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그때의 이유영은 강이한이 이 일로 이유영을 협박할 줄은 몰랐다.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는 없다. 하지만 신경이 쓰인다고 해도 아이 앞에서는 굽히지 않을 것이다.“그래, 아이는 우리가 데리고 있을 거야.”강이한이 어떤 방식으로 협박해 오든지, 아이의 일에서는 물러설 수 없다.모든 걸 잃는다고 해도 아이를 잃을 수는 없었다.아이는 이유영과 모든 심박을 같이 한 아이니까.강이한의 협박과 엔데스 신우의 지지 아래서 이유영은 강이한을 향해 차갑게 쏘아붙였다.강이한은 이유영이 아이를 키우겠다는 말을 듣고 표정이 굳어버렸다. “이유영!”말투도 더욱 무거워지고 차가워졌다.“나는 아이의 양육권을 너한테 줄 수 없어! 절대로!”“두렵지 않아?”“두렵다고? 뭐가 두려운데? 난 너랑 함께 있으면서 수도 없는 고통을 겪었다, 그런데 내가 두려울 게 뭐가 더 있어?”두렵다니.아까는 약간 겁이 나긴 했다. 하지만 그 일로 인해 엔데스 신우를 잃는 것이라면... 어쩔 수 없었다. 이유영은 이제 뭐든지 받아들일 수 있을 정도로 성장했다.만약 엔데스 신우를 잃는다면, 엔데스 신우가 이유영을 떠난다면, 이유영은 어쩔 수 없었다. 그저 약간 아쉬울 뿐이다.“...”이유영의 말을 들은 강이한의 속에는 해일이 범람하는 것 같았다.“내 탓을 하는 거야?”“아까까지만 해도 너는 내 약점으로 날 협박했어. 그런데 거기에 대고 내가 감사 인사라도 할 줄 알았어?”이유영은 강이한이 쓸데없는 질문을 한다고 생각했다.“...”강이한은 그런 이유영을 보면서 눈앞의 이 여자가 자기가 알던 여자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강이한이 아는 이유영은 이렇지 않았으니까.아마 이유영의 말대로, 강이한의 곁에서 너무 많은 고통을 겪어서 이렇게 된 것일지도 모른다.도대체 그때의 이유영은 무슨 일을 겪은 것인가.“유영아, 아이를 내게 넘겨.”“내가 대체 어떤 괴물인지는 내가 직접 설명할 거야. 그러니까 강이한, 그걸로 나를 협박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마.”“...”강경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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