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할 시간이 이틀밖에 없어 너무 촉박했다고 생각했지만, 완성된 모습을 보니 장소월의 얼굴엔 뿌듯함이 가득했다.파티는 몽환적인 스타일로 꾸며졌다. 별이는 어린아이지만 또래보다 뛰어난 지능 때문에 만화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다.풍선은 하늘색, 연보라색, 밝은 노란색으로 되어 있었다. 전연우가 작은 정장 차림의 별이의 눈을 가리고 들어왔다.이틀 동안 못 본 별이가 너무 그리웠던 장소월은 앞으로 나아가 그의 손을 잡고 이끌었다.오늘 생일 파티엔 친척과 친구들이 많이 초대됐다. 대부분 아이를 동반해 왔는데, 이는 분위기를 띄우고 별이에게 또래 친구를 만들어주기 위해서였다.파티 음악이 울리자 전연우가 손을 내렸다.별이는 깜짝 놀란 얼굴로 생일 파티장을 둘러보았다. 바닥엔 풍선이 가득했고, 하나하나마다 그의 이름과 축하 메시지가 적혀 있었다. 또한 하늘 높이 떠오른 연에도 선명한 생일 축하 문구가 적혀 있었다.“이건 다 너희 엄마가 정성껏 준비한 거야.”전연우가 별이 귀에 속삭이고는 장소월을 끌어당겼다.별이는 장소월과 전연우의 주위를 깡총깡총 뛰어다니며 외쳤다.“엄마, 아빠, 고마워요!”생일 파티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다. 케이크 커팅 시간, 별이의 눈동자가 반짝거렸다.장소월은 볼품없는 케이크에 민망한 얼굴로 별이에게 말했다.“별아, 엄마가 만든 케이크 예쁘지도 않고 맛도 장담 못 해. 마음의 준비 하고 있어.”하지만 별이는 고개를 들고 친구들에게 자랑스럽게 말했다.“이거 우리 엄마가 직접 만든 케이크야!”감동 어린 별이의 반응에 장소월의 눈에 눈물이 살짝 맺혔다. 자신이 자격 없는 엄마라고 늘 생각했기에 정말 더 잘하고 싶었다.이우림은 전씨 가문의 친척 자격으로 초대받았다. “소월 언니.”이우림이 다가가 별이에게 주려고 준비한 선물을 건넸다.“제 작은 정성이에요.”지난번 허겁지겁 떠난 일이 마음에 걸렸었다.장소월은 이우림에 대해 좋은 인상을 갖고 있었다. 전연우의 이웃이었다고 하니 더 친근한 느낌이 들었고, 전연우의 옛이야기도 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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