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한 놈, 날뛰지 마라!”제2 진수자, 제3 진수자가 튀어나와 힘을 합쳐 일격을 막아냈다.둘이서 하나를 상대하며 겨우겨우 버티고 있었다.“정말 우리가 아무도 없는 줄 알았느냐!”쉬익! 쉬익!분노에 찬 고함과 함께, 극악노인, 삼시 형제, 천제, 지마가 전장으로 뛰어들었다.강자 숫자로만 보면, 이쪽이 절대적인 우세였다.“비켜라, 이건 나와 그의 싸움이다!”백이원이 전투칼을 움켜쥐고 다시 돌진했다.한 세월을 살아온 그는 비참하게 죽고 싶지 않았다.“머리를 내놓으십시오!”적룡 전주가 장창을 휘두르며 맹렬히 공격해왔다.모든 공격이 치명적이었다.둘의 싸움은 점점 격렬해졌고, 수십 합이 지난 후, 백이원은 다시금 날아가며 피멍든 채로 땅에 떨어졌다.기운은 이미 바닥이었다.“끝입니다. 죽으십시오!”적룡 전주는 창끝을 곧바로 백이원의 목덜미를 향해 찔러들어갔다.몸에는 이미 수많은 상처가 있었지만 개의치 않았다.수년간의 원한과 투쟁, 오늘 이 자리에서 끝내려는 일격이었다.“대진수자!”“형님!”“할아버지!”진수곡의 이들이 외치며 달려들었지만, 도저히 닿지 못했다.부웅——!바로 그때, 맑고 날카로운 검명이 울려 퍼졌다.그 자리에 있는 모든 이가 뚜렷이 들을 수 있을 정도였다.번쩍!검광이 번뜩이며 죽음의 일창을 막아냈다.“너… 너냐?!”적룡 전주는 깜짝 놀라며 창을 끌어당겨 수십 장 뒤로 물러났다.경계심을 가득 품은 채였다.절대 이곳에 나타나선 안 될 자가, 나타난 것이다.“이 검기는 틀림없어! 바로 그 놈이야!”극악노인이 공포에 질려 외쳤다.“필살령이 떨어졌는데도, 극악옥을 떠나지 않았다니!”금사 제크는 목젖을 꿀꺽 삼키며 본능적으로 몇 걸음 물러섰다.그 한 사람만으로도, 수많은 강자들이 발걸음을 멈췄다.극악옥 전체를 통틀어, 이런 위세를 가진 자는 단 한 명뿐이었다.“커헉!”백이원이 시커먼 피를 뿜으며 입을 열었다.오랜 의문이 확신으로 바뀌는 순간이었다.“성함이 염참용이 아니셨지요… 그래요, 염구준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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