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응접실에 진수자 4명이 모이고, 나머지 2명은 말없이 지켜보고 있었다.신비한 고수가 왔다는 소식에 그들은 내심 궁금했다.극악옥에서 오랫동안 살아서 그런지 매사마다 경계하고 조심스럽게 다루었다.그런데 일분도 되지 않아 제4 진수자가 다시 불평을 늘어놓았다.“그 염씨 녀석은 실력이 약하지 않아. 무슨 음모가 있을지도 모르니까 밥만 먹이고 쫓아내!”“이따가 얘기하자니까!”제1 진수자도 물러서지 않고 가느다란 손을 흔들었다.“잠깐!”제2 진수자가 벌떡 일어서서 다급하게 물었다.“염씨라고 했어? 설마 염구준이야?”그 말에 네 사람은 침묵했다.지금까지 염구준은 공포스러운 존재라는 소문만 들었지, 정작 본인은 보지 못해서 단언할 수 없었다.극악노인을 살해하고, 적룡 존주에게 도전장을 내밀어서 필살령까지 받은 고수라니, 어떤 전적을 봐도 눈에 띄는 존재임이 틀림없었다.“그럴 리가 없어.”제4 진수자가 거부하며 설명을 덧붙였다.“방금 한판 붙었는데 실력 차이가 크지 않았어.”염구준은 악마 같은 존재라 이 정도 실력이라도 믿지 않았다.“귀찮게 됐네. 듣자니 외부인 앞에서 가면을 벗지 않는대.”제2 진수자가 머리를 긁적거렸다.“우리 넷이 공격해서 억지로 가면을 벗기자.”제4 진수자가 사심을 버리지 못하고 발언했다.그때 밖에서 염구준의 목소리가 들렸다.“내 가면을 벗기겠다는 건가?”그는 한마디로 네 사람을 제압했다.지금 기운을 사용하지 않았는데도 오로지 기세로 강한 존재임을 드러냈다.“하하하, 무슨 말씀입니까?”제1 진수자가 웃으면서 어색한 분위기를 만회했다.뒤에서 남의 헐뜯는 것은 별로 좋은 일은 아니기에, 백희아가 눈치를 살피면서 다급하게 소개했다.“제 할아버지 백이원, 둘째 할아버지 노지수, 셋째 할아버지 고스타, 넷째 할아버지 다크예요.”네 진수자의 나이를 보아 몇 년 전의 대사건을 겪은 것 같았다.“안녕하세요.”염구준은 그들을 보며 예의 바르게 인사했다.앞으로 한동안 이곳에 머물 텐데, 굳이 불편한 관계를 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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