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에서 염구준은 탈출하려는 초록색 생명체를 쳐다보고 있었다.생명체는 왠지 그를 아는 것처럼 피하다가, 초록색 에너지 덩어리가 순식간에 맹호로 변했다.“자연에서 응축한 에너지. 진짜 보물이었어.”그걸 본 순간, 염구준의 눈에 생기가 감돌았다.만약 이 기운을 흡수하면 현재 기운이 극한에 도달할 것이다.또 한 단계 실력을 향상시킨다는 생각에 저도 모르게 흥분되었다.“아흥!”그때 맹호가 포효하는 동시에 사납게 달려들었다.오랫동안 우리에 갇혀 있어서 성격이 사나워졌는지 심산의 맹호처럼 사나웠다.이 정도로 기운이 사납다면 당분간 흡수하긴 무리였다.“그래, 오늘 무조건 널 잡고야 말겠어.”그는 검을 들고 체내의 에너지를 전부 끌어올리며 맞섰다.“시간이 없어. 속전속결해야겠어.”펑펑!맹호와 염구준이 서로에게 맹렬한 공격을 퍼붓자 지하는 지진이 일어난 듯 흔들리고, 수많은 모래와 자갈이 천장에서 떨어졌다.이러다 지하가 곧 무너질 것만 같았다.이곳을 지켜보던 두 남자는 너무 두려워서 어쩔 바를 몰랐다.“형, 우리 이 틈에 도망치자.”“안 돼. 도망쳐도 극악노인한테 잡혀서 죽어. 일단 지켜보자.”옆에서는 벽에 바짝 붙어서 수근거려도 염구준은 무시하고 초록색 맹호에게 공격을 퍼부었다.“엄청 강해. 일극 반보천인 실력이야.”이 생명체를 이기려면 필살기를 사용해야 하는데, 지금 상태에서 사용하면 상처만 더 깊어질 것이 뻔했다.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그런 걸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아흥!”맹호는 그동안 갇혀 있은 것이 불만인지 연신 포효하면서 한참이나 싸움을 지속했다.“구자검법, 검사참천인!”급기야 염구준은 두 손으로 검을 꽉 잡고 전력으로 맹호를 베었다.스스슥!거대한 검영이 스치는 순간 가차 없이 맹호의 몸통을 잘라버리고는 돌벽까지 강타하여 바위가 충격에 굴러 떨어졌다.막강한 에너지가 폭발하니 지하 전체가 절반이나 무너졌다.“젠장, 하마터면 죽을 뻔했어.”결국 내상을 입은 염구준은 선홍빛 피를 뿜고 말았다.억지로 필살기를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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