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ício / 로맨스 / 내 남편은 억만장자 / Capítulo 3741 - Capítulo 3750

Todos os capítulos de 내 남편은 억만장자: Capítulo 3741 - Capítulo 3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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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41화

여운별은 화를 내며 말했다.“흥. 너희 두 사람이 나 한 사람을 상대로 싸우니까 내가 당해낼 수 없잖아. 돈 좀 줘. 다 떨어졌어.”그녀는 여운초 앞에 손을 내밀며 돈을 요구했다.여운초는 그녀의 손을 ‘탁' 치며 말했다.“천우는 방학 때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용돈을 벌었어. 그런데 너도 멀쩡한 손발 있으면서 왜 일을 안 해? 길거리를 쓸어도 월급은 받을 수 있잖아. 난 돈은 있지만 너한테는 주지 않을 거야. 우리 사이에 정이 있다고 해도 난 언니로서 성인으로 된 여동생을 먹여 살릴 의무는 없어. 말했잖아. 돈이 필요하면 직접 벌라고.”말을 마친 여운초는 꽃들을 다듬으러 갔다.설날이 가까워지면서 꽃가게가 분주해졌고 매일 꽃을 사러 오는 사람이 많았다. 그녀의 직원들은 모두 고객들에게 꽃을 배달하느라 바빴다.너무 바빠서 때로는 두 명의 경호원에게 배달을 도와달라고 부탁할 때도 있다.요즘 관성의 사람들은 여운초가 전씨 가문의 둘째 사모님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녀는 혼자서도 잘 해내는 능력과 시집에서 제 자리를 잡은 위치, 두 가지를 모두 갖춘 여인이었다.그리고 시댁 사람들은 그녀를 딸처럼 아껴주었다.여운별처럼 눈치 없고 생각 없는 여동생만 빼면 그녀를 도발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난 태어날 때부터 귀한 이씨 가문의 따님이야. 일할 필요 없어.”여운별은 소리쳤다.그녀도 여운초에게서 돈을 받을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다만 속이 꽉 막힐 때면 그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결국 언니에게로 찾아가 싸움을 걸 뿐이다.싸우다 보면 항상 똑같은 이야기만 되풀이될 뿐이지만.“누나. 우리 밖에서 이야기하자. 여기서 큰누나를 괴롭히지 마. 지금 장사에 방해가 되잖아.”여천우는 여운별의 손을 잡고 말했다.여운별은 동생의 손을 뿌리치지 않았다.“알았어. 그럼 네가 돈을 줘. 우리 아빠와 엄마도 말씀하셨잖아. 너보고 매달 수백만 원씩 생활비를 주라고 하셨지. 근데 너는 나한테 겨우 몇십만 원씩 주면서 나를 대충 돌려보내려고 하잖아.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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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42화

여운초의 말이 맞았다. 그가 만약 마음이 약하지 않고 여운초처럼 마음을 독하게 먹었더라면 여운별은 돈이 부족해 진작에 일자리를 구했을 것이다.여천우는 여운별이 자립하게 하기 위해 설날이 지나면 더는 용돈을 주지 않겠다고 결심했다.면회 갈 때 그의 부모님께도 이 이 상황을 설명하리라 마음먹었다.썩은 나무라 기둥을 세울 수 없다는 속담이 바로 여운별을 두고 하는 말인듯했다.“너 자꾸 장님 편만 들래? 언젠가는 후회하게 될 거야. 여운초가 정말 너를 도와줄 것 같아? 그 여자가 얼마나 많은 사람을 속여왔는지 몰라서 그래? 진정으로 널 위한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지? 널 구슬려서 완전히 신뢰를 얻은 다음 너의 모든 것을 빼앗아 자기 것으로 만들려는 속셈이야. 우리 남매를 전부 집에서 쫓아내 버려서 엄마 아빠에게 복수하고 우리에게도 복수하는 거라고! 특히 너, 지금 너한테 일부러 잘해주는 건 너와 손을 잡고 너와 나 사이를 이간질하려는 속셈이야.”“누나! 큰누나에 대해 그렇게 말하지 마. 큰누나는 그런 사람 아니야. 난 큰누나를 믿어. 100% 믿어.”여천우는 단호하게 말했다.여운별은 화가 치밀어 올라 눈앞의 남동생을 당장이라도 때려눕히고 싶었다.애초에 그녀는 어머니에게 여천우를 기숙사 학교로 보내지 말라고 말렸어야 했다. 남매가 함께 자랐더라면 형제애가 더 깊어졌을지도 모른다.그랬다면 여천우가 여운초에게 넘어가지도 않았을지도 모르는 일이다.하지만 어릴 때부터 여천우는 늘 저 여운초의 편만 들었었다.“알았어. 알았어. 말 안 할게. 너랑 이런 말 해봤자 피곤하기만 해. 언젠가 네가 모든 것을 잃고 빈털터리가 되었을 때 누가 너의 진짜 친누나인지 알게 될 거야! 하지만 여천우! 내 말 잘 들어. 나는 여운초와 끝까지 싸울 거야. 지금은 내가 여운초의 상대가 안 되는 건 인정해. 하지만 평생 발밑에 깔려 살지는 않을 거야. 기다려 봐. 언젠가 그 장님도 모든 것을 잃는 날이 올 거야. 그때가 바로 내가 반격할 기회지.”용태호는 그녀에게 약속했다. 그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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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43화

여천우는 참지 못하고 손가락으로 여운별의 머리를 쿡쿡 찔렀다.“엄마가 누나랑 황제 사이에 기회를 만들어 준다고 하셔도 누나는 믿어? 누나, 제발 정신 좀 차려. 누나 지금 이 꼴로 우리 형부 같은 남자는 물론 그냥 평범하고 성품이 좀 괜찮은 남자도 누나를 싫어할걸.”여운별은 동생의 손가락을 쳐내며 버럭 화를 냈다.“내가 그렇게 별로야? 난 젊고 아름답고 몸매도 좋고 여씨 가문의 따님의 고귀한 기품까지 갖췄는데... 만약 황제라도 있다면 난 황제에게 시집가서 황후가 되는 것도 문제없거든!”“누나, 그런 한심한 꿈 따위 좀 버려. 큰 코 다칠수도 있으니까.”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여천우는 여운별에게 한 대 맞았다.“지금 친누나를 저주하는 거야? 한심한 꿈이라니? 난 귀한 몸이고 운명도 아주 좋다고!”그녀는 사실 속으로는 꽤 신경 쓰고 있었다. 지금 그녀는 용태호가 가지고 노는 장난감일 뿐이었다. ‘돈줄’의 심기를 건드리기라도 하면 목숨마저 잃을 수 있었다.“천우야, 아직 나를 너의 누나로 인정한다면 나한테 몇백만 원만 보내줘. 누나가 오늘 기분이 안 좋거든. 누군가를 건드려서 개망신을 당했어.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내가 언제 그렇게 개망신을 당한 적이 있었어? 전부 너의 그 잘난 큰누나 때문이야. 날 돈도 권세도 없게 만들어 버려서 모욕을 당하게 했지. 온갖 더러운 욕설을 다 들었거든. 평생 그렇게 듣기 싫은 말은 처음 들어봤다니까.”용태호가 그녀에게 심한 욕설을 퍼부었다.“누가 누나를 욕했어?”“너는 나 대신 나서서 복수해 줄 수도 없잖아. 그 사람은 대단한 사람이거든. 아주 무서운 사람이야. 누나는 그 사람만 보면 다리가 후들거린다고. 천우야, 돈 좀 보내줘. 누나가 쇼핑도 좀 하고 새 옷도 몇 벌 사 입게. 곧 설날인데 설마 나를 헌 옷 입고 설날을 보내라는 건 아니지? 그리고 나도 혼자 설날을 보내려면 명절 음식을 좀 준비해야 하잖아.”여천우는 머뭇거리며 말했다.“누나, 우리랑 같이 설날 보내면 되잖아. 큰누나도 아무 말 안 할 것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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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44화

“저 여자 돈을 내지 않았어요. 얼른 막아요.”여운초가 보고만 있을 리 없었다.그녀의 명령에 두 경호원이 여운별을 막아섰다.여운별은 화가 나서 소리쳤다.“내가 겨우 몇 송이 꽃을 가져간 것뿐인데 왜 이래? 여기 이렇게 많은 꽃 중에 내가 몇 송이 가져가면 안 돼? 돈을 내라고 하다니... 난 너의 여동생이야. 친동생이라고!”“친형제도 돈 계산은 분명히 해야 해. 누구든 내 가게에서 꽃을 사면 돈을 내야 해. 너도 예외는 아니야. 넌 나를 단 한 번도 언니라고 생각지 않았으면서 네가 좋을 때만 ‘언니’, ‘동생' 그런 소리나 하고. 이제 그런 거 안 통해. 우리 가게 장미꽃은 신선하게 들어온 거니까 네가 내 친동생인 걸 감안해서 한 송이에 4000원으로 해줄게. 너 서너 송이 가져갔지? 나한테 만 오천 원만 줘. 더 요구하지는 않을게.”여운별은 순간 화가 치밀었다.“뭐? 차라리 은행을 털지 그래? 이런 꽃을 한 송이에 4000원이나 받다니. 차라리 돌려줄게. 필요 없어. 길가에서 아무 꽃이나 따는 게 너의 장미보다 훨씬 예쁘겠다.”여운별은 그 장미 몇 송이를 꽃바구니 안으로 던져넣고는 터벅터벅 가게를 나섰다.오늘도 여운초에게서 조금도 이득을 보지 못했다.여운별은 차를 몰고 떠날 때 맞은편에서 달려오는 전이진의 차를 보았다. 그녀는 차 안의 전이진을 보았고 전이진도 그녀를 보았다.여운별은 갑자기 고개를 돌렸지만 전이진은 순식간에 스쳐 지나갔다.여운별은 문득 서럽게 느껴졌다. 그녀가 전이진을 사랑해서라기보다 어머니 추미자가 예전에 그녀를 전씨 가문에 시집보내려고 애썼던 기억과 자신이 한때 전이진을 점 찍어 놓았던 사실 때문이었다.사실 그녀와 전이진은 별로 친하지도 않았다. 단지 그가 추미자가 골라준 남자였기 때문에 만약 뜻밖의 사고가 없었다면 그녀는 반드시 전이진과 결혼할 수 있었을 것으로 생각했을 뿐이다.결국 전이진은 여운초의 남편이 되었고 여운초에게 특별히 잘해주었기 때문에 여운별은 저도 모르게 질투하고 있었다.그리고 자신의 이 비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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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45화

마침 손님이 들어와 꽃다발을 사려 했다.여운초는 먼저 샘플 사진을 가져와 손님이 고를 수 있도록 했다.“고르지 않아도 돼요. 장미 꽃다발로 맞춰주세요. 고백하려고요.”젊은 남자였고 말할 때 얼굴에 부끄러움이 스쳤다.여운초는 미소 지으며 대답했다.“알겠습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바로 해드릴게요.”전이진은 그 남자를 소파로 안내했고 따뜻한 물 한 잔도 건넸다.남자는 여운초를 보고 또 전이진을 보더니 낮은 소리로 전이진에게 물었다.“사장님과는 부부 사이예요? 아니면 커플?”“부부예요. 저의 아내예요.”남자는 부러워하며 말했다.“두 분 너무 행복해 보여요.”“네, 맞아요. 너무 행복해요. 우린 서로를 많이 사랑하거든요.”자기가 좋아하는 여자에게 고백하려 한다는 생각에 손님의 얼굴에는 기대감이 스쳤다.“저도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어요. 그분에게 고백하려 하는데 받아줄지 모르겠네요. 좀 긴장되네요.”전이진은 조언해주었다.“긴장하지 마세요. 손님께서 진심으로 고백해보세요. 그분이 당장 받아주지 않아도 실망하지 말고 천천히 노력해보세요. 단번에 받아주지 않는 건 아직 손님께 빠지지 않았거나 손님 노력이 아직도 부족해서 망설이는 걸 거예요. 마음을 다하고 최선을 다해 고백한다면 결과가 어떻든 후회는 남지 않을 거예요.”손님은 고개를 끄덕이며 듣고 있었다. 그리고 꽃다발을 맞추고 있는 여운초를 바라보며 조용히 전이진에게 물었다.“그럼 두 분은 첫눈에 반한 사이인가요? 아니면 오랜 시간 동안 구애하셨나요?”“저는 저의 와이프에게 첫눈에 반했다고 할 수 있죠. 하지만 저의 와이프는 아니었어요. 와이프가 예전에 큰 병을 앓아 실명한 지 10년 넘었거든요. 저를 볼 수 없어서 저의 마음을 거절했거든요. 하지만 저는 포기하지 않고 견지하여 저의 마음을 보여줬죠. 그렇게 오늘의 행복이 온 거예요. 힘내세요. 손님도 분명 행복을 얻을 수 있을 거예요.”손님은 웃으며 말을 이었다.“감사합니다. 사장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사장님 덕분에 앞으로는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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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46화

전이진이 입을 열었다.“그때는 당신이 회사에 찾아오는 길을 익히게 하려고 그렇게 요구한 거야.”“내가 눈이 보이지 않는데 당신이 직접 꽃을 가져오라고 하면 내가 얼마나 힘들게 걸어야 하는지 몰랐지?”전이진은 그녀를 품에 안으며 사과했다.“여보. 미안해. 내 실수야. 생각이 짧았어. 당신을 고생시켜서 미안해.”여운초는 그를 밀어내며 말을 건넸다.“언제든 손님이 들어올 수 있어. 함부로 안지 마. 당신 얼굴이 철판처럼 두꺼울지 몰라도 난 그렇지 않거든. 그때는 당신이 너무 짜증 나서 마음속으로 수만 번 욕했지만 당신이 그렇게 요구한 덕분에 정말로 회사에 찾아가는 길을 익힐 수 있었어. 지금은 눈을 감고도 회사에 가서 널 찾을 수 있어.”그때 여천우가 돌아왔다.여운별이 떠나자 여천우는 기분이 우울하여 밖에서 한동안 있다가 마음을 추스르고 돌아왔다.여운초는 동생의 기분이 안 좋은 표정을 보면 분명 걱정할 것이니까.“형부 오셨어요.”여천우는 전이진을 보자 환하게 웃었다.“천우야, 언제 돌아왔어?”전이진은 처남이 돌아온 것을 몰랐다. 그는 여천우가 적어도 설 이틀 전쯤에야 돌아오리라 생각했다.“동호 형이 휴가를 주셔서 일찍 돌아왔어요. 큰누나를 도와 설 준비를 하라고 하셔서 먼저 돌아왔어요. 방금 막 형부에게 전화해 식사 초대하려던 참이었는데 형부가 마침 오셨네요.”전이진은 다가가 여천우의 어깨를 토닥이며 칭찬했다.“음, 좋아. 좀 더 성숙해진 느낌이야. 나에게 식사 초대하려고? 한 끼 식사로 네가 방학 동안 벌었던 돈이 전부 날아갈 수도 있는데 안 두려워?”여천우가 대답했다.“그건... 아마 제 재력으로는 형부를 5성급 호텔에 초대할 수 없을 것 같은데. 일반 레스토랑에서 식사해도 괜찮죠?”부모님이 남겨 준 돈을 쓰지 않으면 여천우의 적디적은 월급으로는 전이진을 한 끼 대접하기도 힘들 것이다.여천우는 그의 부모님의 돈이 아닌 자신이 번 돈으로 형부를 대접하고 싶었다.전이진이 웃으며 말했다.“농담이야. 난 음식을 가리지 않아. 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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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47화

전이진 부부가 여천우를 바라보더니 서로를 보면서 웃었다.“운별에게 돈을 얼마나 줬어?”여운초가 부드럽게 물었다. 그녀는 여운별에게 무관심하고 돈 한 푼도 주지 않을 수 있지만 여천우는 그렇게 할 수 없었다.그는 여운초만큼 냉혹한 마음을 갖지 못했다.여운별은 유일한 남동생에게 비록 좋게 대하지는 않았지만 최소한 괴롭히지는 않았다.그러나 여운초에게는 매우 잔인하고 무례하게 대했기에 자매 관계는 극도로 악화되었다.여운초가 재산을 되찾은 후에도 여운별을 죽이지 않은 것은 같은 어머니를 두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둔 것이었다.“그... 내가 1000만 원 줬어. 곧 설이라 명절 음식과 새 옷을 사고 싶다고 해서 그냥 1000만 원을 줬어.”여천우는 여운초가 자신을 꾸짖을까 봐 감히 쳐다보지 못하고 고개를 숙이며 대답했다.여운초는 동생을 잠시 응시하더니 꾸짖는 대신 핸드폰을 꺼내 여천우에게 감시카메라의 영상을 보여주었다. 화면 속에는 용씨 사모님으로 위장해 꽃가게에 나타난 여운별과 그녀를 대신한 대역의 모습이 선명히 담겨 있었다.여운초는 모든 것을 휴대폰에 저장해두었다.여운초에게 욕먹을 준비를 하고 있던 여천우는 고개를 들어 그녀를 바라보았다.여운초가 건네준 휴대폰을 본 그는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물었다.“누나, 이게 뭐야?”“이 감시카메라 영상을 좀 봐. 카운터 앞에서 천천히 보면서 영상 속 여운별이 너의 둘째 누나인지 확인해 봐. 저녁에 집에 가서 질문이 있으면 다시 나에게 물어보고.”여운초는 더는 설명을 하지 않고 그저 남동생이 영상을 천천히 보도록 했다.여천우는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았다.“누나, 내 휴대폰으로 보내줘. 천천히 볼게.”여천우는 손님이 들어서는 것을 보고 맞이하려 움직이려 했지만 전이진이 이미 나서는 바람에 그는 할 수 없이 물러섰다.여운초는 감시카메라 영상을 동생에게 보내고는 손님에게 다가갔다.자신이 도움이 될 수 없음을 깨달은 여천우는 카운터 앞으로 걸어가 앉아 여운초가 보낸 영상을 클릭하여 보았다.영상 속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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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48화

조금 전까지만 해도 여운별은 난리 피우고 갔다. 심지어 여천우는 그녀에게 1000만 원이나 주었다.여천우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는 여운별과는 오래 함께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친남매인데 여운별을 못 알아볼 리가 없었다.그러나 여운초의 질문에 여천우는 문득 확신할 수 없어 망설였다.“옆에 있는 젊은 사모님?”그는 영상을 몇 번이나 돌려봤지만 그 사모님에게는 별로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다. 젊고 아름답고 화려하게 꾸민 사모님이라는 것만 알았다.영상 속에는 목소리도 나왔는데 여운초가 그 사모님을 “용씨 사모님”이라고 불렀는데 아마도 남편이 성씨가 용씨인듯했다.용씨 사모님은 여운초에게 태도가 매우 좋았고 심지어 여운초의 편을 들어주기도 했다.하지만 여천우는 용씨 사모님이 정말 낯설었다.‘큰누나가 왜 이런 질문을 하지? 용씨 사모님이라고? 내가 알아야 하는 인물인가?’여천우는 다시 두 번 더 영상을 돌려봤지만 용씨 사모님에게서 별다른 점을 찾지 못했다.영상을 보지 않았더라면 그는 용씨 사모님이라는 사람의 존재조차 몰랐을 것이다.그는 여운초에게 시선을 돌렸다.여운초가 부드럽게 말했다.“잘 모르겠으면 어쩔 수 없지. 그 여자는 그 역할을 너무나 잘 연기하고 있었으니까. 마치 자신이 진짜 그 사람인 것처럼. 저녁에 집에 가서 자세히 이야기해 줄게.”여운초는 인터넷 주문을 받고 다시 꽃을 가지러 갔다.그리고 두 꽃다발을 여천우에게 건네며 말했다.“저녁 먹기에는 아직 시간이 남아 있어. 너도 금방 돌아와 할 일도 없는데 누나 심부름 좀 해줄래? 여기 주소 있어.”그녀는 꽃다발 속 작은 메모를 가리키며 말했다.“도착하면 본인이 맞는지 확인하고 이 메모지는 꼭 챙겨서 와. 그리고 손님이 꽃을 받을 때 기분이 상하지 않게 하고.”여천우는 휴대폰을 집어넣고 두 다발의 꽃을 받았다. 주소를 확인한 그는 두 장의 작은 메모지를 바지 주머니에 넣고는 오토바이 키를 집어 들며 말했다.“알았어. 지금 바로 꽃 배달하러 갈게.”주문한 손님은 공업 단지에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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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49화

여운초는 미소를 지었다.“날 너무 사랑해주는 거 아니야? 날 너무 사랑해주면 게을러져서 당신한테 기대게 될 거고 그러면 당신이 점점 힘들어질걸.”“아니야. 당신을 돌보는 건 힘들지 않아. 난 당신을 돌보는 게 너무 좋아.”전이진은 다시 디저트를 건네려 했지만 여운초는 다시 거절했다.그는 어쩔 수 없이 디저트를 그녀에게 건넸다.“천우가 어리다고는 하지만 사실은 철이 들어서 감당할 수 있을 거야. 처음에는 부모님이 잡혀가는 걸 받아들이기 힘들어했지만 결국엔 받아들였잖아. 천우의 가치관이 올바르다면 아무리 힘든 일이라도 시간을 주면 점차 받아들이게 될 테고 원망하지도 않을 거야.”여운초는 디저트 그릇을 남편 앞으로 밀며 좀 먹으라고 권했다.“천우가 가치관이 올바르지 않았다면 내가 천우를 그렇게 챙겨주지도 않았을 거야. 내가 천우의 부모님 밑에서 20년 넘게 살면서 받은 상처와 고통을 생각하면 내가 그들을 미워해도 할 말은 없을 거야. 천우가 어릴 때부터 나를 잘 따르고 나란 누나를 존중해주고 가치관도 올바르기에 지금 나도 도와주고 싶은 거야. 애가 잘못된 길로 들어가는 것을 막아주고 싶은 거지. 천우는 앞으로 가문을 책임져야 할 사람이야. 천우가 가지고 있는 재산은 평범한 사람들이 평생 닿을 수 없는 거액이거든. 온실 속 화초처럼 자라면 안 돼. 비바람을 맞으며 성장해서 튼튼한 나무가 되어야만 자기만의 푸른 하늘을 지탱할 수 있어.”과거의 여씨 가문의 사람 중 여운초는 오직 여천우에게만 감정이 있었다.새아버지와 친어머니, 그리고 친여동생에 대해서는 오직 원망과 증오심만 품고 있었다.그들은 여운초에게 너무 많은 상처와 고통을 안겨주었고 추미자의 독한 마음 때문에 지금까지도 그녀는 몸을 조리하고 있었다.여운초가 무슨 잘못이 있단 말인가.딸을 싫어하면 애초에 낳지나 말지 왜 이렇게 여운초를 대했는지...여운초는 추미자가 자신이 그녀의 배 속에 있었을 때 낙태할 기회를 찾지 못했을 것이라고는 믿기지 않았다.추미자가 올바른 선택을 하지 못하고 여운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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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50화

“여보, 당신 곁에는 이제 내가 있잖아. 우리 부모님도 당신을 친딸처럼 아껴주시고. 이제 당신을 나보다 더 예뻐하시는 것 같다니까.”여운초는 마음속의 아픔을 털어내고 가벼운 미소를 지었다.“맞아. 하늘이 참 박했던 건 아니야. 이렇게 훌륭한 남편을 나에게 보내주시고 현명한 시부모님도 주셨고. 동서들과도 마치 자매처럼 지내고 있잖아.”여운초가 못 받은 부모님의 사랑을 어느 정도 대신 채워준 셈이다.무엇보다 그녀는 전씨 할머니께 가장 감사했다. 만약 할머니께서 그녀를 정해주시지 않았다면 전이진은 그녀가 누구인지조차 몰랐을 테고 구애하지도 않았을 것이다.아마 지금의 여운초는 존재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전이진과 결혼하지 않았다면 여운초는 얼마나 더 어둠 속에서 살아야 했을지 상상도 못 할 일이다.여준희는 신의 김청산에 대해 들어본 적은 있어도 그와 연락할 방법은 전혀 없었다.이때 가게에 또 손님이 들어왔다.전이진 부부는 이 무거운 주제에 대해 더 이상 얘기하지 않았다.A시.하예정은 남편이 오늘 A시로 온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녀는 전태윤에게 모연정과 함께 친정집으로 왔으며 아직 예진 리조트로 돌아가지 않았다고 말했다.하예정은 남편이 저녁에야 예진 리조트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그는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모연정의 친정집으로 바로 차를 몰고 왔다.하예정은 전혀 모르고 있었다.정원에서 놀고 있던 우빈과 용정은 서로를 쫓다가 밖으로 뛰어나갔는데 모씨 가문의 대문 앞에 차 몇 대가 서 있는 것을 보았다.우빈의 시력은 매우 좋았다. 그는 조수석에 앉아 있는 전씨 가문의 경호원을 보았다.전태윤 곁의 경호원들은 이 꼬마에게 아주 익숙한 존재였다.그 경호원들은 우빈에게 아주 잘 대해주었고 이 꼬마도 그들을 무척 좋아했다.“이모부야!”우빈은 용정을 쫓던 동작을 멈추고 기쁘게 외쳤다.그리고는 차 뒷좌석으로 달려가 차 문 앞에 서서 전태윤이 내리기를 기다렸다.차 문이 열리고 전태윤의 잘생긴 얼굴을 본 우빈은 기뻐서 날뛰었다.“이모부, 저랑 이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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