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스 현우는 자기 사람을 시켜 할리 연을 데려다주고 싶었다.하지만 할리 가문에서 그 소식을 알고 먼저 와서 할리 연을 데려갔다. 그건 엔데스 현우에게 할리 가문의 태도를 알려주는 것이었다.할리 연이 떠난 후, 엔데스 현우는 더 머무르지 않고 소은지를 홀로 둔 채 떠났다.소은지도 목적을 달성했기에 더 머무르지 않고 떠나버렸다.연회장에서 나올 때, 진이형이 차 앞에 서서 소은지를 쏘아보았다. 그리고 다가와서 얘기했다.“소은지 씨, 차에 타시죠.”공손한 말투와는 달리 눈매는 아주 사나웠다.엔데스 명우의 사람은 소은지를 항상 이름으로 불렀다. 엔데스 현우와 결혼했다고 해도 사모님 소리는 한 번도 한 적이 없었다.“괜찮아요.”소은지는 바로 몸을 돌려 다른 곳으로 가려고 했다.하지만 얼마 가지 않아 진이형이 진중한 목소리로 얘기했다.“소은지 씨, 차에 타는 게 좋을 겁니다.”소은지는 뒤를 돌아 진이형을 쳐다보았다. 그리고 그 눈에 담긴 위험한 시선을 마주하고 마음이 무거워졌다.이건 엔데스 명우의 명령일 것이다.결국 소은지는 원하지 않았지만 차에 올라탔다.차에 앉아 있는 엔데스 명우는 담배를 손에 쥐고 있었다.평소에는 소은지를 보면 바로 모욕적인 말을 내뱉던 엔데스 명우지만 오늘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말해, 왜 부른 거야.”소은지는 엔데스 명우 앞에서 인내심이 없어졌다.엔데스 명우는 소은지를 보면서 얘기했다.“너와 할리 가문 사이 전쟁이 공식적으로 시작되었네.”“...”사실 할리 가문에서 소은지를 찾아올 때부터, 소은지는 이 전쟁이 시작되었다고 생각했다.그리고 오늘 소은지는 할리 가문에게 씻지 못할 치욕을 안겨주었다. “날 걱정하는 거야?”소은지는 비웃듯이 엔데스 명우를 쳐다보았다. 엔데스 명우는 그런 소은지를 날카로운 눈빛으로 쏘아보았다.“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해?”소은지는 입꼬리를 올려 더 크게 비웃었다. 아름답게 화장한 소은지는 마치 정령처럼 웃고 있었다. 그 순간 엔데스 명우는 그 미소에 빠질 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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