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눈앞의 이 귀여운 두 인형을 보자, 강운경은 마음이 녹을 것만 같았다.“이 두 아이는 정말 너무 귀엽구나.”성연은 입술을 오므린 채 가볍게 웃으면서 아이들을 바라보았다. 한껏 따뜻한 시선으로 아이들을 향한 채.“그래요, 이 나이때는 그렇지요.”“맞다, 고모, 쇼핑하러 오셨어요?” 성연은 다시 강운경을 바라보면서 화제를 돌렸다.두 아이의 귀여움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던 강운경은, 성연의 이 말을 듣자 얼른 정신을 차렸다.곧 고개를 끄덕이면서 할머니가 쇼핑을 시켰다고 간단하게 말했다.비록 그 자리에서 할머니의 요구를 들은 건 아니지만, 성연은 자신에게 화가 난 할머니가 그렇게 말했다는 걸 유추할 수 있었다.“할머니가 평생 정확하게 일하시는 게 습관이 되셨잖아요. 이제 몸이 많이 좋아지시니까 자연히 더 신경을 쓰신 모양이에요.”강운경이 가볍게 탄식했다.“어쩔 수 없지. 이제는 엄마가 그냥 좋아하시는 대로 하시면 좋겠어.”두 사람이 몇 마디 말도 나누지 않았는데,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다.성연은 두 아이를 안고 나와서 강운경을 돌아보았다.“그럼 고모, 저희는 먼저 갈게요. 다음에 시간이 있으면 또 만나요.”말을 마친 성연이 아이들을 내려놓자, 두 아이도 고분고분하게 성연의 곁에 꼭 붙어 있었다. 성연의 허락 없이는 그 자리에서 꼼짝도 하지 않겠다는 듯이!강운경이 또 뭔가 말을 하고 싶었지만, 앞의 사람이 이미 엘리베이터 문을 눌렀다.아이들을 데리고 성연이 내린 층은 온통 어린이 낙원이다.얼마 지나지 않아서 아이들은 이미 재미있는 모래성을 찾았다.원래 아이들과 함께 놀러 온 거라서, 아이들이 연합 공세를 펼치자 성연도 아이들의 요구에 응했다.“너희들 놀면서 옷에 모래가 들어가지 않게 조심해야 돼, 알겠지?”사진이 얼른 고개를 끄덕였다. 이럴 때 고분고분 따르지 않으면, 언제 또 그러겠는가?“걱정 마, 엄마, 반드시 엄마 말 대로 할게, 몸에 더러운 물건을 묻히지 않을 거야.”사진은 여전히 포커 페이스인 오빠를 애절한 눈빛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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