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졌다. 그렇다면 어디로 간 것일까?모든 사람들이 그 사실에 놀라서 아무 말도 못 하고 있었다.만약 두 사람이 강이한에게서 도망치기 위함이 아니라... 그저 떠난 것이라면?“어찌 되었든, 일단 찾아내야 해요.”소은지가 진지한 말투로 얘기했다.여기까지 오는 길에, 소은지는 이유영에게 몇 번이나 전화를 걸었다. 두 사람만 알고 있는 번호로 전화를 걸어도 소용없었다.아무리 전화를 걸어보아도 전화기 너머에서 들려오는 소리는 폰이 꺼져있다는 말뿐이었다.그래서 소은지는 걱정이 될 수밖에 없었다.“지금 다들 급하게 찾고 있어요.”여진우도 진중한 말투로 얘기했다.소은지가 고개를 끄덕였다.무조건 이유영을 찾아내야 한다.“조심해요. 유영이는 계속 은지 씨를 걱정했으니까. 엔데스 가문은 그렇게 쉽게 볼 사람들이 아니에요.”“...”“특히 소은지 씨한테는 더욱더요.”여진우가 또박또박 얘기했다.“...”소은지는 그 말을 듣고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다만 이유영이 가장 걱정하던 것이 소은지라는 것을 알고는 마음이 약간 아팠다.가슴이 답답해서 숨이 잘 쉬어지지 않을 정도였다.언제부턴가 이유영과 소은지는 서로에게 가장 따뜻한 위안이 되어주었다. 두 사람은 몸은 떨어져 있어도 마음만큼은 아주 가까웠으니까 말이다.“알겠어요. 감사합니다.”여진우가 이렇게 얘기해주는 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소은지는 잘 알고 있었다.그리고 자신이 마주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도 잘 알고 있었다.두 사람은 이유영에 대해 더 얘기했다. 그러다가 반 시간 후, 소은지가 자리를 떠났다.몸을 돌리는 순간, 여진우가 얘기했다.“만약 정말 떠나고 싶다면 내가 도와줄게요.”이유영의 친구니까.소은지는 고개를 돌려 여진우를 쳐다보았다.여진우는 그저 이유영의 얼굴을 봐서 소은지를 도와주는 것이다. 다만 지금 이 상황에서 소은지를 돕기란 쉽지 않았다.소은지는 심호흡한 후 한숨을 푹 내쉬고 얘기했다.“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떠나지 않을 거예요. 진짜 도와줄 수 있다고 해도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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