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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39 Chapters

제2631화

말은 그렇게 해도 공격 목표는 염구준이었다.어쨌든 반보천인 경지에 도달했으니 공격에 실패하는 즉시 재빨리 피신하면 된다고 생각했다.“죽으러 왔구나.”염구준은 섬뜩할 정도로 싸늘하게 말하며 천천히 검을 들었다.그의 포악한 기운을 감지한 주변 사람들은 숨을 쉬는 것조차 버거웠다.상대방은 공격하면서도 가슴이 떨렸지만 이미 돌이킬 수 없었다.“아악!”그는 스스로 용기를 북돋으며 망치를 들었다.“칠상권궁극오의, 칠권합일!”염구준은 검을 든 오른손을 당기고는 천둥번개가 울리는 듯한 소리를 내며 왼손 주먹을 무찔렀다.갑자기 검을 들고 주먹을 휘두를 줄은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다.“뭐야?”쿵!상대방은 깜짝 놀라며 초식을 바꾸어 강경하게 맞섰다.그런데 부딪치는 순간 꼴좋게 패배하여 망치를 든 채로 날아가 버렸다.윙!염구준은 공격을 멈추지 않고 오른손에 든 검을 내리쳐 검의를 발사했다.“안 돼!”반보천인 무술인은 피하지도 못하고 염구준의 검에 두 동강이 나버렸다.두 초식에 상대방을 죽인 것이다.갑작스럽게 초식을 변경하여 상대방을 혼란에 빠트리고 공격 리듬을 흐트러지게 만들었다.“반보천인을 내세워 시탐하다니 참 대단합니다. 계속 해보시죠.”염구준은 프레드를 향해 도발적인 미소를 보냈다.방금은 듣기 좋게 시탐이지 실제로 죽으라고 보낸 것이나 다름없었다.“휴.”애써 진정하던 프레드는 마야성모를 홱 빼앗아 오며 온몸의 기운을 뿜었다.‘더는 못 참겠어. 저놈을 반드시 죽여버릴 거야.’다른 세력의 사령관들도 역시 안색이 좋지 않았다.운석은 갖고 싶지만 감히 염구준에게 미움을 사고 싶지 않았다.정작 염구준은 최고 고수와 겨루기를 기다렸다.만약 마리아 성전의 주인이 패배하면 나머지 세력들은 꼬리를 내리고 후퇴할 테니까.“운석을 갖고 싶으면 직접 싸워서 가져가세요!”프레드는 주변을 둘러보며 다른 세력들을 끌어들이는 것도 잊지 않았다.머리수가 많다고 염구준을 상대로 반드시 승리한다는 보장은 없지만 혼자 상대하는 건 싫었다.전신전의 주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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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32화

그리고 우림 속에 숨어 있던 무장한 무술인들이 각 세력들을 포위했다.성조국의 계략을 눈치챈 염구준이 미리 그들을 부른 것이었다.각 나라와 싸우는 것은 두렵지 않았지만 괜히 원한을 쌓기를 바라지 않았다.염구준이 검을 높이 쳐들며 명령했다.“1급 전투 작전 개시! 언제든 공격할 준비를 한다!”일이 크게 벌어지자 적지 않은 세력들이 뒤로 물러나거나 나서서 설득했다.“이제 어떡해요.”“전신전의 4대전존과 만 명의 정예병이 출동하면 우린 끝장이에요.”“프레드 전주님, 여기서 멈추시지요.”일단 싸우게 되면 대부분 전멸할 것이 눈에 보듯 뻔했다.“염 전주, 내게 사상자를 줄일 수 있는 대안이 있어요.”상황이 불리하게 돌아가자 프레드는 작전을 바꾸었다.“쓸데없는 말은 하지 말고 본론만 말하세요.”염구준은 상대방이 무슨 말을 할지 대략 짐작했다.지면 프레드가 승복할 때까지 싸움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프레드는 각자 실력을 계산하며 자신에게 유익한 제안을 했다.“다섯 번 대결해서 세 번을 이기는 측이 운석을 챙기고 지면 바로 떠나는 겁니다.”“경기 제도를 어기면 안 되죠. 세 번으로 합시다.”염구준은 바보도 아니고 새로운 제안을 제시했다.전신전은 팀전에 능하여 대규모적인 전투를 치르기에 아직 실력이 부족했다.“좋습니다. 약속했어요.”“약속했습니다.”쌍방은 동의하고 각자 뒤로 물러나 대결에 참여할 사람을 선택했다.세 번의 대결에 당연히 실력이 가장 강한 사람들을 내보낼 것이다.염구준은 크게 고민하지 않고 바로 사람을 선택했다.“그쪽, 그쪽 그리고 나. 이렇게 출전합니다.”대략 30분 뒤, 프레드도 모두 선택했는지 흐뭇한 표정으로 앞으로 나섰다.“염 전주, 우리는 끝났는데 바로 시작해도 되겠습니까?”“그럼요. 저희는 진작에 끝났거든요.”염구준은 짜증을 부리면서 상대방 측을 힐끗 쳐다보았다.프레드 외에 절정 반보천인 두 명이 출전했다.염구준 측은 석월과 청룡이 부상을 입어 어쩔 수 없이 공무적과 이름 모를 달신 부족의 부하를 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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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33화

상대측 반보천인은 도발을 참지 못하고 기운을 뿜어내며 공격했다.처음부터 전력을 쏟아부을 기세였다.“제법 실력은 있구나. 그래도 날 이길 수 없어.”공무적은 양손바닥을 쳐들고 정면으로 맞이했다.쿵쿵!손바닥과 칼이 부딪치는 순간 폭발하면서 주변에 에너지가 펴졌다.대략 오십 초식을 겨룬 결과 공무적이 우세를 차지했다.“누가 폐물인지 오늘 똑똑히 보여 줄게. 감히 용하의 강호를 우습게 보고 용하인을 모욕하다니, 너 따위는 그럴 자격이 없어.”공무적은 손바닥에 힘을 주어 맹렬한 공격을 끊임없이 펼쳤다.상대방과 원한이 있는 것도 아니고 염구준의 부탁으로 대결에서 이기고 싶은 마음에 나선 것인데, 놈이 쓸데없이 주둥이를 놀리는 바람에 화가 치밀어 올랐다.쿵!맹렬한 공격 하에 반보천인의 칼은 부러지고 전력이 대폭 감소하여 어쩔 수 없이 주먹으로 싸워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그러나 체력적으로 엄청나게 차이가 나서 공무적에게 잡히기만 하면 한바탕 격하게 얻어맞았다.“승복한다!”일방적인 폭행에 견디지 못한 놈이 용서를 빌었다.공무적은 마지막으로 상대방의 가슴을 차서 저 멀리 날려버렸다.바닥에서 떨어져 구르는 모습은 타르바간을 연상하게 했다.이것이 바로 원한을 산 결과였다.세 번째 대결의 승부를 노리는 염구준의 음모를 알아챈 프레드는 무서울 정도로 인상을 굳혔다.‘마지막까지 싸우지 않는 이상 누구도 단정 지을 수 없어.’공무적이 멋지게 승리하고 물러나자 곧 세 번째 대결이 시작되었다.쿵!염구준은 점프하여 가운데로 나와 프레드를 불렀다.“빨리 끝내고 이곳에서 물러가시죠.”이미 조사한 인적 사항에 따르면 프레드의 실력은 일극 반보천인에 기운이 극한 경지에 도달하고 필살기는 성모연타로서 자신을 뛰어넘는 힘을 발휘했다. “염구준, 너무 나대지 마. 난 만만한 상대가 아니야.”프레드는 마야성모를 잡고 가운데로 날아오며 이미 축적한 기운을 발사했다.반보천인 가운에서 약한 편은 아니었다.그가 전투장에 들어서는 순간, 염구준은 인사치레도 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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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34화

”이제 끝났어!”염구준은 두 손으로 검을 꽉 잡고 점프하며 아래로 내리쳤다.일극 반보천인을 상대로 강력한 초식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니 믿겨지지 않았다.“우습게 보지 마. 다 네가 핍박한 거야.”프레드가 갑자기 포효하더니 염구준의 검이 공격해도 아랑곳하지 않고 기다란 성모를 180도로 휘둘러 공격했다.쿵!중요한 순간에 공격 방향을 바꾼 염구준은 상대방의 성모를 막고 뒤로 공중 회전하면서 안전하게 착지했다.지금까지 주도권을 차지하고 있으니 성급히 나설 필요가 없었다.스스슥!염구준이 착지한 순간에 검을 휘둘러 반달 모양의 검기를 발사하자 여러 개의 검기는 바람을 가르고 쏜 살처럼 프레드를 향해 날아갔다.최대한 이용 가능한 기회는 절대 놓치지 않을 것이다.퍽퍽!검기가 황금갑옷을 강타하며 폭발했지만 사람은 여전히 멀쩡했다.“거북이 등껍질을 입고 있었네요.”염구준은 군데군데 찢긴 갑옷을 보며 감탄했다.날카로운 검초식에도 갑옷은 철저히 망가지지 않았다.“하, 성모연타!”분노한 프레드가 극한 육신의 힘을 끌어올리자 쭈글쭈글하던 피부에 윤기가 감돌았다.그리고 수중에 마야성모는 연한 푸른 빛을 띄며 서늘한 빛을 발산했다.순식간에 섬뜩한 기운이 현장을 가득 채웠다.“진작에 그랬어야죠.”염구준은 삼척 청봉을 한 바퀴 휘두르고는 바로 돌진했다.상대방의 실력이 강할수록 그의 전의도 점점 불타올랐다.“젠장!”프레드는 이를 악물고 마야성모로 수십 번이나 찔렀다.매번 공격할 때마다 속도가 빠르고 위력이 대단했지만 이 나이에 전력을 다해 싸운다면 틀림없이 수명이 단축될 것이다.쿵쿵!그래도 두 무기는 멈출 줄을 모르고 엄청난 에너지를 발사하며 허공에서 부딪칠 때마다 불꽃을 튕겼다.두 사람은 말을 아끼고 오로지 싸움에만 전념하고, 구경꾼들은 귀를 기울이고 눈도 깜빡이지 않고 지켜보았다.살면서 일극 반보천인끼리 싸우는 대결을 보다니, 얼마나 감격스러운지 몰랐다.퍽퍽!대략 30분 후, 두 사람은 힘차게 충돌하고 각자 물러섰다.“구자검법,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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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35화

각 나라의 정예병들은 어쩌지도 못하면서 욕만 남기고 떠났다.전신전의 주인과 4대 전존, 만 명의 정예병들 앞에서 누구도 싸울 용기가 나지 않았다.놈들이 떠난 후, 염구준은 운석이 들어 있는 상자를 가리키며 지시했다.“백호, 운석을 갖고 용하로 돌아가. 절대 차질이 없어야 해.”“알겠습니다.”백호는 어리둥절했다.이제 막 도착하고 벌써 끝난 것이 믿기지 않았지만 주상이 지시한 일이라 감히 토를 달지 못했다.“수고했습니다.”염구준은 공무적에게 고마운 인사를 건넸다.운석은 워낙 중요한 일이라 공무적의 도움을 청한 것이다.“당연히 해야 할입니다.”공무적은 자신의 소임이라 여기며 대답했다.그때 염구준을 10년 동안 보필하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이었다.“백호, 30분 정도 쉬고 출발해.”염구준은 명령을 내리고 부상자를 확인하러 갔다.현장은 순식간에 활기를 띠기 시작하더니 모두가 청룡을 향해 우르르 몰려갔다.“청룡 형, 이분이 형수님이야? 정말 예쁘시다.”“우리 축하주도 못 마셨는데 돌아가면 꼭 한잔해요.”“주상이 두 사람 중매를 섰다던데 사실이에요?”“…”전신전의 부하들은 싸울 때를 제외하고도 타인의 사적인 일에 관심이 무척이나 많았다.그들은 주인공들이 대답할 틈도 주지 않고 끊임없이 질문하면서 축복하거나 놀렸다.“저리 가. 명령이야! 제 자리에서 쉬어!”질문 세례를 받은 청룡은 염구준이 자주 사용하는 말투로 쫓아냈다.하지만 누구도 그의 말을 듣지 않고 오히려 더 시끄럽게 굴었다.그렇게 30분이나 떠들썩하게 얘기를 나누다, 청룡을 제외한 나머지 부하들은 백호의 인솔 하에 용하로 돌아갔다.청룡은 남아서 치료해야 하고, 석월은 인수인계로 처리할 일이 산더미라 시간이 필요했다.“모든 사람들은 외부인을 발견하는 즉시 좌표를 표시하고 내게 알려! 명심해. 저들의 실력이 강해서 함부로 나서면 안 돼. 움직여!”염구준은 달의 여신상 아래에서 부족들에게 지시했다.이곳의 일을 처리하면 바로 오승 존주를 찾으러 갈 것이다.달신 유적지는 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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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36화

누가 미행하는데도 눈치채지 못한 것을 보면 그들의 실력은 별로 강하지 않았다.그때 갑자기 한 그림자가 나타났는데 그들의 눈에는 마치 허공에서 튀어나온 것 같았다.“너, 너 뭐야? 귀신이야?”앞장선 무술인이 깜짝 놀라더니 허둥지둥 칼을 꺼내 들었다.귀신의 정체는 바로 염구준이었다.“너희들 오승 존주의 부하들이야?”상대방의 기운이 느껴지지 않자 일행은 허풍을 치기 시작했다.“괜히 놀랬네. 내가 처리할게.”그들 가운데서 실력이 가장 강한 종사경 무술인이 자신만만하게 나섰다.그 정도라면 평범한 사람을 상대하기는 충분할 것이다.윙!염구준은 손가락에 검결을 펼치고 한 줄기 검기로 상대방의 무기를 끊어버렸다.“두말하기 싫어.”툭!“사… 살려주세요! 오승 전주란 사람은 모릅니다.”우두머리가 끊어진 칼을 던지고 풀썩 주저앉아 애원했다.염구준 같은 무술인은 본 적이 없기에 방금 검결을 펼치는 것을 보고 신세계를 경험했다.“데려가서 천천히 심문해.”염구준은 한쪽 숲을 보면서 지시했다.고작 이런 실력이라면 오승 존주도 쳐다보지 않을 것이다.“알겠습니다. 염 선생님.”다섯 그림자가 숲에서 뛰어나와 우두머리를 잡아가자 나머지 일행은 무서워서 벌벌 떨었다.방금 염구준이 미행한 것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던 것이다.우림에서 아직 제대로 사냥하지 못했는데 이런 일이 발생하다니 정말 재수없었다.그때 염구준의 통신기가 끊임없이 울리면서 여러 정보가 전해졌다.“좌표 010, 의심되는 자가 무엇을 캐고 있습니다.”“좌표 175, 몇몇 외부인이 숲을 돌고 있습니다.”“좌표 09, 여기 이상한 외부인이 있습니다.”“…”염구준은 어떤 단서도 놓치지 않으려고 발빠르게 움직였지만 결국 헛수만 했다.대부분 고고학자, 길을 잃은 탐험가, 야외에서 생존을 추구하는 사람들이었고 오승 존주의 부하는 한 명도 없었다.정말 일이 뜻대로 되지 않았다.한편, 장독이 풍기는 어느 나무집 안에서 두 사람이 마주 앉아 인상을 찌푸리고 있었다.“둘째 형, 염구준이 찾아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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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37화

온종일 싸우고 신발이 닳도록 뛰어다녔더니 염구준은 너무 지쳤다.그래도 아무런 이득도 보지 못했다.달신 유적지를 거의 수색한 후, 염구준은 모든 사람들을 부르고 직접 지도에 표시하기 시작했다.오승 존주의 부하가 보이지 않아 본인의 능력으로 분석할 생각이었다.모든 좌표를 표시하고는 다시 빨간 펜으로 영역을 표시했다.“안개 늪.”왜 이 구역과 주변은 누구도 가지 않았는지 이상했다.염구준이 옆에 있는 남자에게 지도를 가리키며 물었다.“여기 안개 늪에 뭐가 있어?”누구도 가지 않았다는 것은 분명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남자는 마른 침을 삼키더니 심호흡을 하고는 떨리는 목소리로 설명했다.“이곳에 일 년 사계절 안개가 끼고 장독이 풍겨서 맡으면 환각이 나타나요. 그리고 안개에 괴물이 있는데 사람을 잡아먹어서 절대 가면 안 돼요.”대부분 근거 없는 소문들이 많지만, 원주민들이 두려울 정도라면 안개 늪은 정말 위험한 곳일 수도 있었다.그러나 염구준은 오히려 미소를 지었다.만약 본인이 흑풍과 오승이라면 안개 늪에 숨을 것이다. 목표가 생기자 그는 물건들을 정리하고 휴식하러 갔다.그동안 일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발생하여 지금은 너무 피곤했다.이튿날 아침, 염구준은 청룡과 석월과 인사하고 혼자 안개 늪으로 향했다.떠나기 전에 두 사람이 위험에 처할까 봐 찾아오지 말고, 각자 할 일을 마치는 즉시 용하로 돌아가 만나기로 약속했다.안개 늪.“엄청난 안개야. 전혀 보이지 않아.”염구준은 외곽에 서서 살펴보았다.아무리 대단한 눈썰미라도 깊은 곳에 무엇이 있는지 보이지 않았다.전체 늪의 직경은 10킬로 미터라 숨어 있기 가장 좋은 곳인 건 분명했다.근처에 다가가자 썩은 악취가 코를 찌르고, 게다가 늪에 자란 나무들이 유일한 발판이었다.가시거리가 확보되지 않아 불꽃으로 길을 밝히려고 손을 들었다가 다시 내려놓았다.늪지에 메탄가스가 가득하여 만약 나무까지 타버리면 절대 들어갈 수 없을 것이다.염구준은 발끝으로 가장 가까운 나무 위에 가볍게 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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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38화

’뭔가 수상해.’염구준은 점점 가까워지는 그림자를 자세히 살펴보았다.덩치는 큰데 뿜어내는 생기는 오히려 약한 것이 생물이라고 하기에는 적절하지 않았다.“후!”그림자가 일정한 거리로 다가온 후, 움직이지 않고 짐승처럼 울부짖었다.그래도 어떤 생물인지 전혀 감이 오지 않았다.마치 환상 속에 있는 것 같았다. 스스슥!염구준은 생각을 포기하고 공격 범위 내에 들어온 그림자를 향해 검을 휘둘렀다.어떤 생물인지 모르겠지만 일단 죽여야 했다.그런데 검기가 닿자 그림자에 커다란 구멍이 생기더니 이내 맥없이 쓰러지는 것이었다.‘벌써 죽었어?’장독이 가득하고 안개까지 시야를 가려서 점점 혼란스러웠다.방금까지도 발톱을 치켜세우고 기세 등등하게 울부짖더니 너무 쉽게 죽어서 의아했다.이어서 검은 그림자 주변에서 원주민들의 목소리가 들렸다.“살려주세요. 죽고 싶지 않아요!”“그만해. 우린 사람이지 괴물이 아니야!”“안 돼. 나 빠져들 거 같아!”비명소리를 들어보면 열 명도 되지 않았다.지금까지 상황을 종합한 염구준은 드디어 어떻게 된 일인지 깨닫고 고개를 저었다.“괜히 허세를 부리다 고생만 하는구나.”방금 검은 그림자는 원주민들이 외부인을 경계하려고 만들어낸 것이었다.다른 부족들이 접근하기 못하게 만든 허상이라도 이런 우스꽝스러운 수법으로 수많은 사람들에게 겁을 주었다.잠시 생각하던 염구준은 오승 전주의 부하들 몸에서 밧줄과 보드를 챙기고 늪으로 뛰어들었다.촤아아!그는 모든 보드를 늪에 던져 발판으로 삼고 발끝으로 가볍게 착지하며 신속하게 앞으로 돌진했다.진흙탕에서 발버둥 치는 사람을 발견한 순간 손에 든 밧줄을 던져 그들의 몸을 묶은 후에 가까이 있는 나무에 뛰어올라 힘껏 당겼다.스스슥!이번에도 기관을 건드렸는지 나무가 폭발하며 수많은 화살들이 공격했다.염구준이 반응이 빨라서 다행이었다.언덕에 돌아온 그는 돌아서서 검기로 전부 막아냈다.그 과정은 단 한 번의 실수도 없이 1분 만에 완성되었다.“감사합니다.”“위대한 신이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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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39화

”너희들 오승 존주를 알아?”대부분 무술인들이 모여들자 염구준이 싸늘하게 물었다.질문을 던지자 분위기가 잠깐 썰렁해졌다.“하하하, 존주를 아는 걸 보니 빌붙으러 왔구나.”“이봐, 앞으로 우리랑…”한 무술이 실실 쪼개면서 염구준에게 호의를 표했지만 다가온 순간 허리가 잘리고 말았다.“제기랄. 소란 피우러 온 놈이야. 다들 공격해!”당황한 무술인들은 저마다 무기를 들고 돌진했다.방금 염구준이 발사한 살기를 전혀 감지하지 못했었다.염구준의 목적은 모든 무술인들을 한곳에 모아 단번에 제거하는 것이었다.“휴, 다들 죽고 다음 생에 좋은 사람으로 태어나.”쿵!모두가 다가온 순간 눈을 번쩍 뜨고 날카로운 검기를 휘둘러 짐승보다 못한 놈들을 참수했다.떠돌이 7인조의 부하들은 어느 하나 좋은 놈들이 없었다.열 명 중에서 아홉 명은 쳐 죽일 놈이고 나머지 한 명은 변태였다.서늘한 빛이 스치면서 순식간에 놈들 절반을 제거하고, 몇몇을 제외한 나머지는 중상을 입고 쓰러졌다.꼴깍!지금 서 있는 무술인들도 두려워서 몸을 떨었다바람이 불어 장독이 확산되자 염구준의 얼굴이 점점 뚜렷이 나타났다.그의 얼굴을 확인한 무술인들은 저마다 경악을 금지 못했다.“강적 염구준이야!”“염구준이 나타났다. 살고 싶으면 빨리 도망쳐!”“정말이야? 늪지 반대편에 있다고 하지 않았어?”“각자 흩어져서 도망쳐!”몇몇 무술인들은 살기 위해 소리를 지르며 사방으로 도망쳤다.강적 앞에서 반항할 엄두도 나지 않았다.그들 내부에서도 염구준이 혼자 힘으로 흑풍과 오승을 이겼다는 소문이 쫙 퍼졌다.전신경은 강하지만 부락에서 횡포를 부리며 나쁜 짓을 할 수 있어도 염구준의 앞에서 벌레보다 못한 존재였다.스스슥!염구준은 재빨리 검을 휘둘러 도망치는 놈들을 공격했다.여섯 전신경이 그 자리에서 죽고 두 명의 전신지상은 겨우 도망쳤다.멀리서 공격했기에 위력이 많이 떨어졌기 때문이다.“한 명도 놓칠 수 없어. 너희들은 본인이 저지른 악행에 대해 죗값을 치러야 해!”염구준은 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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