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그날밤, 상사의 아이를 임신했다: Chapter 1521 - Chapter 1524

1524 Chapters

제1521화

그녀의 반응을 본 나태웅은 통쾌한 기색이 역력했다.‘전에는 그렇게 확신에 차서 장선명의 모든 걸 신경 쓰지 않는다고 말했잖아, 심지어 장선명이 좋은 사람이든 아니든 전혀 상관없다고 했으면서...하지만 여자들이 어디 그렇게 너그러워? 채보다 더 좁은 마음씨를 가진 게 여자야. 장선명의 과거는 단순히 좋은 사람이 아니라는 걸 넘어서, 말하자면...장선명의 추악한 면모는 정말 셀 수 없을 정도야. 이 정도로 뭘 그래?’나태웅은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가서 한번 물어봐, 그곳에 살던 그 여자 이름이 뭐냐고!”안열이 겨우 정신을 차리고 문을 열고 들어왔을 때 나태웅의 이 한마디가 들려왔다.안지영은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 의자에 앉아 있었다.안색이 어두워진 안열은 앞으로 다가가 나태웅에게 말했다.“둘째 도련님, 지금 이곳에서 나가주셨으면 좋겠어요.”그녀의 말투는 단호하면서도 위협적인 뉘앙스가 묻어있었다.하지만 그녀의 창백한 얼굴과 어두운 안색은 여전히 아픈 몸 상태를 가릴 수 없었다.바로 조금 전까지도...그녀는 원래 들어오려고 했지만 다시 화장실로 달려가 방금 먹은 약을 토해내고 말았다.처음에 그녀는 구질구질한 나태웅을 쫓아내려면 힘들 줄 알았다.하지만 나태웅은 말이 끝나기도 전에 가볍게 미소를 지으며 떠나버렸다.전에 만날 때마다 느껴지던 무거운 분위기와 달리 지금 그의 모습은 한결 가벼워 보였다.“...”그런 그의 모습을 보고 안열은 의아하기만 했다.‘무슨 상황이지? 약을 잘못 먹었나? 아니면 지영 씨를 위협하는 데 성공한 건가?’안지영의 표정을 살펴보니 정말로 위협을 당한 모양이었다.나태웅은 안열의 옆을 지나갈 때 걸음을 멈추고 비웃듯 그녀를 노려보며 말했다.“또 너의 도련님에게 일러바친 거야?”“그렇다면 어쩔 건데요? 지금 당신은 다른 사람의 아내를 희롱하고 있다는 걸 명심하세요!”안열은 전혀 물러서지 않고 당당하게 말했다.나태웅은 냉소를 지으며 말했다.“정말 충실한 경비견이 따로 없군.”‘언제는 쫄따구라 하더니 이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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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22화

“지영 씨도 말이에요!”“...”안지영의 모습을 보아하니 분명히 나태웅이 그녀에게 무슨 말을 한 것이 틀림없다.어제 그들은 그곳에서 심하게 다투느라 나태웅이 아예 말을 꺼낼 기회조차 없었기에 돌아왔을 때 아무 일이 없었다.하지만 방금 포기하지 못한 나태웅이 결국 가장 끔찍한 사실을 안지영에게 전한 거였다.안열이 아무 말도 하지 않자 안지영은 앞에 놓여 있는 물컵을 집어 들어 물을 마셨다.그 후 그녀는 컵을 내려놓으며 싸늘하게 말했다.“말해요, 그 집에 전에 누가 살고 있었어요?”안열이 대답했다.“네? 그건?”“말해요!”분노에 찬 그녀의 말투를 보면 화가 많이 난 것이 틀림없었다.“...”‘이걸 대체 어떻게 말해야 하지?’안열의 머릿속은 순간 멍해졌다.아무 말도 하지 않는 안열의 모습을 보고 안지영은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그 집 선명 씨 거예요?”“네, 맞아요.”안열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저 망할 놈, 어젯밤에 도련님이 요구한 것이 너무 많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보니 적은 거였어, 차라리 나씨 가문 전체를 망하게 해야 했어.’그 전에 나태범이 병실에서 했던 말도 떠올랐다.‘이 가문의 인간들은 하나같이 역겨워.’“그 옷들은 대체 누구 거예요?”안지영이 다시 물었다.안열이 말했다.“그건 지영 씨가 생각하는 그런 게 아니에요...”그녀는 본능적으로 부정하려 했다.하지만 지금 이 상황에서 안지영은 아무 말도 들으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그럼, 진실이 대체 뭐예요?”“...”‘무엇인가고? 마치 왜 내가 잘못한 것처럼 느껴지지? 설명해도 내가 아니라 도련님이 해야 해!’안열은 깊게 숨을 들이마셨다.“저, 저기요...저 몸이 안 좋아서 휴가 좀 쓸게요.”머리가 완전히 굳어버린 안열은 더 이상 안지영을 마주할 용기가 없었다.지금 무슨 말을 했다가 장선명이 정말 설명하지 못하면 그는 안열을 갈기갈기 찢어버릴 것이다.안열은 눈물이 날 지경이였다.안지영은 그녀의 태도를 보며 이를 갈았다.“열이 씨!”“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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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23화

하늘그룹에서 나온 나태웅의 머릿속에는 화가 나서 얼굴이 새파랗게 된 안지영의 모습이 떠올랐다.오랫동안 답답했던 마음이 이제야 편안해지는 것만 같았다.앞에서 차를 운전하던 진이훈도 그동안 무겁던 분위기가 사라진 걸 느꼈다.“선생님, 장씨 가문 넷째 도련님 측에서 가만히 있지는 않을 거예요.”나태웅이 하늘그룹에 온 목적을 알고 있었던 진이훈이 그에게 경고했다.장선명을 언급하자 나태웅의 표정은 다시 굳어졌다.그는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그래 봤자 뭘 더 할 수 있어? 안열 같은 훌륭한 경비견을 지영 씨 옆에 붙여 놓으니 정말 귀찮아.”“...”‘안열요?’안열을 언급하자 진이훈이 말했다.“열이 씨가 오늘 몸이 좋지 않아 보였어요, 심하게 토했어요.”“...”‘그 여자가 아직도 토하고 있다고? 장선명 옆에서 안칼날이라고 불리면서 정작 자기 몸 하나 챙기지 못하고 있다니!’하지만 그녀가 아직도 토한다는 소리에 나태웅은 문득 머릿속에서 무언가가 떠올랐다.‘여자가 토하는 이유라면? 아마도...그 이유는...’그 생각이 순간적으로 뇌리를 스치자 나태웅의 얼굴이 급격히 어두워졌다. 그러더니 갑자기 소리쳤다.“유턴해!”“네? 무슨 일이에요?”“하늘그룹으로 다시 돌아가!”“...”‘설마...아직도 끝이 아닌 거야?’진이훈은 장선명이 이 사실을 알게 된다면 가만히 있지 않을까 봐 두려웠다.하지만 나태웅을 보면 아직 끝낼 생각이 전혀 없어 보였다.최근 일들을 보면 나태웅 측에서 아무런 이득도 못 봤기에 이대로 가다간 큰일 날 판이었다.신호등을 대기 하면서 불안한 마음에 진이훈이 조심스럽게 말했다.“나 대표님, 큰 도련님이 아직 장씨 가문 넷째 도련님 손에 있어요.”진이훈은 나태현을 언급하며 나태웅에게 현실을 상기시키려는 것이었다.그러나 진이훈이 자신에게 한 말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나태웅은 그를 싸늘한 시선으로 바라보았다.그의 눈길을 바라본 진이훈은 등골에서 식은땀이 흘러내렸다.‘어휴...이 분은 한번 말하면 반드시 실행해야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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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24화

전화 너머로 안열의 대답이 들리지 않자 나태웅은 이를 갈며 소리쳤다.“2분 남았어.”안열은 깜짝 놀라 정신을 차렸다.“아니, 잠깜만요...이건 무슨...”“1분 남았어.”“...”‘설마 내가 내려가지 않으면 정말 올라와서 때리려고 그러는 거야? 남자가 맞긴 해?’하지만 막상 나태웅이 남자인지 아닌지를 떠올리니 안열은 갑자기 침묵에 빠졌다.‘생각할 필요도 없어. 나태웅 같은 인간은 평범한 상식으로 판단하면 안 돼. 남자라면 저런 말을 할 수 없어.’안열은 깊게 숨을 들이마신 후 말했다.“1분만 기다려요.”전화를 끊는 순간 그녀의 가슴은 요동치고 있었다.안열은 나태웅이 돈을 원하지 않는 건 알고 있지만 뻔뻔한 그의 모습을 감당할 수 없었다.1분이라고 했지만 안열이 지하 주차장에 도착 한 건 5분 후였다. 다행히 나태웅은 그녀를 찾으러 올라가지 않았다.안열은 화난 목소리로 나태웅에게 물었다.“말해봐요. 이렇게 급하게 부르신 이유가 뭐예요? 제가 미리 말씀드리는데 도련님 일은 제가 결정 할 수 없어요.”그녀는 조금 전 내려오면서 나태웅이 자신을 찾아온 이유가 아침에 그 협의서 때문이라고 생각했다.그러나 그 협의서는 그녀가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었다.그래서 나태웅이 그 일로 자신을 찾아온 것이라면 완전히 상대를 잘못 잡은 것이었다.나태웅은 그녀를 날카로운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안열의 얼굴에서 시작된 그의 시선은 천천히 아래로 내려가더니 결국 그의 배에서 멈췄다. 그의 눈빛에 당황한 안열은 자신도 모르게 배를 움켜쥐고 뒤로 한 걸음 물러섰다.“왜 그렇게 쳐다보는 거예요?”목소리에는 경계심이 가득했다.마치 나태웅은 무슨 짓이든 할 수 있는 나쁜 인간인 것처럼 말이다.그녀의 행동에 나태웅은 그녀가 임신한 것이 맞다고 확신했다.그녀의 배를 더욱 차가운 시선으로 노려보았다.그 시선은 마치 그녀의 배를 뚫어버릴 듯 날카로웠다.안열은 그 날카로운 시선에 화가 치밀어 올랐다.“사내대장부가 뭐 하는 짓이에요!”여자의 배를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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