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법을 펼쳐 저놈을 처단하라.”허준규가 외쳤다. 손에 든 판관필이 빛을 발하며 곧장 이도현을 향해 내리쳤다.그 밖에 팔대법왕 아래 수십 명의 강자는 힘을 합쳐 진법을 설치하기 시작했다.그들이 손짓을 바꿀 때마다 손에서 강력한 기운이 방출되었고 색다른 빛이 뿜어져 나왔다.오행을 나타내는 금, 목, 수, 화의 빛이 있는가 하면 풍, 우, 뇌, 전을 상징하는 빛도 있었다.잠시 후 이도현의 주변에 이상한 에너지 막이 형성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도현은 당황하지 않고 우선 검기를 날려 허준규의 공격을 막아낸 다음, 이 천지대전을 유심히 살피기 시작했다.이도현은 이 대전을 통해 소요궁 공법의 신묘함을 실감했다. 왜냐하면, 이 대전에는 오행의 힘이 포함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천지의 힘마저 담겨 있었기 때문이다. 이 점에서 소요궁이 확실히 제대로 된 수련 공법을 다뤄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런 의미에서 소요궁은 타 무사들보다 앞섰다고 말할 수 있다.왜냐하면, 소요궁은 처음부터 천지의 힘을 깨우치고 천지의 영기를 활용해 수련을 시작했다. 하지만 웬만한 무사들은 가장 기초적인 무술부터 배워왔다.물론 이 두 가지 방식에는 우열이 없으며 결국 개인의 깨달음에 달려있다.이도현은 서둘러 공격하지 않고 상대방이 진법을 다 설치할 때까지 기다렸다. 그는 사람의 몸을 매개체로 하여 천지의 힘을 불러오는 소요궁의 진법과 보물을 매개체로 하는 일반 진법 사이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체험해 보고 싶었다.얼마 지나지 않아 이도현은 거대한 에너지 볼에 완전히 갇히고 말았다. 그 볼이 완전히 형성된 순간 표면에서 갑자기 여덟 줄기의 힘이 폭발적으로 분출되었다.이 여덟 줄기의 힘은 각각 풍, 우, 뇌, 전, 금, 목, 수, 화라는 여덟 가지 천지의 힘을 대표하며 천지를 뒤흔들 듯한 기세로 이도현을 향해 쏟아졌다.이에 이도현은 그저 몸에서 강대한 방어력을 뿜어내며 이것으로 진법의 공격을 막아내려 했다.그는 이 진법의 위력이 얼마나 센지 확인하고 싶었다. 동시에 자기 몸이 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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