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형제들! 저놈들 전부 똥이나 처먹게 해버려라!”“우린 바로 들어갈테이니 감히 우리 일에 끼어들기라도 하면 걔네도 같이 쓸어버려!”선두에 선 사형이 소리치자, 뒤따르던 사제들이 모두 두 손 번쩍 들어 호응했다.“개 같은 놈들! 저건 무례도 유분수지! 우리도 간다! 우리는 화진 암부의 명령을 받은 거다. 저놈들이 우리를 공격하면 그건 반역 행위야!”화진의 다른 문파에서 온 수련자들 역시 이를 악물고 반격을 준비했다.현장을 지휘하던 몇몇 장교들은 그야말로 얼이 빠졌다.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가?성독부를 진압하지도 못했는데 아군끼리 먼저 싸우고 있으니 이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상황인가?공을 차지하겠다며 자기들끼리 치고받는 꼴이 너무도 어이없었다.바로 그때, 성독부 쪽에서 갑작스러운 움직임이 있었다.건물 정문 쪽에서 한 명의 수련자가 양팔을 높이 들고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그 모습을 보자, 기다리고 있던 서요산 검객들과 다른 문파 수련자들이 즉시 손에 들고 있던 무기를 들어 올렸다.“전부 멈춰! 내가 이 부대의 지휘관이다!”“그와 이야기하게 해줘!”긴박한 순간, 한 중장이 나서서 서요산의 검객들과 수련자들을 제지했다. 그는 위엄 있는 발걸음으로 앞으로 나섰다.동시에, 수백 정의 총구가 일제히 그가 향한 방향, 그러니까 희랍 신전의 잔당으로 보이는 자를 겨누었다.장군은 앞에 두 손을 높이 든 사내를 잠시 응시하더니, 묵직한 목소리로 물었다.“네 꼴을 보니 희랍 신전 놈은 아닌 것 같군. 화진 사람이냐?”상대는 고개를 끄덕였고 그걸 확인한 장군은 말을 이었다.“그렇다면 너, 문씨 세가의 놈이겠지? 안에 있는 자들을 대표할 수 있나?”그 역시 고개를 끄덕였다.“좋다. 그럼 안에 있는 네 사람들에게 내 말을 전해라. 우리 화진은 협상 따윈 거부한다. 다만 항복은 받아주지. 항복이야말로 너희가 살길을 구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넉넉한 처분을 바란다면, 그 길 외엔 없다.”단호하고 강직한 어조인걸 봐서 상대에게는 처음부터 다른
Baca selengkapnya