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미행하는데도 눈치채지 못한 것을 보면 그들의 실력은 별로 강하지 않았다.그때 갑자기 한 그림자가 나타났는데 그들의 눈에는 마치 허공에서 튀어나온 것 같았다.“너, 너 뭐야? 귀신이야?”앞장선 무술인이 깜짝 놀라더니 허둥지둥 칼을 꺼내 들었다.귀신의 정체는 바로 염구준이었다.“너희들 오승 존주의 부하들이야?”상대방의 기운이 느껴지지 않자 일행은 허풍을 치기 시작했다.“괜히 놀랬네. 내가 처리할게.”그들 가운데서 실력이 가장 강한 종사경 무술인이 자신만만하게 나섰다.그 정도라면 평범한 사람을 상대하기는 충분할 것이다.윙!염구준은 손가락에 검결을 펼치고 한 줄기 검기로 상대방의 무기를 끊어버렸다.“두말하기 싫어.”툭!“사… 살려주세요! 오승 전주란 사람은 모릅니다.”우두머리가 끊어진 칼을 던지고 풀썩 주저앉아 애원했다.염구준 같은 무술인은 본 적이 없기에 방금 검결을 펼치는 것을 보고 신세계를 경험했다.“데려가서 천천히 심문해.”염구준은 한쪽 숲을 보면서 지시했다.고작 이런 실력이라면 오승 존주도 쳐다보지 않을 것이다.“알겠습니다. 염 선생님.”다섯 그림자가 숲에서 뛰어나와 우두머리를 잡아가자 나머지 일행은 무서워서 벌벌 떨었다.방금 염구준이 미행한 것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던 것이다.우림에서 아직 제대로 사냥하지 못했는데 이런 일이 발생하다니 정말 재수없었다.그때 염구준의 통신기가 끊임없이 울리면서 여러 정보가 전해졌다.“좌표 010, 의심되는 자가 무엇을 캐고 있습니다.”“좌표 175, 몇몇 외부인이 숲을 돌고 있습니다.”“좌표 09, 여기 이상한 외부인이 있습니다.”“…”염구준은 어떤 단서도 놓치지 않으려고 발빠르게 움직였지만 결국 헛수만 했다.대부분 고고학자, 길을 잃은 탐험가, 야외에서 생존을 추구하는 사람들이었고 오승 존주의 부하는 한 명도 없었다.정말 일이 뜻대로 되지 않았다.한편, 장독이 풍기는 어느 나무집 안에서 두 사람이 마주 앉아 인상을 찌푸리고 있었다.“둘째 형, 염구준이 찾아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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