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튿날 아침, 진수곡의 뒷산 호수.백이원은 전신경 이상의 무술인 40명을 이끌고 아침 일찍 도착하였다. 그들은 엄숙한 표정을 짓고 조용히 호숫가에 서서 기다렸다.대부분이 고전봉에 가본 적이 없지만, 그곳은 강력한 진수자라도 돌아오지 못할 정도로 위험한 곳이라는 소문은 들은 바가 있었다.염구준은 오히려 태연하게 낮은 산을 주시해 보았다.“보잘것없는 산이 그렇게 위험하다고?”아무리 봐도 어디가 특별한지 찾아볼 수 없었다.하지만 진수곡에 이 산봉우리 하나만 있으니 틀림없을 것이다.백이원이 설명했다.“고전봉은 호수 밑에 있습니다.”“아, 그래요?”염구준은 의아해하며 고요한 호수를 쳐다보았다.산봉우리가 호수 밑에 숨겨져 있다니, 의외로 그의 흥미를 불러일으켰다.“일찍도 오셨군요.”그때, 뒤에서 늙은이의 목소리가 들리자 모든 사람이 저절로 돌아보았다.적룡 존주의 뒤에는 30명만 따라온 것이 아니었다.약속한 것과 전혀 다른 것을 확인한 백이원이 미간을 잔뜩 찌푸리며 언짢게 말했다.“적룡 존주, 이건 무슨 뜻입니까? 30명만 데려온다고 약속했잖아요.”어차피 사람이 많을수록 도움이 되니, 염구준은 별다른 의견이 없었다.그런데 적룡 존주가 예상치 못한 답을 했다.“저들은 길을 탐색하러 왔으니 사람에 속하지 않습니다.”뒤에 일행은 탐색기라는 표현이 달갑지 않아 썩은 표정을 지었지만 감히 불평하지 못했다.“영감, 너무 잔인해.”염구준이 비아냥거렸다.“흥, 큰일을 도모하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아야지.”적룡 존주는 콧방귀를 뀌며 그의 잔인함을 숨기지 않았다.상대방이 이렇게 말하니, 백이원도 더는 따지지 않았다.그때 호수에서 기포가 뽕뽕 터지는 소리가 들리더니, 수위가 점점 내려갔다.“썰물이군. 드디어 나타나는구나.”한 노인이 광기 어린 눈빛으로 쳐다보았다.고전봉의 보물은 이렇게 사람을 미치게 만들었다.호수가 10여 미터 내려가자, 드디어 산봉우리가 나타났다.아주 오래되고 묵직한 기운이 물씬 풍기면서 고전봉이 점차 모두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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