유는 옅게 입꼬리만 올리며 괜찮다는 뜻으로 답했다.그리고 아이들과 부모가 떠나자마자 바로 몸을 돌렸으나 인형 탈은 여전히 석유 팔을 붙잡고 놓지 않았다.이에 석유는 뒤돌아보며 차갑게 말했다.“안 놓으면 신고할 거예요. 스토킹으로요.”웃는 곰 얼굴은 원래 귀여운 인형이었지만 지금은 볼수록 이상하게 음흉해 보였다.인형 탈은 고개를 흔들며 계속 웃고 있었고, 심지어 두 팔까지 벌리며 안아달라는 시늉을 했다.석유는 깊게 숨을 들이켜고는 바로 휴대전화를 꺼내 신고하려 했다.그 순간 인형 탈이 갑자기 손을 뻗어 석유 휴대전화를 잡으려 했다.석유는 그대로 손을 돌려 인형 탈 목을 향해 강하게 손으로 내리쳤다.하지만 인형 탈은 순식간에 석유 손목을 붙잡고는 그대로 힘 있게 자기 품 안으로 끌어당겼다.이건 명백한 성추행이었고, 석유 눈빛이 차갑게 얼어붙었다.석유는 반대로 손을 비틀어 상대 손아귀에서 빠져나왔다.그리고 무릎을 들어 상대 배를 향해 강하게 올려 찼다.거의 전력을 다한 공격이었다.인형 탈 역시 긴장한 듯 몸을 재빨리 뒤로 뺐다.커다란 인형 옷을 입고 있었는데도 움직임은 놀라울 정도로 민첩했다.아마 석유가 정말 화났다는 걸 눈치챈 모양이었다.인형 탈은 한 걸음 물러난 뒤 웃는 곰 머리를 벗어버라고는 눈을 가늘게 접으며 웃었다.“알았어요. 알았어요. 이제 안 놀릴게요.”석유는 차가운 눈으로 남자를 바라보고는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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