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도시 / 군신의 귀환 / Chapter 2831 - Chapter 2840

All Chapters of 군신의 귀환: Chapter 2831 - Chapter 2840

2854 Chapters

제2831화

“덤벼!”염구준은 조금도 두려워하지 않고 정면으로 맞섰다.오늘 아무리 천인이 나타나도 전부 베어버릴 것이다.쿵!양극 반보천인이 또 격전을 벌이자, 강력한 기운이 횡포하며 주변 사람들을 덮쳤다.구석에서 이 장면을 보던 흑풍 존주가 괴상한 웃음소리를 내며 중얼거렸다.“낄낄낄, 싸워. 둘 다 죽으면 더 좋겠어.”남을 돕는 일은 절대 하지 않을 것이다.오랫동안 놓아둔 승천환은 이미 약효가 다 떨어져서 얼마든지 양보할 수 있었다.그가 원하는 것은 적룡 존주와 염구준이 필사적으로 싸우다가, 가운데서 어부지리를 챙기는 것이었다.방금 전에 보았던 기관도 흑풍 존주가 극악옥에 도착한 첫날부터 이곳이 위험한 것을 이용하려고 설치한 것이다.혼자 힘으로 염구준을 죽이기는 불가능했기 때문이었다.“형님, 힘내요! 염구준을 죽이지 않으면 우리가 죽어요. 게다가 저 녀석한테 옥패 다섯 개가 있고, 형님 것까지 하면 여섯 개. 그리고 위에 석상에 하나 더 있어요.”흑풍 존주는 옆에서 두 사람이 필사적으로 싸우도록 부축였다.“응?”염구준은 속으로 깜짝 놀랐다.흑풍 존주가 옥패를 적룡 존주에게 넘겼다니 조금은 의아했다.이렇게 되면 옥패 일곱 개가 전부 나타난 것이다.“죽어라!”그는 갑자기 포효하며 전력으로 싸웠다.누가 음모를 꾸미든 말든 상관없이, 반드시 적룡 존주의 옥패를 손에 넣겠다고 결심했다.“내가 승천환을 먹었는데 너를 두려워하겠냐?”적룡 존주가 창을 꽉 쥐며 필사적으로 싸울 각오를 했다.그에게 옥패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지만, 7개 옥패가 모였다면 상황이 달랐다.8개 옥패가 모이면 어떤 효과가 나타나는지 몹시 궁금했다.두 사람의 싸움은 당분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우린 어떡합니까?”옆에서 관전하던 삼시 형제가 질문하자, 극악노인은 버럭 화를 내며 다른 상자들을 뒤졌다.“재수없네. 다른 보물이 있는지 찾아봅시다.”승천환이 사라졌다고 헛걸음을 할 수 없었다.그러다 보니 극악노인 일행과 진수곡은 또 싸움이 벌어졌다.동굴은 여전히 시끌벅
Read more

제2832화

몇몇 고수들은 갑자기 멈춰섰다.그들은 옥패 뒤에 있는 석상이 무서웠지만 호기심이 발동하여 대체 무슨 물건인지 궁금했다.옥패 뒤에 계란만큼 큰 구멍이 있었는데, 일행은 안에 악마를 가두었다고 추측했다.염구준은 가까이 다가가 한쪽 눈으로 들여다봤지만 어두컴컴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하, 괜히 겁을 먹었네.”그는 한마디 툭 던지고 석상 아래로 뛰어내려 동굴 밖으로 향했다.어쩌면 고대인들이 후인들이 이곳에 들어오지 못하게 거짓말을 지어낸 것일 수도 있었다.윙윙!염구준이 다리를 건너려고 하는 찰나, 뒤에서 날개가 휘젓는 소리가 들려왔다.그의 뒤에 나타난 생물체를 본 무술인들은 몸을 떨고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고대서적에 기록된 서사충이야!”이 물건은 살아 있는 생물체라면 다 집어삼키니 악마라도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먹을 것이 도저히 없을 때면 모래를 먹으면서 생명을 유지할 정도로 생명력이 완강했다.“도망쳐!”호기심이 사람 잡는다고 무술인들은 아연질색하며 밖으로 도망쳤다.방금 옥패 뒤에 무엇이 있는지 확인하지 않았다면, 지금쯤 동굴 밖으로 나갔을지도 모른다.“젠장, 귀찮게 됐네.”가장 먼저 공격을 받은 염구준은 어쩔 수 없이 검을 들고 뒤를 감당해야 했다.서사충은 모래알만큼 커서 백 번 물려도 괜찮지만 수만, 수억 마리가 무리를 지어서 문다면 순식간에 사람을 갉아먹어서 백골을 만들 것이다.웡!그가 검을 휘두르자 한 무리의 서사충이 바닥에 떨어졌다.역시나 벌레는 나약했다.“이건 뭐야?”염구준은 예상도 못한 장면을 보고 화들짝 놀랐다.검기가 벌레를 자르기 전에 서사충들이 붙어서 갉아먹는 것이었다.이것들은 정말 닥치는 대로 먹는 것 같았다.그리고 수많은 서사충이 한곳에 모여 검으로 변하더니 염구준을 향해 쏜살같이 돌진했다.“그렇다면 싸워보자!”그는 체내의 기운을 끌어올려 여러 갈래 검기를 발사했다.그러는 동시에 소규모로 귀찮게 구는 벌레들을 방어하기 위해 일부분 기운을 남겨 호체기운을 유지하는 데 사용했다.오기 전에
Read more

제2833화

“너 백 영감의 손녀야?”극악노인은 화를 내지 않고 일어서서 물었다.모든 적들이 죽었다는 생각만 하면 저도 모르게 기분이 좋았다.앞으로 극악옥은 그와 삼시만이 평등하게 나누고 마음대로 할 것이다.“그래! 악마 같은 놈! 내 할아버지를 해치고 둘째 할아버지와 셋째 할아버지까지 기습해서 죽였어. 우린 절대 널 용서하지 않을 거야!”’백희아는 표독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벌써 죽을 각오했다.그녀의 마지막 한마디에 진수곡의 부하들은 전의를 불러일으켰다.“죽을 때까지 굴복하지 않겠다!”“우린 죽는 게 두렵지 않아!”그들은 이틀이나 고문을 당했지만 어느 누구도 배신하지 않았다.전부 강인하고 굴복하지 않는 강한 사람들이었다.대진수자는 너무 비참하게 죽어서 시체조차 남지 않았다.“휴.”극악노인은 싸늘한 눈으로 흘려보며 말했다.“이렇게 많은 노동력을 죽이기에 너무 아깝구나.”극악옥에서 세력을 확장하려면 그래도 인력을 무시할 수 없었다.하지만 극악노인은 원래 마음이 너그러운 사람이 아니라서 진수곡의 부하들을 설득할 인내심도 없었다.“고집불통들, 전부 죽여라!”잔인하고 차가운 소리가 진수곡 전체에 울려 퍼지자, 수만 명의 목숨이 그의 한마디에 억울한 영혼이 되어버렸다.백희아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하늘을 우러러보며 탄식했다.“할아버지, 어려서부터 저한테 정의를 품고 살라고 하셨죠. 하지만 극악옥에 정의란 존재할까요? 결국은 죽음을 면치 못하는 운명이군요.”“하하하, 웃겨 죽겠네.”극악노인은 그 말에 코웃음을 쳤다.백이원이 죽은 순간, 극악옥의 마지막 정의의 불꽃도 함께 사라졌다.한 무리 부하들이 피 묻은 칼을 들고 싸울 준비했다.쿵!그때 뒷산 호수에서 굉장한 소리가 들리며 모든 사람의 시선을 끌었다.“고전봉에 무슨 일이 생겼나?”극악노인이 눈살을 찌푸렸다.그곳에 가장 두려운 사람이 있고, 아직 생사를 알지 못하니 걱정할 만도 했다.“하하하, 드디어 나왔다!”그때 천둥번개 같은 소리가 진수곡 전체에 울렸다.모든 무술인들이 그
Read more

제2834화

싸움이 끝나니 진수곡도 드디어 평화를 되찾았다.죽다 살아난 진수곡의 부하들은 서로 살아남은 것에 기뻐하며 환호했다.“염 선생이 안 죽었다고 했잖아!”“정말 잘됐어. 우리 살아남았어!”“진수곡과 정의는 영원히 살아 있어!”방금 몇 초만 늦어도 황천길행이었는데 생각만 해도 끔찍했다.“구준 오빠, 정말 고마워요!”백희아는 눈물을 닦으며 앞으로 다가갔다.정말 우연히 외부인을 데려왔을 뿐인데 번마다 진수곡에 닥친 위험을 해결해 줄 줄은 몰랐다.염구준은 그들을 둘러보다가 백이원이 없는 것을 발견했다.“할아버지는요? 독이 또 발작했어요?”“흑흑…”백희아는 더는 참지 못하고 울음을 터트렸다.“할아버지께서 돌아가셨어요. 극악노인이 살해했어요. 그날, 우리가 안전하게 철수할 시간도 없이 바닷물이 역류했는데, 할아버지는 부하들을 살리겠다고 호수 괴물들과 싸우다가 결국은 독을 억제하지 못하고… 그런데 극악노인이 그 기회를 노리고 습격해서 할아버지를 살해하고 나중에는 괴물한테…”그녀는 차마 끝까지 말하지 못하고 흐느꼈다.직접 본 것은 아니고, 장로들의 입을 통해 들었지만 그 장면이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 같았다.“슬퍼하지 마세요. 백 영감은 모든 사람들이 잘살기 바라는 마음으로 위험을 무릅쓰고 고전봉에 간 겁니다.”그녀의 어깨를 다독이며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나머지 두 진수자는 극악노인과 삼시 형제의 상대가 아니니, 염구준이 제때에 나타나지 않았다면 이미 죽었을 것이다.두 진수자는 부상을 입은 몸을 가까스로 이끌어 그의 앞에 다가왔다.“염 선생, 정말 감사합니다.”염구준은 심하게 다친 두 사람을 보고 손을 흔들었다.“별말씀을요. 먼저 돌아가서 상처를 치료하세요.”고전봉에 갔던 날, 진수곡의 부하들은 석벽이 떨어지지 않도록 동굴 입구에서 큰 싸움을 벌인 것을 지금도 고맙게 생각하고 있었다.이번 싸움에서 최종 승자는 진수곡이지만 축하할 마음이 전혀 없었다.극악노인이 수많은 사람들을 잔인하게 살해했기 때문이었다.어둠이 드리우자 쓸쓸한 분위기가
Read more

제2835화

두 고수가 대결한다는 소식이 퍼지면서 극악옥은 또 다시 떠들썩해졌다.오랫동안 유지되었던 평화가 어쩌면 또 깨질 수도 있으니, 대부분 무술인들은 이익으로 따질 때 적룡 존주가 승리하길 바랐다.필경 극악옥에는 누군가 정의를 주장하는 것은 원치 않았기 때문이었다.지나가는 외부인들도 극악곡에 모여 적룡 존주가 염구준을 참살하도록 협조했다.모든 인원이 회의실에 모여 쉬지 않고 떠들어댔다.“염구준이 감히 이곳에 오다니, 이번에 반드시 죽여버려야 합니다.”“극악옥에 온 지 며칠이 되었다고 그 수많은 고수들을 전부 죽였어요.”“아무 말도 필요 없어요! 그놈이 나타나면 모두 함께 달려들어서 사지를 잘라냅시다!”적룡 존주가 패배하여 도망치고, 극악노인은 살해당하여 극악옥의 세력은 모두 위험에 처했다.정말 염구준이 미치고 날뛰다가 극악옥을 전부 멸망시킬까 봐 걱정되었다.중간에 앉아 있던 적룡 존주가 손을 들어 그들을 제지시켰다.극악옥에서 지금까지 발원권이 있는 사람은 역시 그밖에 없었다.“여기서 온 이상 한 가지만 부탁하겠습니다.”말이 떨어지기 바쁘게 누군가 벌써 아부하기 시작했다.“존주님, 한 가지가 아니라 열 가지, 백 가지라도 반드시 해내겠습니다.”그들은 살기 위해서 염구준과 죽기 살기로 각오하고 온 것이다.적룡 존주는 각 세력의 우두머리들을 보며 자신의 계획을 얘기했다.“그 한 가지 부탁은 염구준을 막는 겁니다.”“…”그 말에 회의실은 침묵이 흐르고 다들 난처한 표정을 지었다.그들은 적룡 존주와 연합하여 염구준을 죽일 수 있지만 총알받이가 되는 건 원하지 않았다.절대적인 힘이 상대방을 제압하지 않으면 그들은 나서도 목숨을 갖다 바치는 꼴이 된다.“할 말이 있으면 하세요. 내게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적룡 존주가 버럭 화를 내자, 클레드 가주가 일어서서 우물쭈물하며 물었다.“그럼 존주님은 뭘 할 겁니까?”나머지 사람들도 적룡 존주를 쳐다보았다.그들도 이 질문을 하고 싶었다.그러자 적룡 존주가 환하게 웃으면서 거만하게 입을 열었
Read more

제2836화

“이봐, 내 말 못 들었어?”남자는 눈에 쌍심지를 켜고 언성을 높였다.그러자 일행은 사나운 표정을 지으며 무기를 들고 공격하려 했다.오랜만에 물주를 만났는데 이렇게 쉽게 보내지 않을 것이다.바로 그때 호수면에 물보라가 일렁이더니 열 명 넘는 무술인들이 모습을 드러내고 배로 뛰어올랐다.얼굴이 허옇게 부은 것을 보니 물속에서 매복한 지 오래된 것 같았다.“너희들은 왜 왔어? 선착순을 지켜야지!”남자는 화가 났는지 얼굴이 울그락불그락했지만 다른 패거리는 순서 같은 건 따지지 않고 자기 정체를 밝혔다.“적룡 존주의 지시다. 죽고 싶지 않으면 꺼져!”“껄껄, 편한대로 해.”겁을 먹은 남자는 두말없이 뒤로 물러섰다.적룡 존주를 내세우니 목숨이 열 개가 있더라도 감히 건드리지 못했다.“시간 낭비하지 말고 한 번에 덤벼!”염구준은 뒷짐을 지고 그들을 안중에 두지 않았다.고작 이 정도 실력으로 덤벼들다니, 죽으러 온 것이 아니면 무엇이겠는가?여러 사람이 번갈아 공격하여 지치게 만드는 작전이라니, 문뜩 한 사람이 떠올랐다.바로 흑풍 존주였다.“염구준, 누군가 우릴 위해 복수할 거야.”“죽여라!”두 패거리는 미리 짠 것처럼 호흡이 잘 맞게 각자 다른 방향에서 동시에 공격했다.딱 봐도 전쟁을 치른 경험이 많은 무술인들이었다.“죽어라!”염구준도 오른 주먹으로 빠르게 무찌르며 적들을 쓰러트렸다.생사를 건 싸움에서 상대방의 목숨을 단번에 끊어버리는 초식들만 사용했다.“악!”놈들은 비명소리를 지르며 선반 위에 쓰러졌다.“시간 낭비만 하네.”이런 애송이들을 상대하는 데 힘을 쓸 필요도 없었다. 하지만 적룡 존주는 그를 죽일 수 있을 만한 자들을 보내지 않고, 도중에 습격해 중상을 입히거나 전력을 소모시키는 술수를 썼을 것이다.쿵!적룡 존주의 부하들이 전부 죽자, 남은 일행은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었다.“염 선생인 줄 몰랐어요.”“저희가 잘못했어요. 살려주세요.”염구준이라는 이름을 들은 그들은 지레 겁을 먹고 움직이지도 못했다.예전
Read more

제2837화

“흑풍, 절대 실수하지 않는다고 장담하더니, 제대로 설명해 봐.”각 세력의 우두머리들도 한 성격하는 인간들이라, 클레드 가주는 콧대를 가리키며 따졌다.큰 손실을 보는 것은 물론 그들까지 위험에 빠트리게 되었다.지금 적룡 존주도 없는데 누가 염구준을 막는단 말인가?“진정하세요. 어쩌면 매복한 정예병이 중도에서 도망갔을 수도 있잖아요.”흑풍 존주는 상대방을 설득하면서 은근슬쩍 책임을 전가했다.“그럼 우리 이제 어떡합니까?”누가 초조해하며 물었다.염구준을 상대할 생각에 다들 당황하여 뾰족한 수가 생각나지 않았다.만약 여기 남는다면 살해당할 가능성이 높았다.그렇다고 도망치다 적룡 존주가 살해당하면 앞으로 다시는 재기할 수 없다.흑풍 존주는 일부터 침착한 척 웃으면서 말했다.“두려워 마세요. 입구 양측에 모든 인력을 배치했으니 당분간 들어오지 못합니다.”사실 이 사람들의 목숨을 내세워 시간을 끌 수밖에 없다는 것을 잘 알았다.긴장을 푼 지 3분도 안 되어서 한 부하가 헐레벌떡 뛰어서 들어왔다.“보… 보고합니다. 입구 양측에 배치한 인력도 염구준에게 죽거나 도망갔습니다.”이렇게 되면 더는 여력이 없었다.“휴.”흑풍 존주는 단호한 표정을 지으며 일어서서 일행을 둘러보았다.“여러분, 이제부터 우리 힘으로 살아남아야 합니다.”적룡 존주가 천인 경지를 돌파할 때까지 기다려야 염구준을 죽일 희망이 있기 때문이었다.애초에 그와 싸운 것도 옥패를 얻기 위해서였는데, 이제는 염구준을 죽이는 것이 집념이 되어버렸다.“갑시다.”“우리도 약하지 않아요. 겁낼 필요 없어요!”그들은 괜히 소리를 높여 용기를 북돋으며 밖으로 나아갔다.다들 겁에 질린 표정을 지으면서도 반드시 염구준을 상대해야 하기에 어쩔 수 없었다.맨 앞에서 가던 흑풍 존주가 간사한 미소를 지었다.입구에서 염구준은 검을 들고 안으로 들어오고 있었다.이곳에 배치한 오합지졸은 이미 그의 검에 죽어서 이젠 누구도 막는 사람이 없었다.“적룡 존주! 약속 지키러 왔다. 빨리 나와 결판을
Read more

제2838화

“천인경!”지금까지 급이 다른 막강한 기운을 느낀 일행은 깜짝 놀랐다.수백 년이 지나 드디어 그 경지에 도달한 무술인이 나타나서 무술의 정상에 올랐다.“존주님, 축하합니다.”“축하합니다.”클레드 일행은 무릎을 꿇고 적룡 존주에게 굴복했다.이렇게 강력한 후원자가 있다면 극악옥에서 탈출하는 날이 멀지 않았다.어쩔 수 없는 상황이 아닌 이상, 어떤 사람이라도 새도 살지 않는 곳에 오지 않을 것이다.“하하하.”적룡 존주는 하늘을 향해 크게 웃으면서 큰소리로 지껄였다.“염구준! 오늘은 너의 제삿날이야!”“하.”정작 염구준은 코웃음을 치며 고개를 가로저었다.“고작 위천인이야? 역시 실패했군.”아주 작은 실수로 큰 잘못을 초래한 것에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양극 반보천인에서 위천인 경지에 진입해도 실력을 강했지만 결국은 천인이 아니었다.“형님?”흑풍 존주는 나지막하게 부르며 실망스러운 표정을 지었다.역시나 천인 경지에 도달하지 않으면 실패이니, 이 실력으로 염구준을 죽이는 것은 절대 불가능했다.“흥, 너를 죽이는 것은 충분해!”적룡 존주는 대창을 움켜쥐고 빠른 속도로 아래로 돌진했다.솔직히 마음이 괴로워 죽을 것 같았다.극악옥에서 오랫동안 기다려서 어렵게 승천환을 얻었는데, 약효가 떨어져 천인 경지를 돌파하는 데 실패하고 말았다.지금 경계는 평생 무술을 연마한 성과로 남을 것이다.“전주님, 저놈을 죽이고 극악옥을 다시 재건하십시오!”적지 않은 부하들이 흥분하며 염구준이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길 바랐다.푸악!그러나 적룡 존주는 클레드 가주의 목에 창을 찌르며 싸늘하게 말했다.“넌 쓸데없는 수작이 너무 많아. 그러니 날 탓하지 마!”“너…”클레드 가주는 피를 토하며 바닥에 쓰러졌다.“존주님, 노여움을 푸세요!”나머지 일행은 지레 겁을 먹고 머리를 바닥에 박고 숨조차 쉬지 못했다.방금 일 때문에 몹시 화가 났었다.“다음에 또 그러면 전부 죽일 것이다!”그제야 적룡 존주는 창을 거두고 곧장 앞으로 돌진했다.두 눈에 분
Read more

제2839화

꼴깍!멀리서 관전하던 무술자들은 마른 침을 삼키며 식은 땀을 흘렸다.반보천인이 이토록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다니, 정말 예상밖의 일이었다.특히 염구준이 팔창을 막았다는 것이 더 놀라웠다.몇 해 전에 극악옥이 혼란에 빠졌을 때도 적룡 존주는 사창을 사용하여 그 당시 대진수자를 참살했다.그들 모두 염구준의 실력을 과소평가했던 것이다.하지만 흑풍 존주의 눈에 열광으로 차오르면서 입가에 사악한 미소가 번졌다.“그래, 싸워라. 죽기 살기로 싸워서 다 죽어버려!”지금까지 적룡 존주가 실력을 향상시키도록 도와준 것은 바로 이 순간을 위해서였다.두 사람이 싸워서 죽는다면 그는 최후의 승자가 될 것이다.전쟁터에서 드디어 마지막 초식을 펼쳐졌다.적룡 존주가 혼신의 힘을 창에 주입하고 목숨까지 걸었다.“염구준! 날 이 지경까지 몰아붙인 것을 자랑스럽게 여겨라!”“구창, 적룡살!”순식간에 적룡의 몸에 붉은 빛이 감돌면서 앞을 향해 쏜살같이 돌진하자, 붉은 빛이 지나간 바닥은 진동하면서 모래와 돌들이 양쪽으로 튕겨 나갔다.“구자검법! 검사참천인!”염구준도 강력한 필살기를 펼치며 정면으로 맞섰다.싸우면서 짧은 시간 내에 검기를 축적하는 것이 한계가 있기에, 이 초식으로 완전히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없었다.쿵!쌍방이 부딪친 순간 기운이 급속이 확산되면서 바닥의 모래와 자갈들이 깨끗이 쓸려 나갔다.두 사람은 상대방에게 치명상을 입히지 못하자, 충격을 이용해 뒤로 물러섰다.“우억!”결국 적룡 존주는 충격에 창술의 반작용으로 인해 피를 토했다.그가 숨 돌릴 틈도 주지 않고 염구준은 계속 공격을 퍼부었다.“칠상권종극오의! 칠권합일!”“너, 너 어떻게 아직도 싸울 힘이 남아 있어?”당황한 적룡 존주는 창을 마구 휘두르며 황급이 막았다.따져보면 방금 공격으로 두 사람 모두 한계에 도달하여 강력한 필살기를 사용할 힘이 남아있지 않을 것이다.하지만 염구준의 권법은 기운에 의지하지 않는다는 것을 모르고 있었다.심지어 부상이 심할수록 폭발하는 위력이
Read more

제2840화

“휴.”으슥하고 조용한 동굴에서 염구준은 슬며시 눈을 뜨며 숨을 내쉬었다.부상을 입은 몸이 80프로는 회복되었다.적룡은 이미 폐인이나 다름없었고, 극악옥 안에서는 더 이상 위협이 될 상대가 없었다.염구준은 호주머니에서 옥패 6개를 꺼내 보며 중얼거렸다.“흑풍 손에 있는 것까지 빼앗아오면 옥패에 숨겨진 진실을 알아낼 수 있어.”그는 진수곡의 일행과 작별 인사를 하고 극악옥을 떠날 준비를 했다.혼란스러운 곳에서 더는 깊게 연루되고 싶지 않았다.동굴에서 걸어 나갈 때 멀리서 몇몇이 얘기하는 소리가 들렸다.“그 얘기 들었어? 적룡 존주가 염구준과 싸우다가 중상을 입고 죽었대.”“그럼 염구준은?”“몰라. 어쩌면 염구준도 죽었겠지.”스스슥!염구준은 재빨리 일행을 쫓아가 앞길을 막았다.“당신들이 아는 걸 전부 알려줘.”반나절이나 동굴에서 치료했으니, 충분이 많은 일들이 발생했을 테니 지금 상황을 파악해야 했다.“이봐, 죽고 싶어?”극악옥의 인간들은 워낙 성격이 급해서 누가 길을 막는다면 바로 공격했다.염구준도 봐주지 않고 가볍게 손을 뻗어 상대방을 살해했다.“너희들도 이 사람과 똑같이 죽고 싶어?”처음부터 절대적인 실력을 보여주자 나머지 일행은 겁을 먹고 주저앉았다.탁, 탁!그러고 나서 무기를 한쪽에 버리고 모두 바닥에 무릎을 꿇었다.“살려주세요! 우린 모르는 녀석이에요.”“감히 고수님한테 대들다니 저놈을 죽어도 싸요.”역시나 극악옥의 인성들은 적룡 존주가 죽었다고 해서 바뀌지는 않았다.그들의 악은 이미 뼛속 깊이 새겨져 있었다.“같은 말은 두 번 반복하지 않아. 알겠어?”염구준이 싸늘하게 협박했다.이런 인간들과 전혀 상의할 필요도 없고 봐줄 필요도 없었다.죽음 앞에서 한 남자가 눈치 빠르게 일어서서 다급하게 입을 열었다.“적룡 존주와 수많은 무술인들이 모두 죽었어요. 지금 극악옥은 예전보다 더 혼란해졌어요. 어제 백희아가 부하들을 이끌고 극악곡을 점령하고 다시 새롭게 질서를 세운다면서 사방에서 사람들을 체포했어요.
Read more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