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째 도련님, 여청풍은 보통 인물이 아닙니다. 우리 계씨 가문이라 할지라도 그 앞에선 고개를 세울 수 없지요. 그러니 조천화는 절대로 죽여선 안 됩니다!”계씨 노인의 이 한마디에 조천화의 입가엔 조소가 번졌다. 그의 눈빛도 다시 여유로워지며, 뒷짐을 진 채 비웃듯 말했다.“다섯째 도령, 당신의 명성은 나도 익히 들었네. 하지만 한 가지는 아직 잘 모르는 모양이군.”“백여 년 전, 여청풍은 홀로 계씨 가문을 쳐들어가 계동호를 참살했지!”“당신과 비교하자면, 계동호의 무공은 결코 당신의 아래가 아니야. 하지만 백 년이 지나도록, 계씨 가문은 감히 복수를 하지 못했지. 하하하……”그는 고개를 들고 한지훈에게 싸늘한 눈빛을 보내며 말했다.“날 죽이겠다더니, 어서 해보지 그래?!”“젊은 놈이... 남들이 너를 소태종이라 부른다고, 정말 네가 생사를 좌지우지할 수 있다고 착각하나 본데.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는 말을 못 들어봤나?”“세상엔 네가 감히 건드릴 수 없는 인물들이 존재한다. 신분도, 무종 내 서열도, 넌 아직 그냥 어린놈일 뿐……!”“파악!”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한지훈은 갑자기 손을 번쩍 들어 그의 뺨을 내리쳤다! 조천화는 그대로 땅바닥에 나가떨어졌고, 몸을 일으키려는 찰나 한지훈이 발을 들더니 그대로 그의 가슴을 짓눌렀다!“매니저, 바깥에 있는 기자들 전부 들여보내.”한지훈은 고개를 돌려 매니저를 바라보며 명령했다.“이, 이게 무슨……!”매니저는 당혹에 휩싸였고, 설마 한지훈이 진짜로 조천화를 때릴 줄은 몰랐던 것이다!“다섯째 도련님, 이러시면 안 됩니다. 이건 정말……!”계씨 노인이 급히 나섰지만, 한지훈은 손을 휘저으며 말을 끊었다.“더는 말릴 필요 없다. 오늘 일은 내가 책임지겠다.”그 말에 매니저는 급히 고개를 끄덕이며 연회장을 빠져나갔다.얼마 지나지 않아 수십 명의 기자들이 밀려 들어왔고, 그들은 눈앞의 광경에 모두 굳어버렸다. 조천화가 한지훈의 발아래 깔려, 피투성이가 된 채로 있었다.한지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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