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이윤미가 이씨 가문의 전쟁에 끼어들고 싶지 않다고 해도, 회사 경영진 입장에서 이런 전쟁은 피할 수 없는 것이었다.비즈니스 전장에서는 모두가 서로의 적이니까.이윤미가 홀로 창업한 후 여기까지 오면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제치고 올라왔을까. 경쟁에서 뒤처진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약육강식의 세계에서 죽고 만다.이 세계는 적자생존의 나라다.방윤림이 얘기했다.“제가 더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만약 정말 이경혜 씨가 그 비서를 찾았다면 아마 바로 데리고 올 겁니다.”전임 가주가 현임 가주에게 살해당한 것이라면, 이경혜는 참지 않고 복수하려고 들 것이다.공소시효가 지나 이은화를 법적으로 처리하지 못하겠지만, 가주의 자리에서 끌어내리는 것쯤은 가능했다.그러니 이은화와 연줄이 있는 사람들은 거의 다 가주 자리를 갖지 못할 것이다.어쩌면 이경혜가 이은화와 그녀의 가족을 다 죽여버리려고 할지도 모른다.그 생각에 방윤림이 얘기했다.“아가씨, 아니면 퇴로를 먼저 살펴볼까요? 설마가 사람 잡는다고... 이경혜 씨와 전씨 가문에서 복수하려고 한다면 아가씨도 위험해질 겁니다.”관성의 사람들의 화는 이윤미에게까지 닿을 것이다.이윤미가 얘기했다.“나를 가만두지 않을 거라는 건 이미 예상한 바예요. 그래봤자 나를 죽이진 않을 겁니다. 그저 강성에서 내쫓겠죠. 솔직히 얘기하면 나도 여기 있는 게 싫어요. 난 사촌 언니한테 얘기했어요. 큰이모의 죽음이 어머니와 연관 있다는 증거만 있다면 난 깔끔하게 사라져주겠다고요.”방윤림은 더 말하지 않았다.하지만 그는 속으로 이윤미를 위한 퇴로를 준비해두어야겠다고 생각했다.이윤미가 가주가 될 수 있든지 없든지, 방윤림이 이윤미를 모시기 시작한 순간부터 방윤림의 인생은 이윤미의 것이니까 말이다.이윤미가 가는 곳에, 방윤림 또한 함께할 것이다.만약 이윤미가 강성을 떠나고 이씨 가문을 떠난다면 이윤미는 이씨 가문의 제약을 받을 필요 없었다. 그러면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사랑을 하고 아이를 낳고 평범한 일상을 보낼 수 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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