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현은 대진제국으로 가고 있었다. 현무제국의 조상들을 죽인 후 그는 누군가 또 찾아올 것 같았다.하지만 거의 한 시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사람 하나 보이지 않았다. 이에 이도현은 조금 의아한 기분이 들었다.‘겁을 먹어서 도망친 건가? 하지만 천만 년을 존재한 제국이 이렇게 쉽게 겁먹을 리가 없는데...’천만 년을 존재한 조직이라면 엄청난 강단을 지니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이 숨겨둔 비장의 카드 또한 일반인이 상상할 수 없을 만큼 클 것이다.이도현은 현무제국뿐만 아니라 천현문과 대진제국이 모두 그에게 당한 척 연기했을 뿐 진정한 실력을 제대로 보여주지 않았다고 생각했다.그저 다른 세력이 중간에서 어부지리를 얻는 것을 막기 위해 자신과 끝까지 싸우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만약 끝까지 자신과 맞섰다면 반드시 더 강력한 실력을 보여줬을 것이다.그 안의 이치는 매우 간단하다. 어느 시대이든 천 년 동안 유지할 수 있는 가문은 꼭 자기만의 끈끈한 유대가 있을 것이다.왕조는 백 년 가지만, 가문은 천 년을 간다는 말이 틀린 곳 하나 없다.왕조가 교체되고 왕이 바뀌는 동안 강력한 가문은 절대 무너지지 않는다.세속계의 가문조차 이런 도리를 따르는데 하물며 천 년을 넘게 이어온 성역의 제국에 어찌 비장의 카드가 없겠는가?하지만 이도현은 신경 쓰지 않았다. 아무도 자신을 괴롭히지 않는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비록 누가 찾아와도 두렵지 않지만, 번거로움을 최대한 피하고 싶었다.한 사람이 한 제국을 적대시한다는 건 듣기엔 어처구니없지만, 지금 이도현의 처지가 딱 그렇다. 게다가 그는 한 제국만 적대시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제국을 적으로 만들었다.이미 대진제국, 현무제국, 청운제국과 모두 적이 되었고 아직 주작제국과 직접적인 충돌은 없었지만, 주작제국 사람들이 이도현을 찾고 있었다.이도현은 그때 넷째 선배를 배려하여 주작제국 강자들을 살려둔 것뿐이다.그러니 이도현은 지금 사방에 적을 둔 것이나 다름없었다. 게다가 그 적의 수량은 너무 많아서 헤아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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