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쯧쯧, 돼지 우리에서 살면서 남을 욕할 여유가 있네. 착실하게 살면 어디 덧나냐?”염구준은 쓰레기로 가득 찬 바닥과 곰팡이가 낀 벽과 나무침대를 보며 미간을 찌푸렸다.특히 코를 찌르는 악취 때문에 속이 다 울렁거릴 지경이었다.“너… 넌 누구야?”뚱보는 잔뜩 겁에 질려서 철문을 망가뜨려도 따질 용기가 없었다.방금 전화에서 온갖 건방을 떨던 사람과 완전히 딴판이었다.“이 전화 번호 네 거야?”염구준은 상대방에게 압박을 주며 나지막하게 물었다.솔직히 이 남자를 본 순간 주작이 잘못 찾은 것이 아닌지 의심스러웠다.“아. 맞아… 아니야!”지금 뚱보는 머릿속이 혼란스러워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예전에 온라인으로 적지 않은 돈을 대출하여 빚 독촉을 받을까 봐 이곳에 숨었었다.“시간 낭비하기 싫어.”염구준은 그와 실랑이를 벌일 시간이 없어, 바로 다가가 기름이 묻은 휴대폰을 낚아채고는 통화 기록을 확인했다.꿀꺽!뚱보는 마른 침을 삼킬 뿐 감히 저항하지 못했다.염구준도 살면서 이렇게 겁이 많은 남자는 처음보는 것 같았다.그는 빠르게 휴대폰을 확인하고 다시 돌려주었다.“내 이름은 염구준이다. 방금 나보고 신호를 타고 와서 때리라고 했지? 나 찾아왔어.”“아아악!”충격을 받은 뚱보는 기겁하며 땅에 주저앉고 말았다.염희주가 누구의 딸이고, 손씨 그룹이 얼마나 대단한지 똑똑히 알고 있었다.만약 그들이 찾아온다면 자신이 어떻게 매장당할지 상상이 되지 않았다.염구준의 살기에 주변 온도가 급격히 하강했다.“말해 봐. 단번에 죽여줄까, 아니면 네 살을 한 조각씩 발라서 죽여줄까?”“익!”그 말에 뚱보는 거품을 물고 기절해버렸다.염구준은 정말 어이가 없었다.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벌써 기절하다니, 아까는 무엇을 믿고 배짱을 부렸는지 이해되지 않았다.“일어나!”촤아악!염구준은 그래도 사정을 봐주지 않고 한 줄기 기운으로 뚱보의 얼굴을 매섭게 갈겼다.만약 힘을 주었다면 이 자리에서 죽었을 것이다.“악! 아파!”뚱보는 양손으로 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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