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도시 / 마왕귀환 / Chapter 1791 - Chapter 1800

All Chapters of 마왕귀환: Chapter 1791 - Chapter 1800

1802 Chapters

제1791화

이도현은 스승의 갑작스러운 꾸지람에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이게 나랑 무슨 상관이지? 내가 뭘 잘못했는데?’이도현은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았다. 비록 선배들이 이번에 공격당한 것은 그와 관련이 있지만, 선배들의 운명이 그와 무슨 관계가 있다고 이렇게 화를 내는지 알 수 없었다.“저... 저랑 무슨 상관이 있어요? 천벌을 아랑곳하지 않고 선배들의 운명을 바꾼 건 스승님이잖아요. 그런데 왜 저를 탓하시는 거예요?”이도현은 어안이 벙벙했다.“이 망할 놈아, 내가 널 때려 죽여도 모자랄 판에 그걸 지금 말이라고 하냐? 네가 뭘 했는지는 네가 더 잘 알 거 아니야? 이 빌어먹을 자식. 내가 왜 너 같은 말썽꾸러기를 제자로 받아들여서 이 고생을 하는지... 처음에는 괜찮은 녀석인 것 같아서 제자로 받아들였는데 네가 태허산을 떠난 후로 모든 것이 바뀌었어. 어쩜 가는 곳마다 사고를 쳐? 그것도 모자라 네 선배의 운명까지 전부 바꿔버리고.”“난 네 선배를 태허산으로 데려온 후 큰 대가를 치르고 운명을 싹 바꿔 놓았어. 자그마치 내 수십 년의 수명으로 말이다. 난 네 선배가 평생 건강하고 순조롭게 살기만 바랐어. 그리고 아무 근심 걱정 없이 수련하면서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 수 있기를 바랐지. 하지만 네 놈이 하산 후 선배들을 한 명씩 만나게 되면서 변수가 생겼어. 네가 연주를 만난 후로 연주의 운명에 변화가 생겼고, 연진이를 만난 후로 연진이의 운명에도 변화가 생겼어. 한두 번쯤은 우연이라고 칠 수 있지만, 매번 네 놈을 만나면 네 선배의 운명이 꼭 바뀌었어. 얼마 전에도 네 놈이 이정을 만나니까 그 뒤로 이정의 운명이 바뀌었어.”“내가 수십 년 동안 공들여 바꾼 운명이... 너를 만나면서 한순간에 물거품으로 되어버렸어. 내 모든 노력이 다 헛되이 되었다고. 그런데도 네 탓이 아니라고? 이건 분명 너와 상관이 있어. 게다가 너 때문에 난 이제 네 선배의 운명을 아예 예측할 수가 없어. 그러니까 널 욕하지. 아니면 내가 누굴 욕해?”이도현이 억울한 말투로 되묻자
Read more

제1792화

탁.이도현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태허노도는 손바닥으로 그의 뒷머리를 후려쳤다.“내 얘기가 말이 안 돼? 네가 과학을 믿어? 네가 하늘을 날 수 있는 건 언제 말이 됐어? 네 놈의 주먹 한 방이 규제 무기보다 센 건 말이 되고? 그리고 네 몸에 용골이 융합된 건 말이 되냐? 이 멍청한 자식아, 이 세상에 과학으로 설명할 수 없는 일들이 얼마나 많은데. 너도 겪을 만큼 겪었으면서 아직도 그런 말이 나와? 진짜 답답해서 미치겠네.”탁.“과학.”탁.“그놈의 과학 타령.”탁. 탁. 탁.“언제까지 과학만 믿을 건데. 이 자식아.”태허노도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었다. 그는 이도현의 뒤통수를 연신 때리며 말했다.“아... 스승님... 그만... 이제 그만 하세요... 스승님, 제발 멈춰주세요. 아... 스승님, 머리 좀 그만 때리세요. 저도 체면이라는 게 있잖아요. 제발 그만 하세요...”이도현은 머리를 감싸고 도망쳤다.“그러니까 누가 너더러 과학 타령하래? 썩 꺼지지 못해...”태허노도가 숨을 헐떡이며 말했다.“아니, 스승님. 말은 똑바로 해야죠. 제가 그렇게 대단한 사람도 아닌데, 어떻게 저를 만나기만 하면 선배들의 운명이 바뀌어요?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저를 만났던 사람들의 운명이 전부 바뀌었다는 건가요?”이도현이 여전히 고집을 부렸다.“아직도 못 믿겠다는 거야? 그럼 네 놈 스스로 생각해봐. 너랑 가까이 지낸 사람들의 운명이 정말로 바뀌지 않았는지. 네 놈 부하 중에 신영성존 즉 이신영이라는 자는 너를 만나지 않았다면 평생 천급 경지의 무사로 살았을 거야. 그런데 지금 벌써 황급계 강자로 거듭났잖아. 그리고 문지해의 경우, 황급계도 돌파하지 못하고 벌써 죽었을 사람이 아직 멀쩡히 살아 있잖아. 하지만 모든 일에는 대가가 따르는 법이지. 그래서 문지해와 신영성존은 그 대가로 각각 아들을 잃었어.”“조씨 가문의 그 아가씨도 하마터면 집안이 망할 뻔했잖아. 그런데 너를 만나게 되면서 어떻게 됐어? 그리고 한씨 가문의 그 계집애도 선천성 심장병
Read more

제1793화

태극대전에 갇혀 있던 노자들은 태허노도의 말에 얼굴색이 확 어두워졌다.‘젠장. 한 사람이서 우리를 충분히 상대할 수 있다니. 우리가 뭐 장난감도 아니고. 어디까지 얕보는 거야.’그들은 화가 잔뜩 나도 어쩔 수가 없었다. 진법에 갇힌 이후로 온갖 수단과 방법을 사용했지만, 도무지 진법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그러니 그들은 어쩌면 정말 태허노도의 심심풀이 상대가 된 걸지도 몰랐다.“그럼... 스승님, 저희 먼저 가보겠습니다. 몸조심하세요...”이도현이 어색하게 인사를 건넸다.그는 태허산에서 내려온 이후로 이렇게 꾸중을 들어본 적이 없었다. 선배들은 그에게 애꿎은 장난을 치거나 험한 말을 하곤 했지만, 한 번도 그를 나무라거나 때린 적이 없었다.그런데 태허노도에게 욕도 먹고 머리통까지 얻어맞으니 실로 말문이 막혔다.“빨리 꺼져. 그리고 내가 했던 말을 명심해라. 한 명도 남기지 말고 전부 처리해.”태허노도가 살기를 품으며 말했다. 그러고는 또 입을 열었다.“무슨 일이 있어도 내 손주를 잘 보호해야 한다. 네가 죽는 한이 있더라도 내 손주는 털끝 하나 다치면 안 돼. 그리고 너의 셋째 선배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너도 영영 돌아오지 마. 우리 사문에 자기 여자조차 지키지 못하는 놈은 필요 없으니까. 빨리 가봐...”태허노도는 이도현에게 겁을 줬다.“헐...”이도현은 또 말문이 막혔다. ‘선배가 임신한 지 몇 주인데 벌써 손주라고 생각하는 거야? 스승이 산부인과 의사도 아니고... 아. 아니다. 의사가 맞긴 하지. 그것도 산부인과보다 의술이 더 뛰어난 의사. 기구를 쓰지 않고 맥만 짚어도 아이가 남자인지 여자인지 거뜬히 보아낼 수 있는 사람이지.’왜냐하면, 이도현도 스승에게서 그런 의술을 배웠기 때문이다.“예... 예... 스승님의 말이 다 맞습니다. 그럼 저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가면 될 거 아니에요?”이도현은 꾸지람을 너무 들어서 머리가 지끈거렸다.“빨리 꺼져.”태허노도는 손을 휙 저으며 짜증 섞인 목소리로 재촉했다.옆에 있던 양주희
Read more

제1794화

“그런데 저놈에게 장문다운 모습이 있어야 말이지? 맨날 사고나 치고 다니고. 그러니 내가 어떻게 안심하고 태허산을 저놈에게 물려줄 수 있겠어? 도대체 언제 철이 들 건지... 벌써 아들까지 생겼는데 여전히 어린애 같다니까.”태허노도는 툴툴거리며 계속 불평을 늘어놓았다.“그래요? 그럼 제가 서천사국에서 만난 사람은 누구죠? 그분은 태허산의 공법으로 저와 셋째 선배를 구해주셨어요. 분명 저희 사조님이라고 하셨는데... 스승님 혹시 아는 사람인가요?”이도현이 약간 비꼬아 물었다.“뭐라고? 네 사조님을 만났다고? 진짜야?”태허노도는 깜짝 놀라며 물었다.“방금 사조님이 돌아가셨다고 하신 거 아니었어요? 왜 그렇게 놀라는 거죠?”“이 망할 놈아, 장난 그만 치고 말해. 네 사조님이 지금 어디 계시는데?”태허노도가 이를 악물며 말했다.“글쎄요. 저는 지금 선배들을 구하러 가야 해서 이만... 가시죠, 선배들.”말을 마치자마자 이도현은 두 명의 선배를 안고 표묘신공을 가동했다. 그러자 그는 순식간에 사라져버렸다.“야, 하던 얘기는 끝내고 가야지. 젠장...”태허노도는 이도현의 떠나가는 뒷모습을 보며 이를 갈았다.“뭐야... 이놈의 실력이 어디까지 올라간 거야? 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진 거 보면 아주 대단한 신공을 얻은 것 같은데... 역시 선학신침에서 좋은 물건을 많이 얻어갔나 봐.”태허노도는 말을 툴툴거리면서도 얼굴에 뿌듯한 미소를 지었다. 그는 이도현이 자신보다 훨씬 강한 것을 보고 마음이 흐뭇했다.사실 지금의 이도현은 역대 태허산 제자 중에서도 손꼽히는 인물이었다. 이건 태허산에 있어 엄청난 희소식이었다.태허노도는 고개를 돌려 태극대전에 갇힌 노자들을 바라보며 사악한 미소를 지었다. 그는 방금 제자에게 받은 울분을 이 사람들에게 풀어볼 참이었다.같은 시각, 염국 염경 황궁의 깊숙한 밀실 밖에 강자가 떼를 지어 서 있었다. 그들은 차례를 나누어 여러 명이 동시에 밀실 문을 공격했다.밀실의 돌문에 끊임없이 강대한 공격이 가해져 땅까지 흔들리
Read more

제1795화

사람들은 돌문에 균열이 생긴 것을 보고 사기가 돋아 계속해서 공격을 날렸다.하지만 아무리 강력한 공격을 날려도 돌문의 균열은 그대로일 뿐 아무 효과가 없었다.“젠장. 이 문은 왜 거북이 등처럼 단단한 거야?”“염국의 용굴을 찾으러 간 사람들은 어떻게 됐어? 언제쯤 염국의 국운을 지키는 용골을 끊고 드래곤볼을 부숴버릴 수 있는데? 그래야 우리도 이 돌문을 부술 거 아니야?”한 노자가 화를 내며 소리쳤다.“장로님, 소인이 이미 확인해봤습니다. 파견된 사람들이 염국의 각 산천을 샅샅이 훑었지만, 아직 염국의 용굴을 찾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 과정에 네 개의 용굴을 발견하긴 했지만, 모두 용골이 형성되지 않아 용의 기운을 모으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화용의 용골은 여전히 행방불명입니다. 하지만 우리 사람들은 외곽부터 차근차근 수색 중이라 머지않아 찾을 수 있을 겁니다.”“쓸모없는 놈들. 벌써 며칠이 지났는데 용굴 하나를 여태 못 찾는 거야? 이 자그마한 염국에서 그렇게 오래 찾을 일이야? 평소에 성실히 배우지 않고 하나같이 자만하더니 꼴좋다. 이럴 때면 배우지 못한 티가 팍팍 난다니까. 평소에 풍수지리술을 쓸모없는 도술이라고 생각하더니 이제 그 중요성을 깨달았냐? 그건 도술이 쓸모없는 게 아니라 네놈들이 제대로 터득하지 못해서 그런 거라고...”“진정으로 풍수지리술을 터득한 자라면 눈 깜짝할 사이에 사람을 죽일 수 있어. 그것도 단순히 숨을 끊어놓는 것이 아니라 혈맥을 끊어버리는 거라고. 풍수지리술을 잘 다스리는 강자의 손에 한 사람의 족보, 거주지, 심지어 입었던 옷이며 머리카락, 손톱 등 관련 물품만 들어가도 충분히 그것으로 한 사람을 살해할 수 있어. 그리고 조금만 손을 써도 그 사람의 세세 대대를 재앙에 빠뜨릴 수 있지.”“다른 사람을 더 보내라. 무슨 일이 있어도 가장 빠른 속도로 염국의 용굴을 찾아야 한다.”노자는 두 눈을 부릅뜨고 명령을 내렸다. 그는 용굴을 찾지 못한 사람들을 떠올리며 한심한 표정을 지었다.“장로님, 화를 가라앉히
Read more

제1796화

노자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었다. 그는 자신이 가르친 제자가 이렇게 멍청한 줄은 몰랐다.“그... 그건...”조금 전까지 잘난 체하던 제자는 말문이 막혔다.“됐어. 조용히 하고 일이나 해.”노자는 눈앞의 제자를 보며 속이 터질 지경이었다. 어쩌다가 이런 걸 제자로 삼았는지...“농땡이 부릴 생각하지 말고 다들 힘 제대로 써라. 내 눈에 걸리면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니까. 빨리빨리 움직이지 못해?”제한 시간이 거의 끝나가자 노자는 이를 바득바득 갈며 말했다.이번에 여러 세력에서 들이닥쳤기에 그들은 사전에 합의를 보았다. 다들 번갈아 밀실의 돌문을 공격하는데 누가 먼저 저 문을 부수느냐에 따라 나중에 더 많은 보물을 나눠 갖기로 했다.노자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에 그사이에 문을 부수지 못하면 지금까지의 모든 노력이 물거품으로 된다. 그러니 조급할 만도 하다.그들이 겨우 문에 균열을 냈는데 당연히 여기서 손을 떼고 싶지 않았다.“지씨 영감, 이쯤에서 포기해. 나머지는 우리 청운제국에서 할게. 이건 네놈들 실력으로 무리야. 내가 처음부터 말했잖아. 당신처럼 풍수나 연구하는 사람들이 이 문을 절대 부수지 못한다고. 공격도 약하고 내공도 전투 위주가 아닌 사람들이 무슨 수로 내기를 이기겠다는 거야? 몰래 공격할 수 있는 싸움이면 모를까... 그러니 시간 낭비하지 말고 얼른 물러나.”노자가 화를 잔뜩 내고 있는데 누군가 경멸에 찬 말투로 말했다.이 말을 듣자 천지문의 모든 사람이 고개를 돌렸다. 그러자 청운제국을 대표하는 백호 문의 망포를 입은 남자가 한 무리 사람을 데리고 걸어오고 있었다.“저리 꺼져. 약속 시간이 아직 안 됐는데 왜 왔어? 물러나.”천지문의 장로가 냉랭하게 말하며 경계심 가득한 눈빛으로 쏘아보았다. 자신의 노동 성과를 빼앗아가려는 자를 달갑게 맞이할 리가 없었다.“왜 화를 내? 설마 이 돌문이 안 깨져서 그런 거야? 하하하. 그럴 필요 없다니까. 애초에 너희들이 낄만한 자리가 아니었어. 그러니까 아무리 애를 써도
Read more

제1797화

”너 이놈...”청운제국 왕후의 살기를 느낀 천지문 장로는 금세 식은땀을 흘리기 시작했다.그는 아까 실언한 탓에 천지문에 큰 재앙을 불러올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조마조마했다.만약 청운제국에서 정말 천지문을 멸망시키고 싶다면 천지문은 바람 잘 날이 없을 것이다.비록 성역 안에서 천지문은 어느 정도 명성을 지녔지만, 청운제국과 전혀 비교할 바가 안 되었다.천지문은 풍수지리술이라는 공법을 장악하고 있었기에 다른 세력은 최대한 그들과 충돌을 일으키지 않으려 했다.다들 천지문을 경계했고 심지어 꺼렸다. 왜냐하면, 그들의 공법은 한 제국을 멸망시킬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성역에서 천지문은 바로 이런 처지였다. 그러니 늘 조심스럽게 행동해야 했다.하지만 방금 그가 홧김에 청운제국의 가장 민감한 부분을 건드리고 말았다.청운제국의 조상을 거들먹거렸으니 그 왕후가 노할 만도 했다.엄청난 압박과 살기를 느낀 천지문 장로는 정신이 번쩍 들었다.“그래. 우리 천지문에서 이만 물러날게. 당신들이 계속해봐.”천지문 장로는 한참 후에야 입을 열었다.“흥. 꺼져...”청운제국 왕후가 차갑게 말했다. 그의 눈빛에 드러난 살기는 조금도 줄어들지 않았다.그는 마음속으로 이미 천지문을 멸망시켜야 한다는 결심을 내렸다. 아마 청운제국으로 돌아가자마자 상제에게 보고하고 천지문에 대한 공격을 개시할 것이다.수천 년의 역사를 가진 청운제국은 절대로 자신을 위협하는 자를 살려두지 않는다. 아무리 나약한 존재라 해도 청운제국을 함부로 대했다가 바로 죽임을 당한다.그러니 이런 일을 갖고 장난조차 치면 안 되었다.“방금은 이 늙은이가 노망나서 말실수한 거니까 너그럽게 용서해주게. 그럼 이곳은 이제 여러분께 맡기겠네.”천지문의 노자는 방금 일을 넘어가기 위해 굽신거렸다.그는 조금 전 홧김에 막말을 내뱉은 자신이 너무 후회스러웠지만, 별다른 방법이 없었다. 한번 내뱉은 말은 다시 주워 담을 수 없으니까.“흥. 실수?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데. 이 일은 나중에 돌아가서 반
Read more

제1798화

멀리서 지켜보고 있던 천지문 사람들은 이 말을 듣고 화가 치솟았다. 특히 천현문의 장로는 이미 속에서 천불이 났는데 놀림까지 받자 얼굴이 새까매졌다.“가서 용골을 찾으러 간 사람들을 모두 돌아오라고 해.”천지문의 장로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당장 움직여. 무조건 용골을 찾기 전에 이 소식을 전해야 해.”“예. 장로님.”누군가 명을 받들고 달려나가 소식을 전하러 떠났다.‘당신들이 얼마나 강한지 어디 한번 두고 보지. 이 밀실은 염국의 국운을 다스리는 용골과 긴밀히 결합하여 있어서 용골을 멸하지 않으면 아무도 밀실을 보호하는 진법을 깨지 못할 거야. 오직 절대적인 실력을 갖춘 강자만 가능하다고. 그러니 청운제국이 아무리 강하다 한들, 국운을 멈추지 않는 상황에서 어떻게 이 진법을 깨뜨리나 보자.’천지문의 장로는 무덤덤하게 지켜보며 마음속으로 비웃었다.같은 시각 밀실 안에 있는 선배들은 기력이 바닥을 보였다.여덟째 선배 신연주와 열 번째 선배 연진이는 아직도 의식이 불명하고 숨결조차 점점 약해지고 있었다.셋째 선배 인무쌍은 두 사람에게 담약을 먹여 가까스로 그녀들의 목숨을 부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기껏해야 숨이 붙어있을 뿐이었다.대선배와 둘째 선배는 임신한 셋째 선배가 내공을 쓰지 못하도록 했다. 그래서 그녀는 옆에서 다친 사람들을 보살피고 있었다.하여 밀실의 진법은 이도현의 대선배이자 염황인 현나연 그리고 둘째 선배 윤선아가 힘겹게 지키고 있었다.“대선배, 밖에서 공격하는 기세가 더 세졌어요. 사람을 바꾼 것 같아요.”얼굴이 창백한 윤선아는 체내의 원력을 다스리며 대선배를 도와 진법을 지탱하고 있었다.“괜찮아. 염국의 용골이 있는 한 우리의 진법은 버틸 수 있어.”대선배도 역시 얼굴이 창백했다. 그녀는 두 손으로 옥새를 받들고 쉴 새 없이 진법을 가동했다.“대선배, 둘째 선배, 저희가 이렇게 버티는 것도 방법이 아닌 것 같아요. 진법이 무너지지 않는다고 해도 이런 식으로 계속 버티다가 큰 문제가 생겨요. 둘째 선배, 잠깐 쉬세요.
Read more

제1799화

쾅.선배들이 대화하고 있는데 갑자기 강력한 힘이 돌문에 부딪히며 거대한 폭발음이 울려 퍼졌다.이는 젖 먹던 힘까지 다해 버티고 있던 두 사람에게 치명적인 일격이었다. 윤선아는 문밖의 공격을 받고 그대로 날아가 바닥에 내동댕이쳐졌다.이미 밀실에서 열흘 이상 버틴 대선배 현나연과 둘째 선배 윤선아는 체내에 남아 있는 원력도 거의 바닥난 상태였다. 그녀들은 비법과 담약으로 간신히 버티고 있을 뿐이었다.방금 문밖에서 전해진 강력한 공격 때문에 두 사람은 정신을 잃고 쓰러질 뻔했다. 다행히 대선배는 옥새의 보호를 받고 있었기에 윤선아처럼 멀리 날려 나가지 않았다.“둘째 선배...”인무쌍이 소리쳤다. 그녀는 아슬아슬한 진법과 얼굴이 점점 창백해지는 대선배를 보고 더 이상 가만있을 수 없었다. 바로 앞으로 달려나가 대선배 곁에 앉아 내공을 다스리며 자신의 원력을 아낌없이 대선배에게 주입했다.인무쌍이 합류하자 대선배의 손에 있던 옥새는 다시금 빛을 되찾았고 진법도 점차 안정되었다.“둘째 선배, 괜찮아요? 많이 다친 거 아니죠? 저쪽에 담약이 있으니까 빨리 먹고 상처를 치료하세요.”인무쌍은 대선배를 도우면서 윤선아의 상태를 걱정했다.풉.바닥에서 일어난 윤선아는 체내의 혈기가 격렬히 움직이는 것을 느끼더니 결국 피를 토하고 말았다.“나... 괜찮아... 걱정 안 해도 돼...”윤선아는 허약한 목소리로 대답하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신연주와 연진이 옆으로 다가갔다. 그리고 두 사람 옆에서 담약 하나를 집어 입에 넣고는 바닥에 풀썩 주저앉아 상처를 치료하기 시작했다.“둘째야, 조금만 더 버텨. 셋째가 오래 버티지 못할 거야. 에너지를 너무 많이 소모하면 아이에게 문제가 생길까 봐 겁나네. 그러니 네 기운이 조금이라도 회복되면 후배들을 데리고 이곳을 떠나. 여기는 내가 알아서 할게.”대선배가 무거운 표정으로 말했다.“대선배, 그게 무슨 말씀이에요? 갈 거면 같이 가요. 저희가 어떻게 선배만 혼자 두고 떠나요? 게다가 이 진법도 당분간은 쉽게 무너지지 않을 거
Read more

제1800화

“셋째야, 내가 할게...”“아니에요. 둘째 선배는 조금 더 쉬고 있으세요. 저 아직 버틸 수 있어요. 나중에 제가 정말 힘들면 선배와 교체할게요.”인무쌍이 단호하게 말했다.“셋째야, 내려가 있어. 지금은 네가 고집부릴 때가 아니야. 문밖의 공격이 약해지거든 네가 다시 올라와도 늦지 않아. 지금은 선배의 말을 들어.”대선배가 엄숙하게 말했다.인무쌍은 더 이상 고집부리지 않고 뒤로 물러나 마음속으로 두 선배를 지지했다.반면 문밖의 백호 무늬 망포를 입은 왕후가 의기양양해서 말했다.“하하하. 다들 봤어? 이 돌문이 얼마 버티지 못할 거야. 우리 청운 제국의 신물 앞에서 용골은 아무것도 아니야. 심지어 이건 우리 청운제국의 2대 황제가 소천검을 모방해서 만든 백호검일뿐이야. 청운제국의 역대 황제들이 이 검을 대대로 모시면서 점차 백호신수의 기운이 스며들어 이처럼 강해진 거야. 만약 우리가 방금 사용했던 검이 백호검이 아니라 소천검이었다면 이 밀실은 이미 평지가 되었어. 그리고 염국의 용골마저도 산산조각이 났을 테야. 하하하. 우리 청운제국 앞에서 세속계의 작은 제국 따위는 별것도 아니지. 좋았어. 이번엔 저 돌문을 아예 부숴버려...”“예. 형님.”똑같이 백호 무늬 망포를 입은 중년 왕후 한 명이 손에 백호검을 들고 위풍당당하게 서 있었다.방금 검을 휘두른 자가 바로 이 사람이었다. 그의 한 방에 돌문은 만신창이가 되었고 균열도 더욱 깊어졌다.검을 들고 있던 왕후는 명령을 받고 또다시 검을 휘둘렀다, 그러자 그의 백호검에서 커다란 백호가 튀어나와 40미터 길이의 거대한 검기를 형성하며 날카로운 기세로 돌문을 들이받았다.쾅.굉음과 함께 밀실의 돌문이 우르르 부서지며 무너져 내렸다.밀실 안에 있던 현나연과 윤선아는 마치 벼락을 맞은 듯 동시에 피를 토하며 몸이 뒤로 날려 나가 벽에 세게 부딪히고 말았다.“대선배, 둘째 선배.”인무쌍이 다급히 소리치며 달려가 두 사람을 부둥켜안고 재빨리 담약을 입에 넣어주었다.“셋째야, 우리를 저쪽으로 옮겨
Read more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