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선명을 만났을 때, 그녀의 얼굴은 줄곧 굳어 있었다.“도련님, 저...”“나태웅 아이 맞아?”그는 진지한 얼굴로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그의 날카로운 눈빛에 안열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감히 부인하지 못하고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네.”순식간에 주위가 쥐 죽은 듯 고요해졌다. 장선명이 아무 말이 없자 현장 분위기는 더욱 숨이 막혔다.안열은 점점 호흡이 가빠졌고 장선명은 한숨을 내쉬었다.“내 곁에 온 게 언제였더라?”“열다섯 때요.”열다섯... 아직 성인이 되지 않은 어린 나이에 안열은 어쩔 수 없이 사회생활을 시작하게 되었다. 다행히 그녀는 좋은 주인을 만났고 그녀를 한 번도 가혹하게 대한 적이 없었다. 장선명의 길쭉한 손가락이 리드미컬하게 테이블을 두드렸다. 지금 이 순간, 아무도 그의 마음을 꿰뚫어 볼 수가 없었다.안열은 온몸이 긴장된 채 멀지 않은 곳에 서서 무슨 말을 하려고 했지만 한동안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한참 후, 장선명이 먼저 입을 열었다.“열다섯 살이라. 참 오랜 세월이 흘렀군.”“네.”안열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가 생각하기에도 참 오랜 시간이었다. 지금 그녀의 능력은 장선명이 키워낸 것이었다. 그녀가 장선명의 가장 날카로운 칼이라는 것을 이 강성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그러나 이 날카로운 칼을 장선명이 직접 갈았다는 것을 사람들은 잘 모르고 있다. 그러니 어떻게 예리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싸늘한 분위기에 그녀는 조마조마한 모습이었다. “죄송합니다. 이건 실수였어요.”“실수?”그가 차갑게 그녀를 쳐다보았다.“네. 허영지 씨의 침대로 보낼 계획이었으니까요. 그걸로 안 대표님을 도우려고 했어요.”...이 일이 안지영과 관련이 있다고?두 사람은 원래 나태웅과 허영지를 해치려 하였다. 그러나 뜻밖에도 자신까지 이 일에 끌어들일 줄은 몰랐다. 장선명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걱정하지 마세요. 이 아이는 제가 알아서 할게요. 도련님께는 달라지는 게 아무것도 없습니다.”그 당시, 장선명이 안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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