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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회귀후 전남편과 이혼: Chapter 1471 - Chapter 1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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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71화

할리 연은 계속해서 울고 있었다.엔데스 현우는 그런 할리 연의 곁을 저녁 내내 지키고 있었다....엔데스 저택.소은지는 밤새 잠에 들지 못했다. 그리고 그날 밤은 익숙한 엔진 소리가 들려오지 않았다.아래층으로 내려가자 남기가 이미 아침을 준비해 주었다. 1인분만 있는 걸 보아하니 어젯밤 엔데스 현우가 집으로 돌아오지 않은 것이 분명했다.소은지는 약간 이상함을 느꼈다.“어젯밤 안 들어온 거예요?”소은지도 알고 있는 사실이었지만 테이블에 앉으면서 한 번 더 물을 수밖에 없었다.엄숙한 표정의 남기는 소은지의 질문에 눈빛이 한층 더 날카로워졌다.“네.”그 담담한 대답에 소은지는 손에 쥔 나이프와 포크를 더 세게 꽉 쥐었다.‘어젯밤에도 돌아오지 않았다. 그렇다면... 어젯밤은 할리 가문에 있었던 걸까? 그 정도로 할리 가문이 필요한 걸까?’하긴 그럴 만도 했다. 그러니 소은지 쪽에서 뭐라도 하지 않으면 곧 죽을 것이다.그리고 소은지는 그럴 사람이 아니었다....오전.소은지는 한 가지 사실을 더 알게 되었다. 전에 엔데스 현우가 사라지고 소은지가 엔데스 명우를 막고 있었을 때, 엔데스 현우는 할리 연과 함께 하고 있었다는 것을!“...”그 사실을 알았을 때, 소은지의 심정이 어땠을지는 아무도 모를 것이다.그 시기가 소은지에게 어떤 시기인데.모든 사람들이 반산월의 지위에 도전하고 있었다. 그리고 소은지는 조심스레 그것들을 막아내고 있었다.심지어 엔데스 현우가 정말 불의의 사고에 빠졌을까 봐 걱정하고 있었다.지금 돌이켜보면 그냥 웃기기만 했다.“유영아, 네 오빠의 도움이 필요해.”전화가 통한 순간, 소은지가 전화기 너머의 이유영에게 얘기했다.“...”그 말을 들은 이유영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은지가 반격을 시작하려는 거야? 아니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모든 것을...’소은지의 말투는 이유영을 더 불안하게 만들었다.“은지야, 너 괜찮은 거 맞아?”분명 무슨 일이 일어난 것만 같았다. 그렇지 않으면 소은지가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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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72화

전에 봐온 이미지는 틀린 것이었다.아니, 어쩌면 틀렸다고 할 수도 없었다. 엔데스 가문은 항상 바람 잘 날이 없었으니까. 그래서 저마다 사건을 대하는 태도가 달렸다.엔데스 현우의 곁에 있으면서 소은지가 희생될 것은 뻔했다. 그래서 소은지는 엔데스 현우를 용서할 수 없는 것이다.“엔데스 현우가 직접 나를 파리에 가둔 거야.”이유영이 얘기하기도 전에 소은지가 이어서 얘기했다.“...”틀린 말이 아니었다.엔데스 현우는 소은지의 모든 퇴로를 막아두었다. 그러면서 소은지에게 파리를 떠나라고 하다니.소은지가 파리를 떠나면 어떻게 되는지, 엔데스 현우는 잘 알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유영아, 네 오빠를 이 일에 끌어들이지 않을게. 난 그저 보호가 필요해.”이유영이 아무 말도 하지 않자 소은지가 이어서 얘기했다.소은지의 말에 이유영의 심장이 약간 아파졌다.소은지가 파리에서 어떤 상황인지 알기에 이유영은 대답할 수밖에 없었다.“응, 내가 오빠한테 잘 얘기할게.”소은지는 이제 할리 가문과 완전히 척을 지게 되었다.하지만 소은지에게는 아무런 배후도 없었다.이 시점에 아무 보호도 받지 못한다면 소은지에게는 죄다 위험투성이일 것이다.그리고 이유영은 소은지가 그렇게 되는 것을 두고 볼 수 없었다.그 늪에 같이 빠지지 않으면서 소은지를 보호해 주는 건, 여진우에게 있어서 쉬운 일이다.“고마워, 유영아.”“괜찮아. 난 네가 무사하길 바라...”얼른 그 늪에서 벗어나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피신할 수 있기를.그렇게 남은 생을 편하게 보낼 수 있기를.“내가 그 사람을 만나기만 하면 모든 것이 끝날 거야.”소은지는 여전히 어머니를 만나고 싶었다.“...”끝난다니.그게 그렇게 쉽게 끝날 수 있는 것인가?“그래.”가능성이 높진 않았지만 소은지는 이미 그렇게 결심한 상태였다.이유영은 마음이 놓였다. 적어도 소은지가 이런 상황에서도 이성을 지킬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으니까 말이다. 그리고 본인에게 유리한 것이 무엇인지도 알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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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73화

머릿속으로는 도망가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그리고 엔데스 신우도 그런 이유영의 이상함을 눈치챘다.허리에 두었던 손을 머리에 가져가며 엔데스 신우가 얘기했다.“나랑 같이 자자.”“...”이유영이 뭐라고 하기도 전에 엔데스 신우가 위험 가득한 목소리로 얘기했다.“내 인내심에도 한계가 있어.”인내심?엔데스 신우는 박연준과 강이한이 이유영의 세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잘 안다. 그래서 이유영에게 그들을 잊을 시간을 충분히 주고 있었다.강이한이 단역시로 옮겨 온 다음, 이유영이 그런 강이한을 어떻게 대했는지 똑똑히 봐왔기에 그쪽은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았다.하지만 박연준은...“유영아.”“네?”“박연준한테... 진심이었어?”피곤에 찌든 목소리가 머리 위에서 들려왔다.밤새 업무를 처리하고 나니 피곤이 몰려온 것이다.박연준이라. 이유영의 세계에서 한동안 잊고 살던 이름이었다.박연준이 서주로 돌아간 이후, 파리에서 강이한이나 박연준이 나타나도 아무도 이유영과 엔데스 신우의 결혼을 막을 수 없었다.하지만 엔데스 신우가 갑자기 박연준에 대해 물으니 이유영은 속이 복잡해졌다.“새벽의 빛. 그런 느낌 알아요?”한 사람이 가장 어둡고 아무 희망도 품지 못하고 있을 때, 박연준은 그런 이유영에게 다가와 빛이 되어주었다.마치 신처럼 이유영의 세상에 등장해 모든 재난을 다 없애주었다.그 순간 이유영은 박연준이 자기를 위해 황산을 맞던 것이 떠올랐다. 아직도 박연준의 등에는 흉터가 남아있을 것이다.엔데스 신우는 이유영의 말을 듣고 대충 어떤 상황인지 이해했다.그리고 그 상황에서 강이한은 한지음을 위해 이유영을 다시 감옥에 처넣으려고 했으니...이유영은 박연준에게 마음이 흔들렸을 것이다. 하지만 그마저도 결국은 끝나버렸다. “모든 걸 안 네가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결국 남자는 한숨을 푹 내쉬며 이유영을 꼭 그러안았다.이유영은 아까까지만 해도 도망가고 싶었지만 지금은 편하게 엔데스 신우의 품에 안겼다. 그리고 더 깊은 곳으로 파고들면서 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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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74화

강이한은 학교 문 앞의 코너 구석진 곳에 있었다. 그래서 강이한을 발견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며칠간 강이한은 매일 이곳으로 와서 아이가 등교하고 하교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다가가지는 않고 그저 이곳에서 지켜볼 뿐이었다.하지만 오늘은 달랐다.평소에는 엔데스 신우나 이유영이 직접 데려다주었는데 오늘은 운전기사와 가정부가 왔다.이유영은 뭘 하고 있는 걸까?엔데스 신우는?여태까지 해온 것들이 모두 연기였던 걸까? 이제는 아이를 버리려는 걸까?아이가 이유영 곁에서 고통받을 모습을 떠올린 강이한은 속이 뒤집어졌다....이유영과 엔데스 신우는 시끄러운 소리 때문에 그대로 멈춰버렸다. 문밖에서 종수의 목소리가 들려왔다.“도련님.”“무슨 일이죠?”엔데스 신우는 방해받았다는 생각에 표정이 확 어두워졌다. 그 목소리를 들은 종수는 엔데스 신우의 기분이 좋지 못하다는 걸 알아차리고 겁을 먹은 채 얘기했다.“강이한 씨가 찾아오셨습니다.”“...”“...”강이한이라...언제쯤이면 끝을 볼 수 있을까.강이한이 왔다는 것을 들은 이유영의 표정이 확 굳어버렸다. 이유영이 가장 꼴 보기 싫어하는 사람이 바로 강이한이니까 말이다.하지만 강이한은 죽지 않고 돌아와서 이유영의 세계에 먹칠을 하고 다녔다.아무리 생각해도 단역시를 떠나야 할 것 같다. 어차피 소월이가 아직 학교에 다니는 것도 아니니까 크게 영향은 없을 것이다.엔데스 신우가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유영은 일단 그렇게 생각했다. 이유영에게 있어서 강이한은 전염병 같은 것이니까 말이다.“내가 가서 볼게.”결국 엔데스 신우는 자리에서 일어날 수밖에 없었다.강이한이 어떤 사람인지 알기 때문이었다. 오늘 만나주지 않는다면 강이한은 자리를 뜨지 않을 것이다.이유영의 표정은 아주 어두웠다.그런 이유영을 보면서 엔데스 신우가 가볍게 이유영의 이마에 키스했다.“저녁에 계속하자.”속이 복잡했던 이유영은 엔데스 신우의 말을 듣고 얼굴이 금세 붉어졌다.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을 지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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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75화

본인의 것이었던 이유영이 다른 남자의 곁에 누워있다는 생각에 강이한은 목이 막혀서 숨이 쉬어지지 않는 것 같았다.“이유영은요?”“아직 자고 있어요.”“...”그 말에 강이한은 두 주먹을 꽉 쥐었다. 이유영은 엔데스 신우의 아내다.부부라면 당연히 그런 짓을 할 것이다. 하지만 강이한은 받아들일 수 없었다.“내려오라고 전해요.”강이한이 한층 무거워진 말투로 얘기했다.호흡마저 거칠어졌다.강이한은 왜 이렇게 된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말을 마치자마자 맞은편에 앉은 남자가 미간을 찌푸렸다.자리에 앉은 엔데스 신우의 잠옷이 약간 벌려졌다. 강이한은 엔데스 신우의 가슴 쪽에 손톱자국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속이 뒤집어졌다. 지금 이 기분을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몰랐다.이유영, 이유영...“유영 씨와 나눌 얘기는 없을 겁니다. 무슨 일이 있으면 저랑 얘기하시죠.”“아이의 일도 신우 씨와 얘기해야 하는 건가요?”강이한은 퉁명스러운 말투로 얘기했다. 이제는 이유영의 남편이 된 엔데스 신우를 보고 있자니 또 화가 났다.강이한의 말에 엔데스 신우의 표정이 확 굳었다.“아이의 일도 마찬가지입니다.”그 순간 엔데스 신우의 말투가 차가워졌다. 마치 빼앗기지 않겠다는 표정 같았다.아이의 일에도 엔데스 신우가 나선다니.“좋습니다. 그럼 아이의 양육권을 저한테 넘기세요.”엔데스 신우의 모습을 보면서 강이한이 강경한 태도로 얘기했다. 강이한은 아이의 양육권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하지만 오늘 처절히 깨달았다. 이유영과 엔데스 신우의 관계를 인정하는 대신, 아이라도 데려가야겠다는 것을 말이다.왜 아이를 데려가냐고 묻는다면 그건...강이한은 이유영과 엔데스 신우가 결혼했으니 두 사람의 아이를 새로 가질 것이라고 생각했다.인정할 수밖에 없었다.이유영이 계단 쪽으로 나온 순간, 우연히 강이한의 말을 듣고 그대로 굳어버렸다.“네가 무슨 자격으로 아이의 양육권을 달라는 거야?”그 말투는 차갑고 날카로웠다.잠옷을 입은 이유영이 천천히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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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76화

예전에 두 사람이 사귀고 있을 때, 강이한은 평생 이유영의 손을 잡고 있을 줄만 알았다.하지만 사람의 약속이라는 것은 생각보다 보잘것없었다.결국 이유영은 다른 남자의 손을 잡게 되었으니까 말이다.“유영아, 다른 사람과 결혼하는 건 막지 않을게. 하지만 아이는... 아이는 안 돼.”“하.”“게다가 이 남자가 네가 어떤 사람인지 알면 너랑 결혼하려고 할 것 같아?”강이한은 차갑고 냉정한 말을 연이어 퍼부었다.마치 이제는 아무래도 상관이제는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는 것처럼 말이다.“...”원래도 어두웠던 이유영의 표정이 이제는 차갑게 식어버렸다.이유영은 차가운 눈빛으로 강이한을 쏘아보면서 위험한 기운을 뿜었다.강이한이 얘기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잘 알고 있었다. 아마도 강이한의 협박일 것이었다.‘협박이라니.’“응?”강이한이 조금 진지해진 말투로 물었다.‘나는 어떤 사람일까.’이유영은 협박하는 강이한을 보면서 속으로 물었다.강이한이 언급하지 않으면 이유영은 여태껏 아무렇지 않게 생각했을 것이었다. 그런 방식으로 깨어난 이후 다른 일이 생길지 아닐지도 몰랐다.운명을 바꾸는 그런 기이한 일이, 이유영에게 일어났으니까 말이다.그리고 엔데스 신우 곁에 있는 시간이 오래되면서 이유영은 거의 잊어버릴 뻔했다.이유영은 두 번째 삶을 사는, 이상한 사람이라는 걸.어쩌면 강이한이 말하는 것처럼 괴물일지도 몰랐다.강이한도 마찬가지였다.다만 강이한은 아무렇지 않아 했다.‘하지만 이유영이라면... 과연 아무렇지 않을 수 있을까?’대답은 당연히 불가능이었다.하지만 언제부턴가 강이한이 이유영을 협박하는 빈도수가 늘었다. 이유영은 그런 협박을 마주하면서 점점 피곤해졌다.그래서 강이한이 또 똑같은 방식으로 이유영을 협박하려고 하자 이유영은 결국 참지 못했다.강이한은 이유영이 엔데스 신우의 손을 꼭 잡고 있는 것과 약간 창백해진 이유영의 표정을 보면서 이유영이 겁을 먹은 줄로만 알았다.그리고 이미 승기를 잡은 사람처럼 얘기했다.“이유영, 아이의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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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77화

다만 그때의 이유영은 강이한이 이 일로 이유영을 협박할 줄은 몰랐다.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는 없다. 하지만 신경이 쓰인다고 해도 아이 앞에서는 굽히지 않을 것이다.“그래, 아이는 우리가 데리고 있을 거야.”강이한이 어떤 방식으로 협박해 오든지, 아이의 일에서는 물러설 수 없다.모든 걸 잃는다고 해도 아이를 잃을 수는 없었다.아이는 이유영과 모든 심박을 같이 한 아이니까.강이한의 협박과 엔데스 신우의 지지 아래서 이유영은 강이한을 향해 차갑게 쏘아붙였다.강이한은 이유영이 아이를 키우겠다는 말을 듣고 표정이 굳어버렸다. “이유영!”말투도 더욱 무거워지고 차가워졌다.“나는 아이의 양육권을 너한테 줄 수 없어! 절대로!”“두렵지 않아?”“두렵다고? 뭐가 두려운데? 난 너랑 함께 있으면서 수도 없는 고통을 겪었다, 그런데 내가 두려울 게 뭐가 더 있어?”두렵다니.아까는 약간 겁이 나긴 했다. 하지만 그 일로 인해 엔데스 신우를 잃는 것이라면... 어쩔 수 없었다. 이유영은 이제 뭐든지 받아들일 수 있을 정도로 성장했다.만약 엔데스 신우를 잃는다면, 엔데스 신우가 이유영을 떠난다면, 이유영은 어쩔 수 없었다. 그저 약간 아쉬울 뿐이다.“...”이유영의 말을 들은 강이한의 속에는 해일이 범람하는 것 같았다.“내 탓을 하는 거야?”“아까까지만 해도 너는 내 약점으로 날 협박했어. 그런데 거기에 대고 내가 감사 인사라도 할 줄 알았어?”이유영은 강이한이 쓸데없는 질문을 한다고 생각했다.“...”강이한은 그런 이유영을 보면서 눈앞의 이 여자가 자기가 알던 여자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강이한이 아는 이유영은 이렇지 않았으니까.아마 이유영의 말대로, 강이한의 곁에서 너무 많은 고통을 겪어서 이렇게 된 것일지도 모른다.도대체 그때의 이유영은 무슨 일을 겪은 것인가.“유영아, 아이를 내게 넘겨.”“내가 대체 어떤 괴물인지는 내가 직접 설명할 거야. 그러니까 강이한, 그걸로 나를 협박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마.”“...”강경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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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78화

이제 강이한은 무슨 방법으로든지 이유영을 협박할 수 없었다.예전의 강이한은 이유영을 협박하는 데 익숙했다....결국 강이한은 떠났다.엔데스 신우는 이유영을 안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이유영의 이름을 불렀다.“유영아.”“...”이유영이 고개를 돌려 엔데스 신우를 쳐다보았다. 입술을 벌려 뭐라고 얘기하고 싶엇지만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다.“잘했어.”엔데스 신우는 이유영의 두 볼을 쥐고 매만지면서 얘기했다. 손가락이 전해주는 따스한 온도가 이유영의 마음을 녹여버렸다.“정말 내가 괴물일까 봐 두렵지 않아요?”괴물.강이한은 이유영을 괴물이라고 했다. 그리고 이유영은 강이한도 마찬가지라고 했다.그렇게 생각해 보면 두 사람은 아마 공통점을 갖고 있는 것 같았다.그리고 강이한은 그 약점으로 이유영을 협박하려고 했다.엔데스 신우는 잔잔한 호수 같은 이유영의 눈을 쳐다보면서 마음이 아팠다.사람들은 모두 소녀의 삶에 열정이 가득하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 이유영의 눈에서는 열정을 찾아볼 수가 없었다.강이한의 곁에서 얼마나 많은 고통을 겪은 것인지...“나는 두렵지 않아.”엔데스 신우의 대답은 아주 강경했다.그 강경한 태도에 이유영은 저도 모르게 그 말을 믿게 되었다.하지만 강이한이 입을 연 이상, 이유영은 엔데스 신우에게 솔직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엇다.엔데스 신우에게 자기가 어떤 사람인지 제대로 얘기하고 엔데스 신우가 직접 선택할 수 있게끔 말이다.예전이라면 얘기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유영은 이 문제가 그렇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하지만 오늘 강이한이 면전에서 이 문제에 관해 얘기했으니 피할 수 없었다.이유영은 강이한이 이유영을 협박하는 것을 보면서 약간 당황했다.그 사실을 밝히면 무엇이 변할까? 이유영은 열심히 저번 생의 엔데스 신우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떠올렸다.하지만 그때의 이유영은 죽기 전까지도 파리에 와보지 못했다. 엔데스 가문에 대해서도 잘 알지 못했다.그래서 아는 것이 전혀 없었다.“유영아.”“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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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79화

엔데스 신우는 그런 이유영을 보면서 주변 사람에게 얘기했다.“다 물러 가.”“네!”종수는 모든 고용인을 데리고 별장 밖으로 나갔다. 어느새 이곳에는 이유영과 엔데스 신우만이 남았다. 엔데스 신우는 이유영의 볼을 매만지면서 물었다.“이제 얘기해줄 수 있겠어?”이곳에는 아무도 없고 이유영과 엔데스 신우뿐이었다.그리고 이유영은 아직...하긴, 그 일을 얘기하기에는 힘들 수도 있으니까....게다가 이건 저번 생의 고통이 아닌가.이건 이유영이 다시는 떠올리고 싶지 않은 기억이었다. 이 세계에 온 다음부터 이유영은 저번 생의 자신을 치유하기 위해 노력했다.온힘을 다해서 강이한에게 반항하고 강이한의 모든 것을 부숴버리기 위해 노력했다.그리고 한지음의 진짜 모습을 까밝히기 위해 노력했다.하지만 그렇게 해도 저번 생의 고통은 끈질기게 이유영을 따라붙었다. 이유영은 자꾸만 꿈에서 저번 생의 일을 겪기도 했다.“유영아...”그 순간 엔데스 신우는 이유영에게서 이상함을 발견했다. 마치 무언가를 떠올리며 두려워하듯 이유영은 온몸을 바르르 떨고 있었다.엔데스 신우는 그런 이유영을 품에 안고 도닥이면서 그런 이유영을 위로할 수 있기를 바랐다.이유영은 엔데스 신우의 품 안에서 따뜻함을 느끼고 갑자기 용기가 생겼다. 깊이 숨을 들이마신 이유영이 얘기했다.“나는... 저번 생의 기억을 갖고 있어요.”드디어... 이번 생에서 이 얘기를 하게 되었다.강이한만 알고 있는, 소은지도 몰랐던 것을 얘기하게 되었다.예전의 볼품없고 망가진 과거를 얘기하는 건 처음이었다.마주하고 싶지 않고 도망치고 싶었던 과거에 대해 얘기하는 순간, 몸의 모든 긴장이 풀리는 것만 같았다.전에는 떠올리고 싶지 않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이 비밀 때문에 아주 수고가 많았다.하긴 이건 놀라운 일이니까. 이유영 본인도 믿을 수 없을 정도였으니까.이유영이 말을 마친 후, 방안은 아주 조용해졌다.숨소리마저 적나라하게 들려올 정도였다. 이유영은 엔데스 신우의 품에 안겨 그의 숨소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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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80화

“왜 널 두려워해야 해?”이유영의 말을 들으며 엔데스 신우는 그저 이유영의 처지에 마음 아파하고 있었다.그리고 이유영의 마음은 그런 엔데스 신우 덕분에 따뜻하게 녹아내리고 있었다.엔데스 신우는 이유영을 두려워하지 않았다.“알려줘.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난 네 전부를 알고 싶어.”엔데스 신우는 항상 이유영에 관한 것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보면 아는 게 하나도 없는 것 같아보였다.예전의 이유영이 그 세계에서 무슨 일을 당한 건지, 전혀 알지 못했다....이유영은 어떻게 저번 생의 일을 얘기해 낸 것인지 기억도 나지 않을 정도였다. 하지만 엔데스 신우는 끝까지 들어주었다. 하지만 아무리 엔데스 신우라고 해도 이유영이 겪은 고통을 들으면서 저도 모르게 몸을 부르르 떨었다.이유영이 얼마나 많은 고통을 견뎌낸 것인지... 엔데스 신우는 짐작할 수 없었다.이유영의 말이 끝난 후, 이유영은 한숨과 함께 얘기했다.“그때는 정말 인정할 수 없었어요.”이유영의 목숨이 그런 사람의 손에 저물어버리다니.엔데스 신우는 이유영을 꼭 안았다.“유영아.”그 순간 엔데스 신우는 자기가 이유영과 같은 처지의 사람이 아니어서 속상하다고 생각했다. 그랬다면 저번 생에서도 이유영을 지켜줬을 텐데 말이다.그리고 이유영을 그런 고통과 절망 속에 혼자 두지 않았을 것이다.“그래서 깨어난 그 순간부터 나는 한지음의 진짜 모습을 까밝히기 위해 노력하고 강이한과 이혼했어요.”다른 사람들은 그런 이유영을 미친 사람이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편히 살아오던 이유영이 갑자기 강이한과 이혼하려고 했으니까 말이다.하지만 이유영은 그 이혼을 전혀 후회하지 않았다.누가 알았을까. 그 많은 고통을 겪은 이유영에게 강이한이 그렇게 차가운 결정을 내릴 줄은.“그 뒤에 일어난 일은 이미 다 알고 있잖아요.”그때 청하시는 아주 시끌벅적했다.엔데스 신우는 청하에 그런 여자가 있다는 것을 듣고 그 여자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했다.강씨 가문과 등을 질 정도의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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