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영 씨도 말이에요!”“...”안지영의 모습을 보아하니 분명히 나태웅이 그녀에게 무슨 말을 한 것이 틀림없다.어제 그들은 그곳에서 심하게 다투느라 나태웅이 아예 말을 꺼낼 기회조차 없었기에 돌아왔을 때 아무 일이 없었다.하지만 방금 포기하지 못한 나태웅이 결국 가장 끔찍한 사실을 안지영에게 전한 거였다.안열이 아무 말도 하지 않자 안지영은 앞에 놓여 있는 물컵을 집어 들어 물을 마셨다.그 후 그녀는 컵을 내려놓으며 싸늘하게 말했다.“말해요, 그 집에 전에 누가 살고 있었어요?”안열이 대답했다.“네? 그건?”“말해요!”분노에 찬 그녀의 말투를 보면 화가 많이 난 것이 틀림없었다.“...”‘이걸 대체 어떻게 말해야 하지?’안열의 머릿속은 순간 멍해졌다.아무 말도 하지 않는 안열의 모습을 보고 안지영은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그 집 선명 씨 거예요?”“네, 맞아요.”안열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저 망할 놈, 어젯밤에 도련님이 요구한 것이 너무 많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보니 적은 거였어, 차라리 나씨 가문 전체를 망하게 해야 했어.’그 전에 나태범이 병실에서 했던 말도 떠올랐다.‘이 가문의 인간들은 하나같이 역겨워.’“그 옷들은 대체 누구 거예요?”안지영이 다시 물었다.안열이 말했다.“그건 지영 씨가 생각하는 그런 게 아니에요...”그녀는 본능적으로 부정하려 했다.하지만 지금 이 상황에서 안지영은 아무 말도 들으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그럼, 진실이 대체 뭐예요?”“...”‘무엇인가고? 마치 왜 내가 잘못한 것처럼 느껴지지? 설명해도 내가 아니라 도련님이 해야 해!’안열은 깊게 숨을 들이마셨다.“저, 저기요...저 몸이 안 좋아서 휴가 좀 쓸게요.”머리가 완전히 굳어버린 안열은 더 이상 안지영을 마주할 용기가 없었다.지금 무슨 말을 했다가 장선명이 정말 설명하지 못하면 그는 안열을 갈기갈기 찢어버릴 것이다.안열은 눈물이 날 지경이였다.안지영은 그녀의 태도를 보며 이를 갈았다.“열이 씨!”“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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