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어린 사모님의 좌충우돌 신혼 일기: Chapter 1951 - Chapter 1960

1971 Chapters

제1951화 노래 정말 잘해요

저녁에 무진 일가가 약속대로 콘서트장으로 왔을 때는, 이미 적지 않은 팬들이 콘서트장에 운집해 있었다. 소지한은 여전히 예전과 다름없이 팬들의 환영을 받았다.패밀리 룩을 입고 있는 무진 가족은 한눈에 봐도 가족임을 알 수 있었다. 게다가 부모와 아이들 외모가 장난이 아니어서 곧 많은 사람들의 주의를 끌었다.“엄마, 우리가 여기 서 있으면, 아저씨가 우리를 볼 수 있어요?” 사진이 성연의 귓가에 대고 물었다.콘서트장은 인산인해였다. 무진 가족은 앞쪽 자리에 앉아 있었고, 주변은 팬들의 응원 도구와 LED봉이 가득했다. 소지한이 나와도 곧바로 발견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었다.“괜찮아, 끝나고 무대 뒤로 가면 돼.”사진의 말을 들은 성연이 웃자, 무진이 대신 대답했다.‘내 친구들은 모두 무진 씨에 대해서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으니, 소지한도 무진 씨를 보면 그냥 가 버릴지도 몰라.’“무진 씨, 죄 짓고는 못 사는 법이랍니다.” 성연은 놀리듯 말하면서도, 사진에게 콘서트가 끝나면 무대 뒤로 가 보자고 약속했다.한편 사무는 말없이 조용히 사방을 둘러보는 모습이, 이 시끄러운 환경에 그다지 적응하지 못한 듯했다. 그러나 사진이 흥얼거리는 소리를 듣자, 사무도 서서히 감정이 고조되었다.팬들의 애타는 기다림 속에 무대 중앙에 한 줄기 빛줄기가 비치면서, 전주가 울리는 가운데 소지한이 천천히 무대에 등장했다.역시 소지한은 가장 눈부신 존재였다. 인이어를 살짝 정리하더니 곧바로 박자에 따라 노래를 불렀다. 소지한이 뒤로 물러서서 한쪽의 막을 내리자, 루카의 모습이 눈앞에 들어왔다.성연은 눈이 휘둥그레진 채 무대 위를 쳐다보았다. ‘루카의 등장은 정말 뜻밖인데!’“두 사람 호흡이 잘 맞네.” 음악을 들으면서 무진이 자신의 견해를 말했다. ‘두 사람은 음악적으로 많은 공감이 가. 루카와 소지한은 아주 완벽한 듀엣이야.’성연의 귓가에 흥분한 팬들이 환호하는 소리와 따라 부르는 노랫소리가 들렸다. 마음속으로 생각하면서, 미소를 지은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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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52화 지금 정말 행복해

어느덧 콘서트도 막바지에 이르렀다. 사진의 눈길은 줄곧 소지한을 향했고, 무대 아래 팬들도 여전히 흥분한 상태였다.성연이 자신에게만 집중하지 않는다는 걸 감지한 무진은, 자기도 모르게 힘을 주어 성연의 손을 잡았다.“왜 그래요?” 성연이 무심코 뒤돌아보면서 물었지만, 눈빛은 곧 다시 무대를 향해서 무진이 말할 기회를 전혀 주지 않았다.그 모습을 본 루카는 환한 미소를 지었다. 마치 무진의 난처한 모습을 보고 기뻐하는 것 같았다. 두 귀염둥이를 끔찍하게 아끼는 루카는, 아이들에게 물을 먹이면서 혼잣말을 했다.“콘서트도 질투하는 건 아니겠지!” 루카의 목소리는 작았지만, 무진은 똑똑하게 들을 수 있었다.루카의 말을 들은 무진은 루카의 조롱은 아랑곳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성연의 손을 잡은 손에 힘을 좀 줄였다.“시간이 다 되어 가네. 나는 무대에 올라가서 인사를 해야 해.” 성연에게 말한 루카는 곧 무대로 올라갔다.루카가 국제적으로 유명한 바이올리니스트인 데다가, 소지한이 복귀한 첫 콘서트여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성연은 두 사람의 성공적인 공연을 보면서 더욱 기쁨과 위안을 느꼈다.“벌써 끝이라니.” 성연이 아쉬운 듯 중얼거렸다. 팬들도 역시나 아쉬워했다.소지한의 대단한 가창력과 공연 능력에, 무대 아래에서 보고 있던 팬들은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갔다고 생각했다. 아직 충분히 듣지 못했는데 벌써 끝났다고 느끼면서.“바쁜 와중에 보내주신 팬 여러분의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이 자리에 와 주신 한 여사님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저를 도와주신 일에 감사드리면서, 다시 얻은 행복이 순조롭기를 기원합니다.” 소지한은 천천히 말하면서 성연에게 시선을 거두었다.멍해져서 무의식 중에 무진의 손을 꼭 잡은 성연은, 무대를 바라보며 눈시울을 붉혔다.팬들은 소지한이 감사를 표시한 사람이 객석에 있다는 걸 깨달았지만, 소지한이 적절하게 눈길을 돌려서 누군지 알 수가 없었다.무대 인사를 마친 두 사람이 무대를 떠나자, 주위의 팬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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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53화 앞으로 계획은 어때

소지한의 말에 성연은 그저 미소를 지을 뿐이었다. 매콤한 랍스터를 본 성연이 의아하다는 듯이 소지한에게 물었다.“노래를 부르는데, 매운 걸 먹어도 목에 괜찮아?”“괜찮아, 좀 적게 먹으면 문제없어.”소지한이 곧바로 대답했다. 그리고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성연과 소지한은 끊임없이 이야기를 이어 나갔다.그저 묵묵히 이야기를 듣고 있어야만 했던 무진은 살짝 눈살을 찌푸렸다. 그러나 성연이 맛있게 랍스터를 먹는 모습을 보자, 떨떠름했던 기분도 눈 녹듯이 사라졌다.“앞으로 계획은 어때?” 성연은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소지한은 멈칫하면서 먹고 있던 랍스터를 내려놓았다.복귀한 뒤의 스케줄이 꽉 찼다는 걸 떠올리면서 소지한이 말했다.“여기서는 3일만 머물러. 그 뒤의 일정도 꽉 차 있는데, 이번 달에는 쉬는 날도 없어.”그 말을 들은 건강에 주의하라고 당부하면서, 곧바로 루카에게 눈길을 돌렸다. 루카의 일정은 훨씬 나았다.바이올린 연습 이외에 음악 방면의 스케줄만 있어서, 상대적으로 좀 시간 여유가 있었다.루카가 작은 소리로 말했다.“나는 내일 오후에 갈 거야. 그나마 소지한이 지치지 않아서 다행이야.”성연은 랍스터를 먹으면서 한동안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모두 각자 자신의 생활이 있고, 또 바빠 보여.’“앞으로 이쪽에서 많이 활동할 거니까, 자주 볼 수 있을 거야.”성연이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본 소지한이 먼저 입을 열었다.‘아무리 좋은 일이라도 끝이 있게 마련이지.’ ‘소지한은 주로 금방 복귀해서 그래. 나중에 좀 안정이 되고 나면 그래도 여유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거야.빙그레 미소지은 성연이 간절한 염원을 담아서 말했다.“그래함 사형하고 채연 언니가 오지 못한 게 아쉽네. 다음에 기회가 되면 함께 모일 수 있을 거야.”그러자 사진이 젖비린내나는 목소리로 맞장구를 치면서, 사람들을 폭소하게 만들었다.사진이 정말 마음에 든 소지한이 무심코 중얼거렸다.“사진이는 너무 귀여워. 성연아, 사진이를 나한테 주면 안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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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54화 엄마가 즐겁게 말이야

아이들의 잠에서 깨지 않게 마무리한 뒤, 방문을 닫은 성연은 곧바로 무진의 품에 안겼다.“깜짝 놀랐어요.”무진의 품에 안긴 채 가슴을 톡톡 치면서, 성연은 편안하게 무진의 서비스를 즐겼다.“같이 목욕하자.”무진이 아무 감정도 드러내지 않고 담담하게 말했다. 하지만 성연은 입술을 꼭 다문 채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저었다.성연의 뺨이 붉어지면서 수줍어하는 것처럼 보이자, 무진은 더욱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같이 씻으면 시간도 절약할 수 있잖아.” 무진이 성연의 귓가에 대고 그럴듯한 이유를 댔다. 성연의 귓가에 숨을 내쉬면서 더없이 매혹적인 목소리로 나지막하게 유혹했다.자기도 모르게 뭔가를 떠올린 성연은 얼굴을 더욱 붉히면서 내려가려고 했다.“당신 혼자 야한 생각을 하는 거 아니야?” 그 모습을 보고 신이 난 무진은 성연의 귓가에 계속 속삭였다. 뿔이 난 성연이 무진의 가슴을 때렸지만, 연약한 성연의 주먹으로는 계란으로 바위치기 격! 무진은 반박할 기회도 전혀 주지 않은 채, 성연을 안아 들고 침대로 향했다. 그 밤은 정말 길었다. 성연이 몇 차례나 애원했지만, 무진은 아예 키스로 성연의 입을 막아버렸다. 결국 정오가 다 되어서야 성연은 겨우 일어날 수 있었다.“물 좀 마시지.” 성연이 아래층으로 내려가는 모습을 본 무진이 얼른 목을 축이라면서 물 한 잔을 건넸다.헛기침을 한 성연이 무진을 째려보는데, 뒤에서 사진의 목소리가 들렸다.“엄마는 창피하지도 않아? 해가 중천에 떴는데도 아직도 침대에서 안 일어나고.”“그래도 사진이는 대단해. 오빠하고 일찍 일어났는 걸.” 사진이 입을 열어 자랑하자, 사무도 고개를 끄덕였다.더욱 무안해진 성연은 화난 표정으로 무진을 노려보다가, 물컵을 놓고 씻으러 갔다.성연의 뒤를 따라온 무진이 작은 소리로 말했다.“아이 말도 귀담아 들어야 해. 다음에는 이렇게 게으름 피우면 안 돼!”성연은 대꾸도 하고 싶지 않았다. 잔뜩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무진을 본 체 만 체하면서, 얼른 몸을 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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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55화 반박할 수가 없었다

사진과 사무가 가세하자, 성연은 정말로 무진에 대해서 화를 내 수가 없었다. 성연이 아이들을 달래면서 말했다.“걱정하지 마. 엄마는 화가 난 게 아니야. 이따가 점심 먹고 오후에는 해변에 가자.”성연의 말에 흥분한 두 아이는, 곧바로 무진을 찾으러 아래층으로 달려갔다.‘한창 소란을 피울 나이니까, 자연을 많이 접하는 것도 좋을 거야.’성연이 몸단장을 마친 뒤, 떠들썩하게 점심을 먹은 가족들은 곧바로 해변으로 왔다.성연은 한눈에 익숙한 모습을 찾을 수 있었다. 비록 상대방이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전혀 드러내지 않았다 해도!“삼촌.” 한눈에 소지한의 위장을 알아차린 사진이 사무의 손을 잡고 급히 달려왔다.자기도 모르게 미소를 지으면서 두 아이를 꼭 안아준 소지한은, 뒤에 있는 두 사람을 향해 손을 흔들면서 인사했다.“스타는 정말 귀찮겠어. 외출할 때마다 반드시 얼굴을 가려야 하니 말이야.” 소지한의 특수한 상황을 이해한다는 듯이 성연이 농담을 던졌다.“내가 요트를 하나 빌렸어. 우리 요트에 올라가서 얘기하자.”소지한이 사방을 둘러보면서 말했다. 다행히 넓은 백사장에는 사람이 많지 않아서, 요트 안에서는 소지한도 좀 편안하게 있을 수 있었다.무진이 성연의 손을 잡은 모습을 보자, 소지한은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았다. 하지만 두 귀염둥이가 함께 하는 모습을 보자, 소지한의 마음도 좀 풀릴 수 있었다.소지한의 안내를 받은 일행은 재빨리 요트에 올랐다. 요트가 어느 정도 해변을 벗어나자, 소지한은 비로소 위장했던 마스크와 선글라스를 벗었다.“밖에 나가는 것도 정말 쉽지 않겠네.” 성연이 탄식하자, 소지한은 어쩔 수 없다는 듯이 미소를 지었다.바닷바람이 불어오면서 성연의 머리카락을 헝클어뜨렸다.하늘에는 갈매기들이 맴돌고 있었고, 푸른 바다를 바라보자 마음이 탁 트이면서 기분도 상쾌했다.“엄마, 저거 봐. 저게 뭐야?” 요트가 계속 운항하면서 바다 위의 날치들을 발견했다.그 모습을 본 소지한은 곧바로 요트를 세워서,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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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56화 1등 상품

해질 무렵 일행이 해안가로 돌아오자, 무진은 오션뷰가 멋진 식당을 준비했다.해산물도 아주 신선한 데다가, 요리사도 아주 멋진 음식을 제공했다.그러나 사진은 네온사인을 본 사진은 곧바로 마음을 빼앗겼다.성연은 차분하게 타일렀다.“얌전하게 밥을 다 먹으면, 데리고 갈게-.”말이 끝나자마자 사무에게 빨리 먹으라고 재촉하는 사진을 보고,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웃지 않을 수 없었다.“아이고, 사진아!” 사진의 코끝을 콕 누르는 성연의 표정에는 애정이 가득했다. 그저 옆에서 사진이 좀 천천히 먹으라고 할 수밖에 없었다.그러나 사무는 늘 여동생의 말을 들어주는 편이다. 사진이 무슨 말을 해도, 대부분 사무는 사진을 만족시키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다. 그래서 사무가 밥을 먹는 동작도 적지 않게 빨라졌다.그러나 식사를 마친 뒤, 일행은 네온사인이 있는 곳으로 곧바로 갈 수가 없었다. 식당 문을 나서자마자, 팬들이 소지한을 알아본 것이다.처음에는 팬들도 적어서, 소지한도 다른 사람들의 주의를 끌지 않기를 바라면서 차분하게 대처했다. 하지만 소지한을 알아보는 사람이 갈수록 많아지면서, 곧 빼곡하게 둘러싼 수준이 되었다.“오늘은 여기까지 하자! 내일 다시 연락해.” 소지한이 곤란한 듯이 말하자, 그 어려움을 알고 있는 성연은 고개를 끄덕였다.마스크를 집어넣은 소지한은, 고개를 돌리고는 속도를 높여서 사람들 사이에서 탈출했다. 곧바로 반응하지 못했던 팬들이 쫓아갔지만, 소지한은 이미 멀리 달아난 뒤였다.“엄마, 우리 가 봐.” 사진이 여전히 네온사인이 있는 쪽에 가고 싶어하자, 성연은 아이들을 데리고 갈 수밖에 없었다.그곳에서는 부모와 아이가 함께 참여하는 행사가 진행되고 있었고, 가족이라면 누구든지 참여할 수 있었다.사진이 순간 눈빛을 반짝였다. 사진이 입을 열기도 전에, 성연은 이미 딸의 생각을 알아차렸다.그 모습을 본 무진이 곧바로 신청하러 갔는데, 많은 가정에서 이미 참가 신청을 했다.빨간 끈으로 팔을 묶은 무진과 아이들은 차분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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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57화 이상하게 여기지 않았다

행적이 팬들에게 드러났기 때문에, 소지한은 일정을 앞당겨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이 소식을 들은 성연은 좀 받아들이기가 힘들었다.소파에 기댄 채 바람에 부딪치는 조개 모빌 소리를 듣고 있었지만, 소지한이 정말 너무 빨리 떠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예전 이야기도 다 나누지 못했는데 벌써 가버리다니.’그 모습을 본 무진이 핸드폰을 꺼내서 자신이 발견한 걸 성연에게 보여주었다.“심우재가 여기 있다고요?” ‘유럽에서 달려온 심우재가 왜 내게 연락하지 않았지?’ 의아한 생각이 들면서 눈살을 찌푸렸지만, 무진의 실력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곧 심우재가 이 백화점에 갈 거야. 무슨 문제가 있는지 당신이 직접 물어봐.” 무진이 천천히 말하자, 성연은 곧바로 일어나서 외출할 준비를 했다.걱정이 가득한 성연의 모습을 보자, 잠시 망설이던 무진은 따라가기로 했다. 곧바로 차를 몰고 성연과 함께 백화점에 도착했다.백화점에서 기다리면서, 성연이 밀크티를 거의 다 마셨을 때 익숙한 모습이 나타났다. 손에는 여전히 쇼핑백을 잔뜩 들고서!“심우재!”앞으로 나선 성연이 심우재의 뒤에서 소리를 질렀다.성연의 목소리를 듣고, 의아한 듯이 뒤를 돌아본 심우재는, 성연을 무시하고 가려고 했다.심우재의 행동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성연은 잠시 멍해졌다. 밀크티를 무진에게 넘기고는 곧바로 심우재를 따라갔다.한참을 걸어도 성연이 포기하지 않자, 결국 심우재가 발걸음을 멈추었다.“어떻게 나를 모르는 척해!” 성연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심우재를 노려보았다.성연의 뒤에 있는 무진을 본 심우재는, 일그러진 표정으로 성연에게 쇼핑백들을 건네주었다.성연이 받지 않고 그대로 있자, 분위기가 너무 어색해지는 걸 꺼린 무진이 대신 받았다.“성연아, 난 그런 사람이 아니야. 이건 사진이하고 사무 선물이야.” 일부러 성연에게 다가선 심우재가 목소리를 낮추고 계속 설명했다.“원래는 강무진이 따라오지 못하게 몰래 연락할 생각이었어!”무진의 청력은 아주 좋다. ‘원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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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58화 더 배경이 된 채 무시되었다

“사람의 일생은 짧아. 나는 무진 씨하고 떨어져 있고 싶지 않아.” “우리 둘은 지금 잘 지내고 있어. 앞으로도 잘 될 거야.” 시선을 내리깔면서 성연이 진지하게 설명했다.성연은 이 모든 게 전부 무진의 잘못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게다가 감정에 관한 일은 정말 명확하게 설명하기 어렵지.’멍한 표정의 심우재는, 여전히 불만스러운 듯이 의자에 기댄 채 무진을 주시했다.‘성연이 조건이 이렇게 좋은데, 얼마든지 다른 상대를 선택할 수 있어.’하지만 곧 성연이 목현수 등을 언급한 걸 떠올렸다. ‘보아하니 내가 아직도 이견을 가지고 있는 마지막 사람인 모양이네.“어떤 일들은 확실히 제 잘못입니다. 다시 잘못을 저지르는 일은 없을 테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아무도 우리를 갈라놓을 수 없습니다.” 무진이 간곡하게 말했지만, 심우재는 어쩐지 자신에게 경고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성연이는 강무진과 함께 하기로 마음을 굳힌 모양이야!’표정을 갑자기 바꾼 심우재가, 무진을 가리키면서 말했다.“듣자하니 유럽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라면서요.” “만약 강무진 씨가 성연이에게 또 잘못을 저지른다면, 나는 샤넬 가주하고 연합해서 당신을 망하게 만들 겁니다.”울분을 토하면서 감정을 표현하고 난 뒤에야, 심우재는 기분이 좀 풀렸다.그 말을 들은 무진은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였다.그리고 고개를 돌리고는, 어쩔 수 없다는 듯한 눈빛으로 성연의 눈빛을 마주했다.‘앞으로 성연이에게 떳떳하지 못한 일을 하는지 지켜보겠어!’ ‘게다가 성연이 친구들은 힘도 막강하니까 말이야!다행히 무진은 겸손하고 진지한 태도로 잘못을 인정했다. 성연이 줄곧 무진을 감싸는 모습을 보자, 심우재도 더 이상 곤란하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당신의 사회적 지위가 엄청 대단한 모양이야.” 무진이 성연을 놀렸다. 모처럼 부드러운 눈빛으로 성연이 점점 빠져들게 만들면서.심우재는 입을 가린 채 헛기침을 하면서, 성연의 주의를 환기시켰다.“강무진이 언제부터 저렇게 번지르르하게 말을 늘어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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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59화 실혼전이 결국 다시 움직였어

심우재는 성연과 한동안 함께 있었다. 유럽 쪽의 사업 상황 때문에 급히 돌아가지 않았다면, 사진을 유괴했을 지도 모를 정도였다.심우재가 돌아갈 때까지, WS그룹의 유럽 시장 진출도 착착 진전되었다.성연이 혼자 창가에 서 있는 모습을 보자, 무진은 조용히 뒤에서 성연을 안았다.“무슨 생각을 해?” 성연의 귓가에 대고 무진이 나지막한 목소리로 묻자, 성연은 무심코 고개를 저었다.베란다에 서서 고개를 숙이면 바로 꽃밭이 보였다. 그리고 조개 모빌의 낭랑한 소리를 듣고 있으면 기분도 덩달아 좋아졌다.고개를 돌리고 성연의 매혹적인 옆모습을 보자, 무진은 어떤 생각을 떠올리면서 키스를 하려고 했다.이때 사진이 달려와서 무진의 생각을 끊어버렸다. 무진의 난감해하는 표정을 보면서, 성연은 웃을 수밖에 없었다.그러나 사진을 대하자, 혹시라도 사진이 놀랄까 봐 곧바로 다시 평소의 모습으로 돌아갔다.“아빠, 서재에서 소리가 나. 누가 아빠를 찾는 거 아니야?”사진이 앙증맞은 목소리로 말했다.순간 성연과 무진은 마음속으로 좋지 않은 예감이 들면서 서로의 눈을 마주보았다. ‘무진 씨가 휴식 중일 때는 찾는 사람이 거의 없는데.’“엄마하고 아빠가 가서 볼 테니까, 사진이는 오빠하고 놀고 있어.”성연이 작은 목소리로 사진을 달랜 뒤, 두 사람은 곧바로 서재로 왔다.무진의 핸드폰이 울리고 있었다. 진성조직의 전화인 걸 본 무진은 바로 스피커폰을 켰다.[보스,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미처 대비하기도 전에 실혼전이 갑자기 기습을 해서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전화한 수하는 사건의 경과를 간단명료하게 설명했다.‘한동안 조용히 있던 실혼전이 결국 다시 움직였어.’“일단 차분하게 있어. 우리가 가서 볼 테니까.” 그 말을 듣자마자, 성연은 뭔가를 떠올렸다.‘캐서린은 변덕이 죽 끓듯 해. 가서 직접 보는 편이 낫겠어.’성연의 생각을 알아차린 무진은 전화를 끊고 안금여에게 전화를 걸었다.곧바로 아이들을 안금여에게 맡긴 뒤, 두 사람은 급히 진성조직으로 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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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60화 오늘 밤은 이자일 뿐이야

“오늘 밤 실혼전 내부에 들어가서 캐서린을 조사하자고?” 무진은 성연이 이렇게 충동적이고 대담할 줄 몰랐다.‘실혼전의 세력이 갑자기 강화된 데에는 분명히 비밀이 있을 거야.’성연은 캐서린이 과연 어떤 후원자를 찾았는지 보고 싶었다.무진은 침착하게 한쪽에 앉아서 생각했다. ‘오늘 밤 행동하면, 캐서린을 당황하게 할 수 있어.’ ‘그러나 경솔하게 행동하는 건 여전히 좀 위험해.’“당신은 조직에 남아 있어. 나 혼자 갈게.” 깊이 생각한 뒤 무진이 결정을 내렸다.성연은 눈살을 찌푸리면서 당연히 승낙하지 않았다. “진성조직은 우리 두 사람이 이끌어요. 그렇다면 일에 부딪치는 것도 함께 해야죠.”“가려면 같이 가야 해요.” 무진이 여전히 고집을 부리자, 성연은 꿋꿋하게 주장했다. 그리고 무진의 손을 잡고서 거듭 다짐했다.“내 안전은 내가 책임질 수 있어요.”무진은 성연의 성격을 잘 알고 있었다. ‘성연은 일단 결정을 내리면, 설사 내가 이러쿵저러쿵 말한다 하더라도 쉽게 생각을 바꾸지 않지.’“알았어, 하지만 당신은 반드시 내 뒤를 따라야 해.” 잠시 망설이다가, 결국 무진은 성연의 제의에 동의했다.간단하게 정리를 마친 뒤, 밤이 되자 두 사람은 몰래 실혼전에 잠입했다. 지금 실혼전은 확실히 조직원이 많이 늘어난 모습이었다. 다행히 솜씨가 좋은 두 사람은, 들키지 않고 캐서린의 숙소에 들어가는 데 성공했다.방안은 칠흑처럼 어두워서, 약간의 달빛에 의지해서 겨우 사람의 윤곽 정도만 볼 수 있었다. 두 사람이 잠입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경계심이 강한 캐서린에게 들통이 났다.불순한 목적을 가지고 왔다고 생각한 캐서린은, 갑자기 몸을 곧게 펴고는 먼저 손을 썼다.“송성연?” 침대에서 내려와 불을 켠 캐서린은, 두 사람의 모습을 보자 곧바로 이 말을 내뱉었다.“정말 이렇게 대담하게 행동할 줄은 몰랐는 걸.”“실혼전이 어떤 곳이라고 생각한 거야? 너희들이 오고 싶으면 오고, 가고 싶으면 갈 수 있다고 생각해?” 오늘 밤에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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